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장 마음훈련
아잔 문 선사와 그의 스승 아잔 사오 선사 시대에는 생활이 오늘날 보다 훨씬 단순했다. 아무도 배고픔에 대해 불편하지 않았고 불평하는 대신 자신을 돌보는 법을 배웠다. 주변에 도사리고 있는 온갖 위험 속에서 끈기와 인내로 수행에 정진했다. 오늘날의 상황은 우리를 정반대로 몰아가고 있다. 끈기가 인내가 점점 약해지고 명상과 규범도 느슨해졌다.
고대 승려의 전통에 따르면, 승려는 스승 밑에서 적어도 오년은 배워야 한다. 누구와도 이야기하지 않고 여러 날을 지내야 한다. 말이 너무 많아서도 안되고 책도 읽지 않는다. 다만 마음만 읽을 뿐이다.
마음은 우리에 갇혀있는 무서운 호랑이 같다. 마음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말썽을 피운다. 그러니 당신은 명상과 선정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마음 훈련을 해야 한다. 수행의 첫 번째는 계율의 확립이다. 적게 먹고, 적게 자고, 적게 말하라. 속세에서 어떤 습관을 지니고 있었든 그것을 줄이고 습관의 힘을 거스르라.
법을 수행하고자 한다면 기분이 어떻든 꾸준히 수행하라. 수행자의 의무는 알아차림과 평정심, 지족이다.‘마음은 본래 그래’라고 끊임없이 스스로를 타이르라. 법을 이해한 자는 자신을 이해한 자이며, 자신을 이해한 자는 곧 법을 이해한 자이다.
사랑이 오면 집으로 돌려보내고 탐욕이 와도 집으로 돌려보내라. 아무 것도 갖지 말라. 그러면 당신은 빈 집이 될 것이다.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운, 빈 마음이다. 악은 비워지고 지혜는 찬 집이다.
- <아잔 차의 마음>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