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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DHISM/無心님의 불교이야기

옛날 분들이 쉽게 깨달음을 얻는 이유 붓다 시대에는 툭하면 아라한이 되어버리더라고요. 경전이나 주석서 등을 살펴보면 그 시대에는 수천 명 혹은 수만 명의 아라한이 있었던 것 같더라고요. 요즈음은 아라한 한 분 만나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려운데 말이죠. 그때는 아라한이 되는 커트라인이 낮아 쉽게 통과했나 생각도 들고요. 제가 ‘아라한들의 깨달음의 노래(장로게경)’를 번역해 올리니까 어떤 분이 이런 의문을 제기하기에 여기 한 번 문제를 풀어보려고요.(장로게경이 호응이 별로네. 나름 좋다고 생각했는데, 장로게경을 멋있게 번역해보려고 했는데 여기서 접어야 겠다.)첫 번째 이유로 옛날 분들은 SNS를 안 했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넷, 유튜브, TV, 영화, 게임, 소설, 만화, 등과 같은 정신을 홀딱 빠지게 하는 엔터테인먼트를 하지 않았다고 하..
사띠의 각성, 집중, 확장 '한 가지 집중대상에 대한 정념正念(삼마 사띠; 바른 알아차림) 수행, 달리 표현하면 사띠 초점 확립 수행'을 통해서 정정正定(삼마 사마디; 바른 선정 삼매)을 닦는(계발하는) 수행이 깊어지면, 고요집중의 사띠(마음챙겨 알아차림) 능력이 활성화(각성) 되면서 사띠의 집중력과 정밀도가 극대화된다. 사띠가 극도로 각성, 집중, 확장되면 몸(물질작용; 사대 작용)과 마음(정신작용; '수상행식' 작용)의 매 순간 생멸 변화를 따라잡아 직접 경험으로 바르게 관찰(정견正見; 삼마 딧티)할 수 있다. 자동차 사고와 익사 사고를 당했던 개인적 경험을 예로 들면, 자동차 사고가 나는 그 짧은 순간에 마치 시간이 쭈~우~욱 늘어나는 것처럼 사고의 각 장면이 슬로우 모션으로 명확하게 관찰되는 경험을 한 적이 두 번 있다. ..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탐내지 말고 속이지 말며 갈망하지 말고남의 덕을 가리지도 말며 혼탁과 미혹을 버리고세상의 온갖 집착에서 벗어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친구를 사귀고 또한 남에게 봉사한다오늘 당장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는 그런 사람은 보기 드물다자신의 이익만을 아는 자는 추하다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남들이 원치 않는 독립과 자유를 찾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만일 그대가 지혜롭고 성실하고 현명한 동반자를 얻었다면 어떠한 난관도 극복하리니기쁜 마음으로 생각을 가다듬고 그와 함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서로 다투는 철학자들의 논쟁을 벗어나서 진정한 깨달음을 향해가는 길을 찾은 사람은이제 바른 지혜를 찾았으니 법法을 등불로 삼고 자신을 등불로 삼아..
괴로움을 어떻게 없애나? ​ 괴로움을 '어떻게(How)' 없앨 수 있을까요? 부처님은 '개와 사자의 비유’를 들어 설(설명)하셨습니다. “개는 돌을 던지는 사람은 제쳐두고 자신에게 날아온 돌을 물고 공격한다. 그 개에게 괴로움은 끝나지 않는다. 이처럼 괴로움 자체를 없애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고 잘못된 방법이다. 사자는 자신에게 날아오는 화살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쏘는 사람을 공격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괴로움 자체를 없애려고 할 것이 아니라 괴로움의 근본원인을 없애야 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현상(괴로움 자체)에 끄달리지 않고 그 근원(근본원인)을 파악하여 해결한다.“ "괴로움을 만드는 자가 자기 자신(아상, 에고심, 유신견, 무명, 갈애, 탐진치)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 한 그는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부처님은 모든..
