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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RNING/ENGLISH

Friends 시즌1 집중분석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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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on  01-02

I’ll catch up with you later (곧 따라갈게요/이따가 봅시다)

살아있는 영어를 최고의 인기 sitcom ‘Friends’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알아보고 있습니다. ‘Friends’는 뉴욕에 사는 20대의 친구 여섯 명에 관한 이야기인데 (It’s about six 20-something friends in New York City), 박물관에서 일하는 Ross하고 가끔 요리사로 일하는 Monica는 친구처럼 지내는 형제이며, 그 외에 룸메이트인 Joey와 Chandler, Monica의 고등학교 친구인 Rachel과 환경주의자인 Phoebe가 있지요.

지난 번 우리는 Ross가 박물관에서 원시인 마테킹을 전시하고 있는 장면을 봤어요. 여자원시인의 표정을 보고 “She has issues (그 여자 문제가 좀 있어)”라고 했었는데, 이제 Ross의 전 아내가 들어서는 것을 본 동료인 Marsha가 “Speaking of issues (문제에 대해 말을 해서 말인데), isn’t that your ex-wife? (저 사람 로스의 전 아내 아니에요?)”라고 합니다.

‘speaking of ~’는 ‘~라는 주제에 대하여’라는 의미이며, 우리는 ‘~에 대해서 말이 나왔으니까 말인데’라고 하지요. “Speaking of television, did you watch ‘Friends’ last night?”는 “텔레비전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어제 ‘Friends’ 봤니?”입니다.

관용어구 “speak of the devil’은 누구 말을 하고 있는데 그 사람이 나타날 때 하는 말로서 우리가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라고 할 때 쓰여요. “Speak of the devil, here he is”가 바로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에요. 그리고 ‘ex’란 ‘전(前)’의 의미로서 ‘전직 대통령’이 ‘ex-president’에요. (또 ‘전’의 의미로 ‘former’도 많이 사용하는 것을 함께 알아두세요)

Ross는 이혼을 했는데, 전 부인인 Carol은 lesbian이랍니다. Ross는 Carol과 부닥치는 것이 싫어서, 아니라고 부인을 하지만 Marsha가 계속 “Yes, it is. Carol! Hi!”라며 인사를 합니다. 그제서야 Ross도 “Okay, okay, yes, it is”라며 “How about I’ll catch up with you in the Ice Age? (빙하기 전시관에서 만나면 어때요?)”라고 해요.

‘따라잡다’의 의미가 있는 ‘catch up with (누구)’는 위에서처럼 얼마동안 만나지 못한 사람을 ‘만나다’의 뜻으로 사용이 됩니다. 그러니까 Ross는 Carol하고 이야기를 좀 할 테니까 이따가 박물관의 빙하기 전시관에서 만나자고 Marsha에게 말한 것이지요. 다른 예로, 어디를 가는데 다른 사람더러 먼저 가라고 하면서 “나 기다리지 마세요. 곧 따라갈게요/이따가 봅시다”라고 하면 “Don’t wait for me. I’ll catch up with you later”입니다.

You never know (그거야 모르는 일이지)

안면이 있는 외국인을 만나서 뭔가 말을 건네고 싶은데 대화를 어떻게 시작해야 좋을지 몰라 말을 못하신 적이 있으세요? 사이가 가깝진 않지만 아는 사람을 만났을 때 미국인들은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 ‘Friends’의 Ross와 Carol의 대화를 통해 알아보도록 합시다.

Carol이 Ross가 근무하는 박물관에 들렀는데, 두 사람은 이혼해서 소원한 사이의 사람들이 만났을 때 하는 대화를 하고 있어요. “Hi” 다음에 나오는 말, 무엇일까요? “You look great”예요. Ross가 한 말인데, 왜 우리도 오랜만에 만난 사람에게 특별히 할 말이 없으면 “(얼굴이) 좋아지셨네요”라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Hello’ 다음에 이어질 수 있는 말은 인사치레로 하는 “You look great”라는 거죠. 

즉, 미국인이 인사를 하면서 “You look great”라고 말했다고 해서 내가 정말 멋있게 보여서 그런 말을 한다고 항상 생각하면 안 된다는 뜻이에요. 물론 정말 그렇게 보여서 말할 수도 있지만요. 어쨌든 미국인들은 특별히 마음에 없어도 상대를 칭찬하는 말을 참 잘한다는 걸 말씀 드리고 싶어요.

이제 이에 대한 대답을 해야 하는데 Carol의 말을 들어볼까요? “You look good, too”이에요. 즉, 누가 나의 모습에 대해 찬사를 보내면 나도 의례적으로 찬사를 되돌려 주는 거죠. 그럼 이젠 또 무슨 말로 대화를 이어갈까요? Ross는 “So, what’s new?”라고 했어요.

“What’s new?”는 직역해보면 ‘새로운 것이 뭐냐?’이므로 상대와 연락이 없었던 지난 시간동안 뭐 새로운 일이 생겼는가를 묻는 것이며, 자연스런 우리말로는 “요즘 어때/어떻게 지내?”이지요. 이는 “How are you?”와 기본적인 의미가 같으나 “How are you?”는 격식을 차린 표현이며 앞 문장은 비격식적 표현이에요. 

이어서 Ross가 “Still, uh... (아직도 어...)”라고 하니까 Carol이 “A lesbian? (레즈비언이냐구?)”라고 물어요. Ross는 “Well, you never know”라고 대답합니다. “You never know”는 ‘너는 절대로 모른다’가 아니라 “그거야 모를 일이지”라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그 사이에 Carol이 바뀌었을 수도 있다는 말이죠. 

다음의 대화에서 위 문장의 다른 예를 보세요. “He must have a lady friend. (그 사람 애인이 있는 것 같아)” “He’s married! (그 사람 결혼한 사람이에요!)” “Well, you never know. (그래도 그건 모를 일이지)” - 나이가 좀 있는 성인들은 ‘애인, 여자친구’를 ‘girl friend’라고 하기보다는 ‘lady friend’라고 해요.

I think she has a thing for you (걔가 너 좋아하는 거 같아)

뭘 ‘좋아한다’라는 말, 영어로 어떻게 하세요? ‘그거야 like를 쓰면 되지’하는 생각을 하는 분이 많으시죠? 물론 그래도 되지만 오늘 ‘Friends’에서는 또 다른 표현 하나를 접하게 된답니다. Monica와 Ross의 부모님이 Monica의 아파트에 오신 장면인데요. 같이 식사를 하고 있어요.

아버지인 Mr. Geller가 Ross에게 “Do you remember the Ludwins? The big one had a thing for you, didn’t she?”라고 하니까 어머니는 Mr. Geller에게 “They all had a thing for him”이라고 하지요. ‘have a thing for (누구)’가 바로 ‘누구를 좋아하다’의 의미라서 두 사람은 “너 러드윈가의 두 딸 기억하니? 큰 딸이 널 좋아하지 않았냐?” “우리 로스를 좋아하지 않은 여자애가 어디 있어요?”라고 한 거에요.

‘thing’은 이렇게 무엇을 아주 좋아하거나 아주 싫어할 때 쓰이는데, ‘thing’의 흥미로운 사용법이죠. 또 다른 예를 볼까요? “I think she has a thing for you. (걔가 너 좋아하는 거 같아)” “What?! (뭐라고?!) Why didn’t you tell me? (왜 말을 안 했어?) You know I have a crush on her. (내가 걔 좋아하는 거 너 알잖아)” “I’m telling you now. (지금 말해 주잖아)” ‘have a crush on (누구)’는 ‘(누구를) 짝사랑하다’에요.

그런데 ‘thing’은 사람뿐 아니라 어떤 사물을 대단히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 또는 무엇에 대해 강박관념이 있을 때도 사용되며, ‘have a thing about (무엇)’이라고 해요. “He’s got a thing about fast cars”라고 하면 그 사람은 경주용 차량처럼 고속으로 달릴 수 있는 차를 좋아한다는 뜻 입니다. (미국의 젊은 남성들은 ‘fast cars’를 참 좋아하는데, “I like my cars fast, my women hot. (난 차는 빠른 차, 여자는 섹시한 여자를 좋아해)”라는 말을 한답니다.)

또, 특정브랜드 원두커피가 아니면 안 마시는 사람이라면 “I’ve got a thing about coffee”이고, 오렌지쥬스도 신선하게 막 짠 것만 마신다면 “He has a thing about orange juice”이지요. 몸이 지저분한 것은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I have a thing about personal hygiene”이에요. ‘hygiene’은 ‘위생’이라는 뜻으로서 ‘personal hygiene’은 신체를 깨끗이 하는 것을 말합니다. ‘hygiene’이 익숙한 단어가 아니라서 어렵게 보일 수 있지만 알아두면 요긴하게 쓰일 테니 기억해 두세요.

The heat is on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우리 동양에서는 ‘남아선호사상(son preference)’이 있죠. 그런데 ‘Friends’에서 Ross의 부모님 대화를 들어보면 Geller 집안도 마찬가지인가 봐요. Monica의 아파트에서 식사를 하는데 아들인 Ross만 그저 추켜세우고 있거든요.

Monica가 스파게티를 만들었다고 하니 Mrs. Geller는 “오, 우리 스파게티 먹을거구나! 그거야 (만드는 것이) 쉽지”라고 해요. “Oh, we’re having spaghetti! That’s easy”라고 했는데, 여기서 스파게티를 ‘먹을 거다’를 말하는 시제가 진행형인 것을 살펴보세요.

현재진행형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만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미래를 나타낼 때도 쓰이지요. 그래서 “이번 주말에 너 뭐할 거니?”라고 물을때도 “What are you doing this weekend?”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보통 ‘미래’하면 ‘will’을 떠올리기 쉬운데 미래를 말한다고 해서 꼭 ‘will’만 쓰이는 것은 아니라는 거죠.

듣다못해 Monica가 Ross에게 잠깐 부엌에서 보자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새언니였던 Carol이 레즈비언이고 임신을 했다는 말을 언제 할 거냐, “Because I think it might take some of the heat off me”라고 해요. ‘heat’는 ‘열’이라는 의미 외에도 ‘압력’의 의미로 사용되어 Monica는 ‘그러면 나에게 오는 압력을 떨어뜨리게 될 거다’라고 한 것인데, 그 말인즉 자연스런 우리말로는 “그러면 부모님이 날 좀 덜 볶으실 것 아냐”에요.

‘take the heat off’는 비평이나 공격으로부터 ‘막다, 보호하다’의 뜻으로, 이 표현이 쓰인 뉴스기사를 하나 볼까요? 영국에서 구제역(foot and mouth disease)이 발생해 Tony Blair 총리가 위기에 몰렸을 때 마침 영국왕가에 스캔들이 생겨 관심이 그쪽으로 쏠리자 비판을 모면했었어요. 그 때 언론은 “A royal disaster story took the heat off Tony Blair at the height of the foot and mouth crisis”라고 보도 했었죠.

이의 반대말인 ‘put the heat on’은 ‘압력을 가하다’이며, “그 사람한테 압력 좀 넣어 봐”는 “Put the heat on him”이에요. 이와 관련된 잘 쓰이는 관용어구가 있는데 “The heat is on”입니다. 이는 ‘압력이 시작되다’ 또는 ‘중요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하다’의 뜻으로, 얼마 전 미국에서 중간선거가 시작되었을 때 미 언론은 “The heat is on”이라고 보도했어요. 말하자면 “드디어 치열한 선거전이 시작됐다”라는 말이죠.

