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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나의 삶은 지리산 누룩실 골짜기에 지으려는 나의 오두막은 ‘내 사랑 모드’의 오두막처럼 다락방 침실을 만들 것이고. 소로우의 월든 호숫가 오두막 처럼 단순하고 소박해야 한다. 오두막 안의 배치는 지금 나의 거처로 사용하는 상주의 ‘아삶공’과 같은 형태가 될 것이다. 숲 속에 짓는 작은 오두막은 클 필요가 전혀 없다. 그저 자고 먹을 작은 침실과 따뜻한 부엌이 있으면 된다. 부엌에서 책도 읽고 글도 쓰고 바느질도 하며 음악을 듣고 명상 하면서 반찬 없는 밥을 지을거다. 오두막 둘레에 커다란 돌들을 깔아서 데크를 만들고 대부분의 일상을 데크에서 보내리라. 데크에서 뒹굴고 꽃이나 곡식을 말리며 달과 별을 보고 일광욕을 할 것이고 때로는 춤을 출지도 몰라. 8월초 월요일 건축회의 때 발표할 나만의 오두막 설계. 언젠가부터..
달려라 미니버스, 빼빼가족 이야기 다큐공감 44회_달려라 미니버스, 빼빼가족 두 번째 이야기 (2014.03.11 방송) 지난 6월 작은 미니버스로 광활한 유라시아 대륙 일주에 도전한 빼빼 가족. 반복되는 일상에 사표를 던지고, 가족의 역사를 만들기 위해 시작한 무모한 모험이자 도전! 온 가족이 빼빼 말라 ‘빼빼 가족’이라는 애칭을 얻은 이들의 여행은 지난 9월 전파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났고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험난했던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을 시작으로, 핀란드, 스웨덴, 프랑스 등을 거쳐 드디어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 끝, 포르투갈 로카 곶에 입성. 첫 번째 만남 후 6개월이 흐른 지금, 빼빼 가족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여행하고 있을까?
나이듦의 혜택 나에게 늙어감은 참 좋은 것이다. 더 이상 불확실성으로 인해 잠 못 이루는 밤이 없고 더 이상 좌절과 실패로 인한 쓰라린 아픔을 겪지 않아도 되는 나이. 이제 불안해 하며 무언가를 새로이 시작 하지 않아도 되고 이대로 머물어도 누가 되지 않고 부끄럽지 않은 나이. 구비진 길을 돌아 돌아 왔고. 가파른 길을 오르고 내리는 동안 발가락엔 물집이 잡히고 붉게 부풀어 올라 쓰라릴때도 있었지. 언젠가는 끝 날때가 있으리라고. 짐작은 하였지만. 갸날픈 실날 같은 앞 날을 아스라히 바라보이기만 하던 앞 날들을 막막하게 바라보곤 했었지. 그렇게. 봄이 가고 여름 오고 가을이 오고 겨울이 가는 동안 세월이 가고 가고 가고 가더니. 어느새 다달았어. 이제는 스르르 손을 놓아도 될때. 녹색 벨벳의 낡아서 삐거덕 거리는 의자..
산다는 것 어느새 시간이 그렇게나 흘렀나 싶고 하루하루 살아 온 날들이 손가락으로 헤아려 보면 아득아득한데 말이다. 알고도 모를 일. 산다는 것. 엄마가 90즈음부터는 자꾸 “지업다, 지루하다” 하셨다. 그 와중에도 “다시 태어나면 너거 아버지와 다시 살아보고 싶다“고도 하셨다. “다시 태어나 다시 만나서 살게 되면 좀 더 좋은 아내이고 싶다”는 거였다. 엄마는 아버지에게 한번씩 퍼 붓고 히스테리를 부렸으나 자주 그런 것은 아니었는데도 오십대 중반에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늘 미안해 하셨다. 아버지가 돈을 못 벌고 엄마가 다섯남매를 먹여 살려야 했으니 얼마나 힘들고 짜증 날때가 많았을까 싶은데 정작 돌아가신 분에 대해서는 좋은 기억만 남았나 보았다. 엄마가 스물두살. 아버지가 스물세살때 결혼 했다 했으니 못 살아도 삼..
