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가미(아빠) 갸누(엄마) 딥손(첫째) 고우솔(둘째)
경상남도 거제시에 위치한 한 조선소에서 근무하는 네팔에서 온 아빠 ‘파가미(31)’. 히말라야산맥 아래의 작은 산골 마을 ‘데비스탄’에서 나고 자란 그는 17살이 되던 해, 집을 나간 아버지를 대신해 가장이 되었다. 18살에 카타르로 떠나 어린 두 동생의 학비와 생활비를 벌었고, 결혼 후 두 아이의 아빠가 된 그는 두 아들을 훌륭하게 키우기 위해, 4년 전 다시 한국으로 왔다. 네팔의 그의 고향에선 시어머니와 시동생들과 함께 농사를 짓고 있는 아내, 아빠의 희망이자 삶의 이유인 두 아들은 3개월 전 고향집과 7시간 떨어진 작은 마을 ‘베니’에서 이모와 함께 살며 유학중이라는데... 한국과 데비스탄, 베니에서 아빠와 엄마 그리고 아이들은 오늘도 그리움을 견뎌내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고향과 두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아빠의 일기장
경상남도 거제의 대형선박을 제조하는 조선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네팔에서 온 아빠 ‘파가미’는 어릴 적 집을 나간 아버지를 대신해 가장이 되었다. 홀로 남겨진 어머니와 어린 동생들을 키우기 위해 머나먼 카타르로 떠나 일을 했고, 결혼을 하고 두 아들의 아빠가 된 그는 형제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주기 위해 다시 한국행을 결심했다. 한국에 온 지 햇수로 4년째. 아빠 파가미는 어린 두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보며, 가족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꾹꾹 눌러 담은 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다. 한여름의 폭염 속에서도 뜨거운 용접 불꽃을 견뎌내며, 두 아들에게만은 든든한 아빠가 되어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다는데... 몰래 숨겨둔 아빠의 일기장 속, 매일 밤 서툰 한글로 형제를 향한 그리움을 담아내고 있다.
히말라야에서 거제까지 - 아빠를 향한 4400km의 대장정
신들의 산이라 불리는 눈 덮인 설산 히말라야. 그 산자락 아래 작은 산골 마을 ‘데비스탄’. 이곳에 아빠의 삶의 이유인 가족이 살고 있다. 아빠가 보내준 돈으로 산 땅에 쌀과 옥수수를 재배하며 구슬땀을 흘리는 엄마 갸누(26), 엄마와 7시간이나 떨어진 작은 읍내에서 3개월 전부터 유학 생활을 하고 있는 첫째 딥손(8)과 둘째 고우솔(6). 아직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한 도시 생활. 어린 나이에 엄마와 떨어져 생활하지만 의젓하게 잘 견뎌내고 있다는데... 2평 남짓한 작은 자취방 한쪽 벽엔 아빠의 사진을 걸어두고 아빠를 향한 그리움을 달래는 어린 형제. 그런 형제에게 특별한 행운이 찾아오고... 히말라야에서 거제도까지 아빠를 만나기 위한 대장정을 시작한다. 난생처음 한국 땅을 밟아보는 아이들이지만 ‘우리 아빠는 거제도에서 배 만들어요’라며 똑 부러지는 한국어 솜씨에 가는 곳마다 환대를 받는데...드디어 찾아온 기나긴 여정의 끝, 거제도 아빠의 공장. 야심차게 준비한 아빠와의 상봉이벤트 현장은 눈물바다로 변하는데.
(방송일시: 2018년 8/7일(화) 밤10:45분, EB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