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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리얼타임 - 영감의 순간 일상 속의 ‘쉼’, 그 시간이 바로 영감의 순간[제작기] EBS 스페셜 프로젝트 ’리얼타임 영감의 순간’ - 이미솔 EBS PD쉬고 싶었다. 누군가 나에게 ‘쉬어도 된다’고 해줬으면 했다.당연히 머리로는 안다. 내가 며칠 일을 안 해도 세상은 잘 돌아가고, 회사도 문제없이 돌아간다는 걸. 그래도 왜 이렇게 마음을 평화롭게 다스리고 여유롭기가 어려운 건지. 내 직업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프로그램 끝나면 ‘번 아웃(Burn Out)’ 증상이 생겨서 녹초가 되고, 미처 회복이 되기 전에 또 새로운 프로그램을 마주하게 된다.새롭게 마주한 프로그램은 ‘EBS 스페셜 프로젝트’였다. 프로그램의 목표는 ‘세상에 없던 포맷’이었다. 참 무책임한 목표라고 실소가 지어지면서도 두근두근 설레는 목표이기도 했다. ..
싹이 트는 두 가지 원인 - 인연(因緣) 불교와 물리학의 기막힌 인연 연기설이 설파하는 물질세계의 실체 자연과학과 불교는 분명 다르다. 하지만 시야를 조금만 넓히면 공통점이 보인다. 물리학과 불교가 만나는 기막힌 인연과 여기에 숨겨진 좀더 큰 뜻을 알아보자. 현대과학과 불교라는 두 가지 정신활동은 다루는 내용이 다르고, 시간적으로도 2500년이라는 간극이 존재할 뿐 아니라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 또한 판이하게 다르다. 그러나 이런 차이에도 불구하고, 실험과 관찰을 기반으로 하는 현대과학의 세계이해가 오직 명상만으로 이룩해낸 불교적 세계관에 접근해가고 있다는 점은 참으로 불가사의한 일이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할까. 싹이 트는 두 가지 원인 - 인연(因緣) 서구의 환원주의적 세계관은 세계를 부분에 대한 분석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전통에 기초한다. 자..
존 버거의 사계 The Seasons in Quincy: Four Portraits of John Berger The Seasons in Quincy: Four Portraits of John Berger Hung in Time John Berger draws Tilda Swinton
소욕지족(少欲知足), 불교적 삶의 지향 1. 시장경제의 실상 1) 살처분과 후쿠시마조류독감에 의해서 3,200만 마리의 닭과 오리들이 살처분되었다. 구제역으로 인해 소 돼지의 살처분도 확대되었다. 당시에는 안타까워하기도 하고, 이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불과 몇 달 만에 그 문제는 사람들의 뇌리에서 멀어져 갔다. 살처분은 그뿐만이 아니다. 몇 년 전 겨울에는 돼지 구제역 때문에 또한 무수히 많은 돼지들이 산 채로 땅에 묻혔다. 그 참혹한 현장이야말로 이루 언설로 표현할 수가 없다. 이렇게 끔찍한 살처분은 해마다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언제까지 우리는 이런 고통을 계속해야 하는 것일까. 양돈농가, 양축농가에서는 전 재산이 땅에 파묻히기 때문에 피눈물이 나겠지만, 애써 기른 동물들을 그렇게 파묻고 괴로워하는 것이 경제적인 이유에서만..
초걈 트룽파의 마음 공부 마음 공부란 마음을 어지럽히고 있는 미망을 불태워버리는 것입니다. 1. 마음 공부로 들어가려는 당신에게"제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까, 아니면 그냥 버려두어야 합니까?""연주할 때 악기의 줄을 어떻게 조율하지요?""지나치게 팽팽하지도 않고 지나치게 느슨하지도 않게 합니다.""명상 수련을 할 때에도 마음을 강제로 어떻게 해서도 안되고 마냥 돌아다니게 내버려두어도 안됩니다." 2. 끊임없는 갈망에서 벗어나려면당신은 누구 꽁무니를 따라갈 필요가 없습니다.당신이 항해하는 겁니다.안내자는 당신 앞에서 걷지 않고 당신과 함께 걷습니다. 3. 진정한 굴복이란 마음을 여는 것우리는 걸어가는 걸음마다 연꽃잎을 밟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모든 일을 거기에 맞추어 해석합니다.넘어지게 될 경우에도 다치지 않도록 부드러운 착지..