꿈 같은 인생 그녀를 처음 본 것은 1978,9년 즈음의 부산. 조방앞. 부산진시장. 동아사약국 맞은 편 대명빌딩 2층 다방이었던 걸로 기억 된다. 대명빌딩 4층에는 생계형 요리학원이 있었다. 학원 안에 조그만 방 2개를 만들어서 딸 셋과 우리엄마, 그리고 엄마의 손녀딸과 외아들 부부가 살면서 요리학원으로 먹고 살던 시절이었다. 학원에 수강생들은 대부분이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가난에 쩔은 남자 아이들로 외항선을 타고 돈 벌러 바다로 나가려는 청운의 꿈을 품고 요리학원으로 왔다. 요리를 배우려는 것보다 요리사면허증을 손에 쥐려는 것이 목적이었고 요리사면허증이 있으면 브로커를 통해 선원증을 발급 받을수 있었다. 선원증을 가지면 외항선을 탈수 있었고, 일단 외항선을 타면 배에서 하는 어떤 노동이라도 하면 되었다. 그들은 요..
물리학의 눈으로 본 우주,세상, 그리고 우리 “인간은 아무 의미 없는 우주 속에서 자신이 만든 상상 속 행복을 누리며 행복하게 사는 존재다.” “원자는 불멸하니까 인간의 탄생과 죽음은 단지 원자들이 모였다가 흩어지는 것과 다르지 않다. 누군가의 죽음으로 너무 슬플 때는 우리 존재가 원자로 구성되었음을 떠올려보라. 그의 몸은 원자로 산산이 나뉘어 또 다른 무엇인가의 일부분이 될테니까.” “태양과 별은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강연의 시작과 함께 청중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태양과 별의 차이점에 대해 청중 곳곳에서 대답이 나왔지만, 김 교수의 답은 예상 밖이었다. “태양과 별의 차이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답은 바로 ‘같다’입니다. 태양은 가까이 있는 별이고, 별은 멀리 있는 별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수많은 점으로 보이는 별들이 사실은 지구와 가까워지면 ..
가난과 빈곤과 결핍을 경험한 사람이거나 물질적 궁핍을 경험하지 못한 태생으로 부유한 사람이거나를 막론하고 보편적으로 공감 할 수 있는 지점이 있다면, 동.서양을 막론하고 지난 반세기를 지나는 동안 과학 문명이 눈부시게 발전하였다는 것과 지나치게 물신주의가 되었고 배금사상에 물들었다는 것이다. 아니 이미 물신주의와 배금에 깊이 물든 이들은 이 미몽에서 깨어나지 못하거나 깨어나기를 거부한 채 마지막 골목에 들어서고 있다. 어쩌면 물신과 배금에 깊이 잠들어버린 사람들이 대부분 일지도 모른다. 물신과 배금은 그 자체로 ‘뽕’ 만큼이나 도취 되기 쉬운 달콤함을 주기 때문에 환상을 깨고 싶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마취에서 깨어난 어느 날 아침의 불쾌함과 쓰라린 아픔과 불안증과 두려움은 '물신과 배금을 벗어난..
우주의 빈 공간을 찍으면... 우주의 빈 공간을 찍은 사진 : HXDF(Hubble eXtreme Deep Field) : https://www.nasa.gov/mission_pages/hubble/science/xdf.html 위의 사진은 아래 동영상의 18초에 나오는 아주 작은 면적을 찍은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한 그곳에 머나먼 은하와 별들이 빛나고 있었던 것이죠. 우리가 비어있다고 생각하는 깜깜한 우주의 모든 곳이 다 이렇게 수없이 많은 별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놀랍죠? 이 우주에서 지구는 아주 작고 작은 먼지와도 같습니다.
죽음은 옮겨감에 불과한 것 복부에서 발견된 작은 혹은 암이었다. 희귀병인 육종암 진단을 받은 윤혁은 두 차례 수술로 장기 5개를 잘라냈다. 스물다섯 번에 걸친 항암치료도 했다. 그러나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후 병원을 나왔다. 의미 없는 연명치료 대신 그는 마지막 도전을 택했다. 평생 꿈꿨던 투르 드 프랑스(Tourde France) 도전이다. 윤혁은 “병원 천장을 보면서 상상해봐도 자전거를 타는 내 모습, 그게 전부였다”고 말했다. 투르 드 프랑스는 프랑스 전역과 스페인 등 약 3500㎞를 일주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사이클대회다. 해발 2115m 높이의 알프스와 피레네 산맥 등을 넘어야 하는 험난한 여정이어서 ‘악마의 레이스’라고도 불린다. 윤혁은 후원을 통해 의사와 정비공 등 10명의 팀을 꾸렸다. 어려서부터 운동을 잘..
