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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DHISM/용수스님_티벳불교이야기

색즉시공 공즉시색



우리는 있기도 없기도 합니다. 
우리는 있지도 없지도 않습니다. 
티비에 드라마를 볼 때 주인공이 있지만 실제로 있지는 안잖아요.
드라마의 주인공은 티비에 잠시 나오다가 없잖아요. '나'라는 존재도 마음에 잠시 나타났다가 공성으로 없어집니다.
드라마를 보는 것이 아니라 티비를 보는 거잖아요. 삶을 경험하는 게 아니라 마음을 경험하는 거에요. 
일체유심조
'나'는 드라마의 주인공 처럼 이름과 정체성은 있지만 실제로 존재하지 않아요. 
삶의 무대에 잠시 등장하고 추억으로만 남을 전설입니다. 

궁극적인 나 
자체적인 나 
절대적인 나
독립적인 나
항구적인 나
없어요. 
없다는 것이 공空
'나'는 이름으로만 개념으로만 일시적으로 있어요. 
있다는 것은 성性
그래서 '나'는 공성(空性)
나즉시공 공즉시나

'나'의 환영을 실제로 있는 것처럼 집착하고 나를 위해서 산 같은 업을 쌓고 나의 가족, 나의 재산, 나의 이름을 위해 헛되게 살아요. 
인생은 티비 드라마처럼 나타나지만 실체가 없습니다.
드라마처럼 행복과 고통을 경험하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티비에서 나오는 드라마처럼 마음이 조작한 스토리뿐입니다. 
'나'는 드라마의 주인공 처럼 꾸며낸 이야기에요. 

'나'는 있으면서 없어요. 
있지도 없지도 않아요. 
'나'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아무것도 아닌 것도 아니에요. 

공성은 말로 표현할 수 없고 
개념으로 이해 할 수 없어요. 
공성은 감으로 아는 겁니다. 
공성일까? 의심만 해도 '나'라는 허구가 무너지기 시작하며 삼계(三界)가 흔들립니다. 
아무도 모르는
최고의 약 
숨어있는 현실
공성을 알기 위해 
명상을 하십시오. 

나는 공성이기 때문에 살뺄 필요 없어요. 그래도 살 빼야 되요. 공성의 무릅이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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