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와요! 소리가 뭐라 캅디까? 인도에서 견디기 힘든 것 중의 하나가 바로 극심한 소음이다. 귀청이 떨어질 듯 쉴 새 없이 울려대는 경적, 릭샤, 오토바이 소음 등은 인도를 빨리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기에 충분하다.북인도를 여행할 때의 일이다. 그 때 나는 ‘알아차림 수행(위파사나)’을 안지 얼마 되지 않는 초짜였는데, 수행을 아주 오래한 분을 우연히 만나 며칠 동안 같이 동행을 하던 중이었다.한밤중에 도착하여 숙소를 잡았더니, 바로 큰길 옆이어서 이건 뭐 소음이 장난이 아니었다. 창문 밖으로는 연신 울려대는 경적과 오토바이 소리에다 옆방에서는 누군지 크게 음악을 켜고 있었고 옥상에서는 몇몇이 큰 소리로 떠들고 있었다.누워서 잠을 청하는데 도저히 잠이 오지 않아 동행하였던 그 분께 약간 짜증스러운 목소리로 제의를 하였다. ‘선생님, 소..
정의가 승리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 노무현 대통령 후보 연설 귀를 틀어막고 싶을 만큼, 상상을 초월하는 온갖 비리와 부정.부패. 최소한의 양심조차 썩어빠진 오늘날의 현실을 바라보며 탄식이 절로 나옵니다. 아무리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었다한들 도덕과 신뢰가 무너진 사회라면 그게 무슨 소용이고 또한 얼마나 가겠습니까. 요즘따라 바보라고 불렸던 그의 음성이 귓전을 울립니다. ---------------------"국민들은 지도자에게 비젼을 내놓으라고 한다. 내가 가장 마음에 드는 비젼은 전두환 대통령의 '정의사회구현' 이다. 노태우 대통령의 보통사람의 시대, 김영삼 대통령의 신한국 건설, 국민의 정부의 7대 국정지표 모두 훌륭한 국가비젼이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비젼의 내용이 무엇이냐 보다, 누가 과연 그 비젼을 이룰 수 있는지다. 앞으로 무엇을 하겠다는 말이야 ..
현장리포트 | 10일간 위빠사나 수행체험기 / 김우남 내 몸을 철학하다지난여름 딸이 ‘담마코리아’에서 진행하는 묵언수행을 다녀왔다. 호흡과 함께 자기 몸의 감각을 지켜보는 위빠사나 수행법인데 몸과 마음이 정화된 것 같다며 나에게 참여하기를 권했다. 담마(dharma)는 ‘법(法)’, 위빠사나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본다’는 뜻이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나는 새해 새 의식을 치르는 기분으로 명상코스에 참가신청서를 냈다.기껏 열흘간 묵언을 한다고 뭔가 크게 달라질 거라고 기대하지는 않았다. 소음으로 찌든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고요하게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는 일이라면 한 번쯤 해볼 만한 일이라고 생각했을 뿐이다. 그런데 수행기간 동안 몇 번이나 도망치고 싶었다. 끝없는 망상과 번뇌, 고통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렸다. 누구도 이래라저래라 강요하지 않았지만 수행의 작업..
정호승 / 초상화로 내걸린 법정스님 눈 오는 날 거리를 걷다가 초상화를 가르쳐주는 화실 앞을 지나다가 초상화로 내걸린 법정스님을 만났다 서울에 내리는 첫눈을 바라보는 법정스님의 맑은 눈이 눈에 젖는다 지금 이 순간을 열심히 살아라 지금이 바로 그 때다 하나가 필요하면 하나만 가져라 법정스님이 오랫동안 불쌍히 나를 바라본다 네, 스님 만장도 없이 들것에 실려 사리 수습도 하지 않고 떠나가신 법정스님 말없이 말없는 대답을 드렸지만 나는 오늘도 내일을 걱정하면서 분분히 내리는 저 첫눈도 바라보지 못한다 - 정호승 / 초상화로 내걸린 법정스님
세 분 순국선열의 뜻
바램과 욕심의 차이 Q : JJ Jin Jun님의 댓글 질문 : 욕심을 버리려는 욕심은 어떻게 버려야 할까요?A : 어려운 질문이지만, 부처님 가르침(설법; 法을 설명함)을 빌어서 말씀 드리자면..바램과 욕심의 차이는 뭘까요? 바램과 욕심을 어떻게 구분합니까? 내가 원하는 것은 바램일까요? 욕심일까요?부처님은 이런 질문에 대해 다음처럼 설(설명)하셨습니다."어떤 바램이 나와 남에게 괴로움을 일으키면, 즉 괴로움의 원인이 되면 그것은 욕심입니다."이것이 부처님이 설(설명)하신 바램[원願, paṇidhāna; 소원, 소망, 바람]과 욕심[탐貪, lobha; 갈망, 욕망, 욕심, 탐욕]을 구분하는 방법입니다. 불교(佛敎; 부처님 가르침)에서는 바른 바램을 갖는 것, 바른 원(바램)을 세우는 것을 발원(發願) 또는 서원(誓願)이라..
