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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DHISM/바로보는 불교_무념 스님

어떤 붓다를 원하십니까?



당신은 어떤 종류의 붓다를 원하십니까?  붓다는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래에서 좋아하는 붓다상을 선택해보세요. (오지선다형)

1. 니까야(아함경) 붓다왐사숫따(불종성경)에 나오는 붓다

붓다는 연등불로 부터 미래의 붓다가 될 거라는 예언(수기)을 받는다. 수기를 받은 때부터 4아승지겁 + 십만대겁 동안 십바라밀의 보살행을 실천한다. 십바라밀을 닦는 동안 때로는 천상, 인간, 축생, 지옥에 태어나는 고통을 받는다. 축생으로 태어날 때는 매추라기 이하로는 태어나지 않고 코끼리 이상으로는 태어나지 않는다. 보살이 지옥에 태어났을 때는 중생들의 안위를 위해 악인을 처단했을 때이다.
십바라밀은 보시, 지계, 출리, 선정, 지혜, 인욕, 진실, 결정, 자애, 평등이다. 바라밀은 일반인이 실천하기 극히 어려운 것이다. 보시바라밀을 예를 들면, 때로는 전 재산을 기부하거나, 신체 일부를 기증하거나, 굶주린 짐승에게 목숨을 기부하기도 한다. 십바라밀을 닦는 목적은 일체지(모든 것을 아는 지혜)를 얻기 위해서다. 십바라밀을 완성하고 도솔천에 머물다가 인간으로 태어나 붓다가 된다. 십력(열 가지 여래의 힘), 사무소외(네 가지 두러움이 없음), 육불공지(어떤 존재도 그런 능력을 갖추지 못하는 여섯 가지 지혜)를 갖추어야 붓다라고 할 수 있다.


2. 대승 <법화경>에 나오는 붓다

붓다는 구원겁에 이미 성불한 분이다.
인간으로 태어나 출가해서 고행을 하고 붓다가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은 순전히 일종의 퍼포먼스다. 어떻게 하면 붓다가 되는지를 일종의 퍼포먼스로 보여준 것이다.
성문, 보살, 연각은 붓다가 되는 과정이지 그게 끝이 아니다. 모두가 붓다가 되는 수기를 받고 붓다가 되어 일체 중생을 제도해야 한다.
성문, 보살, 연각은 붓다 가 되는 과정이지 그게 끝이 아니다. 모두가 붓다가 되는 수기를 받고 붓다가 되어 일체 중생을 제도해야 한다. 붓다의 좌우보처인 문수, 보현, 관음, 대세지 보살에게 기도해도 은총을 내린다.


3. 대승 <화엄경>에 나오는 붓다

붓다는 법신, 보신, 화신의 삼위일체이다.
법신불은 온 우주 어디에나 두루 편재해 있는 불성이다. 우주만물 산하대지 모두가 불성이다. 심지어 돌, 나무, 들, 산, 강, 바다 처처에 불성이 있다. 일체가 붓다이고 붓다 아닌 것이 없다. 너와 내가 둘이 아니고, 온 우주가 나와 일체다.
(사실 법신, 보신, 화신 사상은 우주의 신 브라흐마와 개체인 아트만이 하나라는 힌두교의 불이일원론, 불이이원론을 배낀 것이다. 이것을 이기일원론, 이기이원론으로 배끼고, 천주교에서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로 배낀다.)


4. 선불교에서의 붓다

붓다는 특별한 존재가 아니다. 누구나 본래면목을 깨달으면 붓다이다. 즉심시불 卽心卽佛; 마음은 부처의 경우나 중생의 경우나 다르지 않고, 그 자체가 붓다이다. 심불급중생 시삼무차별 心佛及衆生 是三無差別; 마음과 붓다와 중생에 차별이 없다.
누구나 열심히 화두를 참구하면 붓다가 될 수 있다. 화두를 타파하고 본래면목을 깨달으면 붓다와 같은 무한한 대자유를 성취한다. 선악을 초월하고 생사를 초월하고 모든 경계에 걸림이 없는 무한대의 자유를 구가한다.


5. 인간 붓다

이기영 박사의 <부처님 생애>이라는 책에 나오는 것처첨 순전히 역사적 관점에서 바라본 인간 붓다이다.
붓다는 신적인 존재가 아니고, 우리와 하등 다를 바 없는 보통 사람이다. 그는 하늘을 날고, 천상과 지옥을 자유롭게 왕래하는 초월적인 존재가 아니다. 그런 신통이 있었으면 왜 인도 중북부의 작은 지역에서 법을 펼쳤겠는가? 하늘을 날아 유럽도 가고 아시아에도 와서 법을 전했어야 하지 않을까?
인간 붓다는 우리와 같이 힘들게 걸어다니며 말귀를 알아들는 사람에게 법(실상과 진리)을 전한 사람이다. 때로는 좋은 말로 중생들의 아픔을 위로해주고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의지처가 되어주는 그런 사람이다. 현대로 치면 달라이라마와 같은(?) 사람이다. 사실, 석가모니 붓다보다 달라이라마가 영향력이 더 크다. 달라이라마는 전세계에 영향력을 미치지만 석가모니는 인도 중북부에 영향력을 미쳤을 뿐이다.


불자는 누구나 자신이 상상하는 붓다를 가슴에 안고 살아갑니다.
그것이 상상속의 붓다이든 순전히 현실적인 붓다이든, 의지처가 되는 붓다이든, 실천 수행의 모범이 되는 붓다이든...

당신은 어떤 붓다를 가슴에 안고 살아갑니까?

불자라면 누구나 붓다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붓다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법을 보는 자가 나를 본다."
여기서 법을 보는 자는 깨달음, 도와 과, 해탈, 열반을 증득한 자입니다.
깨달은 자만이 진짜 붓다를 볼 수 있습니다.
진짜 붓다를 보려면 환상을 먼저 깨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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