Got me (난들 알겠어)

약혼자와 파혼을 하려는 한 친구, lesbian인 ex-wife가 임신을 한 또 한 친구. 바로 Rachel과 Ross에요. 내일 Rachel은 반지를 돌려주기 위해 약혼자인 Barry를 만나러 가야 되고, Ross는 ex-wife와 산부인과에 가야 합니다. 

Rachel은 “When did it get so complicated? (언제 이렇게 일이 다 꼬여버렸지?)”라며 사는 것이 왜 이렇게 복잡한 건지 푸념을 하지요. Ross는 “Got me”라고 대답을 하는데, 이는 “난들 알겠니”라는 뜻이에요. ‘모르겠다’를 말할 때 항상 ‘I don’t know’만 떠올리셨다면 관용어구인 “Got me”를 기억해 두셨다가 써보세요, 어깨를 으쓱 올리는 행동을 동시에 하시면서 말이죠.

그러자 Rachel은 “우리 고등학교 같이 다녔을 때 기억 나니?”라고 묻습니다. “Remember when we were in high school together?”이라고 했는데, 우리말은 ‘(학교에) 다니다’라고 하지만 영어에서는 ‘be in (school)’이라고 한 것을 유의해 보시면 좋겠어요. “내가 고등학교에 다녔을 때는~”이라는 말을 한다면 “When I was in high school~”이라고 한다는 거죠. 그럼 “저 대학 다녀요”는 어떻게 말할까요? “I’m in college”라고 하면 되겠죠. 

Ross가 기억한다며 “Yeah”라고 대답하자 Rachel이 “I mean, didn’t you think you were just gonna meet someone, fall in love- and that’d be it?”이라고 말해요. “그 때는 누굴 만나서, 그 사람을 사랑하게 되고, 그러면 그것이 전부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었니?”라는 말이죠. 

Rachel의 말에서 “That’d be it”이라는 또 하나의 관용어구가 나왔어요. 이는 “That’s it (그게 다야/전부야)”의 ‘is’ 대신에 ‘would’를 쓴 것으로서 “전부일 거야”를 의미하지요. 잠깐 여기서 “That’s it”에 대해 조금 말씀 드리고 싶은데, 영어의 특성이 그렇듯이 이 표현은 intonation에 따라 뜻이 완전히 달라지는 표현이에요. 

“그게 다야”는 ‘that’과 ‘it’을 비슷한 강세로 말하되 문장 끝이 올라가게 말하는 데 비해, 화가 나서 ‘that’에 강세를 주고, ‘it’을 내려서 말하면 “더 이상 못 참아”라는 뜻이 됩니다.

Rachel은 계속해서 “I never thought I’d be here”라고 말해요. ‘여기 있을 거라고 생각을 전혀 안 했다’라는 말에서 ‘여기(here)’란 ‘이 장소’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을 뜻하여 ‘내가 이렇게 되리라곤 생각도 못했어”라고 한 것이에요. “You wouldn’t be here if it weren’t for me”도 “나 아니었으면 넌 이 자리까지 못 왔어’를 뜻하는 말이에요.

I got stuck at work (회사에서 빠져 나올 수가 없었어)

이혼한 아내가 임신을 했다. 그녀는 전 남편더러 함께 산부인과에 가달라고 한다. 또 전 남편은 함께 가준다. 우리나라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일이죠? Ross는 ex-wife인 Carol이 기다리고 있는 OBGYN(산부인과)에 갔습니다.

Ross는 진찰실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늦어서 미안해. 회사에서 (일이 있어서 빨리) 나올 수가 없었어”라고 해요. 우리도 이런 말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여러분은 영어로 어떻게 하시겠어요? Ross는 “Sorry I'm late. I got stuck at work”라고 했어요. ‘들러붙다'라는 뜻인 ‘stick'이 이처럼 직장에서 빠져 나오지를 못할 때 쓰인다는 것은 기억해 둘만 하지요. 그리고 우리가 ‘회사'혹은 ‘직장'이라고 하는 것은 ‘work'라고 하는 것도 말입니다.

‘stick'은 또 교통체증에 걸려 오도가도 못할 때 쓰여서 “교통이 막혀서 두 시간이나 서 있었어”를 “I was stuck in traffic for 2 hours”라고 말할 수 있어요. 뿐만 아니라 나가지도 못하고 집안에 있는 상태라면 “I'm stuck at home doing nothing. (나 아무 것도 안 하고 집에 콕 박혀있어)”이에요.

Ross가 산부인과를 방문하고 있는 동안 Rachel은 약혼자인 Barry의 치과에 갔어요. Barry는 “How are you doing? (잘 지냈어?)”이라고 인사를 합니다. Rachel은 “I'm okay”라고 대답을 하며 이어서 “You look great!”라고 해요. 미국인들은 이처럼 상대의 외모에 대해 찬사를 보내는 말을 잘 하는데, 이는 물론 상대가 멋있게 보여 말할 수도 있지만 별로 할말이 없을 때 하는 말인 것도 알아두세요. 날씨이야기 하듯 말이죠.

이때 인터콤에서 Barry를 찾는 소리가 들리고 Barry는 인터콤에 대고 “Be right there”라고 해요. 이는 “I'll be right there (금방 갈게요).”를 줄인 말로서, 여기서는 ‘(거기로) 가다'라는 우리말이 ‘be (there)'로 표현된 것에 유의하세요. ‘금방'이라는 말도 ‘right'으로 표현됐구요. “I'll be right there”만 보면 전혀 어렵지않아 그냥 지나치게 되기 쉽지만, “금방 갈게요”를 영어로 해보려고 할 때 앞의 표현으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Barry는 Rachel에게 “금방 돌아올게”라고 하는데 “Be back in a sec”이라고 했어요. 이 문장도 위에서처럼 시작부분에 ‘I'll'이 생략됐어요. 그런데 이 경우에는 ‘금방'을 ‘in a sec'이라 했죠? ‘sec'은 ‘second'를 줄인 말이며, “잠깐 기다려”인 “Just a second”도 “Just a sec”이라고 많이 합니다.

파혼하려고 약혼반지를 되돌려 주는 Rachel, 아기의 초음파사진을 보며 아빠가 되는 것이 어떠한 것인가를 최초로 느끼게 되는 Ross... ‘Friends'는 계속됩니다.

Season  01-03

It’s not you (네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야)

 

여자는 ‘착하지만 수줍은 남자’에게 끌릴까요, 아니면 ‘좀 못됐지만 박력 있는 남자’에게 끌릴까요? 미국 여성들은 후자를 택한다는 것은 “Nice guys finish last.” “No more Mister nice guy.”라는 말이 있는 것을 보더라도 알 수 있지요. 첫 문장은 원래 야구 등 스포츠 선수들에게 쓰여졌는데 ‘좋은 사람은 꼴찌다,’ 즉 ‘사람이 좋으면 남들에게 이용당한다, 악착같이 싸워야 이긴다’라는 의미로 남녀관계에 있어서는 ‘착한 남자들은 여자를 얻지 못한다’라는 말로 사용됩니다. ‘nice guy’면 여자도 안 생기니까, 위 두 번째 문장인 ‘미스터 나이스가이는 이제 안 한다’, 즉 ‘좋은 사람이라서 불이익은 안 당하겠다’ ‘못돼도 좋다, 악착같이 해서 이기겠다’라는 말이 생겼죠.

그런데 ‘Friends’의 Rachel은 이런 남녀관계에 대해 잘 몰랐었어요. 그래서 Joey가 ‘dating language’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있어요. Phoebe의 데이트상대가 ‘다시 만나자’라고 한 말이 실은 왜 ‘별로 안 만나고 싶다’의 뜻이 되는지 말이죠.

Joey가 말합니다. “You know, like ‘It’s not you’ means ‘It is you’ (‘네가 아니야’라고 하면 실은 ‘너야’라고 하는 것과 같은 이치야)” Joey의 이 말은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요? 여기서 우린 남녀관계에서 “It’s not you.”라고 말하는 것이 무얼 뜻하는지 살펴봐야겠어요.

이는 둘 중 한 사람이 관계를 깨고 싶을 때 하는 말로서, ‘너 때문에 헤어지고 싶은 것이 아니다, 네게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이유는 다른데 있다’라는 뜻이에요. 헤어지자고 할 때 이런 말을 자주 하죠. 그런데 Joey에 의하면 사람들은 헤어지고 싶은 이유가 “It’s not you. (너 때문이 아니야)”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It’s you. (너 때문이야/네게 문제가 있어)”라고 말하는 거래요.

Chandler가 설명을 거들어 줍니다. “Or (또는), ‘You’re such a nice guy’ means (‘당신은 참 좋은 사람이에요’라는 말은) ‘I’m gonna be dating leather-wearing alcoholics (‘난 가죽옷 입는 알코올 중독자와 데이트하고) and complaining about them to you.’ (그들이 날 상처 주면 네게 하소연할거야’라는 말이야)”

Chandler의 위 말은 여자들은 이상하게도 무례하며 여자를 함부로 대하는 남자 (가죽옷 입는 남자로 표현했죠)에게 잘 빠진다는 미국인들의 일반적인 생각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착한 남자는 애인이기보다는 친구로 남기를 바래서, ‘못 된 남자’인 애인이 잘 못하는 것을 그 ‘착한 남자’인 친구에게 하소연한다는 거지요.

Phoebe도 한마디해요. “Or you know, ‘I think we should see other people’ means (또는 ‘우리 서로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좋겠어요’라고 하면) ‘Ha, ha, I already am’ (‘하하, 난 벌써 다른 사람 만나고 있지롱~’ 이라는 뜻이야)”

I'm gonna go change (나 가서 옷 갈아입을게)

내 애인을 내 친구들이 싫어한다면 문제가 되나요? ‘Friends’의 Monica는 전에 데이트했던 Steve를 친구들이 싫어했던 것이 마음에 걸려서 요즘 사귀고 있는 Alan은 친구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하고 있답니다.

‘Friends’는 지금 모두 커피숍(You know, their favorite hangout?)에 있어요. Monica가 말합니다. “I’m gonna go change. (나 가서 옷 갈아입을게) I’ve got a date. (데이트가 있거든)” ‘가서 옷을 갈아입다,’ 그냥 ‘go change’에요. 아주 쉽죠? 그러니까 “가서 옷 갈아입고 오지 그래? 기다릴게”라고 한다면 “Why don’t you go change? I’ll wait”이에요.

그런데 혹시 외화에서 여성이 “I’m gonna go change into something more comfortable. (가서 좀 더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고 올게요)”라는 말을 하고는 침실로 사라졌다가 nightgown(여자 또는 어린이용 잠옷. 참고로 남자용 잠옷은 ‘nightshirt’라고 합니다) 같은 옷으로 갈아입고 ‘등장’하는 장면을 보신적 있지 않으세요? 앞의 말은 여성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뜻해요. 

데이트가 있다는 Monica의 말을 들은 Rachel이 “This Alan again? (앨렌하고 또?) How’s it going? (어떻게 돼가?)”라고 물어요. “How’s it going?”은 인사말로도 쓰이며, 또 이 경우에서처럼 일의 진전이 어떤가를 물을 때도 쓰입니다. 그럼, “잘 돼가”라고 대답하려면 뭐라고 해야 할까요? Monica는 “It’s going pretty good”이라고 했어요. 이때 ‘pretty’는 ‘very’와 의미는 같으나 그 정도는 조금 약하지요.

