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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DHISM/無心님의 불교이야기

세상이 모두 잠들어도


세상이 모두 잠들어도 삼매에 든 요기yogi(삼매 수행자)는 잠들지 않는다!

picture_성성적적惺惺寂寂하게 깨어있는 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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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매 상태와 깊은 잠의 상태는 매우 유사하다. 삼매 상태와 깊은 잠의 상태는 모두 비이원성의 세계, 무분별無分別의 세계, 무위無爲(아상我相이 개입된 행위爲가 없음無)의 세계, 무아無我의 세계이며, 시간이 멈춘 세계, 시공간(시간-공간)을 벗어난 세계다.

삼매 상태와 깊은 잠의 상태에 있을 때 그는 '자아自我(스스로自 '나我'라는) 의식, 아상我相('나我'라는 상대相적 분별심)'이 없다. 내가 누구인지, 내가 있는지 없는지, 시간이 흐르는지, 여기가 어딘지 알지 못한다. 그 세계에는 '이름(분별; 철수인지 영희인지 분별)'이 없다.

삼매 상태와 깊은 잠의 상태에서는 모든 외부감각(오감각)에 대한 인식은 물론이고 생각, 판단, 분별 따위의 모든 ‘조작심, 능동적인 정신작용, 아我가 개입된 주관적인 행行하는 마음, doer’가 모두 사라진다. 

그러나 삼매 상태가 깊은 잠의 상태와 딱 한 가지 다른 점은, '사띠, (수동적인) 알아차림, knower(생각, 판단, 분별 등의 능동적인 정신작용 없이 수동적으로 아는 정신작용)'만은 사띠(알아차리는 마음)의 초점이 완전히 고요하게 하나로 모여진 상태(심일경성心一境性)로 완벽하게 깨어있다(달리 표현하면, 잠들지 않고 '성성적적惺惺寂寂하게, 고요하면서도 또렷하게' 깨어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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