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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DHISM/바로보는 불교_무념 스님

사시불공 巳時佛供 - 어떤 스님과의 대화 -“남방에서도 사시불공을 합니까?” “하지 않습니다.” “아니, 부처님에게 공양을 올리지 않다니, 그들에게는 붓다에 대한 공경심이 없는 모양입니다.” “진짜로 붓다를 공경하기 때문에 공양을 올리지 않습니다.” “아니, 그 말에는 모순이 있는 것 같습니다.” “스님은 붓다께서 어딘가에 살아계시면서 음식을 올리면 받아먹고 물을 올리면 마실 거로 생각하십니까?” “붓다께서 먹고 마시지는 않더라고 그 정성은 받으시겠죠.” “그 정성을 받으시려면 붓다께서 어딘가에 살아계시면서 우리를 살피고 있어야 하겠군요.” “그럼 붓다께서 소멸해버렸다는 그런 어처구니없는 말을 하려는 겁니까?” “소멸이라는 단어는 적합하지 않지만, 붓다는 마하빠리닙바나(대반열반)에 드셨습니다.” “붓다께서 대반열반에 드셔..
상락아정常樂我淨 붓다는 ‘무아(無我)’라고 했습니다. 초기불교에서는 이 교리를 고수했습니다. 그러자 수많은 교단에서 ‘무아’의 교리에 반론이 시작되었습니다. ‘무아’이기는 하지만 어떤 개체적 성질을 지닌 개아는 존재할 거 아니냐? -인상(人相)-뭔소리냐? 내가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내가 소멸해버리는데 그럼 뭐하러 수행하느냐? 깨달음을 얻을 필요가 없지 않느냐? 그럼 나는 해탈을 추구하지 않고 중생으로 남겠다. - 중생상(衆生相)-깨달음이란 업을 완전히 정화해서 순수 영혼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 순수 영혼은 영원히 존재한다. - 수자상(壽者相)- 이렇게 ‘무아’에 대한 반론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가장 지독하게 공격한 곳이 브라만교(지금의 힌두교) 입니다. 신에게 헌공물을 ..
정작 중요한 것은 팔만대장경 갓 출가했을 때, 30대의 젊은 혈기가 혈관을 질주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 서울에 나들이하였는데 종로를 걷다가 한 열성적인 기독교인을 만났다. 그 여인은 손에 기독교 홍보물을 들고 의도적으로 나에게 접근해왔다. 나는 그 여인의 의도를 알고 부딪히면 나만 손해라고 생각해서 그녀를 피해서 전철을 타려고 지하철역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그 악착스러운 여인은 지하철역까지 쫓아와 나에게 기어이 시비를 걸었다. 그녀는 그날 사탄의 자식을 구제하는 것이 평생의 숙원이라도 되는 모양이었다. 그녀는 결코 평화롭지 않은 얼굴로 나에게 어리석은 도전을 해왔다. “이 세상에서 최고의 베스트 셀러 책이 뭔지 아십니까?” 기뽕(기독교 뽕)에 취한 그녀의 허접한 질문에 불뽕(불교 뽕)에 취한 내가 당할 리가 없었다. “호..
종교의 본질 종교의 본질 옛날에는 각박한 삶이었다. 툭하면 전쟁이 터지고 사람들이 죽어 나갔다. 칭기즈칸이나 히틀러와 같은 미친놈들이 등장하면 세상은 뒤집히고 무수히 많은 생명이 쓰러졌다. 권력자들은 자신의 권력 유지를 위해 사람들의 목숨을 파리처럼 여겼다. 툭하면 기근이 들고 사람들이 죽어 나갔다. 하늘이 도와주지 않으면 농사를 짓기 힘들었다. 툭하면 역병이 돌아 사람들이 죽어 나갔다. 수명은 오십을 넘기 힘들었고 육십을 넘기면 잔치를 벌였다. 죽음은 늘 가까이에 있었으며 빨리 오라고 손짓했다. 두려움과 공포가 온 세상을 지배하고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신을 찾았다. 신에게 의지해서 두려움과 공포를 극복하려고 했다. 그래서 종교가 태어났다고 학자들은 말한다. 그럼 현대는 어떤가? 이제 전쟁, 기근, 역병이 없다...