산미구엘(San Miguel) 뜨거운 태양의 나라 필리핀이 사랑하고 필리피노들이 즐겨 마시는 국민 맥주 산미구엘(San Miguel). 필리핀에 첫발을 디디면 그곳이 마닐라든 세부든, 보라카이든, 그 어딘가의 작은 섬이든 가게마다-심지어 노천에서도- 생수보다 더 자주 볼 수 있는 것이 산미구엘일 정도로 흔한 맥주다. 가격도 우리나라에서만 기본 6천원대부터 시작하던 그것이 필리핀 바닥에서는 우리돈 천 원도 안하니... 그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는 쇼킹하면서도 괘씸하고, 한편으로는 주당들을 보람차게 만들기도 했다. 산미구엘을 제대로 맛보기 전에 먼저 주지해야 할 사실이 ‘이들의 고향은 진정 어디인가?’라는 물음이다. 생산공장이 필리핀에 있고, 대부분의 검색결과와 포스팅들이 산미구엘의 원산지를 필리핀으로 가리키고 있다. 한데 맥주의 라벨이..
영감의 시간 Real Time 박칼린 - 정목 스님
COSMIC Voyage
'워낭소리'와 '그들의 노동에 함께 하였느니라' 우리 사회에서 농부들은 어느 사이엔가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됐다. 날씨가 변덕을 부려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는 경우를 빼놓고는 그들의 굴곡진 삶을 느낄 기회가 없다. 트랙터를 앞세우고 쌀가마를 불태우면서 우리 농산물을 보호해 달라고 시위하던 장면마저 요즘은 보기 어려워졌다. 이런 분노조차 소용 없을 만큼 그들의 존재는 미약해진 것인가.여든 살의 노인과 마흔 살의 소가 나누는 교감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 여든 살 할아버지 ‘영혼의 친구’ 지난해 초에 개봉된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 이충렬)는 농촌과 농부의 삶에 대해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영화는 300만 관객이라는 다큐멘터리 사상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웠다. 미국 선댄스영화제에 초청되고, 지난해 말에는 일본 극장에서도 개봉했다. 소박하고 단순하기까지..
100억의 식탁 고기반찬은 더 이상 귀하지 않다. 오히려 밥상에 고기반찬이 없으면 젓가락이 오갈 데를 모르고 주춤거린다. 육식이 식탁을 지배한다. 채식을 위주로 하던 식습관은 빠르게 변했다. 식탁의 육식화에는 더 많은 농작물이 필요하다. 100g의 소고기 패티를 위해서는 수십 배의 작물과 물이 필요하다. 육식의 대중화를 가능하게 했던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인구는 비약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그들의 식단 역시 육식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인구는 21세기 중반이 되면 100억 명이 될 거라는 예상이 들린다. 다큐멘터리는 지구상의 인구가 100억 명이 되었을 때, 지금의 농업은 과연 우리 모두를 배부르게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다큐멘터리는 음식의 미래를 고민하는 사람들을 찾아간다. 종자 개량을 시도하는 독일의 전문..
보리맥아 100% 맥주 -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는 산토리 맥주에서 생산되는 보리맥아 100%의 필스너 스타일의 프리미엄 맥주입니다. 과거 국내에 처음 수입되었을때는 330ml 한병에 2만원에 판매되기도 했었지만 최근에는 이마트와 같은 대형마트나 집근처 편의점에서도 할인 행사로 2500원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일본에서는 공식 약칭 프레모루 (프리미엄 몰츠)라 불리우기도 합니다. 그 역사는 1989년에 처음 발매가 시작이 되었으며 당시에는 기간 한정품으로 - 몰츠 슈퍼 프리미엄 - 으로 출시가 되었습니다. 2000년 11월 28일에는 21세기 기념으로 - 몰츠 슈퍼 프리미엄 2001 - 로 최초로 캔 제품이 한정 발매되었습니다. 그후 2001년 4월 17일 - 몰츠 슈퍼 프리미엄 -캔 과 중형병으로 연중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2..
