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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DHISM/無心님의 불교이야기

명상수행을 좋아하고 잘하게 하는 조언


명상수행(Sitting Meditation, 좌선)을 좋아하고 잘하게 하는 조언


• No 바람. 일체 바람을 내려놓는다. 더 많이 더 잘 알아차리려고 하는 바람. 알아차림을 유지하려고 하는 바람. 알아차림이 더 잘 되기를 하는 바람. 무엇을 바라는 것이 진정한 명상의 반대다. 바람이 마음을 초조하게 한다. 밀고 땅기는 것이 없는 이 순간에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알아차리며 그저 존재하는 것이 진정한 명상이다. 

• 절대 친절. 자신을 친절하게 대한다. 30분 좌선을 하는데 20분간 망상에 빠져 있다가 드디어 알아차리게 되더라도 상관하지 않는다. 마음과 싸우지 않고 절대 친절을 행한다. 명상은 마음을 강제해서 될 일은 아니다. 마음은 사춘기 중2처럼 억제하면 반항을 한다. 모든 것을 판단없이 지켜본다.

• 절대 만족. 천천히 가도 되는 절대 만족을 행한다. 명상에서는 천천히 가는 것이 제일 빠른 길이다. 알아차림이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인내심을 가지면 알아차림이 우리를 찾아 온다. 연애할 때 여자를 막 갈망해서 쫓아다니면 여자들이 싫어해서 도망 간다. 알아차림도 마찬가지다. 욕망없이 스스로 만족하면 알아차림도 우리를 찾아온다. (이것이 제가 좌선과 하는 연애 비결입니다.😉)

일체 바람 없이 절대 친절하고 절대 만족하면 좌선이 잘 안 될 수가 없습니다. 좌선을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20분 30분 .. 앉아 있으면 몸도 마음도 쉬어지고 충전이 됩니다.

- 용수 비구, '스님되는 中..'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한국에 거주하는 티벳불교 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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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수행이 주는 행복은 (생일날 클럽파티에 가서 느끼는 것 같은) 거칠고 들뜬 행복이 아니라 깊고 고요한 행복입니다.

특별한 일(事, 원인, 조건)이 있을 때 나타났다가 조건이 다하면 사라지는 일시적인 유사시(有事時)의 행복, 조건적인(조건 지어진, conditioned, saṅkhāra) 행복이 아니라, 
평상시에 아무 일이 없을 때에도 자신이 닦아 온 수행의 경지만큼 마음의 깊은 내면에서 저절로 우러나오는 깊고 고요한 기쁨, 자유, 평화, 사랑, 행복.. 

외적인 조건에 상관없이 마음의 깊은 내면에서 저절로 우러나오는 조건 없는(조건 지어지지 않은, un-conditioned, a-saṅkhāra)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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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후에 다음과 같은 자비의 발원을 해보세요. 

"오늘 하루도
땅처럼 모든 것을 받아드리고 
하늘처럼 걸림없이 모든 것을 허용하고 
태양처럼 모든 생명에게 이익을 주겠다."

하루에 한 번 이상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자비의 발원은 행복의 원인에 힘을 주며 자비심(나와 너를 초월한 분별 집착 없는 큰 사랑의 마음)을 기르는 좋은 방편(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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