마지막 길 마지막 길, 가족과 집에서 지내다 떠나고 싶은데… 세상을 하직할 때 평생을 살던 집에서 가족에 둘러싸여 눈을 감았다. 이부자리·장롱·가족 사진 등 아끼던 물품이나 추억을 기억하면서…. 10년 전만 해도 이런 모습이 그리 낯설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보기 드문 장면이 됐다. 병원의 차가운 병상에서 생을 마감한다. 어떤 이는 면회도 제한된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 항생제 주사 등 연명장치를 주렁주렁 달기도 한다. 죽음이 돌봄이 아니라 의료의 한 과정으로 전락했다. 의료기 스위치 끄며 죽음 맞는 시대…임종 풍속도 달라졌다 지난해 10월 위암으로 사망한 박모(57)씨는 마지막 7주를 울산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보냈다. 온몸에 암세포가 퍼져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마약성 진통제에다 고칼로리 영양제와 수..
인생 수업 1. 자기자신으로 존재하기 배움을 얻는다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 갑자기 더 행복해지거나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더 이해하고 자기 자신과 더 평화로워지는 것을 의미한다. 아무도 당신이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것을 발견하는 것은 당신만의 여행이다. 2. 사랑없이 여행하지 말라. 삶의 이 여행을 하는 동안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만 한다. 당신의 임무는 사랑을 찾는 일이 아니다. 당신의 마음속에 스스로 만들어 놓은 사랑의 방해물을 찾아내는 일이다. 누군가 옆에 있다는 것은 사랑에서, 삶에서 그리고 죽음의 순간에서도 가장 중요한 일이다. 3. 관계는 자신을 보는 문 사람과의 관계에서 때로 텅 빈 공간이 되라. 다른 사람이 지나다니게 하라. 자신 안에서 세..
내 앞의 생 2019. 2. 11. 지난 해 오늘 포스팅. 지금도 새로와서. 뭉클 ~내 손으로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수 있고내 손으로 내가 입을 옷과 덮을 이불을 만들수 있고내가 스스로 살아 갈 만큼의 삶의 기술을 가지고 있고적당히 가까우며, 적당히 따뜻함을 나눌 좋은 벗들이 많지도 적지도 않을만큼 있고땅을 일구어서 내가 먹을 채소들을 심고 가꾼 경험도 있으니내가 진정 원할때에는 그리 살수도 있다웬만한 집안 안팎을 가꾸는 노동의 방법도 알고 있다60이 훨씬 넘었을때도 외바퀴 수레 굴리는 요령과 내 키보다도 훨씬 크고 내 몸의 두배 이상 되는 나무들을 등짐으로 옮기는 모습을 보고 노동으로 몸이 익은 일꾼들이 놀랄 정도 였으니까.낫을 휘둘러 풀을 베었고 , 제법 커다란 돌멩이들을 굴려서 내 맘에 들도록 정원을 만들기..
진정한 삶 나는 이제 곧 진정한 삶이 시작될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내 앞에는 언제나 온갖 방해물들과 급하게 해치워야 할 사소한 일들이 있었다. 마무리 되지 않은 일들과 갚아야 할 빚이 있었다. 이런 것들을 모두 끝내고 나면 진정한 삶이 펼쳐질 것이라고 나는 믿었다. 그러나 결국 나는 깨닫게 되었다. 그런 방해물들과 사소한 일들이 바로 내 삶이었다는 것을.
