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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담마 길라잡이 서문 9. 『아비담맛타 상가하』의 구성 9. 『아비담맛타 상가하』의 구성 그럼 이제 본서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알아보자. 『상가하』는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아주 체계적으로 구분되어 있다. 이들을 간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제1장 마음(citta)의 길라잡이에서는 마음을 일어나는 곳과, 함께 하는 중요한 마음부수들의 차이 등에 따라서 89/121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제2장 마음부수[心所, cetasikaa]의 길라잡이에서는 52가지 마음부수들을 공통되는 것 13가지, 해로운[不善] 것 14가지, 유익한[善] 것 25가지로 분류하여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어떤 마음이 일어날 때 어떤 마음부수들이 일어나는지를 결합(san#gaha)의 측면에서 그리고 어떤 마음부수는 어떤 마음이 일어날 때 일어나는지를 조합(sam*yoga)의 측..
아비담마 길라잡이 서문 8. 『아비담맛타 상가하』의 저자 아누룻다 스님에 대해서 8. 『아비담맛타 상가하』의 저자 아누룻다 스님에 대해서 대부분 불교의 인물들이 그러하듯이 아누룻다(Anuruddha) 스님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알려진 자료는 거의 없다. 주변의 여러 정황들을 참조하여 추측할 뿐이다. 먼저 이 『아비담맛타 상가하』가 빠라까마바후 1세(1153-86) 때의 뽈론나루와 불교 부흥의 주역이었던 사리뿟따 스님에 의해서 싱할리어로 옮겨진 증거가 있으므로 12세기 이후로 내려가지 않는다는 것만은 확실하다.(K.R. Norman, 151.) 17세기 경에 미얀마에서 만들어진 불교역사서인 『간다왐사(Gandavam*sa)』에서 본서의 저자인 아누룻다 스님을 스리랑카 출신으로 언급하고 있다.(K.R. Norman, 151.) 그리고 본서의 후기에서 아누룻다 스님은 스리랑카에 있는 것이 ..
아비담마 길라잡이 서문 7. 후대의 아비담마 개설서들 7. 후대의 아비담마 개설서들 이렇게 방대하게 아비담마 논서들은 주석에 주석을 거듭하면서 발전되어왔다. 그러므로 이런 남방 칠론과 주석서와 복주서와 위숫디막가 등 방대하면서도 결코 쉽지 않은 문헌을 접하면서 아비담마를 체계적으로 공부한다는 것은 수월한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초심자에게는 현애상을 내게 할 뿐이다. 그래서 아비담마의 모든 주제를 간결하면서도 일목요연하게 설명한 책이 아주 절실하게 요구되었으며 그에 따라 이미 5세기 때부터 많은 책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들 중에서 최초는 아마 붓다고사 스님과 동시대 스님으로 알려진 붓다닷따(Buddhadatta) 스님이 지은 『아비담마 아와따라(Abhidhammaavataara, 아비담마 입문)』일 것이다. 이 책은 담마빨라 스님의 『빠라맛타만주사』에서도..
아비담마 길라라잡이 서문 6. 아비담마의 주석서들 6. 아비담마의 주석서들 이런 방대한 아비담마 논서들은 다시 붓다고사 스님에 의해서 5세기경에 세 권의 주석서로 장엄이 되었다. 이 가운데서 『앗타살리니(Atthasaalinii)』는 칠론의 첫 책인 『담마상가니』의 주석서이고 『삼모하위노다니(Sammohavinodanii)』는 두 번째인 『위방가』의 주석서이다. 세 번째인 『빤짜빠까라나 앗타까타(Pan$cappakaran*a At*t*hakathaa)』는 말 그대로 나머지 다섯 가지(pan$ca) 책(pakaran*a)의 주석서이다. 전통적으로 이들 주석서들은 모두 그 이전에 있었던 싱할리 주석서들과 안다라(Andhara, 인도의 안드라쁘라데시와 타밀나두 지역)의 주석서(Andhaka-at*t*hakathaa)(K.R. Norman, 121.) 등을 토..
