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을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확고하게 세워진 마음’이다. 선정을 개발하기 위해 마음을 가둘 필요도 멈출 필요는 없다. 그러나 사람들은 마음을 고요하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명상이라고 한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다. 동요가 있는 그곳에서 꺠달음도 일어난다.
감각이 없다면 지혜를 계발할 수 없다. 성실한 학생이라면 인식이 많을수록 좋다. 명상 수행자 중에는 감각을 피하려는 이들이 많다. 아예 감각과 대면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러나 감각이 우리를 가르치고 감각을 이해하는 것이 법 수행이다. 원숭이의 생태를 이해하고 나면 더 이상 원숭이가 거슬리지 않는다.
법수행도 마찬가지다. 법은 우리 자신에 관한 것이며 지금 이 순간, 우리가 행하는 것이다. 자신을 관찰하라. 때로는 행복을, 때로는 편안함을, 아픔을, 사랑을, 미움을 느낄 것이다. 이것이 법이다. 자신의 경험을 읽어야 한다. 감각의 진실을 아는 것이 곧 법을 아는 것이다.
고요하지만 흐르는 물을 본 적이 있는가? 바로 그것이다. 마음이 많은 것을 경험하도록 흐르도록 하라. 마음은 흐르면서도 고요하고 고요하면서도 흐른다. 그래서 나는 그것을 '고요한, 그러나 흐르는 물'이라고 부른다. 지혜는 바로 그곳에서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