삶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 - 류시화 현재 나의 나이 때에 선생님께서 쓰신 글. 한 번 읽고 덮어버리기엔 너무 아까워 이렇게 옮겨본다.삶과 인생에 대한 고민,방황을 나보다 더 많이 더 깊게 하신 선배 지구별여행자의 기록은 언제봐도 따스한 햇살, 선선한 바람, 시원한 단비와도 같아 나의 영혼을 춤추게 한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지혜와 통찰이 가득한 이 글들을 내 맘속에 오래도록 간직하게 되기를. 제1부 삶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 1. 나에게로 떠난 첫 여행 나의 첫번째 명상체험아름다운 기도신이 내 안에 들어오다 2. 귀 속의 바람 낮 동안에 내가 스쳐 지나간 사람들은 지금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삶이란, 흔히들 말하는 대로 지금 전등불에 와서 부딪치는 이 벌레들처럼 덧없는 것일까?아니, 그러한 덧없음을 느낄 겨를도 없이 우리는 그저 삶의 물결..
깊은 깨달음을 주는 공자의 가르침 50 - 남의 충고를 달갑게 받아들여라. 그러나 윗사람이나 친구 간에 너무 자주 충고나 간언(諫言)을 하지는 말라. - 산 속의 지란은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는다고 해서 향기가 없는 것이 아니다. - 좋아하는 직업을 택하면 평생 하루도 일하지 않아도 될 것이니라. - 산을 움직이려 하는 이는 작은 돌을 들어내는 일로 시작하느니라. - 인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고 반드시 이웃이 있다. - 세 사람이 길을 가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 - 군자는 행동보다 말이 앞서는 것을 부끄러워한다. - 다른 사람의 잘못은 잊고, 선한 언행은 잊지 말라. - 자기 가족을 가르칠 수 없는 자는 남을 가르칠 수 없느니라. - 군자는 말을 잘하는 사람의 말에만 귀를 기울이지 않고 말이 서툰 사람의 말에도 귀담아듣는다. - 책만 ..
목숨 걸고 편식하다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우주와 자연이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말 하는 이태근씨
삶이 힘겨울 때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면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다. ​삶이 고해라지만 살아가다 보면 유독 삶이 힘겨울 때가 있다. 그런 순간을 만나면 사람들은 내가 무슨 잘못을 그리했길래 나한테만 이런 일이 생기는 거냐며 누군가를 원망하고 하늘을 원망하고 종국엔 스스로를 원망한다. 그런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 원망할 시간에 무엇이라도 해보는 것이 좋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면 아무 것도 변하지 않을테니까... ​ © lmtrochezz, 출처 Unsplash​​이십대 후반의 일이다. 삶이 너무 힘들어서 버티는 것조차 힘들어서 삶을 포기하고 싶은 시간들이 있었다. 우연하게 수화교실을 알게 되었고 수화를 배우러 다니기 시작했다. 그리고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예정에 없던 일이었고 생각해본 적도 없는 일이었다. 당시 내가 처..
칼세이건 코스모스 2014 우리말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COSMOS : A PERSONAL VOYAGE"라는 1980년 9월28일에 TV시리즈로 소개됐었다. 전 세계 60여개국에서 방송되어 큰 인기를 얻었으며, 그의 저서 "COSMOS" 역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지금 소개하는 "COSMOS : A SPACETIME ODYSSEY"는 그 때 방영된 "COSMOS : A PERSONAL VOYAGE"의 2014년 판이다. "원작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라는 자막이 왠지 뭉클하다. 호스트는 칼 세이건에서 닐 타이슨(Neil deGrasse Tyson, 1958. 10. 5 ~)에게 넘어왔는데, 닐 타이슨이 17살 때 칼 세이건을 만나 천문학자의 꿈을 키워오게 되었다는 두 사람의 인연도 감동적이다. 우주와 지구의 탄생에서 부..
EBS 생사탐구대기획 3부작 DEATH 요즘 ‘웰다잉Well-dying’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웰다잉’을 글자 그대로 옮기면 ‘잘 죽는다’는 뜻이다. 아직 그 정의가 명확하게 정리되지는 않았지만, ‘품위 있고 존엄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이라고 하면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이다. ‘웰다잉’이란 말이 아직 낯설어도, ‘웰빙Well-being’이란 말은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알다시피 쾌적한 환경에서 즐겁게 사는 걸 ‘웰빙’이라고 한다. “이렇게 살아보니 좋다더라”, “아니, 내가 직접 해보니 그건 별로던데.” 같은 대화를 통해 찾아가는 더 나은 삶의 방식이 곧 ‘웰빙’이다. ‘웰다잉’은 그것을 죽음에 적용한 것이다. ‘웰빙’의 죽음 버전이 곧 ‘웰다잉’이다. 어렵게 생각할 것 없다. ‘웰다잉’이란 저마다 꿈꾸는 이상..