삼매[Samādhi] 계발 수행 실참(實參) ​삼매(三昧)는 부처님이 사용한 고대인도어 '사마디(Samādhi)'를 한문으로 음사한 것이다. 부처님은 삼매(사마디) 상태를 경험하게 하는 수행(수련, 훈련)을 '사마디(삼매) 바와나(계발 수행) = 사마타'라 칭하셨다. 부처님은 팔정도를 '바와나(계발 수행)'의 측면에서 세 부분으로 그룹핑하여 가르치셨는데, 삼매(사마디) 계발 수행을 지칭하는 사마타(사마디 바와나)는 '정정진(바른 노력/정진), 정념(바른 사띠), 정정(바른 삼매)' 바와나를 통칭한 것이다. 부처님은 삼매를 색계(호흡과 같은 물질적 요소를 집중 대상으로 한) 삼매와 무색계(허공과 같은 비물질적 요소를 집중 대상으로 한) 삼매로 구분하시고, 색계 삼매를 자나jhāna(선禪; 선禪은 자나..선나..선으로 변천된 자나의 한문 음사)라 칭하..
나我 라는 인식 ​ "어떤 것이 몸도 병들고 마음도 병든 것입니까? 어떤 것이 몸은 병들지만 마음은 병들지 않는 것입니까?" _나꿀라삐따 경(Nakulapitā-sutta, S22:1)_ 🌷 3. “세존이시여, 저는 이제 늙어서 나이 들고 노쇠하고 연로하고 삶의 황혼기에 이르렀습니다. 저의 몸은 병들었고 끊임없이 병고에 시달립니다. 그래서 저는 세존과 본받아야 할 고귀한 비구들을 거의 친견하지 못합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저를 훈도해 주소서. 세존께서 저를 가르쳐주소서. 그러면 제게 오래도록 이익과 행복이 될 것입니다.” 4. “참으로 그러하다, 장자여. 그대의 몸은 병고가 가득하고 참으로 거치적거린다. 장자여, 이런 몸을 끌고 다니면서 잠시라도 나의 몸은 아직 건강하다 방일한다면 어찌 어리석지 않겠는가? 장자여, ..
사성제(四聖諦) "이것이 괴로움의 성스러운 진리[苦聖諦]이다. 이것이 괴로움의 근원의 성스러운 진리[苦集聖諦]이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의 성스러운 진리[苦滅聖諦]이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길의 성스러운 진리[苦滅道聖諦]이다." _초전법륜 경(S56:11) Dhammacakkapavattana-sutta_ 🌷 3. “비구들이여, 수행자가 가까이하지 않아야 할 두 가지 극단이 있다. 무엇이 둘인가? 그것은 저열하고 범속하고 성스럽지 못하고 이익을 주지 못하는 감각적 욕망들에 대한 쾌락의 탐닉에 몰두하는 것과, 괴롭고 성스럽지 못하고 이익을 주지 못하는 자기 학대에 몰두하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두 가지 극단을 의지하지 않고 여래는 중도(中道)를 완전하게 깨달았나니 [이 중도는] 안목을 만들고 지혜를 만..
禪과 명상(瞑想) ​ 불교의 禪은 현대 산업정보화사회에서 스트레스 받지않는 인격을 미리 준비하는 수행이고 서구의 명상(瞑想)은 현대 산업사회에서 스트레스 받아 병 난 사람 치유하는 수행이다. 게임, 술, 마약, 도박, 섹스 모두가 현대사회의 스트레스 해소법 국가는 초등생부터 불교의 禪*(선정; 사마타)을 권장하여 전인적인 국민 인격을 함양해야 한다. 禪은 치유명상(위빠사나) 하기전의 전단계이다. - 글/사진 : 도현(허유) 스님 . _____________________ [註] 선禪* : 부처님은 삼매를 호흡과 같은 '물질적 요소를 대상으로 드는 삼매'(색계 삼매)와 허공과 같은 '비물질적 요소를 대상으로 드는 삼매'(무색계 삼매)로 구분하셨는데, 특히 물질적 요소를 대상으로 드는 삼매를 '자나jhāna'(선禪; 선禪은 ..