사랑의 단상_바르트 나는 이런 모순에 사로잡힌다. 나는 그 사람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고, 또 그에게 그 사실을 의기양양하게 시위한다("난 당신을 잘 알아요. 나만큼 당신을 잘 아는 사람도 없을 걸요!"). 그러면서도 나는 그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볼 수도, 찾아낼 수도, 다룰 수도 없다는 명백한 사실에 부딪히게 된다. 나는 그 사람을 열어젖혀 그의 근원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도, 수수께끼를 풀어헤칠 수도 없는 것이다. 그는 어디서 온 사람일까? 그는 누구일까? 나는 기진맥진해진다. 나는 그것을 결코 알지 못한다.
민주주의의 요체는 무엇인가_유시민 산업화를 이룬 동력이 물질의 결핍이 주는 억압에서 벗어나려는 욕망이었다면, 민주주의를 세운 힘은 부당한 외적 강제와 제도의 억압에서 벗어나 자유와 존엄을 찾으려는 욕망이었다. 민주주의의 요체는 무엇인가. 첫째, 주권재민主權在民이다. 권력의 정당성 또는 정통성은 국민에게서 나온다. 다수 국민의 동의를 받지 않고 성립된 권력은 인정할 수 없다. 둘째는 국가권력의 제한과 분산, 상호견제다. 민주주의는 국가권력의 오남용을 막기 위해 입법권과 사법권, 행정권을 분리하고 선출 공직자의 임기를 제한하며 권력기관들이 서로를 감시하고 견제하게 한다. 셋째는 법치주의다. 시민의 자유와 권리는 오로지 법률로만 제한할 수 있으며, 정부는 헌법이 부여한 권한의 범위 내에서 법률에 따라 국가를 운영해야 한다. 피치자뿐만 아니라 ..
사건·사고, 부정부패_유시민 · 1970년 4월 8일, 막 지은 서울 마포구 창전동 '와우시민아파트' 한 동이 무너져 7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참사가 벌어졌다. · 1971년 12월 25일에는 서울 충무로의 23층 빌딩 대연각호텔에 불이 났다. 커피숍의 프로판가스 폭발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건물 전체를 집어삼켜 166명이 죽고 68명이 다치는 비극으로 번졌다. · 1993년 10월 10일 여객선 서해훼리호가 전북 부안 앞바다에서 침몰해 292명이 숨졌으며 생존자 70명은 대부분 인근 위도의 어선이 구조했다. · 1994년 10월 21일 아침 출근길에 한강 성수대교가 무너져 50여 명의 사상자가 났다. · 1995년 6월 29일 오후 서울시 서초동에 있던 삼풍백화점 건물이 주저앉았다. 무려 508명이 사망, 실종되었고 900명이 넘..
주인의 자격_김진혁 솔리다리테(Solidarite), 즉 '연대책임의식' 사회 구성원은 개별적인 게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상호 의존적이기 때문에 사회 구성원의 문제는 '너'의 문제나 '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공동체)의 문제라는 연대책임의식 이러한 연대책임의식 속에서 구성원들 개개인의 문제는 데모는 물론 다양한 사회 참여를 통해 선거 기간이 아니라도 언제든 '사회적 의제'(우리의 문제)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되고 정치는 자연스럽게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지 않을 수 없게 된다 한편 연대책임의식이 결여된 사회에선 대학 등록금은 대학생들의 문제 쌀 시장 개방은 농민들의 문제 이동권은 장애인들의 문제 노후는 노인들의 문제 서로가 서로에 대해 무관심한 채로 각각의 문제들이 '우리 모두의 문제'로 자리 잡지 못하고..