일본회의 - 요시다 쇼인 요시다 쇼인(吉田松陰)은 조선을 침략한 이토 히로부미의 스승이자 아베 신조 총리의 정신적 지주로 알려져 있고, 독재자 박정희가 가장 존경한다고 말했던 인물이다.A급 전범의 명부가 있는 야스쿠니 신사도 원래는 요시다 쇼인 등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고 알려졌다.일본 우익들이 신처럼 떠받드는 요시다 쇼인을 살펴 오늘날 일본 극우가 왜 이렇게 기승을 부리는지 살펴본다.요시다 쇼인은 1830년에 태어나 1859년에 사망했다. 본명은 토라지로이며 쇼인은 아호다. 아베와 일본 우익의 결사체 '일본회의'는 메이지 유신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는데, 메이지유신의 출발점이 다름아닌 요시다 쇼인이다.요시다 쇼인의 존왕양이(尊王攘夷) 사상은 다름아닌 일왕을 높이고 오랑캐를 구축한다는 사상이다. 지금의 일본 우익의 대표적 단체인 '..
스티브잡스의 명연설 - Stay hungry. Stay foolish. 유명 인사들의 경험이 담긴 명연설은 깊은 울림을 줍니다. 때로는 인생의 나침반이 되기도 합니다. 오래 기억에 남는 이 영상은 스티브 잡스의 2005년 스탠퍼드대학 졸업식 축사입니다. 그의 이야기를 꼭 들어 보세요. ▶︎ 가치의 시대 : https://youtu.be/Tu8Xie5gQeg ▶︎ 연설문 전문 : https://news.stanford.edu/2005/06/14/jobs-061505
이 세계 자체가 마야 였다 1988년 3월. 아침 열시경,부산 노포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그를 만났다.그는 나를 만나자마자 오뎅가게로 가서 긴 대나무 꼬치에 꿰어진 오뎅을 두어개 먹은 뒤 뜨거운 오뎅 국물을 홀~ 홀~ 마셨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나는 그가 두번째 비어진 오뎅 꼬챙이를 내려 놓았을때 그가 먹은 오뎅값을 치루고 경주가는 버스표 두 장을 샀다.그때 우리 나이는 서른여덟살이 되어가고 있었다.푸슬푸슬 메말라간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지금 돌이키니 젊디 젊은 나이였다. 그 당시에는 불혹이라는 40을 코 앞에 두고 늙음의 길목에 들어선 것 같은 느낌에 쫓기고 있었다.경주로 가는 버스안 창쪽에 앉은 나는 "이담에 죽어서 하늘나라로 갔을때 이렇게 살았습니다 하고 그분께 보여드릴 내 삶의 부스러기들을 담은 작은 소쿠리가 필요해요." 중..
눈부신 가을을 기대하며 날씨가 화창했던 오늘 오후, 나는 저습지를 가로 질러 햇볕을 받으며 완만한 오르막길을 걷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약 250미터 앞쪽에 단풍나무로 무성한 소택지 윗부분이 빛나는 황갈색의 산등성이 위로 드러나는 것을 보았다. 그 소택지는 대략 3미터의 깊이에 100미터의 길이로 뻗쳐 있었는데 너무나도 강렬한 주황색과 적황과 노란색이 찬란하게 어우러져 있었다. 그것은 그 어떤 꽃이나 과일 또는 지금까지 그려진 그 어떤 그림에도 결코 뒤지지 않은 멋진 광경 이었다. ——중략 —- 이 나무들의 휘황찬란한 색깔과 넘치는 활력을 보고 이것이 도대체 무슨 영문이며 , 나무들이 혹시 무슨 나쁜 짓을 꾸미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이 읍의 교회 장로들과 독실한 신자들이 나와서 보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지경이었다. 나..
