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장 영원한 것은 없다
- 수행의 일관성
불교의 가르침 중에는 들어도 잘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 있다. 서고 걷고 앉고 눕는 명상, 네 가지 자세의 일관성을 유지하라는 말이 내겐 그랬다. 후에 안 사실이지만 네 가지 자세의 일관성을 유지하라는 것은 마음의 상태, 즉 깨어있음에 관한 것이었다.
기분을 알고 그 기분에 집착하고 있음을 알 정도의 일관성을 지니고 있다면 비록 놓아버릴 수 없는 상태라 해도 훨씬 나아진 것이다. 이정도면 수행이 50퍼센트에서 70퍼센트 정도는 완성된 것이다.
집착하지 말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듣는다. 이 말은 아무것도 느끼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다. 아무 것도 붙잡지(느끼지) 않으면 명상도 그 무엇도 할 수 없다. 좋다고 하는 것, 나쁘다고 하는 것을 알고 놓아버리라, 보고 놓아버리라는 것이다. 오직 지혜로 붙잡으라. 항상 이 자세를 유지하라.
- <아잔 차의 마음>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