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 : 마음(의식+무의식)의 각성, 무의식의 의식화
우리의 마음은 무의식(잠재의식/심층의식)이 의식(일상의식/표면의식)보다 훨씬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비유하자면 의식(일상의식/표면의식)은 빙산의 수면 위 부분이고 무의식(잠재의식/심층의식)은 빙산의 수면 아래 부분이다. 의식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예컨대, 의식이 “배고프다 밥 먹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의식은 몸을 이끌고 밥상 앞에 앉는다. 그러나 그 이후의 밥 먹는 과정에서 의식은 더 이상 큰 역할을 하지 않는다. 의식이 간여하지 않더라도 무의식이 알아서 숟가락을 잡고, 밥을 뜨고, 입에 넣고, 씹고, 삼키고, 위와 소장과 대장을 움직이고, 소화액을 분비하고, 음식물을 소화시켜서 온 몸 구석구석에 영양분을 공급한다.밥 먹는 과정뿐만 아니라 걷고, 뛰고, 서고, 앉고, 눕고, 잠자고, 숨쉬는 ..
연구
사람들은 참 이상해요.수행은 하지 않으면서 수행에 관한 연구는 많이 하더라고요.화두는 잡지 않고 화두에 관한 연구는 많이 하더라고요.뜰앞에 잣나무가 어떻고, 마른 똥 막대기가 어떻고, 수처작주 입처개진이 어떻고, 일일시호일이 어떻고, 마삼근이 어떻고....마조, 회양, 남전, 조주, 백장, 황벽, 임제, 양개....수많은 중국 선사들을 줄줄이 꿰면서 그분들의 말씀을 어떻게 보아야 할지 연구를 하더라고요.화두는 잡지 않으면서....참 이상하죠? 위빠사나는 하지 않고 위빠사나에 대한 연구는 많이 하더라고요.오온이 어떻고, 십이처가 어떻고, 십팔계가 어떻고, 사성제가 어떻고, 사정근이 어떻고, 오근오력이 어떻고, 칠각지가 어떻고, 팔정도가 어떻고, 연기가 어떻고, 무아가 어떻고, 아비담마가 어떻고....이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