친구들은 다들 Alan을 만나게 해달라고 하지만 Monica는 절대 안 된다고 합니다. 옛날에 사귀었던 Steve를 친구들이 싫어했기 때문이죠. 그러나 Monica도 어쩔 수 없는지 장면이 바뀌고 드디어 친구들이 Alan을 만나는 날이 되었어요. Alan이 아파트로 찾아옵니다.

벨이 울리고 Monica가 인터폰에 대고 “누구세요?”라고 해요. 이 ‘누구세요’는 ‘Who is it?’인데, 문밖에 서있는 사람의 성별을 모르므로 사람을 ‘it’으로 받습니다. 이는 전화상 묻는 ‘누구세요?’인 “Who is this?”나 “Who’s calling?”과는 다르니 구분해 쓰셔야 겠습니다.

Alan이 “저 앨렌입니다”를 “It’s Alan”이라고 대답해요. ‘저’ 누구라고 말하는 것도 ‘it’으로 받았죠? 그러자 Joey가 “야, 챈들러! 걔 왔어!”라고 소리질러요. 독자여러분은 기다리던 사람이 도착했을 때 하는 말인 ‘(누구) 왔다!’를 영어로 어떻게 하시겠어요? ‘come’이 사용될까요? Joey는 “Chandler! He’s here!”라고 했어요. 이미 도착해 와있을 때는 ‘be’동사가 사용된답니다.

I can't get over him (그 사람을 잊을 수가 없어)

 

‘궁합'이라는 것이 우리 동양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서양에도 있지요. ‘chemistry'가 바로 그것인데, 사람들이 서로 잘 맞는 것을 말해요. 그래서 ‘chemistry'는 남녀사이에서 뿐 아니라 동료간에도 사용되어 “We work well together. (우린 한 팀으로 일을 잘 합니다)” “We have good chemistry. (서로 잘 맞아요)” 라는 말을 합니다.

오늘 ‘Friends'에서는 Monica가 직장에서 동료인 Paula와 대화를 하는 장면인데요. 요즘 데이트하는 Alan과 chemistry가 없다는 말을 하고 있어요. “I just don't feel the thing. (나 그 사람하고 아무런 느낌이 없어)"라고 하죠. 그러니까 Monica가 말한 ‘thing'은 ‘chemistry'를 말합니다.

Paula는 “You should always feel the thing. (그런 느낌은 꼭 느껴야 하는 거야) If that's how you feel about the guy, (만일 그 사람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면) Monica, dump him! (차버려!)"라고 하는군요. 남녀관계를 끝낼 때 ‘dump (차다)'라는 동사를 사용해 “She dumped me. (걔가 날 찼어)" “I got dumped. (나 채였어)" 등으로 쓰이지요.

Monica의 “I know. (그래 차야지) It's gonna be really hard. (참 힘들거야)"라고 하는 말에 Paula는 “Well, he's a big boy. He'll get over it."라고 해요. ‘boy'는 언제나 ‘사내아이'를 지칭하지만은 않아요. 앞 문장들은 “뭐 그 사람 다 큰 어른인데. 괜찮을 거야"라는 말이에요.

‘boy'가 ‘남자어른'의 뜻으로 잘 사용되는 경우는 특히 복수일 때인데, 우리나라 남편들은 퇴근 후 술자리를 자주하는 편이지만 미국 남편들은 그렇지 못하거든요. 그래서 어느 하루 남자끼리만 모여 술도 마시고 카드게임도 하는 날이 있는데, 그걸 가리켜 ‘boys' night out'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아내들이 “나, 친구들하고 밖에서 술 한잔하고 있어"라는 말을 남편으로부터 들으면, 미국의 아내들은 남편으로부터 “I'm having a night out with the boys."라는 말을 듣게 되죠.

위에서 Paula가 한 말 중 ‘get over'는 ‘극복하다'의 뜻이지만, 자연스런 우리말로는 ‘잊다'라는 뜻으로 표현되죠. 예로,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하는 친구에게 “You haven't gotten over him, have you?"라고 말하거든요, 즉, “너 아직 그 사람 못 잊었구나?"에요. 또 만일 헤어짐의 “그 아픈 고통이 아직 남아있어"라고 할 때도 “I haven't gotten over the pain"이라고 하지요.

Paula는 혹시 Alan이 Monica와 헤어지는 것을 힘들어 할까 봐 한 말인데, Monica는 “He'll be fine. (걔는 괜찮을 거야) It's the other five I'm worried about. (내 친구 다섯을 걱정하는 거야)"라고 말하네요.

Is there somebody else? (딴 사람 생겼어?)

애인이 “우리 얘기 좀 해요”라고 말한다면 무엇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는 것인지 추측이 가세요? 뭔가 심각한 내용이라는 것은 알 수 있죠?

영미인들은 이성으로부터 “We need to talk”이란 말을 들으면 “She/He is going to break up with me. (나하고 헤어지려는구나)”라고 생각한답니다. 보통 헤어지고 싶다는 말을 하려고 할 때 “We need to talk”이란 말로 시작하고는 “I think we should break up. (우리 헤어지는 것이 좋겠어요)”라고 하거든요. (‘break up'이 ‘헤어지다, 깨지다'인데, 이 뜻으로 ‘separate'을 사용하는 분들이 있더라구요. ‘separate'은 ‘별거하다'의 뜻이니까 구분해 사용하세요)

그런데 Monica가 샤워를 하는 Joey까지 불러내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Guys, we have to talk”이라고 해요. 무슨 심각한 이야기를 하겠다는 걸까요? 그 말을 들은 Phoebe가 “Wait, wait, I'm getting a deja vu... no, I'm not”이라고 해요.

불어인 ‘deja vu'는 ‘이전에 겪어본 듯한 느낌'으로서, 영어권 지역에서 잘 사용되는 외래어 중 하나입니다. 실은 처음 경험하는 일이지만 꼭 전에 그런 일이 있었던 것처럼 느껴지는 감정을 묘사하는 것으로, “It feels like deja vu.”, “I'm having a feeling of deja vu.” 등으로 말하지요. “처음 있는 일이지만 전에 있었던 것처럼 느껴지는 감정을 경험한 적이 있어요?”는 ”Have you ever experienced deja vu?”이구요.

Phoebe는 “잠깐, 잠깐, 이런 일 전에도 있었어... 아냐”라고 한 것인데, Monica가 “We have to talk”라고 한 말을 전에도 들은 적이 있다는 거죠. 다시 말해 Phoebe는 남자와 헤어진 경험이 많다는 말을 하려고 한 것입니다. 물론 그래 놓고는 ‘아냐'라고 했지만요.

Monica는 “It's about Alan. (알랜에 관한 이야기야)”라고 하고는 “I've decided to break up with Alan. (나 알랜하고 헤어지기로 했어)”라고 말합니다. 모두 깜짝 놀라서 서로를 부둥켜 안고 난리에요. 다들 Alan을 너무 좋아하거든요.

Ross가 묻습니다, “너 다른 남자 생겼니? (Is there somebody else?)”라고 했는데, ‘또 다른 사람이 있는가'라는 질문이 우리말의 ‘다른 사람(애인)이 생겼느냐'를 묻는 거에요. 물론 “Is there someone else?”라고 해도 됩니다.

Monica는 아니라며 “People change. (사람은 바뀌는 거니까)”라고 말하지만 Rachel은 “We didn't change. (우린 안 바뀌었는데)”라고 하고 Joey는 “So that's it? (그걸로 끝이야?) It's over? (끝났단 말야?) Just like that? (그렇게 싹?)”이라고 해요. ‘that's it'이란 ‘그것이 전부다' ‘이만 끝이다'라는 의미이며, ‘just like that'은 어떤일을 큰 노력 없이 ‘싹 해버린다'는 뜻으로서 “They left, just like that”는 “그 사람들, 그냥 싹 가버렸어”입니다.

I just can't stand your friends (니 친구들은 정말 밥맛이야)

계약관계로 우리나라회사 사람들을 만났던 한 외국인은 그들이 “저희가 연락을 드리죠”라고 해 전화를 기다렸는데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고 그러더군요. 한국에서는 전화가 안 오면 deal이 안된 것이라는 걸 나중에 알았다며, ‘안 되면 안 됐다고 왜 전화를 안 해주느냐'라고 말하더군요. 연락이 없으면 deal이나 관계가 끝난 것인 우리의 문화는 남녀관계에서도 볼 수 있어요. 두 사람이 연애를 하다가 한 사람이 헤어지기를 원할 때 그냥 연락을 끊어 버리는 경우가 많죠? 만나서 ‘우리 헤어지자'라고 말하는 경우는 흔치 않잖아요. 그와 달리 영미인들은 헤어지자는 말을 직접 하는데요, Monica가 Alan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Monica가 “I'm really sorry”라고 하자 Alan 또한 “I'm sorry, too”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But I gotta tell you (그러나 솔직히 말해서) I am a little relieved. (마음이 좀 놓여)”라고 해요. 마음이 놓이다니, Monica가 놀랄만한 말이죠? Alan이 설명을 해요.

“I had a great time with you. (너하고는 참 재미난 시간을 보냈어) I just can't stand your friends. (네 친구들은 정말 밥맛이야)” ‘참 재밌는 시간을 보내다'인 ‘have a great time'은 가장 기본적인 ‘have a good time'이나 ‘have fun'과, ‘정말 즐거운 시간을 가지다'인 ‘have a ball'과 ‘have the time of (누구의) life'의 중간 정도의 즐거움을 묘사합니다.

그리고 ‘can't stand'는 사람이나 사물이 지긋지긋하여 참을 수 없는 걸 뜻해요. “I can't stand it when he does that.”은 “그 사람 그러는 거 정말 꼴불견이야”에요. 그러니까 Alan은 지금까지 Monica의 친구들이 싫으면서도 좋은 척 한 것이지요.

Alan과 헤어지고 난 Monica가 집으로 돌아왔어요. Ross가 “그래 어떻게 됐어?”라고 묻는데, “So how did it go?”라고 합니다. (이건 복습이죠?) Phoebe가 “Did he mention us? (알랜이 우리 말 하디?)”라고 묻는데 Monica는 Alan이 모두를 싫어한다고 솔직하게 차마 말할 수 없어서 “He said he's really gonna miss you guys. (니네들이 보고싶을 거래)”라고 해요.

Ross는 “You had a rough day, huh (너 오늘 힘들었지)... come here. (이리와)”라며 동생을 쓰다듬어 줍니다. 상대를 좋아했던지 싫어했던지 이별이란 쉬운 것이 아니지요. Ross가 한 앞의 말은 힘든 하루를 보냈다고 생각되는 가족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에요.

Chandler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지 “That's it. (더는 못 참아) I'm getting cigarettes. (담배 피워야겠어)”라고 해요. ‘that's it'이 ‘걸로 끝이다'라는 의미인 것은 지난 시간에 알아봤는데, 이 경우처럼 ‘더는 못참는다'라는 의미로도 사용된다는 것도 알아두세요.

Season  01-04

What would you do if you were omnipotent? (만일 전능하다면 뭘 하겠어?)