모든 일은 나의 마음에서 일어난다 ​ 모든 일은 나의 마음에서 일어난다. 상대의 말. 행동과는 전혀 무관한 일이다._ 🥀 어떤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 일에 대해서 '화'도 가치판단을 하고, '지혜'도 가치판단을 합니다. 하지만 화는 '나의 기준'에서 가치판단을 하지만, 지혜는 '객관적'으로 가치판단을 합니다. 따라서 그 상황에서 나에게 지혜가 있다면, 마음이 평온하기 때문에 바르게 대처하고 바르게 말합니다. 가치판단을 버려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옳지 않은 것에 대해선 말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화가 가치판단을 할 때는 화의 마음으로 말을 하고, 지혜가 가치판단을 할 때는 지혜의 마음으로 말을 합니다. 망상妄想(나와 남을 해롭게 하는 생각, 화의 마음이 하는 내면의 말)을 따르면 나도 괴롭고 상대도 괴롭지만, 정사正思(바른 생각, 지혜의..
모두 무료 ​ 따뜻한 햇볕 무료 시원한 바람 무료 아침 일출 무료 저녁 노을 무료 붉은 장미 무료 흰 눈 무료 어머니 사랑 무료 아이들 웃음 무료 무얼 더 바래 욕심 없는 삶 무료 - 양광모 詩 _________________ 이 詩는 세상에서 그냥 무심코 지나친 진실로 소중한 것들은 모두 무료이고, 인간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존재하는 것들은 모두 유료라는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사람들은 흔히 말합니다. 세상에 공짜란 없다고.. 하지만 이 詩에서 보듯이 세상에서 진실로 좋은 것은 모두 공짜입니다. 따뜻한 햇볕도.. 시원한 바람과 공기도.. 아름다운 들꽃과 단풍도.. 대지를 적시는 빗물과 흰 눈도.. 아이들 웃음소리도.. 그리고 댓가를 바라지 않는 사랑과 친절도... . 사진 : 화창한 가을 햇살 아래 활짝 핀 들국화
감정의 늪 🍂 ​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지요. 누군가를 만나 깊은 사랑을 느끼고 또 그 사람으로 인해 가슴 시린 아픔을 느끼기도 하지요. 누군가에게 칭찬과 인정을 받고 기쁨을 경험하고 그 사람에게 비판이나 무시를 당해 분노를 경험하기도 하지요. 여러 친지들과 어울려 행복에 젖기도 하고 그들이 떠난 후 눈물 핑도는 외로움에 젖기도 하지요. 그 외에도, 오고 가는 여러 감정을 경험하며 살지요. 우린 그것들을 '내 감정'이라 생각하고, '내가 그렇다'고 생각하지요. '나에게'만 일어나는 '나만의 감정'이라 생각하지요. 그런 생각과 함께하면 점점 더 그 감정에 빠지게 되지요. 더 외로워지고 더 슬퍼지고 더 분노하게 되지요.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 이끄는 괴로움의 늪으로 가는 길이지요. 실은 그런 감정들은 모든 사람..
법을 귀의처로 삼아[法歸依] "그대들은 자신을 섬으로 삼고[自燈明] 자신을 귀의처로 삼아[自歸依] 머물고, 남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지 말라. 법을 섬으로 삼고[法燈明] 법을 귀의처로 삼아[法歸依] 머물고, 다른 것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지 말라." _병 경(S47:9) Gilāna-sutta_ 🌷 3. 세존께서는 안거를 하시는 도중에 혹독한 병에 걸려서 죽음에 다다르는 극심한 고통이 생기셨다. 거기서 세존께서는 마음 챙기고 알아차리시면서 흔들림 없이 그것을 감내하셨다. 그때 세존께 이런 생각이 드셨다. ‘내가 재가신도들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비구 승가에게도 알리지도 않고 완전한 열반(무여 열반, 빠리닙바나, 반열반)에 드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니 나는 이 병을 정진으로 다스리고 생명의 형성을 굳세게 하여 머무르리라.’ ..
