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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DHISM/불교&명상 이야기

명상의 핵심은 주시(watching)이다 명상은 모험이다.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모험이 명상이다. 명상은 그저 존재하는 것이다. 거기엔 아무 행위도 없다. 사념도 없고 감정도 없다. 명상 속에서 그대는 그저 존재할 뿐이다. 그것은 순수한 기쁨이다. 아무런 행위도 없이 존재할 때 이 순수한 기쁨은 어디에서 오는가? 이 기쁨은 어디에서 오는 것도 아니며, 또는 모든 곳에서 온다. 이 기쁨은 다른 원인에 의해 유발되는 것이 아니다. 존재자체가 기쁨이라는 재료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모든 행위가 중단되고 단순히 존재하는 것, 그것이 명상이다. 명상은 행할 수도 없고 연습할 수도 없다. 그대가 할 일은 다만 그것을 이해하는 것이다. 시간날 때마다 모든 행위를 중단하고 단순히 존재하라. 생각 또한 행위이다. 집중이나 숙고(..
불교는 자기실현의 길 불교는 부처를 믿는 것이 아니라 그의 가르침에 따라 자기 자신답게 사는 길이다. 그의 가르침에 따라 자기 자신이 부처가 되는 자기실현의 길이다. 부처라 할지라도 그는 타인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의지할 곳은 부처가 아니라 자기 자신과 진리뿐 불교는 이와 같이 자기 탐구의 종교이다. 자기 자신을 바르게 알면 세상을 바르게 알 수 있다. 자기 자신을 바르게 사랑하면 세상을 바르게 사랑할 수 있다. - 법정스님 글 중에서
계.정.혜 삼학에 대하여 사람들은 보통 계정혜 삼학을 과정이나 단계로 생각한다. 계를 지켜 몸과 마음을 단속함으로써 청정함을 얻고, 그것을 기반으로 선정을 닦아 집중력을 기르고 그것을 기반으로 지혜를 키워 깨달음에 이른다고. 그러나 사실 계로써 소멸시키는 번뇌가 있고 선정으로 소멸시키는 번뇌가 있고 지혜로 소멸시키는 번뇌가 있다. 이것은 번뇌를 소멸시키는 과정에서 각자 하는 역할이 있는 것이다. 각자 역할을 하는 과정에서 조화를 이루면 최상의 효과가 일어난다. (앙굿다라니까야 A.i.61) 비구들이여, 사마타(정) 수행을 하면 어떤 이익을 얻습니까? 마음이 계발됩니다. 마음이 계발되면 어떤 이익을 얻습니까? 탐욕이 제거됩니다. 비구들이여, 위빠사나(혜) 수행을 하면 어떤 이익을 얻습니까? 지혜가 계발됩니다. 지혜가 계발되면 어떤..
불교입문 - 초기불교 공부순서 지난 공부 내려놓기 불교에 아무리 초보라도 자등명 법등명을 모르는 분은 없을 것입니다. 이것은 윤회의 바다에서 자신이 섬이 되고 법을 섬으로 삼으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나 대승에서 '섬과 등불이 빠알리어상 발음이 비슷하여 잘못 번역된 것'이라는 사실을 아시는 분이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초기불교를 공부하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것이니까요.인연이 되어 원불사에 회원으로 가입하신 분이라면 지난 공부를 내려놓아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에 우리가 얼마나 얼토당토 않은 공부를 하며 어떤 부처를 믿고 있었는지... 어떤 이단사설을 불교라고 좋아하고 있었는지... 새로 배워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흔히들 불교는 어렵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답은 옳기도 하고 그르기도 합니다. 바로 공부하면 너무 쉽고, 잘못 배우면 어..