아비담마 길라잡이 서문 5. 남방 아비담마 칠론(七論) 5. 남방 아비담마 칠론(七論) 그러면 논장(Abhidhamma Pit*aka)의 칠론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아보자. ⑴ 『담마상가니(Dhammasan#gan*ii, 法集論)』: 『담마상가니』는 아비담마의 원천이 되는 책이다. ‘법의 모음’이라는 제명이 암시하듯이 아비담마의 모든 주제를 다 열거하고 있는 책이다. 『담마상가니』의 중요성은 특히 아비담마의 전체 골격을 드러내어 주는 그 마띠까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담마상가니』의 마띠까는 선/불선/무기로 시작하는 삼개조(tika)로 된 22개의 목록과 두개조(duka)로 된 100개의 목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들은 부처님 가르침의 전체 법수를 일관성 있게 개괄한 것이다. 이렇게 전체 마띠까를 열거하고 나서 『담마상가니』는 유익한 법[善法]과 해로운 법[..
아비담마 길라잡이 서문 4. 아비담마 문헌의 전개와 발전 4. 아비담마 문헌의 전개와 발전 그러면 아비담마는 어떻게 발전되어왔는가를 간략히 살펴보자. 부처님의 생애를 보면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머물기 시작하시면서부터 후반 20여 년간은 법의 체계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셨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중요한 근본 가르침은 문답식으로 이미 정착화 되었다. 이런 노력의 흔적은 특히 『상응부(상유따 니까야, Sam*yutta Nikaaya)』에서 볼 수 있다. 『상응부』나 『중부(맛지마 니까야, Majjhima Nikaaya)』 경들의 절반 정도가 기원정사에서 설해졌다는 것은 이런 측면과 무관하지 않다. 한편 율도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하나하나 제정하여 점점 체계화되어왔으며 부처님 재세시부터 이미 「빠띠목카 숫따(Paatimokkha Sutta)」로 정착이 되어..
아비담마 길라잡이 서문 3. 아비담마란 무엇인가 3. 아비담마란 무엇인가 ‘앗타’와 ‘상가하’의 의미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이제 ‘아비담마’란 무엇인가를 간략히 살펴볼 차례이다. Abhidhamma는 ‘법(法)’으로 번역되는 dhamma에다 ‘위로, ~에 대하여, 넘어서’를 뜻하는 접두어 ‘abhi-’가 첨가되어 만들어진 단어이다. 그래서 일차적인 의미는 ‘법에 대한 것, 법과 관련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주석서에서는 ‘abhi-’를 ‘뛰어난, 수승한’, 즉 ‘넘어선’의 의미로 해석한다. 붓다고사는 『담마상가니』의 주석서인 『앗타살리니』에서 ‘abhi-’라는 접두어는 ‘뛰어나다, 특별하다’라는 뜻으로 정의하고 있다. 그래서 아비담마는 ‘수승한 법’이란 뜻이고 그래서 중국에서는 ‘勝法’이라 옮기기도 했다. 아비담마라는 단어에서 키포인트는 무엇보다도 담..
아비담마 길라잡이 - 서문 2. 책의 제목 2. 책의 제목 그럼 먼저 ‘아바담맛타 상가하’의 문자적인 뜻부터 살펴보자. 아비담맛타 상가하(abhidhammattha-san#gaha)는 abhidhamma(아비담마)+ attha(앗타) + san#gaha(상가하)의 셋이 합성된 단어이다. 레디 사야도는 『아비담맛타 상가하』의 주석서인 『빠라맛타디빠니 띠까(Paramatthadiipanii t*iikaa)』에서 아바담맛타 상가하를 다음과 같이 풀이하고 있다. “아비담마에서 설해진 주제(혹은 의미)들을 아비담맛타라 한다. 본[서]에서 혹은 본[서]를 통해서 [아누룻다] 스님이 이것들을 요약하여서 파악하고 설명했기 때문에 아비담맛타 상가하라 한다” (abhidhamme vuttaa atthaa abhidhammatthaa. te san#gayhanti ..
아비담마 길라잡이 - 서문 1. 들어가는 말 1. 들어가는 말 부처님의 가르침은 남방과 북방으로 전승되어 지금까지 면면히 이어져온다. 그것을 우리는 남방불교(Southern Buddhism)와 북방불교(Northern Buddhism)라 부른다. 남방불교는 현존하는 불교문헌 가운데서 부처님 원음과 가장 가깝다고 인정되는 빠알리(Paali) 삼장(三藏, 띠삐따까, Tipit*aka)을 근본 성전으로 하여 이를 주석하고 이 주석을 다시 주석하면서 어떤 일관된 체계를 가지고 전승되어 왔다. 그 일관된 체계는 대주석가 붓다고사 스님이 그 이전에 전승되어오던 빠알리 삼장에 대한 싱할리 주석서(Mahaat*t*hakathaa)들을 토대로 빠알리어 주석서(앗타까타, At*t*hakathaa)들을 완성함으로써 A.D. 4/5세기쯤에는 거의 완전한 틀을 갖추게 되..
