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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의 목적

부처님이 가르치신 수행(팔정도를 계발하는 수행)[註]의 목적은 생각을 멈추거나 없애는 것이 아니다. 생각이 관찰의 대상으로 인식되면, 빠라맛타(실재)에 대한 이해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그 이해가 분명해지고 매 순간 알아차림(사띠)과 함께 하면, 이해는 마음속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지혜가 되고 더 이상 생각에 끌려가지 않게 된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생기는 지혜(빤냐panna)는 대상에 대해, 그리고 빠라맛타(paramattha; 실재)와 빤냣띠(pannatti; 개념)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 알아차림도 있고 지혜도 있을 때 비로소 깨어있게 되고, 어떤 생각이 일어나든지 아무 문제가 없다. 알아차림도 있고 지혜도 있기 때문에, 생각 속으로 끌려 들어가지 않는다.
picture_'A thought' painting by Galya Popo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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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註] 부처님이 가르치신 수행, 즉 팔정도 바와나(팔정도를 계발하는 수행)를 보다 상세히 말하면 '바른 말/언어, 바른 신구의 행/업, 바른 삶/생활, 바른 정진, 바른 사띠/알아차림, 바른 삼매, 바른 봄/관찰, 바른 생각/사유'를 계발하는 수행이다. 이를 그룹핑해서 말하면, 실라(계; 바른 말/언어, 바른 신구의 행/업, 바른 삶/생활)-사마디(정; 바른 정진, 바른 사띠/알아차림, 바른 삼매)-빤냐(혜; 바른 봄/관찰, 바른 생각/사유)를 계발(열고 발전향상)하는 수행이다. 이를 줄임말로 말하면 실라(계행)-사마타(정행)-위빠사나(혜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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