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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DHISM/無心님의 불교이야기

정법인가?



부처님은 여러 경전에서 바른 선정 삼매를 계발해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하셨습니다.

“비구들이여, '바른 삼매'를 계발해야 한다. 충분한 삼매가 있으면, 법法(실상과 진리)을 '있는 그대로'(여실히) 바르게 볼 수 있다. 법을 '있는 그대로' 바르게 보면 법을 '있는 그대로' 바르게 안다."

- 《사마디 바와나 숫따(삼매 계발 경), S.III.I.i.5》

"깟사빠여, 중생들이 하열해지고 정법正法(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이 사라질 때에는 학습계목은 더 많아지지만 구경의 지혜에 안주하는 비구들은 더 적어진다.

예를 들면 황금과 유사한 것이 세상에 생기지 않으면 황금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황금과 유사한 것이 세상에 생기면 황금은 사라지게 된다. 그와 같이 유사정법이 세상에 생기지 않는 한 정법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유사정법이 세상에 생기면 정법은 사라지게 된다.

깟사빠여, 자연현상이 정법을 사라지게 만들지 않는다. 그러나 여기 쓸모없는 인간(사자충)들이 나타나서 이 정법을 사라지게 만든다.

깟사빠여, 여기 사부대중(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이 여래(如來; 자연의 이치/법칙에 따라 그렇게如 온來 자; 부처님이 자신을 지칭하는 호칭)의 가르침에 따른 공부지음을 존중하지 않고 순응하지 않으며 머문다. 여래가 가르친 '바른 삼매'(정정正定)를 계발하지 않고 존중하지 않고 순응하지 않으며 머문다. 깟사빠여, 이런 유해한 현상이 나타나면 정법을 혼란스럽게 하고 사라지게 한다."

- 《유사정법경, 상윳따니까야 S16:13》

《유사정법경》에서 부처님은 '바른 삼매'(정정正定)'을 계발할 것을 특히 강조하시며 정법을 사라지게 만드는 유사정법의 출현을 엄중히 경고하십니다.

부처님이 가르치신 '바른 삼매'(정정正定)는 다음과 같습니다.

"비구들이여, 무엇이 '바른 삼매'(정정正定)인가?

여기, 비구는 감각적 욕망을 버리고 불선한 것(不善法)에서 벗어나서, 마음의 탐색작용(위딱까)과 회귀반성작용(위짜라)이 있는 상태(위딱까-위짜라, 즉 마음의 미세한 흔들림, 진동 혹은 동요가 아직 남아있는 상태)에서, (세속, 감각적 욕망 또는 신체감각을) 멀리 벗어남에서 생긴 희열(삐띠)과 행복(숙카)에 대한 사띠(알아차림)의 심일경성(찟따-에깍가따)를 갖춘 초선정 삼매에 도달하여 머문다.

비구는 위딱까-위짜라(마음의 미세한 흔들림, 진동, 동요)를 가라 앉혀서 마음이 안으로 더욱 고요(평온, 평정; 우빽카)하고 집중된 상태가 되어 위딱까-위짜라가 없는 삼매에서 생긴 희열(삐띠)과 행복(숙카)에 대한 더욱 섬세하고도 확실한 사띠의 심일경성을 갖춘 두 번째 선정 삼매에 도달하여 머문다.

비구는 (상대적으로 거친) 희열(삐띠)을 가라 앉혀서 마음이 안으로 더욱 더 고요(평온, 평정; 우빽카)하고 집중된 상태가 되어 성인聖人(예류자~아라한)들이 말하는 '고요함(평정심; 우빽카)에서 사띠를 갖추어 행복(숙카)에 머문다'는 더욱 더 고요한 평정심(우뻭카)에서 오는 행복(수카)에 대한 더욱 더 섬세하고도 확실한 사띠의 심일경성을 갖춘 세 번째 선정 삼매에 도달하여 머문다.

비구는 이미 기쁨, 슬픔, 만족, 불만족의 느낌이 완전히 끊어졌고 이제 괴로움(둑카)도 즐거움(행복; 숙카)도 떠나서(벗어나서, 뛰어넘어서) 둑카와 수카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온전히 청정한 평정심(고요함; 우빽카)에 대한 (온전히) 섬세하고도 확실한 사띠의 심일경성을 갖춘 네 번째 선정 삼매에 도달하여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바른 삼매'(정정正定)라고 말한다."

- 《대념처경(마하 사띠 빳타나 숫따; 사띠 확립 정착에 대한 큰 경), 디가니까야 D22》

《대념처경(마하 사띠 빳타나 숫따; 사띠 확립 정착에 대한 큰 경)》은 팔정도를 닦는(계발하는) 수행의 실實수행(실제 수행, 본격적인 수행)인 사마타-위빠사나 수행에 있어서 매우 (또는 가장) 중요한 경전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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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은 '사마타(=사마디 바와나; 바른 선정 삼매를 계발하는 수행) 후에 하는 깊은 빤냐 바와나(계발 수행)'를 위빠사나라 칭하셨습니다.

사마타 후에 하는 깊은 빤냐(혜慧; 정견·정사유) 바와나(계발 수행), 즉 신수심법身受心法에 대한 깊은 정견(바른 관찰/통찰)-정사유(바른 사유)를 통해서 통찰지혜를 계발하는 수행인 위빠사나에 필요한 고요집중의 사띠와 우뻭카(평정심)가 4선정 삼매에서 극대로 계발됩니다.

그러나 4선정 삼매에서 극대로 계발되는 고요집중의 사띠와 우뻭카(평정심)도 삼매에서 나온 후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잦아들어 사라지고 다시 탐진치와 번뇌가 되살아납니다.

그래서 부처님이 누누이 강조하셨듯이, 삼매에서 나온 후 법열法悅(삼매 체험으로 생기는 무아지경의 황홀경)에 취해서 허송세월하지 말고, 삼매 상태에서 계발되어 '한시적'으로 유지되는 극대화된 고요집중의 사띠와 우빽카를 이용해서 신수심법(身受心法; 자신과 세상)을 '있는 그대로' 깊이 정견(바르게 관찰/통찰)-정사유(바르게 분석 사유)하여 자신과 세상의 실상(실제 모습)과 진리(진실한 이치; 자연의 이치/법칙, 연기의 이치/법칙; 법法)를 여실히(있는 그대로) 꿰뚫어 아는 통찰지(통찰지혜)를 계발하는 수행을 해야만 합니다.

사마타 후에 신수심법身受心法에 대해 여러 가지로 깊이 정견(바른 관찰/통찰)·정사유(바른 분석 사유)하는 위빠사나를 하다가 몸이 피곤해지거나 고요집중의 사띠와 우뻭카(평정심)가 약해지면 수행자는 하시라도 사마타를 해야 합니다.

부처님은 '팔정도 바와나'는 '연기(조건에 따른 상호의존) 방식'으로 완성된다고 누누이 강조하셨습니다. 여기서 바와나bhāvanā는 '계발 수행, 계발하는/닦는 수행'을 뜻하는 고대인도어다. '팔정도 바와나, 즉 실라(계戒; 정어·정업·정명)•사마디(정定; 정정진·정념·정정)•빤냐(혜慧; 정견·정사유)를 계발하는/닦는 수행'을 한문 번역경전의 표현으로 말하면 '계戒•정定•혜慧를 닦는 수행, 계행戒行•정행定行•혜행慧行' 또는 계戒•정定•혜慧 삼학三學이고 부처님이 사용하신 고대인도어로 말하면 '실라•사마타•위빠사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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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존재가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正法)을 따라
진정 행복하고.. 평화롭고.. 자유롭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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