아비담마와 아비달마 Q: 스님, 요즘 초기불교니 근본 불교니 남방 불교니 아비담마니 위빠사나니 하면서 그동안 우리가 알던 불교 즉, 대승불교나 선불교를 위시한 북방 불교 전통과는 다른 불교 체계를 알게되면서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은 과연 북방에는 이때까지 전혀 소개되지 않은 것인가요? A: 좋은 질문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려서 이런 가르침은 중국불교를 통해서 이미 우리나라에도 알려진 것입니다. 예를 들면 초기불교는 아함경으로서 우리에게 이미 잘 알려진 것이고, 아비담마는 설일체유부라던지 특히 구사론으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것이고 위빠사나는 觀이란 말로 즉 사마타-위빠사나는 止觀이란 말로 잘 알려진 것들입니다. 증도가로 유명한 영가 현각스님의 영가집에서 이런 사마타와 위빠사나와 우필차(upek..
고엔카 수행법과 대념처경 5 Ⅴ. 결 론 지금까지 고엔카 수행법의 여러 측면들을 살펴보았고, 또한 이 수행법과 『대념처경』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그 결과 현재 인도를 중심으로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는 고엔카 수행법은 남방 상좌불교의 수행전통 중에서 미얀마의 레디 사야도 계통의 수행법을 따르고 있으나, 현재 그는 자신이 가르치는 위빠사나 수행을 ‘우바킨 전통의 수행’이라고 한다. 고엔카 수행법의 주 관찰 대상은 vedana인데, 접촉(phassa)이 있을 때마다 6근에서 일어나는 여러 느낌 중에서 특히 몸에서 일어나는 느낌, 즉 몸의 감각을 관찰한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감각을 관찰하여 苦의 원인인 욕망을 일으키지 않고, 그래서 苦를 벗어나 열반에 이르고자 하는 고엔카 수행법의 교리적 이론적 근거는 12연기에서 찾을 수 있..
고엔카 수행법과 대념처경의 해석 4 4. 대념처경 결론의 해석 『대념처경』 결론을 말하기 전에 心念處와 法念處에 대해서 간단히 언급하고자 한다. 고엔카는 심념처와 법념처에 대해서도 강의를 하지만, 마음의 대상이 밖에 있을지라도 마음(citta) 그 자체는 항상 몸 안에 있다고 한다. 그래서 (마음의) 모든 진행과정은 계속 몸이라는 형체 안에 있으며 감각기관들도 모두 다 몸에 있으므로 사실 몸이 중심이 된다고 한다. 마음 안에서 무엇인가 일어났을지라도 그것은 다 몸의 감각으로서 느껴질 수 있는 것이다. 고엔카는 법념처의 다섯 가지 덮개(五蓋)를 강의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여러분들이 신수심법 중 어느 염처를 닦더라도 감각의 일어남, 사라짐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마음의 심층에 이미 축적되었던 번뇌들에 도달하지도 못하고 또한 소멸될 수도..
고엔카 수행법과 대념처경의 해석 3 Ⅲ. 고엔카 수행법과 대념처경의 해석 이 장은 고엔카 수행법과 『大念處經』과의 관련성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고엔카는 “위빠사나Vipassana 수행이란 바로 염처Satipaṭṭhāna 수행이다”라고 말한다. 비록 이런 구절이 경전 상에서는 언급되지 않을지라도 현재의 위빠사나 수행법이 『대념처경』에서 설한 수행법과 그 맥을 같이 하기 때문이다. 그럼 고엔카는 『대념처경』을 어떻게 해석하는가? 기존의 해석들과 어떻게 다르며, 그의 독특한 해석은 무엇인지 사띠빳타나 코스에서 해설한 『대념처경』법문집과 『대념처경』번역본을 바탕으로 살펴볼 것이다. 고엔카는 경전을 학자처럼 해석하기보다는 수행과 관련하여 설명하고 있다. 한정된 지면 관계상 여기에서는 고엔카 수행법에서 중심이 되는 신념처의 ‘호흡에 대한 알아차림..