If you could be granted one wish (소원 하나가 이루어질 수 있다면), what would you wish for? (무얼 소원하시겠어요?) 미국인들, 이런 질문 가끔 해요.

이의 대답으로 “If I had a wish (소원이 하나 이루어질 수 있다면), I'd wish for three more wishes. (세 가지 소원을 갖게 해달라고 소원할 거야)”라고 답하는 사람이 꼭 있답니다. 그래서 아예 ‘and you couldn't wish for more wishes (더 많은 소원을 달라고는 소원 못하고)'라는 말을 위 질문 중간에 넣기도 하는데, 오늘 시작하는 ‘Friends'의 네 번째 episode에서 Joey만 빼고 모두가 coffee shop에 모여 위와 같은 질문을 서로 하고 있습니다.

들리지는 않지만 “What you would do if you were omnipotent for a day? (만일 하룻동안 전능하다면 무얼 하겠어?)”라는 질문으로서 서로가 대답을 하는 장면으로 시작해요. ‘omnipotent'는 ‘전능한'이라는 뜻이며, God은 omnipotent하지요.

제일 먼저 Phoebe가 대답을 해요, “If I were omnipotent for a day (내가 하루동안 전능하다면), I would want world peace (난 세계의 평화를 원하고), no more hunger (이 세상에 배고픔이 사라지기를 바라고), good things for the rain-forest. (우림에 좋은 일이 있기를 바래)” 이 말을 하고 5초 쉬더니 Phoebe가 바로 이어서 하는 말, “And bigger boobs! (그리고 큰 가슴!)”

앞에만 들었을 때는 ‘와, Phoebe는 정말 environmentalist(환경보호론자)다~'라고 생각하다가, 마지막 말에 ‘에구 역시 Phoebe야'라는 말이 나오죠? ‘boobs'는 여성의 가슴을 일컫는 속어에요. ‘가슴확대수술'도 속어로 ‘boob job'이라고 하죠.

이번엔 Chandler가 대답을 합니다. “If I were omnipotent for a day (내가 하루동안 전능할 수 있다면), I'd make myself omnipotent forever. (난 날 영원히 전능하도록 만들 거야)” 그랬더니 Rachel이 하는 말, “See, there's always one guy. (이런 사람이 꼭 하나 있다니까) ‘If I had a wish, I'd wish for three more wishes.' (‘소원이 하나 이루어질 수 있다면, 난 소원을 세가지 달라고 할 거야'라고 말하는 사람 말이야)”

이때 Joey가 들어옵니다. Joey는 “What would you do if you were omnipotent?”라는 질문을 받고 “Probably kill myself! (난 자살할 거야!)”라고 대답을 해요. ‘자살하다'는 ‘kill oneself' 또는 ‘commit suicide'라고 하죠. 근데 아니 자살을 한다니?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한 Monica가 “Excuse me? (뭐라구?)”라고 묻습니다.

You got way too much free time (너 참 할 일도 없다)

지난 번에 알아본 ‘omnipotent(전능한)'이라는 단어는 그다지 쉽지 만은 않은 단어이지요. 그래서 이 단어를 발음이 비슷한 ‘impotent'라는 단어와 혼동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impotent'는 남자의 육체의 기능과 관계되다 보니 그 단어는 또 잘 알거든요. ‘impotent'의 뜻은 ‘발기 불능한'이에요.

그런 사람 중 한 사람이 ‘Friends'의 Joey인데, “What would you do if you were omnipotent? (네가 전능하다면 뭘 할래?)”라는 질문에 대해 이야기할 때 Joey는 ‘omnipotent'를 못 알아듣고 Joey의 주 관심분야(?)와 연관 있는 단어인 ‘impotent'로 알아듣고는 자살을 할 거라고 했죠.

“Hey, if Little Joey's dead (작은 조이가 죽으면), then I got no reason to live! (내가 살 이유가 없잖아!)”라고 Joey가 말합니다. ‘Little Joey'가 무얼 말하는지 아시죠? Ross가 “Joey, uh... OMnipotent.”라며, ‘im'으로 시작하는 ‘impotent'가 아니라 ‘om'으로 시작하는 ‘omnipotent'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om'을 강조해 말합니다.

그 말을 들은 Joey, “You are? (네가 그렇다구?) Ross, I'm sorry. (야 로스, 너 안 됐다)”라고 말해요. ‘om'을 강조하여 말하니까 Ross가 “I'm impotent.”라고 말한 것으로 알아들은 거에요, ‘om'의 발음인 ‘암'이나 ‘I'm'의 발음인 ‘아임'이 비슷하잖아요.

이제 장면이 바뀌고 coffee shop으로 오고있는 Joey와 Chandler가 보입니다. “Ninety-five, ninety-six, ninety-seven. (95, 96, 97) See, I told you! (거봐, 내가 뭐랬어!) Less than a hundred steps from our place to here. (우리 집에서 여기까지 100발자국도 안 된다고 했잖아)”라고 Joey가 말해요. 이렇게 쓰이는 “I told you.”는 ‘내가 네게 말했다'가 아니라 ‘내가 뭐라 그랬어”이며, “See, I told you.”외에 “I told you so.”라고도 하지요.

그리고 Joey의 말에서 ‘집'을 ‘place'라고 한 것을 보셨나요? ‘house'는 ‘단독주택'을 말하며, 아파트던지 빌라던지 우리 개념의 ‘집'을 말하는 단어가 ‘place'에요.

이런 Joey를 바라보던 Chandler는 “You got way too much free time.”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쓰인 ‘way'는 ‘대단히, 매우'의 뜻으로 쓰이는 부사로서 강조를 나타냅니다. “그건 너무 크다”라고 할 때도 “That's way too big.”이라고 하지요. Chandler가 한 말은 ‘넌 너무나 많은 자유시간을 가지고 있다,' 즉 “너 남아 도는 시간이 너무 많구나” 또는 “너 정말 할 일도 참 없구나”이에요.

Aren't we Mr. ‘The glass is half empty.' (정말 비관주의자시네)

‘재미있다'를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느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어떻게 답하세요? 혹시 ‘interest'라고 하지 않으세요? 그런 분들이 많던데, 우리말로는 모두 ‘재미있다'로 쓰일 수 있는 ‘interest'와 ‘fun' 그리고 ‘funny'를 혼동하기 때문이죠.

우리가 보통 ‘아이 재미있다'라고 할 때의 의미를 가진 단어는 ‘fun'이며, ‘interest'는 ‘흥미롭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funny'는 농담 등을 하여 사람을 웃기는 재미를 묘사하구요. 그런데 이 ‘funny'가 또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Friends'의 Ross 말에서 그 예를 찾을 수 있지요.

Chandler와 Joey는 coffee shop에서 Ross를 만납니다. 둘이 Ross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하키경기에 데리고 가겠다고 하니까 Ross가 “Funny, my birthday was seven months ago.”라고 합니다. 여기서 ‘funny'는 ‘재미있는'이 아니라 ‘이상한'의 뜻이에요. ‘strange'를 대신하여 잘 사용하는 단어가 ‘funny'랍니다. 그래서 누가 ‘funny'라고 했는데 말한 의도를 확실히 모른다면 “Funny strange or funny ha-ha? (이상하다는 말이야 아니면 우습다는 말이야?)”라고 묻지요. 'ha-ha'는 물론 웃음소리죠.

Ross는 Joey와 Chandler가 하키경기티켓을 세 장만 가지고 있어서 둘 다 여자친구를 못 데리고 갈 바에야 차라리 자기를 데리고 가기로 한 거 아니냐라고 하자 Chandler가 “Well, aren't we Mr. ‘The glass is half empty.'”라고 해요.

사람이 optimist(낙관주의자)인지 pessimist(비관주의자)인지는 물이 반 정도 들어있는 잔이 ‘half empty'냐 ‘half full'이냐라는 질문의 대답으로 안다고 합니다. 즉 “Is the glass half full or half empty?”이라는 질문의 답이 “The glass is half empty.”이면 pessimist이고 “The glass is half full.”이라고 대답하면 optimist라는 거에요.

이 질문을 자연스런 우리말로 옮긴다면 “잔에 물이 반이나 남았네라고 생각하세요, 아니면 잔에 물이 반밖에 안 남았네라고 생각하세요?”이에요. 그런데 Chandler는 Ross가 ‘물이 반밖에 안 남았다'고 생각하는 비관주의자라는 것을 그 문장 앞에 ‘Mr.'를 붙여 말한 것이죠.

이러고있는 차에 Ross가 갑자기 “Oh my god, is today the twentieth (세상에, 오늘 20일이니?), October 20? (10월 20일?)”이라면서 고통스런 표정을 지어요. Joey와 Chandler가 영문을 몰라 하니까 Ross가 “Today's the day Carol and I first consummated our physical relationship. (오늘이 캐롤과 내가 육체적으로 결합한 날이야)”라고 해요.

뭔가 모자란 듯한 모습이 오히려 우리에게 더 가깝게 다가오는 Joey, ‘consummate'라는 단어를 또 못 알아들어요. Ross가 설명을 합니다. ‘Sex'라고요.

I think I'll pass on that (그건 사양하겠어)

오늘이 이혼한 아내와 첫날밤을 보낸 바로 그 날이라는 것이 생각난 ‘Friends'의 Ross, 너무 속상해서 Joey와 Chandler와 함께 가려고 했던 하키경기도 안 간다고 합니다.

“I'd better pass on the game.”이라고 했는데요, ‘안 간다'라는 말을 ‘pass'를 사용하여 표현했죠? ‘추월하다, 통과하다, 건네주다'의 뜻인 ‘pass'는 또 ‘사양하다'의 의미로도 쓰여서 Ross는 “나 경기 보러는 안 가는 게 좋겠어”라고 한 거에요. 다른 예로 “I think I'll pass on the drinks. (술은 사양할게요)”가 있어요.

그러면서 Ross는 “I think I'm just gonna go home (나 그냥 집에 가서) and think about my ex-wife and her lesbian lover. (이혼한 아내와 그녀의 레즈비언 애인 생각이나 할래)”라고 하죠. 그 말에 Joey는 “The hell with hockey (하키경기는 떼려 치우고), let's all do that! (우리 모두 그렇게 하자!)”라고 합니다.

하여간 Joey는 많은 것을 sex와 연관지어 생각하죠? Ross는 이혼한 아내에 대해 마음 아픈 생각을 할 것이지만 Joey는 두 여자가 함께 있는 것을 상상하겠다니 말에요. ‘the hell with (무엇)'은 무엇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음을 묘사하는 비격식적 표현으로서, 가령 “너 따위는 이제 상관 안해”라는 말을 한다면 “The hell with you!”에요.

그런데 ‘hell'은 ‘4-letter words', 즉 ‘욕'에 속하는 단어임으로 주의해서 사용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미국사람들은 워낙 이런 단어를 잘 사용해서요, 이렇게 텔레비전 프로에서도 쉽사리 들을 수 있지요.

Ross가 마음을 바꾸기를 바라는 Chandler는 “Come on, Ross! (에이 로스, 가자!) You, me, Joey, ice, guys'night out (너랑 나랑 조이랑, 하키링크, 남자들만의 밤, 생각해봐), come on, what do you say, big guy (그러자, 어떻게 생각해, 형님) Huh? Huh? Huh? (응? 응? 응?)”라면서 Ross의 배를 권투질하는 흉내를 내요.

