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장 중도의 길을 걸으라
중도란 ‘쾌락에의 몰입’과 ‘고통에의 몰입’, 이 두 가지를 모두 초월한 길이다. 깨달음을 얻은 모든 붓다들은 최초의 설법에서 두 가지 극단 사이에 존재하는 감각의 세계에 갇히면 항상 동요할 수밖에 없고 결코 평화를 얻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영원히 윤회의 굴레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했다.
행복이나 불행, 쾌락이나 슬픔의 뿌리는 모두 욕망이다. 말하자면 행복한 순간 속에서도 비록 의식하지 못할지라도 고통이 숨어있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것은 우리의 욕망대로 움직여 주지 않고 그저 그들의 본성을 따를 뿐이다.
고속도로 한가운데 앉아 질주해 오는 차를 보며 오지 말라고 화를 내며 소릴 칠 수 있는가. 고속도로는 차가 달리는 곳인데 차가 없기를 바란다면 고통을 겪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깨달음이다. 양쪽 모두를 볼 때 평화가 온다. 한쪽만 보면 고통이 오고 양쪽을 모두 보아야 중도를 지킬 수 있다. 이것이 올바른 마음의 훈련이며, 바른 견해를 갖는 것이다.
- <아잔 차의 마음>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