삐딱함과 바름 내가 처음 출가했을 때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였다. 절 집 안에 왜 이리 불합리하고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많은지.나만 그렇게 생각하는지, 아니면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그러려니 하고 지나가는지 알 수 없었다. 사람들은 왜 그렇게 기도에 매달릴까?기도를 하더라도 본인이 해야지, 남이 대신 목탁치고 기도해준다고 소원이 이루어질까?진짜로 관세음보살 문수보살 지장보살 아미타불이 있을까?기도를 열심히 하면 진짜로 어떤 초월적인 존재가 나타나 소원을 들어줄까? 그들이 진짜로 그렇게 전능하고 초월적인 존재라면 왜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까? 왜 이렇게 절 집 안에는 신령스런 존재들이 많을까? 영가를 위해 천도제를 지내면 진짜로 귀신이 와서 음식을 먹고 법문을 듣고 천도가 되는가? 영가 천도를 한다면서..
명상 한 분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떤 사람은 호흡이 콧구멍에 부딪히는 그 포인트에 집중하라고 하고, 어떤 이는 호흡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는 단전에 집중하라고 하는데 어느 것이 맞습니까?”“그렇게 호흡에 집중하면 호흡에 의도가 개입하지 않던가요?”“숨 쉬는데 의도가 들어갑니다.”“그럼 숨 쉬는 것이 불편해지지 않던가요?”“불편해집니다.”“호흡을 관찰하는 것은 호흡에 의도가 들어가지 않고 호흡이 들고나는 것을 무심히 지켜본다는 것입니다. 호흡에 의도가 개입하면 수행이 힘들어집니다.”“어떤 분은 호흡에 의도를 개입해서 화두를 들고 들이쉬고 내쉬라고 하던데요.”“초보자에게 방편으로 그렇게 가르치는 것입니다. 호흡에 의도가 들어가면 수행이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호흡 하나에 집중하지 말고 넓게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의..
손오공 내가 끝없는 생각에 끄달릴 때, 남들도 그런 줄 알았죠. 생각이 어느 정도 가라앉았을 때, 남들도 고요해 보이더군요. 그동안 나만 바보같이 번뇌로움 속에 살고 있었네. 내가 성욕에 끄달릴 때, 남들도 성적 상상을 하며 살고 있는 줄 알았죠. 성욕이 가라앉고 제거되었을 때, 남들도 바르고 정직하게 살고 있더군요. 그동안 나만 발정난 돼지처럼 살고 있었네. 내가 이것저것 하고 싶은 욕망 속에 살고 있을 때, 남들도 그런 줄 알았죠. 욕망이 가라앉고 소멸했을 때, 남들도 고요하고 편안해 보이더군요. 그동안 나만 끈적이는 욕망 속에 피곤하게 살고 있었네. 내가 충족되지 않는 욕망에 짜증을 내고 불만족에 분노하며 살고 있을 때, 남들도 그런 줄 알았죠. 분노가 제거 되고 가라앉았을 때, 남들도 인욕하고 성인군자처..
선정 요즘 자꾸 선정에 든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이 정말 선정이 무엇인지 알고나 그런 말을 하는 걸까? 그래서 누가 선정에 든다고 하면 그에게 네 가지를 질문하고 싶다. 1. 선정 상태에서 소리가 들리는가? 다리가 바닥에 닿아있는 느낌을 느끼는가? 외부에서 들어오는 감각을 인식하는가? 2. 선정 상태에서 생각이 여전히 일어나는가? 여전히 인식이 존재하는가? 3. 선정에 들 때 니밋따(빛과 같은)가 있는가? 4. 선정에 들었다가 나와서 그 선정을 회상할 때, 선정 상태에서 희열(들뜸이나 붕뜸, 또는 마음이 up된 상태)이 있었는가? 선정에 들었는데 소리가 여전히 들리고, 여전히 감각을 느끼고, 여전히 생각이 일어나고, 여전히 인식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선정이 아니다. 감각을 느끼고 인식한다면 반드시 마음이 일..