법의 변질 '무아, 윤회, 열반, 상락아정' 등의 불교용어에 대한 오해와 진실 붓다는 ‘무아(無我)’라고 했습니다. 초기불교에서는 이 교리를 고수했습니다. 그러자 수많은 교단에서 ‘무아’의 교리에 반론이 시작되었습니다. ‘무아’이기는 하지만 어떤 개체적 성질을 지닌 개아는 존재할 거 아니냐? -인상(人相)- 뭔소리냐? 내가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내가 소멸해버리는데 그럼 뭐하러 수행하느냐? 깨달음을 얻을 필요가 없지 않느냐? 그럼 나는 해탈을 추구하지 않고 중생으로 남겠다. -중생상(衆生相)- 깨달음이란 업을 완전히 정화해서 순수 영혼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 순수 영혼은 영원히 존재한다. -수자상(壽者相)- 이렇게 ‘무아’에 대한 반론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가장 지독하게 공격한 곳이 브라만교(지금의 힌두교)입..
정법인가? ​ 부처님은 여러 경전에서 바른 선정 삼매를 계발해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하셨습니다. “비구들이여, '바른 삼매'를 계발해야 한다. 충분한 삼매가 있으면, 법法(실상과 진리)을 '있는 그대로'(여실히) 바르게 볼 수 있다. 법을 '있는 그대로' 바르게 보면 법을 '있는 그대로' 바르게 안다." - 《사마디 바와나 숫따(삼매 계발 경), S.III.I.i.5》 "깟사빠여, 중생들이 하열해지고 정법正法(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이 사라질 때에는 학습계목은 더 많아지지만 구경의 지혜에 안주하는 비구들은 더 적어진다. 예를 들면 황금과 유사한 것이 세상에 생기지 않으면 황금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황금과 유사한 것이 세상에 생기면 황금은 사라지게 된다. 그와 같이 유사정법이 세상에 생기지 않는 한 정법은 사라지지..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 ​ _ 🥀 수행에서 가장 중요한 첫 번째는 정신적인(nama) 현상과 물질적인(rupa) 현상을 나와 동일시하지 않는 것입니다. 즉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과정을 나와 동일시하는 것을 이해하지 않고는 어떤 것도 극복될 수 없습니다. 왜 사람들은 혼란스러워 할까요? 그들은 이 몸과 마음을 자기 자신과 동일시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마음 속에 탐욕, 성냄, 무지(망상), 집착, 불만, 자만심 등이 생길 때 그것을 자기 자신이라고 여기고 그것들에 대한 생각과 감정을 확대하거나 말하거나 행동으로 옮겨 버리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러한 것들이 마음 속에 일어날 때 그것들을 뭔가 자기 자신의 인격적인 것으로 여기지 말고 자연스러운 마음의 현상(dharma, 법法)으로서 보는 일입니다. 그것들..
사마타와 위빠사나의 관계 ​ 사마타는 오감각과 생각을 멈추어 삼매를 닦는 수행이고 위빠사나는 오감각과 생각을 관찰하여 지혜를 닦는 수행이다. 좀 더 정확하고 소상하게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사마타는 호흡 등과 같은 한 가지 집중대상에 사띠(마음챙겨 알아차림)를 집중하여 자신의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오감각과 생각'을 멈추어 사마디/삼매를 닦는/계발하는 (선정 삼매에 드는) 수행이다. 한역 경전식 표현으로는 지止(멈출 止) 수행 또는 정定(사마디/삼매/定) 수행이라고 한다. 위빠사나는 사마타 후에 선정 삼매 상태에서 극대로 계발된 사띠(마음챙겨 알아차림) 능력을 사용하여 자신의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고 사라지는 '오감각과 생각'(달리 표현하면 오온 또는 신수심법)을 통찰(깊이 관찰)하여 빤냐/반야/지혜/통찰지혜를 닦는/계발하는 수..