고엔카 수행법과 대념처경의 해석 2 2. 身念處의 入出息念(ānāpānasati)에 대한 해석 Ānāpānasati는 들숨(āna)과 날숨(apāna)에 대한 알아차림, 혹은 마음챙김(sati)이라는 뜻으로, 한문으로는 ‘入出息念’이라 한다. Ānāpānasati는 신념처의 첫 번째 수행인데, 여러 종류의 수행 중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면서도 또한 가장 중요한 수행으로도 간주되고 있다. 여기서 수행처와 수행자세, sati를 두어야 할 지점 등이 언급되는데, 먼저 경의 내용을 인용하고 고엔카의 해석과 설명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여기 한 비구가 숲으로 가거나 나무 아래, 혹은 빈방으로 가서 다리를 가부좌로 틀고, 윗몸을 반듯하게 세운 뒤, 입 주변에 마음챙김을 고정시키고(parimukhaṃ satiṃ upaṭṭhapetvā) 앉는다.마음을 챙..
고엔카 수행법과 대념처경의 해석 1 Ⅲ. 고엔카 수행법과 대념처경의 해석 이 장은 고엔카 수행법과 『大念處經』과의 관련성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고엔카는 “위빠사나Vipassana 수행이란 바로 염처Satipaṭṭhāna 수행이다”라고 말한다. 비록 이런 구절이 경전 상에서는 언급되지 않을지라도 현재의 위빠사나 수행법이 『대념처경』에서 설한 수행법과 그 맥을 같이 하기 때문이다. 그럼 고엔카는 『대념처경』을 어떻게 해석하는가? 기존의 해석들과 어떻게 다르며, 그의 독특한 해석은 무엇인지 사띠빳타나 코스에서 해설한 『대념처경』법문집과 『대념처경』번역본을 바탕으로 살펴볼 것이다. 고엔카는 경전을 학자처럼 해석하기보다는 수행과 관련하여 설명하고 있다. 한정된 지면 관계상 여기에서는 고엔카 수행법에서 중심이 되는 신념처의 ‘호흡에 대한 알아차림..
염처경(念處經) - 5 즐거움-고통 관찰하되, 가치판단 버려라 고통 관찰하되, 가치판단 버려라. 비구들이여, 비구는 어떻게 느낌에서 느낌을 따라 관찰하면서 머무는가? 비구들이여, 비구는 즐거운 느낌을 경험하면서, ‘즐거운 느낌을 경험한다’고 분명하게 안다. 불편한 느낌을 경험하면서, ‘불편한 느낌을 경험한다’고 분명하게 안다. 즐거움도 불편함도 아닌 느낌을 경험할 때도, ‘즐거움도 불편함도 아닌 느낌을 경험한다’고 분명하게 안다. 느낌에 해당되는 팔리어는 웨다나(Vedana)이다. 한역에서는 수(受)로 번역하였다. 수(受)는 고통 따위를 ‘입다’거나 혹은 ‘받다’고 하는 의미로 사용된다. 마치 밖으로부터 감각기관에 주어지는 경험으로 인식된다. 영어에서는 감각(sensation)이나 느낌(feeling)으로 번역하여 사용한다. 웨다나는 육체와 정신을 매개하는 징검다리..
염처경(念處經) - 4 알아차려야 ‘현재’를 살 수 있다 알아차려야 ‘현재’를 살 수 있다. 비구들이여, 다시 비구는 걸어가면서 ‘나는 걷는다’고 분명하게 안다. 서 있을 때는 ‘나는 서 있다’고 분명하게 안다. 앉아 있을 때는 ‘나는 앉아 있다’고 분명하게 안다. 또 누워 있을 때는 ‘나는 누워있다’고 분명하게 안다. 이와 같이 그는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든지 그는 분명하게 안다. 『염처경』에서 가장 중요한 용어는 알아차림(sati) 이라는 용어이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이렇다. 알아차림은 언제나 현재와 관련된다는 점이다. 우리가 의식하는 것은 오직 현재일 수밖에 없다. 과거란 이미 지나간 현재의 흔적이고, 미래란 아직 오지 않는 현재의 기획들이다. 나의 경험은 결국 현재에 한정된다. 현재란 결국은 호흡이든지 몸의 움직임이나 느낌이나 마음이든지 감각기관에 ..