진보와 빈곤_헨리 죠지 부의 평등한 분배가 이루어진 사회에서는, 그리하여 전반적으로 애국심, 덕, 지성이 존재하는 사회에서는, 정부가 민주화 될수록 사회도 개선된다. 그러나 부의 분배가 매우 불평등한 사회에서는, 정부가 민주화 될수록 사회는 오히려 악화된다. 부패한 민주 정부에서는 언제나 최악의 인물에게 권력이 돌아간다. 정직성이나 애국심은 압박 받고, 비양심이 성공을 거둔다. 최선의 인물은 바닥에 가라앉고 최악의 인물이 정상에 떠오른다. 악한 자가 나가면 더 악한 자가 들어선다. 국민성은 권력을 장악하는 자, 그리하여 결국 존경도 받게 되는 자의 특성을 점차 닮게 마련이어서 국민의 도덕성이 타락한다. 이러한 과정은 기나긴 역사의 파노라마 속에서 수없이 되풀이 되면서, 자유롭던 민족이 노예 상태로 전락한다. 가장 미천한 지위의..
우화 '고지식한 경찰견' 중 어느 도시에 살고 있던 한 마리 경찰견이, 어떤 죄를 지은 사나이를 뒤쫓으라는 명령을 받았다. 경찰견은 그 사나이를 쫓느라고 많은 지역을 지나쳐 뉴욕에 까지 갔다. 마침 자신이 좋아하는 두견 대회가 열리고 있었지만 경찰견은 나갈 수 없었다. 왜냐하면 뒤쫓고 있는 사나이가 유럽으로 달아날 낌새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 사나이를 태운 배는 프랑스의 항구 도시 쉘부르에 닿았다. 그리고는 파리를 지나 런던에서 에딘버러까지 뒤쫓았다. 에딘버러에서는 때마침 세계 양 재판 대회가 열리고 있었지만 경찰견은 역시 참석할 수가 없었다. 사나이는 다시 다른 곳으로 도망쳤고, 경찰견은 그 사나이를 뒤쫓아 차례차례 도시를 돌아서 피파크에 닿았다. 거기서도 유명한 피파크 사냥개들과 경쟁해 볼 틈도 없이 사나이를 뒤쫓아 신시내티로,..
뉴스의 시대_알랭 드 보통 민주정치의 진정한 적은 다름아닌 뉴스에 대한 적극적인 검열이라고 여기기 쉽다. 따라서 무엇이건 발언하고 출판할 자유가 문명 세계의 당연한 동지라고 생각하기도 쉽다. 하지만 현대사회는 정치적 의지를 가진 사람들의 진을 빼는 데 검열보다 훨씬 더 교활하고 냉소적인 힘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가르쳐준다. 이 힘은 사람들 대다수를 혼란스럽고, 따분하고, 정신 사납게 만들어 정치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일에 관여한다. 그리고 이는 가장 중요한 사안의 맥락을 대다수 대중이 단 한순간도 붙잡을 수 없도록 무질서하고, 복잡하고, 단속적인 방식으로 사건들을 보도하는 행위를 통해 이루어진다. 권력을 공고히 하길 소망하는 당대의 독재자는 뉴스 통제 같은 눈에 빤히 보이는 사악한 짓을 저지를 필요가 없다. 그 또는 그녀는 언론으로 ..
프리드리히 니체 # 신이 어디 있냐고? 좋다! 신은 죽었다! 우리가 그를 죽였다! 너와 내가! 우리는 모두 신을 죽인 살인자다! # 희망은 모든 악 중에서도 가장 나쁜 것이다. 그것은 인간의 고통을 연장시키기 때문이다. # 지금 이 인생을 다시 한 번 완전히 똑같이 살아도 좋다는 마음으로 살라. #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중 스스로도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우리가 괴물의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봤다면, 그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볼 것이기 때문이다. # 이것이 삶이던가? 그렇다면 다시 한 번. # 너는 안이하게 살고자 하는가? 그렇다면 항상 군중 속에 머물러 있어라, 그리고 군중 속에 섞여 너 자신을 잃어버려라. # 오늘 가장 좋게 웃는 자는 역시 최후에도 웃을 것이다. # 허물을 벗지 않는 뱀은 결국..