견성, 깨달음 그리고 열반 한 페친이 이런 질문을 해왔다.“스님, 남방에서도 견성을 말하나요? 견성이 깨달음으로 가는 경유지인가요? 견성이 특별한 수행 없이도 어느 날 갑자기 번개치듯 일어나는 것이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더군요. 마치 복권 당첨 되는 것처럼. 또 견성에 대해 말하는 것을 보면, 사마타 수행 체험과 비슷해 보이기도 하고. 알아차림조차 사라진 그 무엇이라고도 합니다.알아차림만으로는 부족한 걸까요? 견성을 사마타, 위빠사나 수행과 관련지어 설명해 주십시오.”1. 견성 또는 깨달음의 의미사실 이런 고차원적이고 논란이 많은 문제에 대해 내가 토를 단다면 많은 사람들이 흥분할 것 같아서 질문을 무시하려고 했는데, 그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순전히 나의 견해를 말하려고 한다. (이런 글은 정중체로 써야 하는데....)견성은 ..
12연기란 12연기는 괴로움의 발생구조와 소멸구조다. 즉 어떻게 괴로움이 일어나고 어떻게 괴로움이 소멸하는지 그 인과의 고리를 설명한다. 12연기는 불교의 핵심교리라서 불자라면 다 알고 있는 이론이지만 설명하는 사람마다 복잡하게 설명하다보니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나는 여기서 뻔하고 복잡한 해석보다는 심플하면서 쉬운 해석을 해보겠다. "무명 - 행 - 식 - 명색 - 육입 - 촉 - 수 - 애 - 취 - 유 - 생 - 노사우비고뇌." 무명 : 유신견 행 : 과거의 유신견의 활동 식-명색-육입 : 과거의 유신견의 활동으로 만들어진 현재의 몸과 마음 촉 - 수 - 애 - 취 : 현재의 유신견의 활동 유 : 현재의 유신견의 활동으로 강화된 유신견 또는 변화된 유신견 생-노사우비고뇌 : 변화된 유신견으로 생겨날 미래의 ..
번뇌즉보리(煩惱卽菩提) 젊은 스님이 처음 미얀마에 도착했을 때는 2002년 2월 초순이었다. 시원했던 날씨가 이제 뜨거운 열대기후로 막 바뀌려던 때였다. 거리에는 2차대전때 생산되었을법한 차들이 굴러다니고 있었다. 이 세상에 출현한 모든 종류의 차들이 여기에 다 모여 있는 것 같았다. "이곳에서 혹시 산업혁명 시대에 생산한 골동품 차를 하나 구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면 벼락부자가 될 수 있을텐데." 그는 이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택시를 탔다. 택시는 굴러가는 것 자체가 기적이었다. 내장은 거의 뜯겨나가고 계기판의 속도계는 눈금이 움직이지 않는데다 차 문은 내피가 없어서 창문의 작동원리를 쉽게 공부할 수 있었다. 그나마 운전대와 클러치가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어서 이 차가 움직일 수 있다고 증명하고 있었다. 도로는 군데군데..