염처경(念處經) - 3 집중이 잘되는 부분부터 관찰하라 집중이 잘되는 부분부터 관찰하라. 비구들이여, 비구는 어떻게 몸에서 몸을 따라 관찰하면서 머무는가? 비구는 숲으로 가고, 또는 나무 아래로 가고, 또는 텅 빈 장소로 가서, 가부좌를 틀고 몸을 똑바로 세워 앉아서, 면전에 알아차림을 확립한다. 그는 집중된 알아차림으로 숨을 들이마시고, 집중된 알아차림으로 숨을 내쉰다. 길게 숨을 마실 때는 ‘길게 숨을 들이 마신다’고 분명하게 알며, 길게 숨을 내쉴 때는 ‘길게 내신다’고 분명하게 안다. 짧게 숨을 마실 때는 ‘짧게 숨을 들이 마신다’고 분명하게 알며, 짧게 숨을 내쉴 때는 ‘짧게 내신다’고 분명하게 안다. 염처경(念處經)에서는 몸에 대한 관찰을 호흡, 자세, 기능, 부위, 요소, 시체 등 여섯 가지로 예시하고 있다. 서구 심리학에서는 일반적으로 몸을 욕..
염처경(念處經) - 2 무엇이 네 가지 알아차림인가? 무엇이 네 가지 알아차림인가? "비구들이여, 비구는 몸에서 몸을 따라 관찰하면서 머문다. 열렬하고, 분명하게 이해한 알아차림으로써, 비구는 세상의 탐욕과 근심을 벗어난다. 느낌에 대해서 느낌을 따라 관찰하면서 머문다. 열렬하고, 분명하게 이해한 알아차림으로써, 비구는 세상의 탐욕과 근심을 벗어난다. 마음에 대해서 마음을 따라 관찰하면서 머문다. 열렬하고, 분명하게 이해한 알아차림으로써 비구는 세상의 탐욕과 근심을 벗어난다. 법에 대해서 법을 따라 관찰하면서 머문다. 열렬하고, 분명하게 이해한 알아차림으로써 비구는 세상의 탐욕과 근심을 벗어난다." 『염처경(念處經)』의 중심된 과제는 알아차림의 확립이다. 여기에는 몸(身), 느낌(受), 마음(心), 법(法) 네 가지가 있다. 여기서 염처는 ‘알아차림의 확립..
염처경(念處經) - 1 알아차림의 확립 알아차림의 확립 “여기에 하나의 길이 있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우리의 마음을 정화시킨다. 이것은 우울과 한탄을 이겨내고, 깊은 슬픔과 불편한 느낌을 소멸시킨다. 이것은 진리의 길을 걷게 하고, 궁극의 해탈을 실현하게 한다. 이것은 바로 ‘알아차림의 확립’이다.” 위의 경전은 『대염처경』에서 인용한 것이다. 부처님이 ‘비구들이여’ 라고 부르자, 대중은 ‘세존이시여’ 라고 큰소리로 응답을 한다. 그러자 부처님은 ‘여기에 하나의 길이 있다’고 선언한다. 성경에서는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하나의 길이, 여기에 있다고 말한다. 어두운 숲길에서 햇살을 발견하는 것처럼, 길은 늘 지금 여기에 있다. 이 현재의 ‘길’은 무엇보다도 걸어야 한다. 그것은 실천되어야 한다. 손가락에 의해서 창공의 달은 ..
위빠사나수행10일 법문6 - 다섯 가지 장애(五蓋) 고엔카(S. N. GOENKA) 위빠사나수행 10일 여섯번째 법문다섯 가지 장애: 오개(五蓋) 마음을 덮어 정도(正道)를 어둡게 하는 다섯가지 번뇌 이것은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할 교리도 아니고, 지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철학도 아닙니다. 여러분은 진리를 발견하기 위해서 여러분 자신을 연구해야만 합니다. 오직 여러분이 그것을 경험할 때만, 그것을 진실로써 받아들이십시오. 진리에 대하여 듣는 것은 중요하나, 그러나 그것은 실제적 수행으로 나아가야만 합니다. 붓다의 모든 가르침은 수행되어져야만 하고, 경험되어져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는 불행에서 벗어납니다. 붓다가 설명했던 몸의 전 구조는 원자보다도 더 작은 단위의 미립자들인 깔라빠(kalapa)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이 미립자는 물질의 네 가지 요소(四大)들..