정치 참여_버니 샌더스 "진짜 변화는 다수의 일반 시민이 목소리를 높이고, 투표에 참여하고, 정치에 참여할 때 일어날 수 있다. 우리가 함께 일어선다면 99%가 이기지만, 우리가 뿔뿔이 흩어진다면 1%의 부유한 사람들이 승리할 것이다."
가난한 이들은 왜 보수적이 되는가?_김진혁 생산직 노동에 종사하며 몹시 가난한 하위 소득계층 이들은 현 제도와 생활양식 속에서 많은 고통을 받기 때문에 당연히 변화를 원하는 '진보주의' 성향을 갖게 될 거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 그러나 오히려 기존의 방식에 적응하는데 모든 에너지를 소모함으로써 기존의 방식에 순응하는 '보수주의' 성향을 띄게 되는 하위 소득 계층 (…) 과연 우리사회에 '진보'는 가능한 걸까? # 뉴스타파 김진혁 PD 미니다큐_가난한 이들은 왜 보수적이 되는가?
행복경제학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_존 F. 헬리웰 행복경제학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 '어려울 때 의지할 사람이 얼마나 되느냐가 행복의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어렵다. 그런데 어려울 때 누구한테 의지할 수 있다면 굉장히 행복해진다. 그렇다면 이 행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를 충족시키기 위한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 무엇이냐 "사람들이 어려울 때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바로 국가가 되면 되는 것이다."
어설픈 용서와 관용은 더 큰 악을 만들어 주는 토양을 제공한다_장 아메리 어설픈 용서와 관용은 더 큰 악을 만들어 주는 토양을 제공한다. 용서하지 마라. 관용하지 마라. 거대 악이든 작은 악이든, 반드시 악은 심판 받고 처벌 받는다는 역사적 흔적을 남겨라.
우리는 모든 권력을 '상상력'에게 주겠다_'프랑스 68혁명' 불의를 애써 못 본척하며, 사람들을 출신과 숙련 기술에 따라 나누는, 이 꿈쩍도 안하는 사회를 바꿔야겠다. 우리는 불가능한 것을 요구한다. 지금부터 금지하는 것을 금지한다. 파괴의 열정은 창조적 희열이다. 우리 안에 잠자고 있는 경찰을 없애자. 서른이 넘은 사람은 그 누구도 믿지 마라. 우리는 모든 권력을 '상상력'에게 주겠다.
쓰레기는 청산의 대상일 뿐입니다_주진우 쓰레기는 대화의 상대가 아니고, 타협의 상대가 아니고, 청산의 대상일 뿐입니다.
생각하는 일은 매우 어렵고,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는 것이 훨씬 쉽다_한나 아렌트 생각하는 일은 정치적 자유가 있는 곳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며 그렇게들 한다. 하지만 저명한 학자들이 보통 말하는 것과는 다르게, 참으로 불행히도 생각하도록 하는 힘은 인간의 다른 힘에 비해 가장 약하다. 특히 폭정 아래에서, 전체주의 세계에서, 수용소 안에서 생각하는 일은 매우 어렵고,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는 것이 훨씬 쉽다.
나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_정원 스님 “나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나의 죽음이 어떤 집단의 이익이 아닌 민중의 승리가 되어야 한다. 나는 우주의 원소로 돌아가니 어떤 흔적도 남기지 말라”
어떤 사회가 민주주의 사회인지 아닌지 가르는 기준은 딱 하나_칼 포퍼 어떤 사회가 민주주의 사회인지 아닌지 가르는 기준은 딱 하나 다수의 국민이 마음을 먹었을 때, 국민이 합법적으로 권력을 교체할 수 있으면 민주주의
진보의 가치를 반복해서 말해라_조지 레이코프 보수의 틀에 갇히지 않으려면, 미래 가치를 생산하고 소통하기 위해서라면, 민주적 가치를 지닌 언어를 되살려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진보의 가치를 반복해서 말해라. 일관성을 유지해라. 사실과 정책을 가치에 명확하게 연결해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쟁점의 대해 도덕적으로나 개념적으로나 투명하게 소통하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가치를 인식하고, 우리가 스스로 믿는 바를 옳다고 생각하고, 이 일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 진보적으로 생각하고 말하는 방법을 알아야 된다.
