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는 잘 때도
눈을 뜨고 자듯이
늘 깨어 있으라고
처마 끝에 매달려
이 새벽 나를 깨우는
맑고 시린 풍경소리
- 글/사진 : 박노해, '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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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今)+마음(心)'의 합성어인 '념念'은 고대인도어 '사띠sati'를 한문(중국어)으로 번역한 것입니다.
영어로는 'mindfulness(유념함, 마음챙김), recognition(알아봄), consciousness(자각함)' 등으로 번역합니다.
우리말로는 '마음챙겨 알아차림' 정도로 번역합니다.
깨어있지 않은 마음은 알아차리지 못하기 때문에 '깨어있는 마음'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팔정도 중 하나인 '정념正念'은 고대인도어 '삼마samma 사띠sati'를 한역한 것입니다.
바른(samma; 正) 사띠(sati; 念)는 '지금 (현재순간)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고 사라지는 현상(또는 작용)을
전념하여 마음챙겨 알아차림' 정도로 표현하면 부처님이 설(설명)하신 의미와 어느 정도 유사합니다.
부처님은 바른 사띠를 마음의 문을 지키는 문지기에 비유하셨습니다.
바른 사띠(정념正念)를 닦는 수행을 하다보면 거친 수준에서부터 미세한 수준에 이르기까지 여러 수준의 사띠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비록 일상 생활에서의 거친 사띠라 해도 마음을 지키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An awake mind is like a sky that pours light.
깨어있는 마음은 빛이 뿜어져 나오는 하늘과 같다."
고대 페르시아의 수피(이슬람 명상 수행자) 잘랄루딘 루미가 한 말입니다.
바른 사띠가 늘 깨어있는 마음은 항상 빛이 뿜어져 나오는 하늘과 같아서 불선不善한 것들이 끼어들지 못합니다.
부처님은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라는 불선법不善法들이 침범하지 못하도록
늘 깨어있는 마음으로(달리 표현하면, 마음챙김에 틈이 없이) 바른 사띠를 닦는 수행을 해야한다고 하셨습니다.
수행은 꾸준히 해야 힘이 생깁니다.
했다 안했다를 반복하면 그 쉬는 틈 사이에 불선법들이 자리를 잡아 효과를 반감시키기 때문입니다.
항상 깨어 있으라!
항상 마음을 챙겨라!
그리하여
진정한 자유와 평화와 행복을 경험하라!
오늘도 깨어 있는 마음으로
고요한 수행자들이 함께 하는 새벽.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