선 수행과 분노, 깨달은 자의 조건은? 멈춤수행과 관찰수행두 가지 수행방법이 있다. 하나는 사마타(samatha)이고, 또 하나는 위빠사나(vipassana)이다. 사마타의 수행은 하나의 대상에 집중된 마음(心一境性, cittassa-ekaggata)으로 정의한다. 마음이 한끝으로 집중되어서 마음의 떨림이나 동요가 가라앉았고 끝이 났기 때문에 고요함(사마타)이라 불리는 것이다. 그래서 한자어로 지(止)로 표시되며 멈춤수행이라 한다.반면에 위빠사나수행은 정신과 물질의 변화에 대한 알아차림으로 바로 들어간다. 이러한 알아차림의 힘과 정확한 겨냥을 얻게 되면 마음은 어떤 법칙을 따라서 항상 변화하는 정신과 물질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집중되는데 이것은 사마타의 근접집중에 필적하는 것이라 한다. 그래서 한자어로 관(觀)이라 표시되고 관찰 수행이라 한다...
명상(瞑想)이란 명상이란 생각과 마음을 비워 무념무상의 상태에서 고요히 쉬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으나 정신은 맑게 깨어있는 상태입니다. 이 상태를 불교에서는 선정, 혹은 삼매라 부릅니다. 명상은 몸, 마음, 정신 모두 쉬는 것입니다. 모든 육체활동을 멈추고, 마음과 정신활동을 멈추고 평안히 쉬는 것입니다. 긴장을 완전히 풀고 마음을 텅 비워 마음이 쉬고, 번뇌와 잡념을 떨쳐 정신이 쉬는 것입니다. 맑게 깨어서 완전히 쉬므로, 잠자는 것과는 다릅니다. 잠재의식 속의 온갖 감정과 생각이 떠다니는 잠 보다 깨어있는 명상이 더 완전한 휴식입니다. 고요히 쉬면서 맑게 깨어 내면을 바라보기 때문에 이 명상 수행을 불교에선 지관, 혹은 묵조라 일컫기도 합니다. 지관이란 생각과 마음의 움직임을 그치고 깨어서 바라본다는 뜻입..
대승불교의 기원과 '만민 구제'와 '자기 구제'의 차이 "만민구제, 재가불교, 보살신앙"세 가지 특징 중에 대승불교에서 초기불교와 구분되는 뚜렷한 특징을 들라하면 만민구제이다. 自他一時成佛道 모두가 함께 부처가 되자. 衆生無邊誓度 중생을 다 건지오리다. 대승불교는 '다 함께 부처가 되자', '모든 중생을 다 제도하겠다'라는 원대한 서원을 세우고 정진하는 신 불교운동이다.이걸 가지고 대승은 초기불교를 자신만 해탈을 추구하는 자들라는 오명을 뒤집어씌워 소승이라고 비난하였다. 대승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학설이 등장한다. 탑신앙, 재가불교, 힌두교의 유입, 조로아터교와의 만남, "붓다의 사리를 모신 탑을 중심으로 신행생활을 재가자 단체들이 있었다. "그들은 출가자들이 자신들만이 무리를 이루고, 교리를 연구하고, 깨달음을 추구하는 것이 못마땅해서 새로운 불교운..
오직 모를 뿐 내가 아는 어떤 스님에게 은사 스님이 찾아오셨다. 은사 스님은 유명한 선승이었다. 선승은 상좌에게 몇 시간에 걸쳐서 '오직 모를 뿐'을 강조하셨다."오직 모르는 그곳으로 들어가라. 생각이 끊어지고 오직 모르는 것만이 존재하는 그곳으로 들어가라. 그것 외에 다른 것이 없다. 수행은 이것 뿐이다."그렇게 은사 스님은 몇 시간에 걸쳐 오직 모를 뿐을 강조하셨다. 이윽고 스님의 말씀이 끝나고 입을 다물자 상좌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스님! '오직 모를 뿐'이라는 상태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진리를 알지 못하는 무지한 상태(무명)가 있습니다. 두 번째는 무기에 빠져 의식이 끊어져서 깜깜한 상태가 있습니다. 세 번째는 삼매에 들어 감각이 끊어지고 생각이 정지된 상태가 있습니다. 네 번째 멍때리고 있..