경제적 발전이란 건, 인간이 누리는 실질적 자유가 확장되는 것이다_아마르티아 센 "경제적 발전이란 건 풍요로움이 증가하는 것이 아니고, 인간이 누리는 실질적 자유가 확장되는 것이다." 소득이나 부를 키울 수 있는데까지 키우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짚었듯이 이런 건 단지 쓸모이고 연장에 불가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로 경제 성장을 경제학의 지고지순한 목적으로 다룰 수 없다고 봅니다. 경제 발전이란, 우리 삶과 우리가 누리는 자유를 키우는 것으로 이어져야만 합니다. 자유란 우리 삶을 더욱 넉넉하고 너그럽게 만들어 장애를 줄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품은 뜻을 이루게 하고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을 생각하게 해주는 힘입니다.
부디 한국의 미래가 꿈을 꾸는 게 가능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_이완배 우리 자녀들의 세대가 돈을 많이 벌어서 명품을 많이 걸치고 다니는 세대가 되기를 원하지 않아요. 자유로운 삶의 선택이 가능한 나라가 되길 원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성공하는 거 말고, 돈 많이 버는 거 말고, 정말로 내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꿈꾸고 그것을 가르치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려면 인간은 절대 빈곤에서 벗어나야 되고, 적절한 분배가 이뤄져야 하고, 나라의 가치가, 경제 시스템의 가치가 돈과 성공이 아니라 자유와 행복에 맞춰져야 합니다.부디 한국의 미래가 꿈을 꾸는 게 가능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먹고사니즘'이란 방패는 무럭무럭 자라 나를 가려준다._이정훈 먹고산다는 것의 지난함은 자신을 동정하게 한다. 그 동정은 자존감에 균열을 주고 '먹고사니즘'이라는 기괴한 철학으로 위법과 부도덕을 행한다. 그러나 '먹고사니즘'은 뜻 높은 지성들이 알아듣기 힘든 말로 설파하는 철학과 윤리에 우매한 대중이 맞설 수 있는 단 하나의 방패이기도 하다. 이 방패를 들고 있으면 잘난 놈들한테 기죽지 않아 좋다. 그사이 비겁해지고 무기력한 자신은 쪼그라들고 먹고사니즘이란 방패는 무럭무럭 자라 나를 가려준다.
청산 없는 통합은 오염입니다_전우용 "적폐청산과 사회통합 중 무엇이 중요한가?" 누가 또 이따위 황당한 질문을 만들어 국민을 현혹하는군요. 오폐수는 먼저 정화조나 하수처리장을 거친 뒤에야 강물과 '통합'할 수 있는 겁니다. 청산 없는 통합은 오염입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두려움 그 자체이다_프랭클린 루즈벨트 내가 굳게 믿고 있는 것 중 하나를 다시 한 번 강조해보려 한다. 우리가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두려움 그 자체이다. 두려움은 말도 안 되고, 생각도 없으며, 아주 불합리한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힘을 후퇴하도록 마비시키는 주범이다.
제3의 입장을 취하는 것은 밟고 밟히는 상황을 근본적으로 긍정하는 것입니다_이오덕 "그런 밟고 밟힌다는 골치 아픈 문제는 안 생각하는 것이 좋아요" 해서 나는 또 불편한 느낌이 더했다. 그래서 "세상에 밟는 자가 있고 밟혀서 죽어 가는 자가 수없이 있는데 그런 것 나는 모른다 하는 사람은 제3의 입장을 취하는 사람이지요. 제3의 입장을 취하는 것은 밟고 밟히는 상황을 근본적으로 긍정하는 것입니다"

맨 위로 맨 아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