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UDDHISM/바로보는 불교_무념 스님

선정


요즘 자꾸 선정에 든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이 정말 선정이 무엇인지 알고나 그런 말을 하는 걸까?

그래서 누가 선정에 든다고 하면 그에게 네 가지를 질문하고 싶다.


1. 선정 상태에서 소리가 들리는가? 다리가 바닥에 닿아있는 느낌을 느끼는가? 외부에서 들어오는 감각을 인식하는가?

2. 선정 상태에서 생각이 여전히 일어나는가? 여전히 인식이 존재하는가?

3. 선정에 들 때 니밋따(빛과 같은)가 있는가?

4. 선정에 들었다가 나와서 그 선정을 회상할 때, 선정 상태에서 희열(들뜸이나 붕뜸, 또는 마음이 up된 상태)이 있었는가?


선정에 들었는데 소리가 여전히 들리고, 여전히 감각을 느끼고, 여전히 생각이 일어나고, 여전히 인식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선정이 아니다. 감각을 느끼고 인식한다면 반드시 마음이 일어나 그것에 반응한다. 마음이 일어나 활동하는 것은 선정이 아니다.


선정에서 여전히 생각이 일어나고 인식이 일어나면 그것은 선정이 아니다.

선정은 마음이 하나의 대상에 몰입 또는 집중(일부러 에너지를 소비하며 집중하는 것이 아닌....) 상태이다. 

그래서 선정을 영어로 trance 또는 conentration이라고 번역하는 것이다.

마음이 한 생각이라도 일어나면 선정은 깨지게 된다.

그래서 선정 상태에서는 ‘내가 선정을 경험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조차 있을 수 없다.

그런 생각이 일어나면 선정에 들어있다가도 바로 선정에서 깨어난다.

그럼 그런 상태를 경험했다는 것을 어떻게 아느냐?

선정에 나와서 자신이 그런 상태에 있었다는 인식이 일어난다.


선정은 대체로 빛과 같은 니밋따(표상)을 통해 들어간다.

그냥 생각이 없어져 어떤 몰입 상태로 들어가는 것은 전생바라밀이 아니면 불가능하다.

니밋따가 있어야 선정이 오래 유지된다.


초선정(선정의 첫번째 단계)에서는 희열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대체로 선정은 초선부터 시작하므로 희열을 경험하면서 선정에 들어간다.

희열은 일종의 마음이 up된 상태이다. 

엑스터시 또는 마음이 약간 붕뜬 상태 비슷한 그 무엇이다.

그 희열이 있어야 마음이 그 몰입에 들어간다.

초선은 선정의 5요소가 반드시 있어야 있어야 한다. 

선정의 5요소는 일으킨 생각(vitakka), 지속적인 고찰(vicara), 희열(piti), 행복(sukha), 일념(ekaggata)이다.


위에서 언급한 요소들이 있다면 그것은 진짜 선정이다.

마음이 너무 가라앉아 고요함이 지속된다고 그것을 선정이라고 부를 수 없다.

근접삼매라고 부른다면 모를까....

요즘의 현대인들은 평생을 노력해도 선정을 경험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전생바라밀이 있는 소수의 사람들만이 수행을 통해 선정에 들 수 있다.

나는 사마타 전문 수행도량인 파욱에서 있어보았는데, 거의 천 명에 가까운 수행자들이 열심히 사마타를 닦지만 선정을 경험하는 사람은 극히 소수임을 보았다.


결론

전생바라밀이 없는 사람은 오랜 시간 노력해야만 선정에 들 수 있다.

그런 특수한 사람이 아니면 선정을 닦는데 평생을 낭비할 수 있다.

또한 선정은 고요한 장소에 가서 가부좌를 하고 명상을 해야 한다.

그런 부질없는 것에 시간과 정력을 낭비하지 말고(어떤 사람에게는 부질있는 것이겠지만....) 

차라리 위빠사나를 하라,

위빠사나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지금 알아차림이 있는가?”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는가?”

"내가 왜 이런 행동을 하려고 하지?"

"내가 왜 담매를 피고 싶어하지?"

"내가 왜 술을 마시고 싶어하지?"

"내가 왜 탐욕을 일으키지?

"탐욕은 왜 일어나는 걸까?"

늘 자신에게 질문하고 관찰할 것....


참 쉽죠 잉?



맨 위로 맨 아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