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UDDHISM/아잔차의 마음

9장 감각적 욕망의 홍수

9장 감각적 욕망의 홍수


 

우리는 바깥만 보고 안을 들여다 보지 않는다

우리는 형태와 소리냄새와 맛육체적 감각의 홍수에 침몰해 있다

붓다께서는 지혜를 개발하는 기술만 가르쳐 주셨다

스승들의 법문을 들으면서 왜 진리를 스스로 깨달을 수 없을까

그것을 방해하는 감각의 홍수’, ‘형성의 홍수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형성은 곧 존재와 윤회이다

감각적 욕망은 보고 듣고 맡고 느끼고 생각하는 데서 비롯된다

이것들은 스스로를 동일시하면서 마음이 그것을 붙잡고 얽어맨다.


형성은 태어남의 조건이다

우리가 무척 아끼는 사과과수원이 있다고 치자지혜로 명상하지 않으면 과수원도 형성이다

과수원을 내 나무라고 생각하는 한 만약 누군가가 도끼를 들고 나무 한 그루를 베려고 하면

내가 죽는 마냥 몹시 분개하며 나무를 위해 싸우려할 수 도 있다바로 그런 싸움이 태어남이다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 과수원이 바로 태어남의 영역이며 

나무가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는 태어난다.

 

우리가 우리 자신혹은 우리의 것이라고 집착하는 것이 무엇이든 태어남의 영역이다

태어남의 영역즉 형성은 태어남이 일어나기 전부터 존재한다

붓다께선 네가 가진 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갖지 말라.”고 하셨다

그곳에 있게 하되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지 말라는 뜻이다.

    

감각적 쾌락이란 이빨 사이에 끼는 고기를 먹는 것과 같다

식사를 하기 전에 이쑤시개로 고기를 빼내야 한다

고기가 빠져나오는 동안 잠시 안도하며 다시는 고기를 먹지 말아야겠다 생각하지만 

고기를 보면 참을 수 없고 먹으면 또 이빨 사이에 낀다

감각적 쾌락이란 이런 것이다

 

감각적 쾌락은 사실 포기하기가 정말 어렵다

그것을 있는 그대로 보기란 더욱 힘들다

그래서 훌륭한 방편이 필요하다

참다운 수행자는 법문이 끝났을 때 한껏 고무된다. 

어떤 길을 택할 것인가. 

매 순간 당신은 갈림길에 서게 된다.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아잔차의 마음> 중



맨 위로 맨 아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