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틀리는 맞춤법, 된소리와 거센소리
이웃 블로거 여러분, 즐거운 주말입니다. 좋은 계획은 있으신가요? 언제까지 쓰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가급적 토요일 마다 국어 맞춤법에 대한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거의 매일 글을 쓰는 분들이기에 저는 물론 이웃분들에게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요. 저도 지식이 거의 없기 때문에 책에 있는 예문을 이용해서 '함께' 읽어보는 형식이 될 것 같습니다. 짧고 간단한 내용이니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보시면 좋겠네요.
다음 문장을 읽어보시고 잘못 쓰여진 부분을 모두 찾아보세요. ^^
가) 새벽녁에 먼 데서 숫닭이 우는 소리가 아련히 들려왔습니다.
나) 그 윗쪽에 있는 싯귀를 한 번 더 읽으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다) 윗어른의 웃도리를 받아서 옷거리에 걸어 드리도록 하세요.
틀린 부분을 찾으셨나요? 문제가 너무 쉬운가요? ^^
그렇다면 기본 실력은 되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자주 헷갈리거든요.
정답을 확인해볼까요?
가) 새벽녁에 먼 데서 숫닭이 우는 소리가 아련히 들려왔습니다. (X)
가) 새벽녘에 먼 데서 수탉이 우는 소리가 아련히 들려왔습니다.
우리말에서 거센소리를 가진 단어를 표준어로 삼는 예로는 '녘'과 '칸'이 있습니다. 새벽녘, 빈칸 등이 그 예에 해당됩니다. 수컷을 가리키는 접두사는 '수'로 통일해서 써야 합니다. 수캉아지, 수캐, 수컷 처럼 말이죠. 단, 예외도 있습니다. 숫양, 숫염소, 숫쥐가 그렇습니다.
나) 그 윗쪽에 있는 싯귀를 한 번 더 읽으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X)
나) 그 위쪽에 있는 시구를 한 번 더 읽으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윗눈썹, 윗입술은 바른 말이지만 된소리나 거센소리 앞에서는 '위~'로 통일해서 사용! 한자 구(句)가 붙어서 생긴 단어들이 있습니다. 구절, 결구, 대구, 문구, 시구, 어구 등이 해당됩니다. 그래서 위쪽, 시구로 써야 합니다.
다) 윗어른의 웃도리를 받아서 옷거리에 걸어 드리도록 하세요. (X)
다) 웃어른의 윗도리를 받아서 옷걸이에 걸어 드리도록 하세요.
앞에서 된소리나 거센소리 앞에서만 '위~'로 통일한다고 말했지요? 웃도리는 '윗도리'로, '윗어른'은 '웃어른'으로 써야 합니다. 옷 + 걸이= 옷걸이. 합성어 입니다. 귀거리가 아니고 '귀걸이'라고 쓰는 것처럼 말이죠.
어때요? 도움이 될 것 같은가요? ^^ 이 포스팅은 제게 글쓰기의 중요성을 알려준 '좋은문장 나쁜문장'의 저자 우석대학교 송준호 교수님의 책 '문장따라잡기'와 함께 합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