아상(我相) ■ 아상(我相; 스스로 '나我'라는 상대相적 분별식, 자아식)🌳사람에게 '자아식((自我識, 스스로(自) 나(我)라는 앎(識))'은 어떻게 형성되고 자라서 견고해지는가?세파에 찌든 어른이 되면 누구나 대개 순수했던 어린 시절을 그리워한다. 그것은 어른보다 상대적으로 에고심(아상) 없는 어린 시절이 "마음이 순수하고 평화롭고 행복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갓 태어난 아기는 ‘나’와 ‘나 아닌 것’을 구분하지 못하지만 일정기간(대략 생후 6~8개월)이 지나면, 일상적인 감각(시각, 촉각, 청각..)을 통해서 분별개념이 형성되면서 ‘나(我)라는 개념체'를 만들어 인식하기 시작한다. 아이는 몸(육신)을 '나'라고, '내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사람이 태어나서 맨 처음 일으키는 '나'에 대한 앎, 이것이 금생(今..
일상생활의 五分香 ​ 일상 생활에서 몸을 단정히 하는것을 戒香 마음을 안정되게 하는것을 定香 알아차림과 판단력이 분명한것을 慧香 매사에 집착없이 자유로움을 解脫香 그렇게 발전하는 자기를 확인하는것을 解脫之見香 이라해서 五分香이라 합니다 - 도현(허유) 스님, '일상생활의 五分香' _______________________ Dear Friends, Have a good weekend! 맑고 향기로운 주말 되시길.. . 사진 : '물따라 구름따라..' (두물머리,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兩水里)
마음이 자유로울 때 습관처럼 일어나 새벽 명상수행을 하고 책상에 앉아 아침의 여유와 고요에 온 몸을 맡깁니다. 마음이 고요해지면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집니다. 감정, 생각, 감각, 기억.. 의식... 내가 안다고 생각해왔던, 내가 안다고 믿어왔던 모든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집니다. 몸도 마음도 하늘을 나는 새처럼 가벼워집니다. 깊은 바다 속처럼 고요하고 편안해집니다. 명상수행은 깊은 잠처럼 커다란 휴식을 줍니다. 명상수행이 주는 기쁨과 행복은 거칠고 들뜬 기쁨과 행복이 아니라 깊고 고요한 기쁨, 고요한 평화, 고요한 행복입니다. 특별한 일(事, 원인, 조건)이 있을 때 나타났다가 조건이 다하면 사라지는 일시적인 유사시(有事時)의 행복, 조건적인(조건 지어진, conditioned) 행복이 아니라 평상시에 아무 일이 없을 때에..
연기법의 진리 Q : 영원히 지속되는 행복한 마음을 가지길 원하면, 명상하면 외부의 조건을 개선하고 행복을 유지할수 있을지요?A : 제 능력의 한계를 넘어서는 질문이지만.. 붓다의 주요 가르침인, 인연법, 인과연기법, 연기법 -이 세가지는 진리(진실한 이치, 法)의 다른 표현- 을 빌어서 말씀 드리자면..인연은 인(因)과 연(緣)의 합성어로, 결과를 만드는 '직접 조건(원인)인 인(因)과 간접 조건(원인)인 연(緣)'을 아울러 이르는 말입니다. 질문하신 관점에서 보면 인(因)은 자신 내부의 조건이고 연(緣)은 외부의 조건입니다. 내부 조건은 스스로 개선이 가능하고 외부 조건 보다 개선이 쉽습니다. 그러나 외부 조건은 나의 노력만으로는 개선이 쉽지 않고 어떤 때는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연기(인연/직간..
