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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사회

사건·사고, 부정부패_유시민



· 1970년 4월 8일, 막 지은 서울 마포구 창전동 '와우시민아파트' 한 동이 무너져 7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참사가 벌어졌다.
· 1971년 12월 25일에는 서울 충무로의 23층 빌딩 대연각호텔에 불이 났다. 커피숍의 프로판가스 폭발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건물 전체를 집어삼켜 166명이 죽고 68명이 다치는 비극으로 번졌다.
· 1993년 10월 10일 여객선 서해훼리호가 전북 부안 앞바다에서 침몰해 292명이 숨졌으며 생존자 70명은 대부분 인근 위도의 어선이 구조했다.
· 1994년 10월 21일 아침 출근길에 한강 성수대교가 무너져 50여 명의 사상자가 났다.
· 1995년 6월 29일 오후 서울시 서초동에 있던 삼풍백화점 건물이 주저앉았다. 무려 508명이 사망, 실종되었고 9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나왔다.
· 1999년 6월 30일 새벽 경기도 화성군 씨랜드 청소년수련원에 불이나 유치원생 19명과 인솔교사 4명이 사망했다.
· 2003년 2월 18일 대구 지하철에서 정신지체자의 방화로 정차 중인 전동차에 불이 났고 탑승자는 대부분 대피했다. 그런데 맞은편 선로 전동차가 그 옆에 정차하는 바람에 불이 옮겨붙었다. 기관사가 전동차 문이 닫힌 상태에서 마스터콘트롤 키를 들고 혼자 탈출한 탓에 192명이 죽고 148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
· 그리고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로 가던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전복되어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 학생과 교사, 일반 탑승객 등 302명이 사망, 실종되었다.
 
대한민국 건설사가 중동 국가를 비롯한 외국에서 지은 건물과 교량이 무너진 일은 없었다. 그런데 나라 안에서 지은 것은 종종 무너졌다. 여러 원인이 있지만 결정적인 것은 부정부패였다.

<유시민 '나의 한국현대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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