‘guys' night out'은 여자친구나 아내는 빼고 남자들만 모여서 술도 마시고 게임도 하는 그런 밤을 말하는데, 우리나라와는 달리 대다수 모임이 부부동반인 미국에선 이렇게 남자들이 자기끼리만 나가는 날이 필요한가 봐요. 물론 여자끼리만 모여 노는 날도 있죠, ‘girls' night out'이에요.

“What do you say?”는 ‘무얼 말하는가'의 의미가 아니라 어떤 제안에 대한 상대의 의견을 묻는 ‘어떻게 생각하느냐'이지요. 우리말 ‘어떻게'가 ‘how'가 아닌 대표적인 문장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말은 보통 “Waddya say?”라고 발음이 돼요. ‘what do you'가 연음이 되어 ‘와댜'처럼 나오죠.

What are you guys doing here? (너희들 여긴 왠일이야?)

친하게 지냈던 고등학교 동창을 오랜만에 만나 너무 좋아 비명을 지르며 동창들을 껴안고 콩콩 뛰는 사람, ‘Friends'의 Rachel이에요. Rachel은 “What are you guys doing here?”라고 합니다. “너희들 여긴 왠일이야?”인데, ‘What are you doing?'은 ‘너 지금 뭘 하고 있는거야?”이지만 ‘here'가 끝에 붙어 ‘여긴 왠일이야?'를 의미하며 이 문장은 자주 쓰이므로 기억해 두시길 바래요. ‘남자'라는 뜻의 ‘guy'는 복수일 때 ‘너희들'이라는 뜻으로 남녀 모두에게 쓰여요.

동창인 Leslie, Kiki, 그리고 Joanne은 Rachel이 coffee shop에서 일한다는 것을 듣고 찾아왔다고 합니다. Rachel이 임신을 한 Leslie를 보고 “Look at you (너 좀 봐), you are so big I can't believe it! (세상에 배가 이렇게 불렀어!)”이라고 하니까 Leslie는 “I know. I know! (그러게 말야!) I'm a duplex. (나 완전히 남산이야)”라고 대답하죠.

‘배가 불렀다'를 말하는데 ‘you are so big'이라고 했죠? 우리가 배가 큰 것을 가리켜 ‘남산만하다'라고 말한다면 영미인들은 ‘big as a house'라는 말을 해요. 그러니까 ‘집채만하다'라는 것인데, Leslie는 자기가 ‘duplex'만 하다는 거에요. ‘duplex'는 두 집이 붙은 한 채의 집으로 우리의 연립주택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Rachel은 Joanne에게 그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뭐 좋은 일이 있었는지를 묻는 말을 “So what's going on with you?”라고 해요. 친구를 오랜만에 만나 그 동안의 소식을 묻는 인사말인 이 문장을 문장 그대로 기억했다가 친지에게 써보세요.

그러자 Joanne이 “Well, guess who my dad's making partner in his firm? (우리 아빠가 누굴 아빠회사의 동업자로 만들려고 하게?)”라고 합니다. ‘누군지 추측하라'인 ‘guess who'는 자연스런 우리말로는 ‘누구게'에요. 뒤에서 살금살금 다가와 눈을 가리고 누군지 알아 맞추어 보라는 말을 할 때도 “Guess who?”라고 하죠. Joanne은 자기아빠가 자기를 partner로 만들려고 한다는 말을 한 것이며, 이를 들은 친구들은 또 다시 비명을 지르며 좋아해요.

이번엔 Kiki가 “And while we're on the subject of news... (소식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말인데...)”라고 하면서 손을 들어 보입니다. ‘(무엇)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말인데'의 의미인 ‘while we're on the subject of (무엇)'은 이왕 무엇에 관한 말을 하고 있으니 그와 연관된 것 한가지를 이야기하겠다고 할 때 사용하는 말이지요. Kiki의 손에는 다이아몬드 반지가 끼여있어요. Kiki는 약혼을 한 것이죠. Rachel과 친구들은 또 한번 비명을 지르며 기뻐합니다.

Could you please tell me what this is in reference to? (무슨 용건인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어렸을 때 친구집에 자러 가서 밤새 속닥거리며 킬킬거리던 추억이 있지않으세요? 미국의 여자아이들이 친구집에 모여 그렇게 하는 것을 ‘slumber party'또는 ‘sleep-over'라고 하는데, 잠옷을 입고는 있지만 잠을 자지않고 이야기하며 먹고 게임도 하고 그러지요.

‘Friends'에서 오늘 ‘slumber party'를 한대요. Monica와 Rachel 아파트에서 Phoebe가 하룻밤 자고 갈 거 거든요. 둘은 이미 pajamas를 입고있고, Monica가 뭐 먹을 것을 만들고 있는 차에 고등학교 동창들을 만나고 온 Rachel이 들어옵니다.

Monica가 “안녕 레이첼, 친구들하고 어땠니?(=재미있었니?)”라고 묻는데 “Hey, Rach. How was it with your friends?”라고 해요. ‘How was it with?'는 누구와 잘 지냈는가, 재미있었는가를 물을 때 사용해요. ‘fun'이란 말이 꼭 안 들어가도 재미있었는가를 묻고있죠?

그러면서 Monica가 “We thought since Phoebe was staying over tonight (오늘 피비가 자고 갈 거니까) we'd have kinda like a slumber party thing. (우리 파자마파티 같은 거 하면 어떨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어)”라고 말을 하는데 전화가 울려요.

Monica가 전화를 받더니 “Uh, Rach, it's the Visa card people. (레이첼, 비자카드회사에서 온 전화야)”이라고 하지요. ‘the (회사의 제품) + people'은 이처럼 ‘어느 회사에서 온 전화다'를 말할 때 뿐 아니라, 집으로 찾아온 직원들을 보고 ‘무슨 회사에서 나온 사람들이다'를 말할 때도 쓰여요. 벨이 울려서 현관에 나갔다가 “Honey, it's the Fed-Ex people. (여보, Fed-Ex 택배회사에서 누가 왔는데)”라고 말하죠.

Rachel이 “Ask them what they want.”라고 말합니다. 직역하여 ‘그들이 무얼 원하는지 물어봐'는 자연스런 우리말로는 “무슨 일인지 물어봐”인 것을 잊지 마시구요. Monica가 전화에 대고 “어떤 용건이신지 말씀해 주시겠어요?”라고 하는데, “Could you please tell me what this is in reference to?”라고 해요. Monica의 이 말은 직장에서 전화를 받을 때도 사용하므로 기억해 두시면 좋아요.

Rachel이 요즘 신용카드를 쓰지를 않아서 어떻게 된건지 카드사에서 전화를 한 것인데, Rachel이 ‘나 괜찮다고 말하라'고 하니까 Monica는 “Rachel has left the building. (레이첼이 지금 없는데요) Can you call back? (다시 전화해 주시겠어요?)”라고 전화에 대고 말합니다. 이 문장들 또한 직장에서 전화를 받을 때 많이 사용되므로 위 문장과 함께 기억해 두세요. 우리가 ‘사내에 안 계시다' ‘지금 자리에 있지않다'를 말할 때 이처럼 ‘빌딩을 떠났다'라고 말하지요.

Fill these out (이거 써 내세요)

하키경기를 보다가 관중석으로 날아온 하키 퍽에 얼굴을 맞는다고 상상을 하니까... Oooh, that must REALLY hurt! (정말 아플 거에요) 그런데 ‘Friends'의 Ross에게 그런 일이 생겼어요, Ross는 Chandler, Joey와 함께 병원 emergency room(응급실)에 왔습니다.

전화를 하고 있는 접수직원에게 Chandler가 “Excuse me”라고 하니까 직원은 손을 공중에 탁 올려요, 바쁘니까 기다리라는 거죠. 그리고선 전화에 대고 “It says to call this number if you're not completely satisfied with this candy bar. (이 초코렛바에 100퍼센트 만족하지 못하면 이 번호로 전화를 하라고 여기 쓰여있어요) Well, I'm not completely satisfied. (나 100퍼센트 만족 못해요)”라고 말합니다.

‘say'가 ‘쓰여있다, 적혀있다'의 의미로 사용되는 것은 기억해 둘만한데요, “어디에 그렇게 쓰여있어?”는 “Where does it say that?”이며, “신문에 그렇게 써있어”는 “It says in the paper”이에요. “이 번호로 전화를 하라고 쓰여있어”인 “It says to call this number”도 많이 들을 수 있는 표현이에요.

그리고 우리 제품들도 요즘 그렇지만 미국 제품을 보면 위 접수직원이 말한 것처럼 “If you're not completely satisfied with (this product), call (this number)”라고 쓰여있답니다. 접수직원은 자기가 먹던 초코렛을 만든 회사에 불평전화를 하느라고 Chandler에게 기다리라는 모션을 취한 거였죠.

보다못해 Chandler가 “It's kind of an emergency. (이거 좀 위급한 상황인데요)”라고 합니다. ‘kind of'는 ‘좀'의 의미가 있으며 일상대화에서 ‘kinda'라는 발음으로 자주 사용되지요. “Are you hungry?”라고 물었을 때 “kinda(좀)”라고 대답하던지, “날씨가 좀 춥네”인 “It's kinda cold” 등으로 사용됩니다.

그제서야 직원은 마지못해서 전화에 대고 “잠깐 기다리세요”라고 하더니 “이거 쓰세요, 저기 앉아요”라며 Chandler에게 접수용지를 줍니다. 앞 세 문장을 영어로 어떻게 할까요? 직원은 “Hold on. Fill these out, sit over there”라고 했어요.

전화로 “잠깐 기다리세요”를 “Wait a minute”이라고 혹시 생각하시나요? ‘wait a minute'은 무례하게 들려요. “Hold on, please”나 “Can/Could you hold on, please?”라고 해야 정중한 말씨지요. 신청서를 ‘작성하다'의 의미인 ‘쓰다'는 ‘fill out' 또는 ‘fill in'을 사용한다는 것도 잊지 마세요.

How long do you think it'll be? (얼마나 걸릴까요?)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직원이나 간호사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면, What would you do? Make a scene? File a complaint? Or just wait till they notice you? 하키 퍽에 얼굴을 맞아 병원에 간 ‘Friends'의 Ross가 그런 직원을 만났는데, Ross는 “이봐요, 나 문제 일으키기 싫어요, 아시겠어요, 하지만 지금 대단히 고통스러워요. 내 얼굴이 찌그러졌다구요"라는 말을 하는데 “Look, I don't want to make any trouble, okay, but I'm in a lot of pain here, alright? My face is dented."라고 합니다.

위 같은 상황에 사용되는 ‘문제'는 ‘problem'이 아니라 ‘trouble'로서 “문제 생기는 거 원하지 않습니다"가 “We don't want any trouble"이며, “내가 아니라 문제는 저 여자가 일으키는 거에요"는 “She's the one who's making trouble here, not me"입니다. 직장에서 또는 식사를 하고 있는 음식점에서 “나 문제 일으키기 싫어요"라는 말을 사용해야 할 때가 있을 거에요, Ross가 한 말인 “I don't want to make any trouble"을 써보세요.

그리고 아픔을 말할 때 ‘hurt'가 떠오르세요? ‘많이 아프다'와 ‘고통이 심하다'의 뉘앙스 차이는 ‘hurt a lot'와 ‘in a lot of pain'의 차이와 같아요. 지금까지 “I'm hurting a lot"이란 말을 쓰셨다면 “I'm in a lot of pain"이라는 말을 해보세요.