수행과 근기 흔히 근기가 있느니 없느니 하는 말을 한다. 우리나라 절에 가면 근기가 높은 '상근기'라면 참선수행 같은 수승한 수행을 하라고 말하고( 사실 우리나라 절에서 가르치는 간화선 또는 화두선같은 참선수행은 부처님이 가르친 팔정도를 닦는 수행 중 한 부분인 바른 선정삼매를 닦는 수행이 아니다. 여기를 참조해 보세요. ), 근기가 낮은 '하근기'라면 염불이나 절수행 같은 쉬운 수행을 하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수승하냐, 수승하지 않느냐로 나누는 근기根基란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근根('안이비설신의' 근根) + 기機(틀 기機)'의 합성어인 근기根機는 부처님이 설법 시 사용한 고대인도어 '우빠니싸야upanissaya'를 한문으로 번역한 것이다. 영어 번역경전에서는 'basis(기반, 기틀); sufficing ..
머리로만 하는 수행 "먹는 얘기를 아무리 많이 해도 결코 배가 부르지 않는 것처럼, 머리로만 수행하고 몸으로 실천하지 않는 수행은 이와 같다." - 부처님Buddha
대념처경 ​ 《마하사띠빳타나 숫따(Mahā·Sati·Paṭṭhāna Sutta ; 사띠를 확립하고 정착하는 수행에 대한 부처님 설법을 기록한 긴 경; 大念處經)》 (2019.6.19. 재교정) §1. 서언 "수행자들이여, 이 길은 중생(뭇 생명)들의 삶을 정화시키고, 근심과 슬픔과 번민을 극복하게 하고, 괴로움을 소멸시키는 바른 길로 이끌어 마침내 무상정등각(위없이 평등하고 완전한 바른 깨달음; 줄임말로 정각)을 증득하게 하고 열반(닙비나nibbana, 니르바나; 완전한 행복)에 이르게 하는 ‘유일한 길(ekāyana magga)’이니, 이름하여 '네 가지에 대한 사띠sati(마음챙겨 알아차림; 念)의 빳타나paṭṭhāna(확립 정착; 建立, 住立, 處)'이다. 무엇이 네 가지인가? 그것은 몸(身)에 대한 사띠의..
붓다의 참 가르침 Q. 어떤 명상수행센터가 좋은지요? 혹시 추천해주실 만한 명상수행센터가 있는지요? A. 대체로 남방(소위 테라와다 불교) 계통의 명상수행쎈터는 ‘위빠사나’(붓다가 가르친 바른 선정 삼매를 계발하지 않고 하는 소위 '마른 위빠사나', 이 변질된 위빠사나를 가르치는 사람들은 '순수(?) 위빠사나'라고 표현하기도 함)를 위주로 하고... 북방(소위 대승 불교) 계통의 명상수행쎈터는 ‘사마타'(선정 삼매를 닦는 수행, 붓다가 가르친 사마타가 변질된 화두선, 간화선)를 위주로 (사실은 변질된 사마타만) 합니다. 붓다는 정각(무상정등각의 줄임말; 완전한 바른 깨달음); 완전한 자유(해탈)와 평화, '나'를 초월한 분별 집착 없는 완전히 지혜로운 바른 사랑(자비)과 완전한 행복(열반)의 경지(상태)를 증득(증명경험으..
