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어 사이시옷과 줄임말] 자주 틀리는 우리말
아래 단어와 문장을 읽고 잘못 쓰여진 말을 모두 찾아보세요.
가) 귓밥, 선지국, 쇳조각, 혓바늘, 자릿세, 전세집, 태줄, 핏기, 아랫집
나) 들길을 오래 걸을 때는 가급적 옷을 간편게 입는 것이 좋겠다.
다) 손님들을 소홀이 대접하지 않도록 꼼꼼이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이번에는 진짜 쉬울 것 같은데요.
하긴 우리말은 쉬워도 자꾸 틀린다는게 문제지요. ㅎㅎㅎㅎ
다 푸셨으면 정답을 확인해보겠습니다.
가) 귓밥, 선지국, 쇳조각, 혓바늘, 자릿세, 전세집, 태줄, 핏기, 아랫집 (X)
가) 귓밥, 선짓국, 쇳조각, 혓바늘, 자릿세, 전셋집, 탯줄, 핏기, 아랫집
'사이시옷'은 보통 우리말과 한자어로 이루어진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에 쓰입니다. 또는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날 때도 '사이시옷'을 사용합니다. 그 중 평소에 가장 많이 틀리는 '선지국' 단어는 꼭 '선짓국'으로 쓰세요. 근데 '귓밥'의 경우 표준어로 인정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아는 바로는 올바른 표현이 아닙니다. 이건 나중에 다시 말씀드릴게요.
나) 들길을 오래 걸을 때는 가급적 옷을 간편게 입는 것이 좋겠다. (X)
나) 들길을 오래 걸을 때는 가급적 옷을 간편케 입는 것이 좋겠다.
'간편하게'를 줄여서 쓰면 '간편케'입니다. 이건 그냥 외워야 하는 것입니다. 정결하게(정결케), 흔하게(흔케)도 마찬가지 경우입니다. 이 문제는 많이 맞추셨죠? ^^
다) 손님들을 소홀이 대접하지 않도록 꼼꼼이 신경을 써야 합니다. (X)
다) 손님들을 소홀히 대접하지 않도록 꼼꼼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부사의 끝음절이 '~이'나 '~히'로 소리나는 단어의 부사형어미는 '~히'를 써야 합니다. 가만히, 각별히, 고요히, 과감히, 당당히, 조용히 등도 여기에 해당이 됩니다. (틀린말 : 가만이, 각별이, 고요이, 과감이, 당당이, 조용이)
이번 포스팅도 우석대학교 송준호 교수님의 책 '문장 따라잡기'와 함께 했습니다. 갈수록 혼탁해지는 우리나라 정치권과 공권력을 볼 때마다 한숨이 나오지만 포기하지 말고 좋은 세상 만들기에 모두가 관심을 두었으면 합니다. 휴일 즐겁게 보내세요. 술은 적당히 드시고요. ^^
| 글쓰기 초보자를 위한 추천도서 [바로보기] 살림지식총서 [좋은 문장, 나쁜 문장]은 제가 블로그를 시작하던 초기에 '내가 바른 글쓰기에 대해 하나도 모르고 있었구나!'라고 반성을 하게 만든 도서입니다. 100쪽 정도의 분량이지만 잘못된 글쓰기란 무엇인지 핵심적인 부분만 조목조목 적혀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블로거 필독서로 꼽는 책입니다. 저 는 이 책을 읽고 나서부터 '바른 글쓰기'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관련 서적을 꾸준히 읽었습니다. 이후 알라딘 '이달의 도서 리뷰'에 여러번 선정되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깔끔하고 전달력이 우수한 글을 쓰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