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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DHISM/생활 속의 수행_남상욱님

가장 소중한 것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별거 아닌 것들이 남들이 그렇게 가지고 싶어하는 가장 소중한 것인지도 모른다.

삶에 바쁜 사람들은 훌쩍 떠나는 이를 부러워하지만, 여행에 지친 방랑자는 온기나는 집의 소박한 밥상을 그리워 한다.

시골에 사는 사람은 도시의 화려한 불빛을 그리워하지만, 도시의 사람들은 시골의 한적한 흙냄새를 그리워한다.

자식이 속 썩인다 하지만 자식 잃은 사람의 슬픔만 하겠으며,
삶이 아무리 팍팍하다 한 들 병원에 누워 생사를 오가는 환자만큼이야 하겠는가?

오늘 이 순간 살아 숨쉬니 이것이야말로 가장 신비하고 감사한 일이다.


석 달 간의 유랑 끝에 돌아와 

차진 쌀밥과 시래기 국에 김치 하나 올려 놓으니 

산해진미가 부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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