위빠사나수행10일 법문5 - 조건에 의한 발생(緣起法)의 고리 다섯 번째 법문 / 조건에 의한 발생(緣起法)의 고리 글· 윌리암 하트(William Hart) 요약·일중(一中) 스님 옮김 5일이 지나갔습니다. 여러분이 수행해야 할 날들이 5일간 더 남았습니다. 수행법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가지고, 열심히 수행하며 남은 날들을 최대한 활용하십시오. 한정된 범위 안에서 호흡을 관찰하는 것으로부터, 여러분은 온 몸 전체에서 감각들을 관찰하는 것으로 나아갔습니다. 우리가 이 수행을 시작할 때, 아마도 우리는 먼저 통증이나 압박감 같은 거칠고, 단단하며, 강하고, 불쾌한 감각들과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과거에도 그러한 경험들을 했지만, 여러분들의 마음의 습성은 감각들에 반응하며, 쾌감은 좋아하고 통증은 싫어하며, 항상 동요된 상태로 남아있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여러..
위빠사나수행10일 법문4 - 신체적 감각 관찰법 신체적 감각 관찰법 네 번째 날은 매우 중요한 날입니다. 여러분은 신체적인 감각의 차원에서 여러분 자신에 대한 진리를 탐구하면서, 자신 안에서 법의 갠지스 강물에 목욕하기 시작했습니다. 과거에는 무지 때문에, 감각들이 여러분의 고통을 증식시키는 원인이 되었지만, 이것들은 또한 불행을 소멸시키는 도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隙?신체적 감각들을 관찰하고 평정심에 머무는 것을 배움으로써, 해탈을 향한 길에서 첫 발자국을 뗐습니다. 수행법에 대해서 종종 제기되는 질문들을 살펴봅시다. 왜 주의력을 순서대로 몸 전체에 움직여가야 하며, 왜 그런 순서여야만 합니까? 어떤 순서든 따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일정한 순서는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신체의 몇 부분은 소홀히 할 위험이 있고, 그러한 부분들은 감..
위빠사나수행10일 법문3 - 팔정도(八正道): 지혜(慧) 세 번째 법문 /여덟 가지 고귀한 길(八正道): 지혜(慧) 셋째 날이 끝났습니다. 내일 오후면 여덟 가지 고귀한 길의 세 번째 분야인 지혜(慧)의 분야로 들어갈 것입니다. 지혜가 없다면 수행의 길(道)은 완성되지 않습니다. 계를 실천함으로써, 우리는 수행의 길을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다른 이들을 해롭게 하려는 것을 삼가하고 절제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비록 우리가 다른 이들을 해롭게 하지 않을지라도, 우리는 마음 속에 번뇌를 계속 일으킴으로써 자기 자신을 해롭게 합니다. 그러므로 마음을 통제하고 일어난 번뇌들을 가라앉히는 수행, 즉 선정을 수련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번뇌를 가라앉히는 것이 번뇌를 제거하는 것은 아닙니다. 번뇌는 무의식 속에 남아서 자기 자신을 계속 해롭히면서, 거기서 증식합니다. 그러므로 ..
위빠사나수행10일 법문2 - 팔정도(八正道) : 계(戒)와 선정(定)〕 여덟 가지 고귀한 길(八正道) : 계(戒)와 선정(定)〕 둘째 날이 끝났습니다. 비록 첫째 날보다 조금 나아지기는 했지만, 어려움은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마을에 들어와 소란을 피우는 들소나 야생의 코끼리처럼, 마음은 너무나 산만하고 초조하고 거칩니다. 만약 현명한 사람이 야생 동물을 길들이고 훈련시킨다면, 파괴적인 목적으로 쓰였던 모든 힘들이 지금은 건설적인 방법으로 사회에 봉사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야생 코끼리보다 훨씬 더 강하고 위험스런 마음은 길들여지고 수련되어져야만 합니다. 그럴 때 그 마음의 막대한 힘은 여러분을 돕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매우 참을성 있고 끈기 있게, 계속해서 정진해야만 합니다. 지속적인 수행이 성공의 비결입니다. 여러분이 그 작업을 해야만 합니다. 아..