‘dent'는 ‘푹 들어가다'의 의미로서, 차 사고가 난 후 “내 차 왼쪽이 들어갔어”라고 할 때 “The left side of my car was dented"라고 하는 경우 등에 쓰이는데, Ross는 자기 얼굴이 그렇다는 거죠. ‘dent'는 명사로도 쓰여서 “This car has dents in it. (이 차 여기 저기 들어갔어요)"라는 말을 합니다.

병원의 접수창구 직원은 “차례를 기다리셔야 해요"를 “You'll have to wait your turn"이라고 합니다. ‘wait (누구의) turn'은 ‘(누구의) 차례를 기다리다'죠. “줄 서서 순서를 기다려"는 “Get in line, wait your turn"이에요.

Joey가 “그럼 얼마나 걸릴까요?"를 “Well, how long do you think it'll be?"라고 묻습니다. ‘(시간이) 걸리는가'를 말할 때 ‘how long does it take'를 쓸 수 있으나 여기서는 ‘be'동사를 써서 ‘how long will it be'라고 한 것을 유의해 보세요. 누구를 기다려야 할 때 ‘얼마나 걸릴 건가'를 묻는 “How long do you thing it'll be?"도 문장 그대로 외어두셔도 좋겠습니다.

That’s not what we ordered (그건 우리가 주문한 게 아니에요)

우리나라에서도 그렇지만 미국에는 정치인에 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제법 되지요. politician(정치가)와 liar(거짓말쟁이)를 동시에 생각하니까요. 그런가 하면 정치인을 좋아하는 이들도 물론 있는데, 우리 ‘Friends'가 바로 그러해요.

Monica, Rachel, 그리고 Phoebe는 slumber party를 하면서 pizza를 시켰죠. 문을 두드리며 “Pizza guy! (피자 배달 왔어요!)”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Pizza guy는 배달 확인을 하느라고 “Hi, one mushroom, green pepper and onion? (안녕하세요, 버섯, 피망, 양파가 든 피자 하나 맞죠?)”이라고 묻습니다. Rachel이 “우리가 주문한 거 그거 아닌데요. 우린 치즈가 아주 많이 들어간 지방 없는 크러스트 시켰어요”라고 해요.

Rachel이 말한 첫째 문장을 독자여러분이 한번 해보시겠어요? ‘~한 것'이라는 말은 ‘what'으로 시작하는 명사절이에요. ‘우리가 주문한 것'은 ‘what we ordered'이며, Rachel은 “That's not what we ordered”라고 했어요. 이렇게 ‘~한 것'은 생활에서 많이 사용되는 표현으로, 만일 음식점에서 주문을 하면서 옆 사람을 가리키며 “저 분이 먹는 걸로 주세요”라고 할 때 “I'll have what he's having”이라고 하죠.

Rachel의 다음 말은 “We ordered a fat-free crust with extra cheese”인데, ‘fat-free'는 ‘지방이 없는'이지요. 무엇이 ‘없는, 뺀'을 말할 때 ‘-free'라고 하는 것을 알아두시면 좋아요. 우리는 이 의미로 ‘무'나 ‘면'이라는 단어를 쓰기도 하는데, 예로 ‘무설탕'은 ‘sugar-free'이며, ‘면세점'은 ‘duty-free shop'이에요.

그랬더니 pizza guy가 “You're not G. Stephanopoulos? (스테파노풀러스씨가 아니에요?) Man, my dad's gonna kill me! (이런, 우리 아버지한테 난 죽었다 이제!)”라고 해요. ‘George Stephanopoulos'는 클린턴정권 시 White House adviser로 있었던 사람이에요. 부모한테 야단맞을 것을 생각하고 “나 이제 죽었다”라는 말을 할 때 앞 문장 외에도 “I'm dead”라고도 합니다.

Stephanopoulos라는 말을 들은 Monica는 너무 좋아하는데, Pizza guy는 “This one goes across the street.(이 피자는 건너 집으로 가는 거에요) I must have given him yours. (이 집 걸 그 집에 줬나 봐요) Oh, bonehead (이런 얼간이)”라며 자기의 머리를 두들기죠. ‘must have + p.p.'는 자연스런 우리말로는 ‘~에 틀림이 없다' 이기보다는 (강한) 추측의 표현인 ‘~한가 보다'라는 것을 염두에 두세요.

Are you nuts? (정신 나갔어요?) 

‘power suit’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이러한 옷은 입은 이에게 ‘power’를 주는, 무게를 주는 그런 옷이에요. 보통 정치인일수록 짙은 색상의 양복을 입죠? ‘dark suit’는 입는 사람이 권위있어 보이도록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power suit’로 ‘dark pinstripes(핀스트라이프-가는 세로줄 무늬)’를 많이 입지요.

‘power tie’ 또한 ‘power suit’처럼 ‘나를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해요. ‘power tie’는 또 직장에 매고 가는 빨간 넥타이를 말하기도 하는데요, 우리가 ‘넥타이’라고 하는 것은 그냥 ‘tie’라고 하지요.

이제 ‘Friends’의 Monica는 자기네 피자를 길 건너 사는 정치인 George Stephanopoulos에게 잘못 배달한 피자집 남자에게 “Was he wearing a stunning blue suit? (그가 멋있는 파란 양복을 입고 있던가요?)”라고 묻습니다.

‘stun’은 ‘깜짝 놀라다, 기절시키다, 쇼크를 받다, 당황하다,’ 등의 의미라서, 호신용의 고압 전류총을 ‘stun gun’이라고 하는데, 형용사 ‘stunning’은 ‘대단히 매력적인’의 뜻입니다, 깜짝 놀랄 정도로 아름다운 것이죠. 정말 아름답게 보이는 여성에게 “You look beautiful” 대신 이제 “You look stunning”이라고 해보세요.

그러자 Phoebe가 “And a power tie?”라고 덧붙입니다. 정치인인 Stephanopoulos는 당연히 ‘power tie’를 매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죠. Pizza guy는 “No, pretty much just a towel. (아뇨, 타월 하나만 걸치고 있던데요)”라고 해요. 그 말에 Monica는 쓰러지면서 “Oh god”이라고 하고, Pizza guy는 “그럼 이 피자는 도로 가져 갈까요?”라고 묻습니다.

“So you guys want me to take this back?”이라고 한 건데, ‘take back’이란 ‘도로 가져가다’라는 뜻이며, 이는 한 말을 ‘취소하다’의 의미로도 잘 사용합니다. “당신 방금 한말 취소하세요”가 “Take back what you just said”이에요. (‘지금 한 말’을 많은 분들이 ‘your saying’ 등으로 표현하던데, 자연스런 우리말의 ‘지금 한 말’은 ‘지금 말한 것’인 ‘what you just said’입니다. 지난 번 알아본 ‘what’으로 시작하는 절이 사용된거죠)

그랬더니 Monica가 “Are you nuts?! (정신 나갔어요?!) We’ve got George Stephanopoulos’ pizza! (이게 조지 스테파노풀러스의 피잔데!)”라고 합니다. ‘nuts’는 믿을 수 없는 바보 같은 행동을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What's he like? (그 분 어떤 분이세요?)

우리의 ‘Friends'는 길 건너 사는 George Stephanopoulos라는 정치인의 집을 ‘염탐'하고 있어요. 타월로만 몸을 가린 그는 여자와 같이 있는데, Monica, Rachel, 그리고 Phoebe는 이 두 사람이 뭘 하는지 알고 싶은 거에요.

Monica가 “Light still out? (아직 불이 꺼져있니?)”라고 묻습니다. ‘불을 끄다'는 ‘turn off'나 ‘turn out' 둘 다 사용되며 이 두 표현은 불을 끄는 행동을 나타내고, 이미 꺼져있는 상태를 묘사할 때는 ‘turn' 대신 ‘be'동사를 사용하게 되지요. 그러니까 Monica는 “Is the light still out?”라고 물은 거에요.

Monica가 다시 “Maybe they're napping. (둘이 낮잠 자나 봐)”라고 합니다. 여기서 ‘nap'은 동사로 사용됐는데, 명사로 사용될 때 ‘nap'은 동사 ‘take'를 취합니다. 그러니까 Monica의 말은 “Maybe they're taking a nap”하고 같아요. 낮잠을 잔다는 말에 Rachel이 “Oh please, they're having sex”래요. 이러한 상황에 쓰이는 ‘please'는 무얼 부탁할 때 하는 ‘제발'이 아니라 상대의 말이 어처구니가 없을 때 “얜 무슨 말하는 거야”의 의미랍니다.

불을 끄고 있는 두 사람은 당연히 ‘have sex'하는 거라고 한 Rachel의 말에 Monica와 Phoebe가 “Shut up!”하고 외쳐요. 그런데 ‘shut up'이라는 말을 들을 때, 어떻게 ‘닥쳐'라는 말을 함부로 할 수 있는가 하고 의아해 하는 분들이 많아요.

우리말도 그렇지만 영어가 특히 더욱 그러한데, intonation에 따라 말의 의미가 달라지지요. ‘shut up' 또한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말이 나갔는가에 따라 의미가 다릅니다. Monica와 Phoebe는 “얘, 너 입 다물어!” 정도의 의미로 말한 거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Rachel이 물어요, “So, what do you think George is like? (조지는 어떤 사람 같애?)” ‘what is (누구) like?'라는 형태의 질문은 대단히 많이 사용되니까 알아두시는 것이 좋은데, 이는 ‘(누구)는 어떤 사람이야?'라는 의미지요. 그런데 앞 질문은 “What's your father like? (아버지는 어떤 분이세요?)” “What's your new boss like? (새로 온 상관 어떤 사람이야?)” 등 사람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What's Korea like? (한국은 어떤 곳이에요?)” “What's your average day like? (하루 일과가 보통 어떠세요?)” 등 사물에 관해서도 자주 사용되는 유용한 표현입니다.

What's the big deal? (그게 뭐 그렇게 대단하다고 그래?)

 

첫사랑, 첫 여자... 못 잊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Friends'의 Ross는 바로 그런 것을 말할 거에요. ‘오늘'이 헤어진 아내와 ‘첫 경험'을 가진 날, 얼굴에 hockey puck을 맞아 병원에 왔는데도 그때를 생각하며 마음 아파하고 있어요.

Joey가 “What is the big deal about today? (오늘이 뭐 그렇게 대단한 날이라고 그래?) So you slept with her for the first time (그래 그녀랑 처음 잔 날이다), so what? (그래서 어쨌다는 거야?)”라고 해요. ‘big deal'이란 ‘큰 일, 대단한 일'을 의미하는데, Joey가 말한 것처럼 보통 그와 반대되는, 대단하지 않다는 것을 말할 때 사용돼요.

누가 잘못을 하여 “I'm sorry”라고 사과하면 “Don't worry about it. (걱정 말아요) It's no big deal. (별일 아닌데 뭘요)”라고 하죠. “(It's) No big deal”은 속어로 “(It's) No biggie”라고도 합니다. 만일 상대가 “No big deal”이라고 한 것에 대해 ‘큰일이 아니긴 뭐가 아니냐, 큰일이지'라고 말하고 싶다면 “It IS a big deal”이라고 하며 ‘is'에 강세를 주어 말하지요.