나를 찾아서 심우(尋牛) 첫번째는, 동자승이 소를 찾고 있는 장면이다. 심우(尋牛)란 소를 찾는다는 것으로, 여기서 소는 곧 내 마음, 나 자신을 말한다. 중요한 것은 소를 잃어버렸다는 것을 아는 것, 즉 우리가 자신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우리는 자기의 본성을 잊고 많은 유혹 속에서 소의 발자취를 잃어버린 것이다. 견적(見跡) 두 번째는, 동자승이 소의 발자국을 발견한 모습이다. 견적(見跡)이란 흔적( 소의 발자국 )을 본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가야할 길을 찾아가는 것으로, 스승.선인들의 발자취를 좇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향기로운 풀밭이나 깊은 산 속에도 소의 발자국이 있다. 하나의 쇠붙이에서 여러 가지 기구가 나올 수 있듯이, 여러 다양한 존재가 내 자신으로부터 만들어짐을 알아야 한다. 견우(見..
무애자재(無碍自在) 노스님이 젊은 스님에게 말했다. "남방에서는 깨달은 사람은 성관계가 불가능하다고 한다지?" 젊은 스님이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남방에서는 깨달음의 단계를 네 단계로 나누는데, 수다원, 사다함에서는 성관계가 가능하지만 아나함부터는 성욕(거친 욕망)이 완전히 제거되어 성관계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그게 말이라고 하는 건가? 깨달은 사람은 모든 것에서 무한한 자유를 누릴 수 있지. 생사가 자유로운데 성욕에서 자유롭지 못한단 말인가? 성관계를 할 수는 있는데 안 하는 것이지. 성욕을 완전히 제거해버리면 그건 목석이나 *무정물(無情物)과 뭐가 다른가?" "성욕에서 자유란 성욕을 마음대로 즐겨도 된다는 자유가 아니고 성욕이 일으킬 대상이 있다고 하더라도 거기에 동요하지 않는 자유를 말하는 것이 아닐까요? 감각..
유신견2 공자가 그랬다는군요. 인간은 원래 선하다고, 어질고 의롭고 예의바르고 지혜롭게 산다면 온 세상이 평화롭고 행복할 거라고. 그러자 순자가 반론을 폈다는군요. 인간은 원래 악하다고, 원초적 욕망에 의해 움직이는 존재라고 그래서 지혜로운 스승들이 민중을 교육을 시키고 개몽시켜야 한다고. 그러자 한비자가 또 반론을 폈다는군요. 인간은 원래 에고의 동물이라고, 자신의 이익에 따라 생각하고 행위한다고 아무리 선한 행위를 하더라도 보상을 바라고 하는 거라고. 그래서 국가는 법률을 제정해서 법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인간은 인간적으로 대해서는 사회가 통제가 안 된다고 법으로 상벌원칙을 정확히 해야 사회가 통제가 된다고 했다는 군요. 요즘 세상이 한비자의 의견대로 법치주의가 되었어요. 그런데 법을 제정하는 정치 권력이 법을..
깊은 삼매 은사 스님이 상좌에게 말했다. "옛날 스님들은 새가 머리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기르는 것도 모를 정도로 깊은 삼매에 들곤 했었다." 상좌가 이의를 제기했다."스님, 그건 뻥입니다." 은사가 상좌를 어의없다는 듯이 바라보면서 설득을 위해 삼매에 대한 증거를 하나 더 제시했다. "옛날에 나라에서 백성들을 동원해서 도로 공사를 하는데 땅 속에서 둥근 덩어리 물체가 나왔는데, 그 덩어리를 열어보니까 선풍도골의 노인이 앉아 있었다. 그 노인은 수 세기 동안 깊은 삼매에 들어있었던 것이다. 너무 오랫동안 깊은 삼매 속에 있다보니 손발톱이 자라 온몸을 감싸게 되었고, 지형이 변해서 땅속으로 들어간 것이지." "스님, 그런 말도 되지 않는 소설을 믿는단 말입니까? 그 스토리는 하나의 교훈을 주기 위해서 만든 이야기 입..