400년 전통의 부드러운 맥주 - 베네딕티너 헬레스 라거비어 (Benediktiner Hell : HELLES LAGERBIER) 베네딕티너 할레스 라거비어는 훌륭한 거품과 강렬한 맛을 지녔으며, 맑고 화려한 크리스탈 클리어 황금빛 맥주 빛깔은 풀바디 라거 화이트 헤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로고의 수도승을 보면 아시겠지만 1600년대 수도원에서 설립한 양조장에서 제조되던 맥주입니다. 400년 전통의 양조장이었으며, 현재는 비트버거 맥주 그룹에서 유통을 하고 있습니다. 바이스비어, 오리지널, 헬레스등등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멋없는 맥주 캔 디자인을 보면 별로 맛이 없어 보이는 맥주입니다. 특히 로고의 수도승을 보면 더욱 고리타분해 보이죠.헬레스 라거비어는 독일의 바이에른에 속해있는 뮌헨지역에서 주로 양조되던 페일 라거입니다. 다른 지역의 라거맥주 보다 홉의 쓴맛이 적고 풍성한 거품과 함께 부드러운 식감이 두드러집니다.보리..
버드와이저의 원조 체코 맥주 - 부데요비츠키 부드바르 발음 하기도 어려운 체코의 부데요비츠키 부드바르 맥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의 버드와이저의 원조맥주입니다. 부데요비츠키 부드바르 맥주는 체코의 도시 České Budějovice (독일어로 Budweis 부드바이스)의 양조장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오리지널 버드와이져 또는 버드와이져 부드바르 페일라거라 불리웁니다. 현재 체코에서 4번째로 큰 맥주 생산자로 체코에서 수출하는 맥주의 물량은 2위입니다. 이 부데요비츠키(버드와이저)는 20세기 초부터 미국의 버드와이저와 상표권에 대한 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중인 1939년 체코 슬로바키아는 독일 점령 직전 미국의 양조업자에게 미국의 상표권을 인정하기로 동의 합니다. 이로 인해 2차세계 대전 그리고 동서 냉전 기간 동안 공산권에 속한 체코는 미국의 미..
베스트 추천 맥주 - 에딩거 바이스비어 (Erdinger Weissbier) 인기 맥주인 에딩거 바이스비어는 ( Erdinger Weißbräu) 독일 Erding 양조장에서 생산되는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밀맥주 입니다. 에딩거는 또한 세계에서 가장 큰 밀 맥주 양조장으로도 유명합니다.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맥주로 본거지인 독일과 유럽전역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에딩거 바이스비어 양조장은 꽤 오랜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에딩거 양조장은 1886년에 설립되었으며, 1949년부터 프란츠 브롬 바흐 집안이 인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아래와 같이 10여종류의 맛있는 맥주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Weißbier - 골든 클라우드 맥주 (alc 5.3 %, 흰색 / 크림 ) Urweisse - 전통적인 밀 맥주 Leicht (light) - 라이트 맥주 ( alc 2.9 ..
국내에서 많이 팔리는 체코 맥주 - 벨코포포빅키 코젤 다크 벨코포포빅키 코젤은 1874년부터 라거 맥주를 생산하는 체코의 맥주회사입니다. 프란츠 링호퍼가 체코 프라하의 남동쪽으로 25km 떨어진 곳에 최초의 양조장을 세웠다고 합니다. 벨코포포빅키 코젤의 상징은 숫염소 입니다. 벨코포포빅키 코젤는 이 흑맥주를 제외하면 생산되는 맥주는 전부 라거 맥주입니다. 2002년에는 SABMiller 에게 매각되었고 2016년에는 Asahi Breweries에게 다시 매각이 되었습니다. 코젤의 역사는 1870년대 설립자 프란츠 링호퍼는 부유한 산업계의 거물이 몰락한 펠코포포바이스의 양조장을 인수하여 새로운 신기술을 도입하고 양조장의 현대화에 앞장섰으며,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몇차례의 대규모 증축을 하였다고 합니다.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에도 양조장은 제한적이지만 생산을..