Ross가 “Look, it's just a little more complicated... (일이 그보다 좀 더 복잡하다구...)”라고 말하자 Chandler는 뭐가 복잡하냐고 하면서 “That she left you for another woman that likes women? (여자를 좋아하는 여자 때문에 널 떠났다는 거?)”라고 합니다. 남녀관계에서 ‘leave A for B'란 B라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 A를 떠난 것으로 “My husband left me for a younger woman. (남편이 젊은 여자를 만나 날 떠났어요)” 등으로 쓰입니다.

Ross는 “Little louder, okay (좀더 크게 떠들어라), I think there's a man on the twelfth floor in a coma that didn't quite hear you. (12층에 있는 혼수상태 남자가 네 말을 잘 못 들었을 거다)”라며 Chandler에게 뭐라고 하죠. ‘in a coma'는 ‘혼수 상태인'이에요. Chandler가 “Then what? (그럼 도대체 뭐야?)”라고 다그치자 그제서야 Ross는 “My first time with Carol was (내가 캐롤하고 한 첫 날이)... It was my first time. (그게 생전 처음이야)”이라고 중얼중얼 거려요.

Joey와 Chandler는 눈이 똥그래져서 ‘그럼 넌 지금까지 딱 한 사람하고...' ‘야, 정말 오늘 하키경기 간 것은 큰 실수였다!' “There was a whole bunch of stuff we could've done tonight! (오늘 다른 거 엄청나게 할 수 있었는데!)”라고 합니다. ‘a whole bunch'는 ‘아주 많은'의 의미죠.

Who is it from? (누구한테서 온 거야?)

Monica, Rachel 그리고 Phoebe는 발코니에 나와있습니다. 건너 집에 사는 정치인의 모습을 좀 더 자세히 보려구요. 그러면서 셋은 옛날에 서로에게 장난을 쳤던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Rachel이 “Okay, okay, I got one!”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말하는 “I got one”이란 “하나 생각났어”에요. 누가 “What do you think your weaknesses are? (자신의 단점이 뭐라고 생각하세요?)”라고 물었다면 이런 대답을 할 수 있죠. “What weaknesses? (무슨 단점요?) I'm kidding. (농담이구요) Let me think (어디 보자), okay, I got one. (아, 하나 생각났어요)”

그러면서 Rachel은 Monica에게 “The valentine Tommy Rollerson left in your locker was really from me. (토미 롤러슨이 네 사물함에 둔 발렌타인 카드, 사실 내가 보낸 거야)”라고 합니다. ‘valentine'은 Valentine's Day에 좋아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카드인데, 보통 무명으로 보내요. 그런데 Monica가 Tommy로부터 온 것으로 알고 있었던 그 카드에 Rachel이 보내면서 Tommy의 이름을 썼다는 말이지요.

누가 무엇을 ‘보내다'라는 말을 한다면 ‘send'가 떠오르시죠? ‘be from'도 ‘보내다'의 뜻으로 자주 쓰인다는 것을 알아두세요. 선물이나 편지가 왔는데 “누구한테서 온 거야?”라고 묻는 말이 “Who is it from?”이에요. 참고로, 선물이나 편지를 “누구한테 주는 거야?”라고 묻는다면 “Who is it for?”가 되구요.

Rachel의 말을 들은 Monica의 반응: “Excuse me?!” “Excuse me”의 끝부분을 올려 발음하면 상대의 말을 못 알아들었으니 반복해 달라는 말인 것은 아실 텐데, 이 경우는 Monica가 Rachel의 말을 못 알아들은 것이 아니라 Rachel의 말이 믿기지 않아서 “뭐, 뭐라구?!”라고 한 것이에요. Rachel은 “Hello? Like he was really gonna send you one?”이라고 대답합니다.

‘hello'가 ‘여보세요'나 ‘안녕하세요'의 뜻이 아닌, 또 하나의 사용법을 위 Rachel의 말에서 볼 수 있는데요, 당연한 것을 상대가 모르고 있거나 또는 상대가 당연한 것을 말했을 때 나오는 빈정거림의 반응으로서 ‘이거 쑥맥 아냐?' 정도의 의미로 이해하세요. Rachel은 “무슨 맹한 소리? 걔가 정말 너한테 발렌타인 카드를 보낼 줄 알았니?”라고 말한 것입니다. 

 

He’s so cute! (그 사람 너무 멋져!)

 

“저 사람 참 말랐다”라는 말을 한다면 ‘마른'의 의미로 어떤 단어를 쓰시나요? ‘마른'의 의미인 ‘thin' ‘slim' ‘skinny' 중에서 어떤 것을 사용하시겠어요? 앞 문장의 경우는 ‘skinny'를 사용하셔야 해요. 그 이유는 ‘참 말랐다'가 부정의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긍정의 뉘앙스를 가진 ‘날씬한'은 ‘slim'이며, 중립의 뉘앙스는 ‘thin'입니다)

이처럼 같은 의미이지만 단어가 주는 뉘앙스가 다르기 때문에 가려 사용을 해야 하는데, ‘fat'의 경우도 마찬가지이지요. 부정적인 의미가 있으므로 “너 그때는 뚱뚱했었잖아”를 말할 때 “You were fat”라고 하면 기분이 좋지않아요. 그럼 같은 의미를 전달하면서 상대가 기분이 나쁘지 않도록 하려면? ‘Friends'의 Rachel이 한 말을 들으면 알 수 있어요.

여자주인공 셋은 발코니에 나와서 옛날 일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Rachel은 Monica가 받았던 Valentine's Day 카드는 남자애가 보낸 것이 아니라며 그 이유를 Phoebe에게 “She was a big girl. (모니카는 뚱뚱했거든)'이라고 말해요. 뚱뚱해 못났으니까 어떤 남자아이가 카드를 보내겠느냐는 거죠. ‘fat' 대신에 사용된 ‘big,' ‘큰'의 의미가 상대의 기분을 덜 나쁘게 하는 ‘뚱뚱한'의 뜻으로 사용됐지요.

뚱뚱했다는 말을 들은 Monica는 “Well, at least ‘big girls' don't pee in their pants in seventh grade! (적어도 ‘뚱뚱한 여자애들'은 중1이 되서 바지에 쉬는 안 하네)”라고 한마디 합니다. 그 말인즉, Rachel이 ‘7th grade(중1)'일 때 바지에 ‘pee(쉬)'를 했다는 거죠. ‘소변'은 여러 영어단어로 표현하지만 말하기가 좀 그러니까 이렇게 어른들도 아이들 언어인 ‘pee(쉬)'를 사용하여 말할 수 있지요.

Rachel은 “You made me laugh!”라며 Monica가 자기를 웃겨서 그런 것이었다고 오히려 Monica 잘못이라는 말을 해요. 그러다가 셋은 드디어 발코니에 나온 목적을 이루었어요, 건넛집에 사는 정치인을 창문너머 보려고 했던 목적이요. Phoebe가 “There he is! (저기 나왔다!)”라고 소리지르고 Rachel은 “He is so cute!”라고 흥흥거리죠. ‘cute'는 ‘귀여운'의 뜻이지만 미국 여성들은 ‘멋진' 남자를 가리켜 ‘cute'라고 잘 한답니다.

모두는 타월로만 앞을 가리고 있는 그 정치인을 보고 “Drop the towel! (타월 내려!)”라고 소리지르다가 “와우!”라고 했으니... 타월이 몸에서 떨어졌다는 건데... 처녀들이 참...

Finders keepers, losers weeper (주은 사람이 임자)

“Can you believe he's only had sex with one woman? (한 여자와만 섹스를 했다니 믿을 수가 있냐?)” 누가 이런 말을 하냐구요? 여러 여자와 성관계를 갖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한 사람과만 하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는 듯이 말하는 이 사람은 ‘Friends'의 Joey에요, (Joey다운 말이죠?) 앞에서 ‘he'는 Ross이구요.

Joey와 Chandler는 하키경기 도중 다친 Ross와 함께 병원의 응급실에 있어요. 위 말을 들은 Chandler가 “I think it's great. (좋잖아) You know, it's sweet (달콤하고), it's romantic. (로맨틱하고)”이라고 대답하죠. Joey가 놀라서 “Really?”라고 하자 Chandler는 “No, you kidding? (웃기는 말 말어) This guy's a freak. (얜 완전히 변종이야)”이라고 다시 말합니다.

“You kidding?”은 “너 지금 농담하는 거냐?”라고 진정 묻는 것이 아니라 말도 안되는 소리라는 거에요. ‘freak'은 이상한 행동을 하거나 이상한 습관을 가진 사람으로써 우리말 ‘변종, 괴물' 정도의 의미로 아시면 되겠어요.

이런 말을 하고 있는데 하키 퍽에 코를 다친 Ross가 들어옵니다. 그러자 Joey와 Chandler는 언제 Ross를 ‘freak'이라고 불렀냐는 듯이 “Hey, buddy. (안녕, 친구)”라며 인사를 해요. Ross는 자기를 친 퍽이 어디 있느냐며 찾습니다. Joey가 어떤 남자아이가 가졌다고 하자 Ross는 그 아이에게 퍽을 돌려달라고 하고 아이는 “I fount it. (내가 주웠어요) Finders keepers, losers weepers. (주은 사람이 임자죠)”라고 해요. “Finders keepers, losers weepers”는 직역하여 ‘찾은 사람은 갖는 사람, 잃은 사람은 우는 사람'인데, 우리말 ‘주은(찾은) 사람이 임자'와 같은 뜻이지요.

이제 장면이 바뀌어 아파트입니다. 전화벨이 울리고 Chandler가 전화를 받더니 “Rachel, it's the Visa card people. (비자카드 사람들이야)”라고 합니다. Rachel이 “네가 내 대신 (게임) 할래?”라고 묻는 말을 “Will you take my place?”라고 합니다.

‘take (누구의) place'는 ‘(누구의) 자리를 맡다, 대신하다'로서 이를 직역하면 ‘내 자리를 네가 맡을래?'이지요. Janet Jackson의 노래 “Accept Me”를 보면 “Accept me for who I am (내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받아줘), No woman can take my place (나를 대신할 여자는 아무도 없어)”라는 내용이 있답니다.

Season  01-05

Nothing comes close (타의 추종을 불허해)

 

오늘부터 ‘Friends' 에피소드5가 시작이 됩니다. 모두 coffee shop에 앉아 있어요. Monica가 “Would you let it go? It's not that big a deal”이라고 시작합니다. ‘let go'는 ‘놓아주다'의 뜻이며, 여기서는 ‘그만 이야기하다'의 뜻으로 쓰였어요. Monica는 “이제 그만 됐어. 별일도 아닌데 뭐”라고 한 것이에요.

Ross가 말합니다. “Not that big a deal? (별거 아니라구?) It's amazing. (얼마나 신기한데) Ok, you just reach in there (봐, 거기다가 손을 넣어서), there's one little maneuver (약간의 기술만 부리면), and bam, a bra, right out the sleeve. (탁!하니 브래지어가 소매 밖으로 나온다구) All right, as far as I'm concerned (내가 보기엔), there is nothing a guy can do that even comes close. (남자가 할 수 있는 것 중 그것에 비교할 것이 없어) Am I right? (그렇잖아?)”