깨달음 나는 출가하고나서 오로지 깨달음을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했지만 노력만큼 효과가 없었다. 깨달음이 뭔지 감도 오지 않았다. 그래서 방장 스님이나 조실 스님에게 도대체 깨달음이 뭔지 물어보았다. 그분들은 조사어록에 나오는 판에 박힌 알 수 없는 언어로 대답했다. “뜰 앞에 잣나무니라!” 이 말은 ‘니가 뭘 알겠냐? 열심히 화두를 들고 정진이나 해라. 답을 미리 알려주면 공부가 되것냐? 니가 스스로 알아내야 니 것이 되는 것이지. 남이 알려주는 답은 니 것이 될 수 없어.’라는 뜻이다. 나는 화두 수행을 포기했다. 화두가 나의 성미와 맞지 않는다는 걸 확인하는데 10년의 세월을 낭비했다. 하지만 그동안 정진한 것이 완전 꽝은 아니었다. 그래도 생각은 많이 쉬어졌다. 하지만 깨달음은 여전히 오리무중이었다. 스승..
어떤 붓다를 원하십니까? 당신은 어떤 종류의 붓다를 원하십니까? 붓다는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래에서 좋아하는 붓다상을 선택해보세요. (오지선다형) 1. 니까야(아함경) 붓다왐사숫따(불종성경)에 나오는 붓다 붓다는 연등불로 부터 미래의 붓다가 될 거라는 예언(수기)을 받는다. 수기를 받은 때부터 4아승지겁 + 십만대겁 동안 십바라밀의 보살행을 실천한다. 십바라밀을 닦는 동안 때로는 천상, 인간, 축생, 지옥에 태어나는 고통을 받는다. 축생으로 태어날 때는 매추라기 이하로는 태어나지 않고 코끼리 이상으로는 태어나지 않는다. 보살이 지옥에 태어났을 때는 중생들의 안위를 위해 악인을 처단했을 때이다. 십바라밀은 보시, 지계, 출리, 선정, 지혜, 인욕, 진실, 결정, 자애, 평등이다. 바라밀은 일반인이 실천하기 극히 어려운 ..
남방불교 미얀마불교 당신이 미얀마 절에 가면 여러번 놀랄 것이다. 처음에는 절이 절 같지 않아서 놀랄 것이다. 다음에는 절에 대웅전이 없다는 것에 놀랄 것이다. 그 다음에는 절이 수많은 방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에 놀랄 것이다. 다음에는 절에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살고 있다는 것에 놀랄 것이다. 절에 출가자보다 재가자가 더 많이 사는 것에 놀랄 것이다. 많은 재가자들이 함께 앉아 명상을 하고 있는 사실에 놀랄 것이다. 누구든지 절에 가면 방을 내주고 명상을 가르친다는 것에 놀랄 것이다. 누구든지 일주일이라도 출가를 했다가 환속할 수 있으며, 며칠 안에 비구계를 받을 수 있다는 것에 놀랄 것이다. 처음 절에 가면 먼저 방장 스님에게 인사를 해야 한다는 것에 놀랄 것이다. 방장 스님이 친히 명상하는 법을 가르쳐 준다는 것에 놀..
툴파 이야기 그리 오래되지 않은 옛날에 고행자는 허공을 베어내어 자신이 원하는 형상을 만들어 내려고 애를 쓰고 있었습니다. 툴파를 창조하려는 것이었지요. 툴파는 고행자가 고도로 정신을 집중하여 허공으로부터 만들어내려는 창조물을 말합니다. 허공을 압축하여 자신이 원하는 형상을 취하게끔 하지요. 그는 6년을 고행했습니다. 허공을 붙들고 씨름했지만 허공이 저항했습니다. 그러나 차츰 고분고분해지면서 농도가 짙어지더니 키 작고 토실토실한 수도승의 형태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수도승이 되어 그의 앞에 섰습니다. 미소 띈 얼굴로. 툴파는 묵묵히 복종하는 자세로 자신의 창조를 섬겼습니다. 1년이 꽉 차자 툴파가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처럼 묵묵히 주인에게 복종하지 않았습니다. 주인에 맞서 빳빳이 고개를 쳐들고 화를..