필스너, 라거 맥주의 원조 - 필스너 우르켈 (Pilsner Urquell) 세계적으로 유명한 체코의 맥주 필스너 우르켈입니다. 필스너 우르켈은 체코의 플젠에서 1842년 부터 생산되어온 전통있는 맥주입니다. 현재는 SAB 밀러가 필스너 우르켈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고전적인 당화방법을 3회 반복함(트리플 데코)으로써 품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방법은 시간이 꽤 많이 걸려 현대의 대량생산의 양조법으로는 적합하지 않지만 필스너 우르켈은 아직도 전통적인 양조방식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필스너의 원조이며, 처음 개발되었을때 필스너는 이 맥주만을 가리키는 상표와도 같았습니다. 하지만 양조법이 알려지자 여기저기서도 만들어 모두 필스너라는 상표를 붙여서 팔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필스너 우르켈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체코 어 : Prazdroj, 독일어 : Urquell)에서 알 수 ..
최고의 독일 밀맥주 - 파울라너 헤페바이스비어 (Paulaner Hefe Weissbier) 파울라너 헤페바이스비어는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으며, 독일에서도 밀맥주중에 가장 인기가 높습니다. 잔에 따르면 맛갈스러운 강렬한 금빛의 거품이 유리잔 위에서 부터 흘러내립니다.첫잔을 마시면 이 클래식한 밀맥주의 부드러운 바나나의 아로마를 느낄 수 있습니다. 입속에서는 미세하게 망고와 파인애플의 흔적도 느낄수 있으며, 달콤함과 맥아의 씁쓸한 맛과의 균형으로 최고의 밀맥주를 느낄 수 있습니다. 파울라너(Paulaner)는 17세기 독일의 뮌헨에서 탄생하였습니다. 파울라너는 세인트 프란치스코 바오로에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로고에 얼굴도 그려있죠. 독일 맥주 생산량으로는 2008년 8위를 차지했습니다. 대부분의 맥주 감정가들은 파울라너 헤페바이스비어의 효모의 섬세하고 부드러운 느낌과 반짝이는 아로마의 조화로운 맛..
Devonthink 활용 (김태영) ▶︎ Devonthink-활용-가이드-자료-수집분류-및-활용▶︎ Devonthink로-생각-정리-방법-발표자료-원본-키노트-포함▶︎ Devonthink-에서-hightlight-한-문서를-관리하는-방법▶︎ Devonthink의-웹페이지-클리핑-새로운-방법▶︎ Rss-Evernote-Pocket-수집-자료를-devonthink-로-중앙-관리하는-방법 ▶︎ Devonthink-내에서-한글-hwp-및-txt-파일-관리하기-hwp-txt-일괄-변환-기능 ▶︎ Devonthink-adobe-acrobat-evernote-ocr-성능-비교 ▶︎ 데본싱크 : https://www.devontechnologies.com
간단한 명상 - 밍규르 린포체
BIAB : 전체곡물(All-grain)을 보다 쉽게... by midikey 1. 서론 홈브루잉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전체곡물 작업을 하고 싶어도 쉽사리 손을 못 대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재료구입의 어려움, 양조 장소 문제, 가족의 결사 반대, 시간 투자, 장비 구입 비용 등등이 있을 수 있겠지요. 저같은 경우도 바로 위에 열거된 이유로 인해서 홈브루잉을 알게된 뒤로도 근 1년 동안 '내 주제에 양조는 무슨 양조'라고 입버릇처럼 떠들며 그저 남들이 만든 맥주를 얻어먹곤 했었지요. 전체곡물에 쉽게 접근하기 위한 한가지 방법은 공방을 이용하는 것인데 공방을 이용하면 양조 장소와 가족의 반대, 그리고 장비 구입 비용 문제가 단 한 방에 해결이 됩니다. 하지만, 지방에 거주하거나 공방에 가기 어려운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언젠가 여건이 되면 만들어야지... ..
도쿄대학 불교학과를 읽고 새로운 세대가 불교 공부하는 법 “소설보다 재미있는 불교공부”라는 역설적 부제가 붙은 정상교의 「토쿄대학 불교학과」(동아시아 2014)는, 1970년대에 태어난 세대가 어떻게 불교를 접하며 성장했으며, 어떻게 불교를 공부하게 되었는가 하는 개인적 여정을 토대로 불교사의 주요 장면과 사상을 서술한 책이다. 책 표지 소개문에 따르면, “인도 불교, 티베트 불교, 소승 남방불교, 중국의 선불교, 그리고 한국 불교까지” 포괄적으로 다루었다고 하지만, 초기불교는 상대적으로 거의 다루지 않았다고 해도 무방하며, 인도의 중관?유식 이후 전개된 불교를 주내용으로 하고 있다. (지나가는 김에 언급해 두자면, 저자는 "소승 남방불교"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표지 소개문은 출판사의 잘못으로 보인다.) 그리고 저자는 불교학..