감각에 끌려서는 바른 삼매에 들지 못하느니 ​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형색( 형상과 색깔 )들을 견디지 못하고 끌려다닌다. 그는 냄새들을 견디지 못하고 끌려다닌다. 그는 맛들을 견디지 못하고 끌려다닌다. 그는 감촉들을 견디지 못하고 끌려다닌다. 그는 정신감각(생각, 기억, 감정)들을 견디지 못하고 끌려다닌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여섯 감각대상들을 견디지 못하고 끌려다니는 비구는, 바른 삼매에 들어 머물 수 없다.” “비구들이여, 여섯 가지 법을 갖춘 비구는 바른 삼매에 들어 머물 수 있다. 무엇이 여섯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형색들을 견디고 소리들을 견디고, 냄새들을 견디고, 맛들을 견디고, 감촉들을 견디고, 정신감각(생각, 감정)들에 끌려다니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여섯 가지 법을 갖춘 비구는 바른 삼매에 들어 머물 수 있..
Early morning of Li river
명상의 목표는 명상의 목표는 당신의 생각을 콘트롤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당신을 콘트롤하는 것을 멈추는 것이다. The goal of meditation isn't to control your thoughts; it's to stop letting them control you.
성공과 실패 한 학생이 스승을 찾아가 지혜를 구했습니다. “저는 꼭 성공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요?” 그러자 스승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세상에는 세 가지 실패가 있단다.” 학생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스승에게 말했습니다. “스승님, 저는 실패가 아니라 성공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그러자 스승이 제자에게 말했습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실패를 알아야 해. 성공은 실패의 변형일 뿐이거든.” “그럼 세 가지 실패는 무엇인가요?” 스승은 차근차근 세 가지 실패에 대해서 말했습니다. “첫 번째 실패는, 하기 싫은 일에서 성공하는 것이야. 성공의 대가는 어느 정도 얻겠지만, 삶의 의미나 보람 그리고 행복을 얻기는 어렵지.” “두 번째는, 하고 싶은 일에서 실패하는 것이야. 계속하면 진정한 성공을 ..
일생 수준과 일상 수준의 십이지연기十二支緣起 부처님께서는 팔정도를 '바와나(계발 수행)'의 관점에서 계(戒, 실라; 정어·정업·정명)•정(定, 사마디/삼매/선정; 정정진·정념·정정)•혜(慧, 빤냐/반야/지혜; 정견·정사유) 세 부분으로 그룹핑하여 가르치셨다. 팔정도 바와나(팔정도 계발 수행; 계戒•정定•혜慧 계발 수행)의 첫 단계(예비 단계 또는 준비 단계; 교학 단계)인 '지식(교학) 차원의 혜慧(지혜, 빤냐/반야; 문혜聞慧와 사혜思慧) 계발 수행'을 위해, 빠알리어(갠지스강 유역의 고대인도 민중어 중 하나)로 기록된 경전모음인 니까야와 한문(중국어) 번역 경전인 아함경 그리고 한글과 영어 번역 경전 등의 관련 내용을 참조하여, 부처님께서 발견하시고 설說(설명說明)하신 '십이지연기十二支緣起'와 관련된 부처님의 설법(법法을 설명함)을 오늘날의 용어..
정념(正念; 바른 사띠)을 계발하는 수행의 실천 • 손가락을 보지 말고 달을 보라 가르침(손가락에 비유)을 머리로만 이해하려고 들지 말고 지금 현재순간 정념(삼마 사띠)의 대상(달, 호흡 ..)만을 삼마(正; 바르게) 사띠(念; 전념하여 알아차림)하라는 정념(正念) 수행의 실천을 부처님께서 ‘말’로 강조한 가르침 • 염화시중(拈華示衆) : 꽃(華)을 집어(拈)들어 대중(衆)에게 보임(示) 지금 현재순간 정념(삼마 사띠)의 대상(꽃, 호흡 ..)만을 삼마(正; 바르게) 사띠(念; 전념하여 알아차림)하라는 정념(正念) 수행의 실천을 부처님께서 ‘행동’으로 강조한 가르침 . 지금 현재순간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고 사라지는 여섯 감각을 '있는 그대로' 바르게(正) 알아차리는(念) 정념(正念) 수행을 조금이라도 바르게 실천해 보면 부처님께서 ‘손가락을 보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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