뗏목 대중들이 차를 마시는 중에 젊은 스님이 이렇게 말했다. "저는 붓다의 근본 가르침인 사성제, 팔정도, 12연기에 의지해서 수행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경전에 밝은 나이든 스님이 한 마디 했다. "그건 법집(법에 대한 집착)이다. 붓다의 팔만사천 법문이 다 방편으로 설한 것이거늘, 법집도 아집(자신에 대한 집착)과 마찬가지로 타파해야 하는 것일세." 그러자 젊은 스님이 반론을 제기했다. "스님, 그건 아닌 것 같은데요. 붓다는 방편으로 설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방편이라는 말은 어떤 목적으로 임시로 진실이 아닌 것을 선의로 거짓말을 한다는 말인데, 붓다에게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붓다는 진실만을 말하는 분입니다. 붓다는 차라리 침묵할지언정 선의로라도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
주인공 모두가 주인공이 되고 싶겠지만 주인공은 한두 명에 불과하지. 당신은 잘해야 조연, 아니면 엑스트라이지. 우러름과 아첨을 받는 주인공이 되고 싶겠지만 당신은 지나가는 행인, 하찮은 존재에 불과해. 여기저기 모임에 참석해서 수다를 떨며 자신이 주인공이라고 과장광고를 하지만 결국 입만 아프고 허전함이 가슴을 메우지.주인공이 되지 못해 괴롭다는 사실 이것이 사성제의 첫 번째 법칙, 괴로움의 진리이지. 주인공이 되고 싶은 욕망이 괴로움을 불러오는데, 이것이 사성제의 두 번째 법칙, 원인의 진리야. 이것을 인정하면 괴로움이 사라져. 이것이 사성제의 세 번째 법칙, 소멸의 진리이지. 이것을 이해하고 인정하도록 노력해봐. 이것이 사성제의 네 번째 법칙, 괴로의 소멸로 가는 길의 진리이지.우울증이라는 것이 별 거 아니야..
'어떻게'가 중요하다 붓다는 깨달음 이후의 일에 대해서는 침묵하셨다. 그리고 주로 괴로움과 괴로움의 소멸에 대해서 설명하셨다. 대승은 주로 존재론이나 세속의 삶과 출세간의 삶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사무애, 사사무애, 중중무진법계.... 대승은 이것을 어떻게 성취할 것인가에 대한 설명이 없다.선불교는 깨달음 이후의 상태를 설명하는데 주력한다. 깨달음의 과정에 대한 설명은 의외로 간단하다. 의심하라! 위빠사나는 깨달음 이후는 설명하지 않는다. 깨달으면 스스로 안다고 말한다. 그리고 주로 '어떻게'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는가를 설명하는데 주력한다. 나는 결과에 대한 설명보다 과정에 대한 설명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거기에 도달할 것인가? 상대방의 수준에 맞추어서 그 상태에서 어떻게 해야하는가를 설명해주어야 ..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네가 수행을 한다고? 그냥 세상의 온갖 향락이나 즐기고 살어! 니가 뭐 안다고 그 어려운 짓을 하냐? 웃기고 자빠졌네! 이런 비아냥에도 흔들리지 말고 묵묵히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경전이나 읽어봤어? 뭔가를 알아야 그 길을 가지? 모르니까 알아보기 위해 가보는 거죠. 그냥 앉아서 머리로 헤아린다고 알 수 있나요? 가서 확인해봐야죠. 요즘 같은 온갖 사이비 가르침이 판치는 세상에는 차라리 아무것도 모른다는 심정으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미리 주입한 선입견이 오히려 새로운 진실을 거부한다. 이미 알고 있다는 어줍잖음이 자신을 속이고 진실을 가로막는다. 머리로 이해한 것은 네 것이 아닌 관념일 뿐이다. 활짝 열린 가슴으로 모르는 것은 모르는 것이라고 정직하게 인정하고 초심으로 돌아가(초발심시변정각..
암(cancer) 대구에 사는 어떤 보살님이 암으로 인해 병원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다. “잘하면 2개월 정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집에 가셔서 여한이 없도록 원하는 것 다 해보고 마지막 여정을 준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녀는 집으로 돌아와 남편에게 말했다. “나는 이제 집을 떠날 거야. 미얀마에 가서 수행하는 것이 평소 소원이었는데, 이제 삶이 다했으니 출가해서 수행이나 하다가 죽을 거니까 찾지 마. 이미 죽은 사람으로 생각해.” 그녀는 미얀마로 가서 여성 출가자가 되어 수행을 시작했다. 그녀는 이제 죽을 준비가 되었다. 수명 연장을 위해 먹던 약도 끊었고 고통을 완화시키는 진통제도 버렸다. 암 조직에서 보내는 고통도 저항하지 않고 받아들였다. 장기를 후벼 파는 것 같은 고통도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제..