부처님 최초의 설법 보리수 아래서 정각을 이루신 부처님은 사함빠띠 범천왕의 간청으로 법을 펼칠 결심을 하셨다. 적당한 근기의 사람을 천안(天眼)으로 살펴보시니 자신에게 선정을 지도했던 알라라 깔라마와 웃타까 라마뿟따였지만, 두 분 모두 세상을 떠난 뒤였다. 그래서 자신의 곁을 떠난 다섯 비구(꼰단냐, 앗사지, 마하나마, 밧디야, 왑빠)를 교화하시기 위해 이시빠따나의 녹야원(鹿野園)으로 가셨던 것이다. 녹야원으로 가시는 길에 부처님께서는 우빠까 유행승을 만나게 된다. 이때 부처님과 우빠까 사이에 나누었던 대화가 『성구경(聖求經)』(M26)에 기록되어 있다.
미산스님의 초기경전 강의를 읽고 법답게 말하는 자는 세간과 다투지 아니하고 — 미산스님의 초기경전 강의를 읽고논리적이고 이성적인 현대교육을 이수한 이들은 일반적으로 초기경전에 좀더 친근함을 느낄 것이다. 신화와 기복의 요소가 거의 보이지 않으며, 논리가 명쾌하고 이해하기 쉬우며, 법문이 감동적이기 때문이다. 요컨대 초기경전은, 부처님의 말씀처럼, “처음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게, 내용과 형식을 갖추어 설한” 설법이 주를 이룬다. 그에 비해 대승불교의 경전은 신화적이고 신이한 요소가 많이 보이며, 좀더 문학적이며, 논리적인 이해로는 의미를 파악하기가 어려우며, “다소 불명확하고 추상적으로 느껴지는 부분”(41)이 있다.한국불교는 삼국시대 불교의 전래 이래로 대승불교의 전통에 서 있다. 우리나라의 대승불교는 무려 천 오백 ..
나라고 불리어지는 것에 대한 알아차림 이 책은 도현 스님이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출입식념)' 명상을 중심으로 자신의 수행담을 쓴 것이다. 도현 스님은 출가 직후 선배로부터 "머리와 다리는 개, 뿔하고 꼬리는 소(頭足犬, 角支牛)"라는 화두를 받아 간화선에 입문한 뒤 나중에 전강 스님(1898~1974)으로부터 '이뭣고?' 화두를 받아 20년간 간화선을 하였다고 한다. 그러던 중 '부처님도 화두 들고 이뭣고 했던가?'라는 의문이 생겨 1986년 태국에 간 것을 계기로 초기불교를 배웠다. 그후 지금까지 지리산 토굴에 은거하며 들숨날숨 알아차림을 중심으로 은거 생활을 하고 있다. 이 책의 전반부는 『출입식념경(出入息念經)』의 16단계를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후반부는 도반 스님들과의 법담을 정리한 녹취록이다. 내가 일독을 권하고 싶은 부분은..
'나'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는 사실이 있다 이 책은 스리랑카의 월뽈라 라훌라 스님(1907~1997)의《What the Buddha taught》을 번역한 것이다. 책의 제목을 『붓다의 가르침은 무엇인가』로 해야 비슷한데, 옮긴이가 의역을 해도 너무 심하게 한 것 같다. 또 다른 번역본인 『붓다의 가르침과 팔정도』(한국빠알리성전협회)는 번역자인 전재성 박사가 자기 글을 월뽈라 라훌라 스님의 것과 합쳐서 '공저(?)'형태를 만들어 놓았다. 아무리 번역이 '제2의 창작'이라지만 이런 경우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이 아닐까. 『'나'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는 사실이 있다』의 골간은 사성제(四聖諦)에 대한 설명이다. 그래서 목차도 고성제→집성제→멸성제→도성제의 장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무아와 수행의 장이 추가되는 정도이다. 라훌라 스님은 불교학자..
