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 하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마음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가를 알기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자신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를 모른다면 고통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생각이 생겨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수행이 아닙니다. 사띠의 힘이 좋아져서 저절로 생각이 줄어드는 것은 자연적인 현상입니다. 생각할 때마다 알아차리다 보면 쓸데 없는 생각(망상)이 자연히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사띠가 더 좋아지고, (분명한) 앎이 더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자신이 생각이 줄어들도록 억지로 노력해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마음가짐은 마음이 하는 말을 들었을 때만 알 수가 있습니다. 자신의 마음이 어떤 상태인가 하는 것은, 자신의 마음이 하는 말을 들었을 때만 알 수가 있습니다. 자신의 마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 하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를 알기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자신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를 모른다면, 고통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 말하는 것, 행동하는 것, 전부 다 마음 작용에서 비롯됩니다. 좋은 일을 하는 것도 그 마음속에 좋은 의도, 좋은 일을 하고자 하는 그런 마음이 작용할 때 좋은 일도 할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일어나는 마음(생각, 의도)이 좋은지 나쁜지, 옳은지 그른지를 알지 못한다면, 그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게 될 것입니다.
자신에게 일어나는 마음(생각, 의도)을 모른다면, 이미 번뇌가 일어날 기회를 허용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하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마음이 무슨 말을 하는가? 라는 것을 들어야 합니다. 생각 자체를 문제로 삼지 마십시오. 생각은 마음의 작용입니다. 마음의 여러 작용 중 한 가지입니다. ‘수행을 하면 마음이 고요해진다.’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서, 고요해지고자 수행하는 사람들은 생각을 문제로 삼게 됩니다. 아무것도 원하는 바가 없이, 고요해지고자 하는 바조차 없이 수행을 하다보면, 마음은 저절로 고요해지게 되어 있습니다. 단지 알고, 알고 할 뿐입니다. 한 가지 대상(예컨대 호흡)에 바른 사띠(正念)가 지속되다 보면 바른 사마디(正定, 바른 삼매; 몰아 고요) 상태는 저절로 생기게 됩니다.
[출처 : https://www.facebook.com/photo/?fbid=233752710979655&set=a.177408933280700 (일부 수정 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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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불교(부처님 가르침) 수행은 생각을 없애는 수행이 아닙니다. 부처님이 팔정도(정각에 이르는 여덟 부분으로 이루어진 바른 길) 중 한 부분으로 가르치셨듯이, 생각에는 바른 생각(正思; 나와 남에게 이로운 생각)과 망상(쓸데 없는 생각, 나와 남을 괴롭히는 생각)이 있습니다. 부처님은 바른 생각(正思)의 중요성을 팔정도의 한 부분으로 강조하여 가르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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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매三昧는 부처님이 사용한 고대인도어 '사마디Samādhi'를 한문으로 음사한 것입니다. 부처님은 삼매(사마디) 상태를 경험하게 하는 수행(수련, 훈련)을 고대인도어로 '사마디(삼매) 바와나(계발 수행) = 사마타'라 칭하셨습니다. 부처님은 팔정도를 바와나(수행, 계발 수행, 닦는 수행)의 측면에서 세 부분으로 그룹핑하여 가르치셨는데, 삼매(사마디)를 계발하는(닦는) 수행을 지칭하는 사마타(사마디 바와나)는 '정정진(바른 노력/정진)•정념(바른 사띠)•정정(바른 삼매)을 바와나(계발; 열고 발전향상)하는 수행'을 통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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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ture_'Awakening light'
BUDDHISM/無心님의 불교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