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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삶의 나침반

삶이 힘겨울 때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면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다.

삶이 고해라지만 살아가다 보면 유독 삶이 힘겨울 때가 있다. 그런 순간을 만나면 사람들은 내가 무슨 잘못을 그리했길래 나한테만 이런 일이 생기는 거냐며 누군가를 원망하고 하늘을 원망하고 종국엔 스스로를 원망한다. 그런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 원망할 시간에 무엇이라도 해보는 것이 좋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면 아무 것도 변하지 않을테니까...


이십대 후반의 일이다. 삶이 너무 힘들어서 버티는 것조차 힘들어서 삶을 포기하고 싶은 시간들이 있었다. 우연하게 수화교실을 알게 되었고 수화를 배우러 다니기 시작했다. 그리고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예정에 없던 일이었고 생각해본 적도 없는 일이었다. 당시 내가 처해있던 끔찍했던 현실과 수화는 전혀 관계가 없는 동떨어진 세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작은 행위가 나를 살렸다. 봉사활동을 하며 살아갈 힘을 얻게 되었고 삶이 변했다. 돌이켜보면 기적같은 일이다. 지금도 가끔씩 생각한다. 그 때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저 원망만 하며 살았더라면 살지 못했을거라고..

삶이 변하는 건,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될 수 있다. 살아갈 힘을 얻는 일도 마찬가지다. 누군가 툭하고 건넨 위로 한 마디에서, 우연히 바라본 파란 하늘에서, 아침에 붉게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혹은 우연히 길을 걷다 귓가에 들려온 노래 소리에 힘을 얻기도 한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힘겨움도 결국 지나가기 마련이다.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동굴 속에서 작은 불씨 하나가 희망이 되듯, 삶이 힘겨운 순간을 만났을때 아주 작은 계기만 찾아낸다면 그것이 무엇이건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 아니, 이겨낼 수 없다고해도 최소한 버티어낼 수 있다. 힘겨운 순간을 버티어낸다는 건, 실로 대단한 일이다.

삶이 힘겨울 때마다 우리는 늘 뭔가 비범하고 독특한 해법을 찾곤 한다. 그러나 공기와 물처럼, 소중한 것은 언제나 평범하기 그지 없는 것들이다.

출처 : 스펜서 존스, 선물




삶이 힘들다고 세상을 원망할 필요도 없고 스스로를 원망할 필요도 없다.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당신만 겪는 일도 아니다. 전 세계 인구 숫자가 무려 77억 명을 넘어섰다. 알지 못할 뿐이지 그중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일을 겪거나 더 한 일도 겪으며 살고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헬렌켈러가 남긴 말처럼 행복의 문 하나가 닫히면 대신 다른 쪽 문 하나가 열린다. 그러니 닫힌 문만 바라보지 말자. 분명 다른 열린 문이 존재한다. 그 다른 쪽 문은 누군가 대신 알려주지 않는다. 스스로 찾아내고 행동을 하는 가운데 발견하게 된다.

“행복의 문 하나가 닫히면

대신 다른 쪽 문 하나가 열린다.

그러나 우리는

그 닫힌 문만 바라보고

우리를 위해 다른 쪽에 새롭게

열린 문은 보지 못할 때가 많다.”

출처 / 헬렌켈러

그러니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삶이 힘겨울 때에는 술이나 마시며 현실을 도피하거나 세상을 원망하는 것보다 무엇이라도 좋으니 무엇이라도 해보는 것이 좋다. 하다못해 그동안 미루어왔던 청소를 해보는 것도 좋다. 말끔하게 치워진 방을 보면서 새로운 힘을 얻을지도 모를 일이다. 반드시 기억하자. 어떤 상황에서건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면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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