위빠사나수행10일 법문1 - 입문 단계의 어려움 입문 단계의 어려움 첫 번째 날은 어려움도 많고 불편합니다. 하루 종일 앉아서 명상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수행이 명상이라는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호흡을 알아차림, 단지 호흡만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호흡을 알아차림과 함께 일정한 단어나 주문, 신의 이름을 반복적으로 되풀이하거나 신성한 어떤 형상을 상상한다면 마음을 집중하는 것이 더 쉽고 빠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단지 호흡만을 관찰하도록 요구받았고, 그것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조절하는 것이 아니고 단어나 형상이 더해질 수 없는 것입니다. 이 수행은 마음에 집중하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가 아니기 때문에 주문이나 형상을 그리는 것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집중은 도움이 될 뿐입니다. 보다 높은 목적으로 이끌기 위한 단계입니다...
고엔카 수행법과 大念處經 - 레디 사야도에서 고엔카까지 고엔카 수행법과 大念處經 - 레디 사야도에서 고엔카까지 -호흡에 대한 알아차림(入出息念)과 감각에 대한 관찰(受念處)을 중심으로- ---목차--------------------------------------------------------- Ⅰ. 서 론 Ⅱ. 고엔카의 위빠사나 수행법 1. 미얀마의 수행전통: 레디 사야도에서 고엔카까지 2. 고엔카 수행법의 교리적 근거 3. 고엔카 수행법에서 vedanā의 위치 4. 고엔카의 위빠사나 수행법 Ⅲ. 고엔카 수행법과 대념처경의 해석 1. 대념처경 서론의 해석 2. 신념처의 入出息念에 대한 해석 3. 수념처에 대한 해석 4. 대념처경 결론에 대한 해석 Ⅴ. 결 론 ------------------------------------------------------..
고엔카의 위빠사나 수행법 고엔카는 위빠사나(vipassanā) 수행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위빠사나 수행이라는 것은 자기자신의 실재(reality)를 직접 경험하는 자기관찰 방법이다. 붓다 시대의 말로 ‘passanā’는 보통 뜬눈으로 보고 바라보는 것을 의미한다.그러나 vipassanā는 사물을 단지 보이는 대로가 아니라, (본성으로서의) 있는 그대로(yathābhūta)를 관찰하는 것이다. 관습상으로 분명한 진리는 정신적 육체적 전 구조의 궁극적인 진리에 도달할 때까지 통찰되어야만 한다.이러한 진리를 경험할 때, 맹목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멈출 수 있고, 번뇌를 일으키는 것을 멈출 수 있으며, 그래서 자연적으로 묵은 번뇌들이 점점 소멸될 것이다. 그러면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을 경험한다.” 고엔카의 이 말은 위빠사나 수행..
고엔카지가 해석하는 대념처경(Mahāsatipatthāna Sutta) 고엔카지가 해석하는 대념처경(Mahā Satipatthāna Sutta)알아차림의 확립에 대한 큰 경 (大念處經) 목 차 (Contents)0. 들어가는 말(uddeso)1. 몸에 대한 관찰(Kāyānupassanā)A. 호흡(Ānāpāna)에 대한 장 B. 몸의 자세(Iriyāpatha)에 대한 장 C. 무상에 대한 지속적이며 철저한 앎(Sampajāna)에 대한 장 D. 혐오감에 대한 반조(Paṭikūlamanasikāra)의 장 E. 물질요소(四大)에 대한 관찰(Dhātumanasikāra)의 장 F. 묘지에서의 아홉 가지(Navsivathika) 관찰에 대한 장2. 감각(느낌)에 대한 관찰(Vedanānupassanā)3. 마음에 대한 관찰(Cittāanupassa..
삶의 나침반 비교적 이른 나이에 나는 직장에서 자발적 명퇴를 하고 바로 배낭매고 유랑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 때 미얀마 수행센터에 있었던 기간을 제외하곤 대부분을 인도에서 지냈는데, 겨울철 내리 삼년간 `마더하우스`에서 일(봉사)한 적이 있다. 콜카타에 있는 "마더 하우스`중에서도 내가 일한 곳의 정식명칭은 벵갈어로`니르말 흐리데이(Nirmal Hriday) 즉, `죽음을 기다리는 집`이란 뜻이다. 인도의 그 많은 노숙인들 중에서도 상태가 심각한 분들을 모셔오는 일종의 호스피스 병동인 셈인데, 나는 이곳에서 숱한 죽음들과 함께 했다. 그 중에서도 바로 옆 침대를 쓰던 두 분의 임종 모습은 지금도 눈에 선하다. 한 분은 눈썹이 진하고 키가 훤칠한 분으로 약간의 치매끼가 있었지만 늘 다소곳하고 있는듯 없는듯 조용하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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