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즉시공 공즉시색
색즉시공 공즉시색 (色卽是空 空卽是色) 이것이 대승불교의 핵심적인 가르침입니다. 색色은 나타나는 것, 일어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로 형태, 형상을 의미합니다. 보이는 것만 형상이 아니라 들리는 것도 느끼는 것도 냄새, 맛, 촉감도 다 형상에 속합니다. 모든 생각과 감정도 미세한 형상입니다. 형상을 집착하는 것, 나타나는 것을 집착하는 것이 윤회의 의미입니다. 형상의 공한 본질을 놓치는 거죠. 나타나는 모든 것(안이비설신, 생각과 감정)은 공空합니다. 공하다는 것은 없는 것이 아니라 절대적인 정체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내재의, 자체적인 존재함이 없어요. 영구적인, 견고한, 독립적인 존재함이 없어요(공空). 형상의 일시적인, 환영 같이 일어나는, 공한 본질을 몰라서 형상을 집착합니다. 오감의 대상과 생각과..
마음이 자유로울 때
습관처럼 일어나 새벽 명상수행을 하고 책상에 앉아 아침의 여유와 고요에 온 몸을 맡깁니다. 마음이 고요해지면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집니다. 감정, 생각, 감각, 기억.. 의식... 내가 안다고 생각해왔던, 내가 안다고 믿어왔던 모든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집니다. 몸도 마음도 하늘을 나는 새처럼 가벼워집니다. 깊은 바다 속처럼 고요하고 편안해집니다. 명상수행은 깊은 잠처럼 커다란 휴식을 줍니다. 명상수행이 주는 기쁨과 행복은 거칠고 들뜬 기쁨과 행복이 아니라 깊고 고요한 기쁨, 고요한 평화, 고요한 행복입니다. 특별한 일(事, 원인, 조건)이 있을 때 나타났다가 조건이 다하면 사라지는 일시적인 유사시(有事時)의 행복, 조건적인(조건 지어진, conditioned) 행복이 아니라 평상시에 아무 일이 없을 때에..
감각에 끌려서는 바른 삼매에 들지 못하느니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형색( 형상과 색깔 )들을 견디지 못하고 끌려다닌다. 그는 냄새들을 견디지 못하고 끌려다닌다. 그는 맛들을 견디지 못하고 끌려다닌다. 그는 감촉들을 견디지 못하고 끌려다닌다. 그는 정신감각(생각, 기억, 감정)들을 견디지 못하고 끌려다닌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여섯 감각대상들을 견디지 못하고 끌려다니는 비구는, 바른 삼매에 들어 머물 수 없다.” “비구들이여, 여섯 가지 법을 갖춘 비구는 바른 삼매에 들어 머물 수 있다. 무엇이 여섯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형색들을 견디고 소리들을 견디고, 냄새들을 견디고, 맛들을 견디고, 감촉들을 견디고, 정신감각(생각, 감정)들에 끌려다니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여섯 가지 법을 갖춘 비구는 바른 삼매에 들어 머물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