종교에 대한 붓다의 생각 두 바라문 학생이 서로 자기 스승의 가르침이 옳다고 주장했다. 한 바라문 학생이 말했다. "나의 스승은 신에게 항상 기도하고 음식을 바치고 온전히 신의 뜻에 맡기고 살아가라고 가르치시지. 그렇게 신에게 헌신하면 닥쳐오는 악업도 피해가고 행운이 다가오고 죽은 뒤에는 신의 세계에 태어난다고 가르치시지. 나도 헌신의 길이 진정 신에게 다가가가는 길이라고 생각해." 다른 바라문 학생이 말했다. "나의 스승은 신을 찬미하는 만트라(주문, 다라니)를 항상 외우며 정신을 집중하는 것을 가르치시지. 그렇게 진언수행을 하면 마음에 강한 에너지가 생기고 악업이 소멸되고 선업이 증장되며 죽은 뒤에 신의 세계에 태어난다고 가르치시지. 나도 만트라 수행이야말로 진정 신에게 다가가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해." 둘을 서로 자기 스..
붓다의 위빠사나 수행 정각을 성취하기 전 보살이었을 때, 나는 마음을 두 부류로 나누었지. 불선한 마음들과 선한 마음들로 말이지. 불선한 마음들은 감각적 욕망, 악의, 해코지와 같은 해로운 마음들이고, 선한 마음들은 출리(감각적 욕망에서 벗어남), 악의 없음, 해코지 없음과 같은 유익한 마음들이야. 내가 방일하지 않고 알아차림을 유지하며 머물 때 불선한 마음들이 일어났지. 그때 나는 이렇게 사유했어. "나에게 감각적 욕망, 악의, 해코지와 같은 불선한 마음들이 일어났다. 이것은 나와 남을 괴롭히고 통찰지를 소멸시키고 열반으로 가는 길을 방해한다." 이렇게 사유함으로써 나는 해로운 마음들에서 벗어났지. 이것은 마치 곡식이 무르익은 가을 들판에 소치는 목동이 소떼를 단속하는 거와 같애. 조금이라도 한눈을 팔면 소떼가 남의 곡식을..
분별론자 이 이야기는 제3차 경전결집에 관한 이야기이다. 아소까 대왕이 인도를 통일했다. 사실 인도를 거의 통일한 것은 그 윗대 왕들, 찬드라굽타와 빈두사라의 작품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차나끼야 대신의 작품이다. 워쨌든 아소까 왕은 인도 최초의 대제국을 건설했다. 남인도의 촐라 왕조는 아소까가 정복전쟁을 그만둔 덕에 살아남았다. 제국을 통일하고 아소까는 불교를 통치 이념으로 삼았다. 찬드라굽타는 자이나교를 믿었고, 빈두사라는 브라만교를 믿었는데 아소까는 불교를 믿었다. 절대왕정에서는 통치자가 어떤 종교를 믿느냐에 따라 민중들의 종교도 따라가게 되어있다. 특히 아소까는 불교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후원했으므로 인도 전역이 불교로 개종하게 되었다. 인도 전역이 불교도가 되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다른 종교인들은 ..