자존감 사람들은 왜 값비싼 명품으로 치장을 할까? 자신이 값어치가 없기 때문일까? 안으로 든 것이 없으니 밖으로라도 매달아야 값어치가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것일까?사람들은 왜 미친듯이 돈을 모으고 고급 차를 타려고 할까? 적당하게 필요한만큼 있으면 되는 것 아닌가? 무시당하고 차별받는 것이 두려워서 그러는 것일까? 안으로 열등감에 시달리니 밖으로라도 돈과 재물로 과시하고 싶은 것일까?사람들은 왜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비굴할까? 왜 사회적 압력에 약하고 불의에 쉽게 굴복하는 것일까? 거절당하고 버림받는 것이 두려워서 그러는 것일까? 안으로 자존감이 낮으니 밖으로라도 가진 자와 힘쎈 자에 빌붙어 으시대고 싶은 것일까?자존감이 낮으니까 강자에게 아부하고 비굴하고 굴복하고 복종하고 약자를 핍박하고 지배하고 통제하려고..
그 순간에 깨어있기. 그 순간에 존재하기 제작 : 박종혁(유튜버) - https://youtu.be/qF3WkosiHVw
나의 캐릭터(성품, 기질) 체크리스트 1. 나는 원초적 본능주의자인가? 매일 새로운 파트너와 성적 상상을 하지 않는가? 섹시한 암컷 또는 수컷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지 않는가? 생물학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야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가? 아니면 동물적인 욕망에서 벗어나려고 마음을 관찰한 적이 있는가? 2. 나는 자본주의자인가? 탐욕, 재물욕, 명예욕, 권력욕, 소유욕에서 한시라도 벗어나본 적이 있는가? 개인주의, 이기주의, 경쟁심에서 벗어나 건강한 정신을 추구해본 적이 있는가? 아니면 이기적 자본주의에서 벗어나 약자를 도우며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3. 나는 권위주의자인가? 나는 힘있는 자를 숭배하고 가진 자를 부러워하는 보수주의자인가? 나는 강한 자 앞에서는 비굴하고 약자 앞에서는 힘을 과시하는 비열한 자인..
불교 공부는 아상을 깨는 것 당신은 열심히 교리 공부를 해서 무불통지無不通知에 이르렀습니다. 어떤 질문에도 막힘없이 대답할 수 있습니다. 이제 당신은 교학을 끝내고 수행을 시작합니다. 선사禪師를 모시고 참선을 시작합니다. 선사께서 질문을 합니다. 그대는 어떤 질문에도 막힘없이 대답했습니다. 그럼 선사는 그대를 칭찬할까요 아니면 몽둥이 찜질을 내릴까요? 몽둥이 30방입니다 . 그대는 바르게 대답했는데도 몽둥이를 맞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모른다고 대답했습니다. 이번에는 선사는 그대를 칭찬할까요? 아니면 몽둥이 찜질을 내릴까요. 역시 몽둥이 30방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침묵으로 대답했습니다. 진리는 언어의 영역을 넘어섰다는 것을 침묵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이번에는 선사는 그대를 칭찬할까요 아니면 몽둥이 찜질을 내릴까요. 역시 몽둥이 ..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 젊은 스님은 금강경에 나오는 ‘마땅히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내라’라는 구절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텅 빈 마음속에서도 생각을 하라’는 뜻인가? ‘생각이 흘러가는대로 내버려두고 알아차림을 유지하라’는 뜻인가? ‘집착이 없으면 마음을 활발하게 움직여도 진리에 어긋나지 않는다’라는 뜻인가? 육조 혜능 대사는 이 구절에서 깨달았다는데 나는 왜 이해조차 안 되는 것일까? 그는 아무리 궁리를 해도 해답을 찾지 못했다. 결국 젊은 스님은 자신의 지혜가 부족함을 느끼고 노스승에게 찾아가 여쭈었다. “스님,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이라는 말이 정확히 무슨 뜻입니까?” 스승이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 “그 말은 번뇌가 많고 *아상(我相)이 강한 자들은 이해하기 힘든 구절이다. 마음이 어느정도 고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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