내가 태어났을 때 #1950년3월에 내가 태어났을 때앞산 용두산엔 봄바람이 불어 닥쳤고 자갈치 앞바다에도 봄바람이 파도를 일으켰다.자갈치 바다를 건너 영도로 갈 수 있는 영도 다리는 넘실거리는 싯퍼른 바닷물을 가르느라 올렸던 다리를 가끔 내려 놓곤 하였다.자갈치 시장에서 장을 본 사람들은 보따리를 안고 다리 끝에 서 있다가 다리를 들어 올리면 우루루 몰려서 다리를 건너 갔다.내가 어렸을때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 영도다리 앞에서 이 신기하고도 흥미로운 장면을 가끔 보았다.내가 태어나서 백일이 되었을때 625전쟁이 터졌다.한강다리가 끊기기전에 용케 난을 피해온 사람들이 물 밀듯이 부산으로 들이닥쳐 우리집 앞산 용두산에 천막을 치고 다닥다닥 붙어 살기 시작 했다.부산시 광복동 1번지 2층 적산가옥 중 반을 떼 내어 피난 온 카톨..
인생이란 그러한 것 시어머니의 병명은 급성 뇌출혈 이었다. 뇌하수체 근처 오른쪽 핏줄이 터진 씨티사진을 보여주는 의사의 설명은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며 산다고 해도 정상적인 활동은 어렵다고 했다. 양한방병원의 허름한 중환자실에 방치되다 시피 누워 계신 어머니 곁에 나 밖에는 아무도 없었다. 의식을 잃은 어머니가 갑자기 어눌하고 더듬거리는 말투로 아버지를 찿으셨다. “너거 아버지 어디 갔노 ? 저기 버스 오는데 아버지 태워가야 하는데. 너거 아버지 어데 갔노? “ 어머니는 안타까워 하셨다. 나는 저승사자가 어머니에게로 오고 있음을 감지 했다 아버지를 두고 차마 떠나지 못하는 어머니의 간절함이 느껴졌다 ‘불쌍한 어머니, 평생 모진 고생을 하다가 이제 돌아가시면 어떻게 극락을 찿아 가겠습니까 ? 극락을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가..
하나의 생을 살아 간다는 것은. #영혼이 육신을 빠져나갈 때 잠시 헷갈린다. 얇고 가벼운 거미줄처럼 여린 육신의 옷이 벗겨졌을 때 잠시 머뭇거린다.이내 아무런 저항이 없어졌음을 깨닫고 중력 저 너머로 날아오른다.너무 가벼워요. 자유로와요. 행복해요.내가 사랑했던 내 동생 안나는 여러 차례 나에게 이런 메세지를 보냈다.나는 울며 돌아오라고 말했으나 안나는 결국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세상을 남겨두고 저 세상으로 떠나갔다.사랑했던 아이들과 자신이 애정을 가지고 속했던 모든 것들과의 이별의 무게가 더 이상 안나의 가벼움과 자유로움을 끌어 당기지 못했다.안나처럼 방금 몸을 빠져나간 영혼들이 나에게로 올 때가 간혹 있었다나는 에너지 상태인 몸을 벗은 그 영혼들을 감지했다.어떤이는 남기고 떠나게 되는 아이들 걱정 때문에 왔고어떤 이는 단지 안녕을 ..
나는 자유로와졌다 도시를 탈출할 때나에게 가장 절박했던 것은 밭 이었다 땅 이었다. 흙 이었다. 나에게는 두 발로 땅을 딛고 서서 하늘과 산이 보이는 곳과 내가 먹을 채소를 손수 가꿀 땅이 필요했다. 내가 원하는 그 곳으로 가기 위하여 나는 가벼워져야만 하는 것을 깨달았다.거미줄 처럼 얽혀 있는 규범의 관계를 이탈하지 않고는 얻을수 없는 세계.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예수가 타일렀던 그 자유에 목말랐을 때 였다.진리가 무엇인지는 몰라도, 알고 싶지 않아도 자유 만은 얻고 싶었다. 내가 원하는 자유는 이슬만을 먹고도 살수 있는 자유. 새처럼 하늘 높이 가벼이 날아갈 수 있는 자유였다.나는 그를 위해서 가진 모든 것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가벼워지지 않고서 날아 오를수는 없을테니까. 제일 먼저 책들을 치웠..
“자연의 예측 가능성 - 양자역학”
2018 여름 카오스 마스터 클래스 '물리'
우주는 '매트릭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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