교학과 수행 교학과 수행이 둘이 아니라고 둘이 함께 가는 것이라고 보조 국사께서 말씀하셨지요. 그런데 선종의 선지식들은 교학과 수행은 전혀 다른 것이라고, 절대 함께 갈 수 없다고 말씀하셨지요. "불립문자(不立文字) 교외별전(敎外別傳) 직지인심(直指人心) 견성성불(見性成佛); 문자에 의지하지 않고, 교학과 별개로 전해지는 가르침, 곧바로 마음을 가리켜, 성품을 보아 깨달음에 이른다." 중국의 대승불교에서 삼론, 법상, 율, 천태, 화엄 등 다양한 종파가 득세할 때, 그들의 교학에 대한 논쟁은 부질없는 것이라고, 바로 마음을 참구해서 깨달음을 이루면 됐지, 그딴 게 무슨 의미가 있냐며 선종이 내세운 슬로건이자 현재 조계종의 종지종풍이기도 하지요.근데 왜 대승경전의 교리와 수행이 별개인지 알아요?대승경전은 깨달음에 하등..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서로 사귄 사람에게는 사랑과 그리움이 생긴다.사랑과 그리움에는 괴로움이 따르는 법연정에서 근심 걱정이 생기는 줄 알고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숲속에 묶여 있지 않은 사슴이 먹이를 찾아 여기저기 다니듯이지혜로운 이는 독립과 자유를 찾아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욕망은 실로 그 빛깔이 곱고 감미로우며 우리를 즐겁게 한다.그러나 한편 여러 가지 모양으로 우리의 마음을 산산이 흐트려 놓는다.욕망의 대상에는 이러한 근심 걱정이 있는 줄 알고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서로 다투는 철학적 견해를 초월하고 깨달음에 이르는 길에 도달하여 도를 얻은 사람은'나는 지혜를 얻었으니 이제는 남의 지도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알아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탐내지 말고 속이지 말며 갈망하지 말..
소욕지족(少欲知足), 불교적 삶의 지향 1. 시장경제의 실상 1) 살처분과 후쿠시마조류독감에 의해서 3,200만 마리의 닭과 오리들이 살처분되었다. 구제역으로 인해 소 돼지의 살처분도 확대되었다. 당시에는 안타까워하기도 하고, 이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불과 몇 달 만에 그 문제는 사람들의 뇌리에서 멀어져 갔다. 살처분은 그뿐만이 아니다. 몇 년 전 겨울에는 돼지 구제역 때문에 또한 무수히 많은 돼지들이 산 채로 땅에 묻혔다. 그 참혹한 현장이야말로 이루 언설로 표현할 수가 없다. 이렇게 끔찍한 살처분은 해마다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언제까지 우리는 이런 고통을 계속해야 하는 것일까. 양돈농가, 양축농가에서는 전 재산이 땅에 파묻히기 때문에 피눈물이 나겠지만, 애써 기른 동물들을 그렇게 파묻고 괴로워하는 것이 경제적인 이유에서만..
초걈 트룽파의 마음 공부 마음 공부란 마음을 어지럽히고 있는 미망을 불태워버리는 것입니다. 1. 마음 공부로 들어가려는 당신에게"제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까, 아니면 그냥 버려두어야 합니까?""연주할 때 악기의 줄을 어떻게 조율하지요?""지나치게 팽팽하지도 않고 지나치게 느슨하지도 않게 합니다.""명상 수련을 할 때에도 마음을 강제로 어떻게 해서도 안되고 마냥 돌아다니게 내버려두어도 안됩니다." 2. 끊임없는 갈망에서 벗어나려면당신은 누구 꽁무니를 따라갈 필요가 없습니다.당신이 항해하는 겁니다.안내자는 당신 앞에서 걷지 않고 당신과 함께 걷습니다. 3. 진정한 굴복이란 마음을 여는 것우리는 걸어가는 걸음마다 연꽃잎을 밟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모든 일을 거기에 맞추어 해석합니다.넘어지게 될 경우에도 다치지 않도록 부드러운 착지..
간단한 명상 - 밍규르 린포체
도쿄대학 불교학과를 읽고 새로운 세대가 불교 공부하는 법 “소설보다 재미있는 불교공부”라는 역설적 부제가 붙은 정상교의 「토쿄대학 불교학과」(동아시아 2014)는, 1970년대에 태어난 세대가 어떻게 불교를 접하며 성장했으며, 어떻게 불교를 공부하게 되었는가 하는 개인적 여정을 토대로 불교사의 주요 장면과 사상을 서술한 책이다. 책 표지 소개문에 따르면, “인도 불교, 티베트 불교, 소승 남방불교, 중국의 선불교, 그리고 한국 불교까지” 포괄적으로 다루었다고 하지만, 초기불교는 상대적으로 거의 다루지 않았다고 해도 무방하며, 인도의 중관?유식 이후 전개된 불교를 주내용으로 하고 있다. (지나가는 김에 언급해 두자면, 저자는 "소승 남방불교"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표지 소개문은 출판사의 잘못으로 보인다.) 그리고 저자는 불교학..