SAMADHI 사마디 사마디는 고대 산스크리트어로서 현대어에 상응하는 개념이 없습니다. 사마디에 관한 영상을 만드는 데에는 근본적인 어려움이 있습니다. 사마디는 마음 차원에서 전달될 수 없는 어떤 것을 지적합니다. 이 영상은 저 자신의 내면의 여행을 밖으로 드러낸 것뿐입니다. 제 의도는 사마디에 대해 가르친다거나 당신의 마음에 정보를 전달하려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진정한 본성을 당신이 직접 발견하도록 영감을 주기 위함입니다. 사마디는 그 어느 시점보다도 지금에 관련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역사상 사마디에 대해 잊어버렸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무엇을 잊었는지 조차 잊어버린 시점에 있습니다. 이 망각이 마야, 곧 자아의 착각입니다. 인간으로서 우리들 대부분은 일상생활에 파묻혀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가 왜 여기에 있는지, 그리고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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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 미얀마. . . 며칠간 오토바이 빌려 타고 바간의 구석구석을 둘러보았다. 이름없는 파고다 곁 나무 그늘에서 한나절 명상에 들기도 하고 낮잠도 자면서 조용히 즐겼다.현지인 마을을 누비며 뛰노는 아이들과 장난도 치고, 모여있는 아낙네들과 손짓, 몸짓으로 한바탕 웃기도 하고, 사나운 개들과 기싸움을 한판 벌이기도하며 바람난 수캐처럼 돌아다녔다.골목길에는 마침, 어린 스님들이 탁발을 하고 계셨다. 맨발로 서서 따뜻한 밥을 퍼주는 불자들이나 의젓하게 가사를 수하고 맨발로 다니며 밥을 받는 어린 스님들의 모습에 가슴이 뭉클하였다.공양물을 준비하지 않은 터라 급히 오토바이를 몰고 동네를 뒤진 끝에 다행이 작은 구멍가게를 찾았다. 급한 김이라 정성은 부족했지만 예의를 다해 공양을 올렸으나, 어린 스님들의 머리에 핀 마른 버짐이 못내 ..
미얀마에 스며들다 배낭 꾸려서 집 나온지 며칠 되었다. 그간 미얀마를 그렇게 들락거려도 위파사나 명상센터로 직행한 관계로 제대로 여행 한번 해보지 못했다. 이번엔 양곤에서 잠깐 선원에 들렀다가 바간으로 왔다. 택시 1시간 30분, 버스 10시간, 마차30분 걸렸다. 택시는 에어컨이 없어 몹시 더웠지만 택시비가 너무 싸서 미안했고, 버스에서는 잘 잤고 컴컴한 새벽에 탄 마차는 재미있었다.여느 때처럼 현지인 마을 주변의 배낭 여행자들이 이용하는 싼 게스트 하우스를 잡았다. 골목에는 미얀마분들이 이용하는 길거리 음식이 늘려있고 태생이 빈촌인지라 아무거나 없어서 못먹는 체질이니 어디를 가던 먹고 사는데는 지장없다. 손으로 파리떼를 쫓으며 먹던 인도의 로컬식당에 비하면 감지덕지이고, 더구나 미얀마 음식은 명상센터에서 이골이 나도록..
두 달 간의 배낭여행, 또 짐을 꾸리며 사람들은 숫자만큼이나 다양한 생각과 방식으로 살고 있습니다.여행에 대한 생각과 방식도 참 다양한 것 같습니다. 어떤 이는 비루한 일상을 떠나 뭔가 럭셔리하고 품위있는 풍경을 그리며 가방을 쌉니다.어떤 이는 멋진 경치와 맛있는 음식과 액티비티를 즐기기 위해 떠나고, 또 어떤 이는 뭔가를 배우고 느끼고 이해하기 위해 떠나기도 합니다.여행의 방식도 아주 고급스런 크루즈 여행부터 먹고 자고 이동하는데 불편함이 없는 패키지로도 가고, 또 어떤 이는 배낭매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값싼 게스트하우스를 전전하는 여행도 있습니다.그 어떤 가난한 나라의 헐벗은 사람들을 보는 시각도 달라 어떤 이는 지금의 자기를 참 다행으로 여기며 자족함을 배우고, 어떤 이는 그들의 문화와 종교를 탓하고 또 어떤이는 깊은 연민의 마음을 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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