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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DHISM/아잔차의 마음

15장 나를 알아야 남을 안다

15장 나를 알아야 남을 안다


물고기를 잡으려면 물고기가 달아나지 못하도록 조심스럽게 그물을 천천히 끌어올려야 한다수행도 마찬가지다수행에 자질이 부족하다고 느끼거나 수행의 길이 불가능한 것처럼 느껴질 때 우리는 끈기와 인내를 발휘해야 한다몸부림치는 물고기를 다루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멈추지 않고 천천히 끌어올리면 된다물고기가 지쳐 더 이상 펄떡이지 않을 때 쉽게 물고기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만물의 무상함이야말로 불교 가르침의 바탕이다행복도 불행도 영원하지 않고 모두 믿을 만한 것이 못된다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이런 깨달음을 통해 우리는 다양한 기분과 감흥에 대한 믿음을 거두어 드릴 수 있다세상이 우리가 원하는 대로 돌아가든 돌아가지 않든그것은 우리와 아무 상관이 없다그러한 감정과 우리 자신을 동일시하지 않고 특별한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다.

 

마음에서 어떤 감흥이 일어나면 우리는 자신이 이해하고 있는 바에 의존하여 그것을 이해하려 한다교리를 꿰뚫고 있다면 바로 이론에 의지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교리를 공부하지 않더라도 평상시의 마음으로 수행할 수 있다이것이 법이다지혜가 있다면 평상시의 마음을 관찰하고 공부할 수 있다그것은 결국 경전공부와 같다평상시의 마음이 곧 교리이다마음에 떠오르는 모든 생각과 감흥을 받아들이고 탐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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