부처님 최초의 설법 보리수 아래서 정각을 이루신 부처님은 사함빠띠 범천왕의 간청으로 법을 펼칠 결심을 하셨다. 적당한 근기의 사람을 천안(天眼)으로 살펴보시니 자신에게 선정을 지도했던 알라라 깔라마와 웃타까 라마뿟따였지만, 두 분 모두 세상을 떠난 뒤였다. 그래서 자신의 곁을 떠난 다섯 비구(꼰단냐, 앗사지, 마하나마, 밧디야, 왑빠)를 교화하시기 위해 이시빠따나의 녹야원(鹿野園)으로 가셨던 것이다. 녹야원으로 가시는 길에 부처님께서는 우빠까 유행승을 만나게 된다. 이때 부처님과 우빠까 사이에 나누었던 대화가 『성구경(聖求經)』(M26)에 기록되어 있다.
SAMADHI 사마디 사마디는 고대 산스크리트어로서 현대어에 상응하는 개념이 없습니다. 사마디에 관한 영상을 만드는 데에는 근본적인 어려움이 있습니다. 사마디는 마음 차원에서 전달될 수 없는 어떤 것을 지적합니다. 이 영상은 저 자신의 내면의 여행을 밖으로 드러낸 것뿐입니다. 제 의도는 사마디에 대해 가르친다거나 당신의 마음에 정보를 전달하려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진정한 본성을 당신이 직접 발견하도록 영감을 주기 위함입니다. 사마디는 그 어느 시점보다도 지금에 관련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역사상 사마디에 대해 잊어버렸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무엇을 잊었는지 조차 잊어버린 시점에 있습니다. 이 망각이 마야, 곧 자아의 착각입니다. 인간으로서 우리들 대부분은 일상생활에 파묻혀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가 왜 여기에 있는지, 그리고 어디..
아비담마(adhidhamma)란 무엇인가? 『아비담마 길라잡이』 강의 참고자료 각묵 스님 (초기불전연구원 지도법사) - 차 례 - 1. 아비달마 불교란 무엇인가? 2. 부파불교란 무엇인가? 3. 아비달마를 특징으로 하는 불교는 아비달마 불교라 불러야 한다 4. 아비달마 불교의 특징 5. 아비달마 불교가 주류불교(主流佛敎, Mainstream Buddhism)이다 6. 북방의 아비달마(Abhidharma)와 남방의 아비담마(Abhidhamma) 7. 아비담마(adhidhamma)란 무엇인가 8. 법(法, dhamma)이란 무엇인가 9. 초기불교에서 법(dhamma)은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10. 아비담마에서 법(dhamma)은 고유성질[自性]을 가진 것이다 11. 법(法, dhamma) 혹은 구경법은 해체(vibhajja)했을 때 드러난다 12. 이..
기본적인 실천덕목은 팔정도(八正道) 우리가 지금 불교명상에 관심을 집중하면서 가장 기본적인 실천덕목은 팔정도(八正道)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불교명상이라고 하면 무슨 특별한 것이 있는 것처럼 그리고 신비한 그 어떤 것이 있는 것처럼 지나치게 과대한 망상을 갖는 것도 경계해야 할 일이다. 따라서 우리는 부처님께서 제시한 수행과정을 그대로 따라서 실천에 옮기는 자세가 중요한데 그것은 다름 아닌 팔정도의 실천이다. 팔정도는 사제에서 출발하는데, 특히 사성제인 고집멸도(苦集滅道)의 도성제(道聖諦)에서 비롯된다. 네 가지의 고상한 진리로 번역되는 사성제(四聖諦,Āryasatya) 또는 사제(四諦)는《아함경(阿含經)》에 나오는 불교 기본 교의(敎義) 가운데 하나이다. 제(諦Satya)는 진리 또는 깨우침을 뜻한다. 사성제는 ‘네 가지 높은 깨우침(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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