‘as far as I'm concerned'는 ‘내 의견/생각에는'의 뜻이며, ‘nothing comes close ~'는 ‘~에 가까이 오는 것이 없다,' 즉 ‘~에 비교될 것이 없다'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다'라는 뜻이에요. 어떤 software가 대단한 기능을 발휘한다면 “Nothing comes close to what this program does (이 프로그램만큼 훌륭한 것이 없어요)”라고 말하고, 영화에 대해서도 “Nothing comes close to this awesome movie. (이 영화를 따라올 것이 없어요)”라고 말하지요.

그러자 Rachel이 대답합니다, “Come on. You guys can pee standing up. (뭘 그래. 니네 남자들은 서서 쉬할 수도 있잖아)” 와, 역시 Rachel은 뭔가 통하는 것이 있는 여자에요. 남자가 “pee standing up (서서 쉬하는 것)”을 할 수 있으니까 여자보다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잖아요.

이번에는 Joey가 말해요, “Ok, you know what blows my mind? (나를 헉!하게 만드는 것은 말이야) Women can see breasts any time they want. (여자들은 자기 가슴을 언제든지 볼 수 있다는 거야) You look down and there they are. (아래만 내려다 보면 되잖아) How you get any work done is beyond me. (여자들은 그러고도 어떻게 일을 할 수 있는지 정말 이해가 안 돼)

무엇이 ‘blow (누구의) mind'하면 ‘색다른 모습이 (누구를) 흥분시키다'이며, 무엇이 ‘beyond (누구)'는 ‘이해하기 어렵다'의 뜻이지요.

He burns me up (그 사람 정말 나 열 받게 하네)

 

‘Friends'에서는 ‘친구'들이 정말 ‘친구'다운(?) 토론을 하고 있어요. ‘성'에 관한 이야기인데 뭐 부끄러움도 없이 서로 솔직하게 생각하는 바를 이야기하고 있군요.

지난 번에 Joey가 여자들은 자기 가슴을 내려다볼 수 있으니까 ‘그것'을 하고픈 생각이 들텐데 어떻게 일을 할 수 있느냐고 말했었죠, 이제 Phoebe가 대답을 합니다. 엉뚱한 소리를 잘하는 Phoebe가 또 무슨 말을 할까요? “Oh, ok, you know what I don't get? (내가 이해 못하는 것이 뭔지 알아?) The way guys can do so many mean things and then not even care. (남자들은 못된 행동을 하고서도 도무지 신경을 안 쓴다는 거야)”

‘get'가 ‘understand'의 의미가 있다는 것은 알고 계시죠? “I don't get it”이 “I don't understand”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죠. 그래서 “이해가 돼?”라고 할 때는 ”Do you get it?”이라고 묻지요. ‘mean'의 또 하나의 의미는 ‘못된'으로서 아이들이 “넌 나빠”라고 하는 말이 ”You're so mean”이에요.

Phoebe의 말을 들은 ‘친구들'은 모두 잠시 생각을 하느라 조용해 집니다. 그러다가 Ross가 “Multiple orgasms”라고 소리를 질러요. 아니, 남자들이 하는 ‘mean things' 중의 하나가 ‘multiple orgasms'이라구요? Do you get that? Men have multiple orgasms?

이제 에피소드가 시작하면서 coffee shop에 모여 있는 ‘Friends'가 보입니다. Rachel이 속상한 표정을 짓고 있으니까 Phoebe가 왜 그러냐고 물어요. Rachel이 대답합니다, “It's my father. (아버지 때문이야) He wants to give me a Mercedes convertible. (아버지가 날 지붕이 열리는 벤츠를 주시겠대)”

그 말을 들은 Ross, “That guy, he burns me up. (그 사람, 정말 나 열 받게 하네)”라고 합니다. ‘burn (누구) up'은 ‘(누구를) 무척 화나게 하다'로서 우리는 보통 ‘열 받게 하다'라는 말을 하지요. 앞에서 ‘that guy'는 Rachel의 아버지로서, 아버지가 벤츠를 준다는 말을 하는 Rachel이 속상해 하니까, Ross가 친구로서 같이 ‘속상하다, 나도 열 받는다'라고 농담을 한 거에요. 그러나 실은 벤츠를 준다는데 속상해 한다는 것이 우습다는 조롱의 뉘앙스가 섞인 농담이지요.

You don't say (아, 그래요?)

 

싫어서 헤어지자고 한 상대가 전보다 더욱 멋있게 변하여 나타난다면 독자여러분은 그 상대를 다시 만나고 싶어지겠어요? ‘Friends'의 Joey는 예전에 Angela라는 여자를 찼었는데, 그녀가 너무나 이뻐진 모습으로 coffee shop에 들어온 것을 보고 그녀에게 다시 접근을 하려고 한답니다.

저만치 앉아있는 Angela를 보고 Phoebe가 “Are you gonna go over there? (너 안 가볼 거야?)”라며 Angela에게 가보라고 합니다. Joey는 “No, yeah, no, ok, but not yet. (아니, 그래, 아니, 좋아, 하지만 당장은 아냐) I don't wanna seem too eager. (안달하듯이 보이고 싶진 않아)”라고 해요. ‘eager'는 무얼 ‘간절히 하고 싶어하는'의 의미이며, ‘too eager'를 써서 ‘안달복달하듯이 보이고 싶지않다'를 말하는 앞 문장을 기억해 두세요.

Joey의 그 말은 그래도 얼마만큼은 기다렸다가 Angela에게 갈 것같이 들리잖아요, 그런데 Joey는 “One Mississippi, two Mississippi, three Mississippi. That seems pretty cool.”하며 딱 3초 기다리더니 그녀에게 다가가요. 미시시피는 물론 강 이름이지만 미국인들이 ‘1초'가 흐른 시간을 가늠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에요. ‘미시시피'라는 말을 하는 것이 약 1초 걸린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러니까 Joey는 “1초, 2초, 3초. 그 정도면 아주 됐어”라고 한 거에요.

Joey가 인사를 하며 “You look good”이라고 합니다. ‘look good'은 우리가 말하는 ‘좋아보인다'가 아니라 ‘멋있어 보인다'에요. 우리말 ‘좋아보이다'는 건강에 관한 것이지만 ‘look good'은 외모를 두고 말하는 것이니까요. 그랬더니 Angela는 “That's because I'm wearing a dress that accents my boobs”라고 합니다. 원 참, 이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여자는 ‘백치미'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절로 들죠? Angela는 “그건 내가 가슴을 내세워보이는 옷을 입었기 때문이야”라고 했으니까요. ‘boobs'는 여성의 ‘젖가슴'을 말하는 비격식적 표현입니다.

Joey는 “야, 그래?”라고 대답했는데, 이의 영어표현은 “You don't say”이에요. ‘you don't say'는 ‘놀라운데, 그게 사실이야?'를 의미하는 관용어구로서 직역을 해서는 이해가 되지않는 표현이죠. 그런데 그렇게 말하는 Joey의 모습을 상상하실 수 있으세요? Joey의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온 것이 분명히 그녀의 boobs였을 텐데 말에요.

What are you doing tonight? (오늘 밤 뭐 하세요?)

혼자 좋아하고 있는 여자에게 접근하는 방법은? ‘빨래를 같이 한다'에요. 적어도 ‘Friends'의 Ross는 Rachel에게 그렇게 다가가네요. Ross는 Rachel을 좋아하지만 항상 친구로만 지내와서 이성으로서의 감정이 있다고 말하는 것을 참 힘들어 하고 있어요. 둘은 지금 coffee shop에 있는데, 오늘 드디어 Ross가 용기를 내어 Rachel에게 시도를 하려고 해요. 그래도 말은 더듬거리면서 “So, uh, Rachel, what are you, uh, what are you doing tonight? (저기, 어, 레이철, 너 오늘, 어, 너 오늘 저녁에 뭐 할거니?)"라고 물어요.

‘오늘 저녁'이면 미래인데, 미래시제로 ‘be + ~ ing'인 현재진행형을 쓴 것을 눈 여겨 보세요, 현재진행형은 가까운 미래에 쓰이거든요. 그래서 “내일 저녁에 뭐하세요?"는 “What are you doing tomorrow night?"이지요. 그럼 “이번 주말에 뭐 하세요?"는 독자여러분이 하실 수 있으시죠? “What are you doing this weekend?"라고 하셨죠? (쉬운 표현이라고 생각되는데도 말을 못할 때가 있죠. 그건 시제를 제대로 쓰지 못해서인 경우가 많아요. 올바른 시제를 사용할 줄 아는 것은 어휘를 아는 것 만큼 중요합니다.)

Rachel이 Monica와 함께 빨래방(laundromat)에 가서 빨래를 할 거라고 대답하지요. Ross가 “Uh, you wanna hear a freaky coincidence? (야, 이런 기괴한 우연의 일치가 있을 수 있냐?) Guess who's doing laundry there, too? (누가 또 거기서 빨래를 하는지 너 알어?)"라고 합니다.

‘freaky'는 ‘이상한, 기괴한'의 뜻이며, “He and I had the same dream. (그 사람하고 나하고 똑 같은 꿈을 꿨어) It was so freaky. (너무 이상한 거 있지)"로 쓰입니다." ‘coincidence'는 ‘우연의 일치'로서 “야, 이런 우연의 일치가 있냐"라고 하면 “What a coincidence!"이에요.

그러나 전혀 눈치를 못 채는 Rachel은 “Who?"라고 물어요. Ross가 “Me. Was that no clear? (나. 내가 분명하게 말 안 했냐?)"라고 합니다. 말하고자 하는 것을 ‘분명히, 확실하게' 할 때 ‘clear'를 쓰지요. 그래서 “내 말 잘 알아들었나요?"는 “Do you know what I mean, what I'm trying to say?"라고 할 수 있지만 “Is that clear?"라고도 합니다. 또는 “Do I make myself clear?"라고도 하지요.

Say, sevenish? (한 일곱시쯤?)

 

‘좋아하는 이성과 데이트를 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말에 동의하세요? 아니면, ‘약간의 거짓말은 괜찮다’라는 건 동의하세요? ‘Friends’의 Ross는 Rachel과의 시간을 함께 하기위해 거짓말을 하죠. 자기네 아파트에 있는 빨래방은 쥐가 있어서 Rachel이 가는 빨래방으로 가야한다구요.

그러면서 그 빨래방에서 “한 일곱시 정도에 만날까?”라는 말을 “Say, sevenish?”라고 합니다. 이 경우에 ‘say’는 ‘약, 대강의’의 뜻으로 우리말로는 ‘글쎄, 뭐 한 (일곱시 정도)’라는 의미에요. “한 30분쯤 후에 다시 전화해주시겠어요?”라고 한다면 “Could you call back in, say, about half an hour?”입니다.

‘sevenish’의 ‘~ish’ 또한 ‘대강의, 대충 ~한 정도의’의 뜻으로서 우리말의 ‘쯤’에 해당하여 ‘sevenish’는 ‘7시쯤’입니다. “I got there around eightish.”는 “나 거기 8시쯤 도착했어”입니다. 다른 예로는 색깔을 묘사할 때 딱히 어떤 특정 색이 아니라 그것에 가까울 때 사용되는데 ‘yellowish’는 ‘노란 색깔이 나는,’ 즉 ‘누르스름한’ 또는 ‘누리끼리한’이지요.

이제 장면이 바뀌고 coffee shop에서 Joey가 헤어진 여자인 Angela와 이야기하고 있어요. Joey는 Angela와 다시 만나고 싶은 거죠. 그러나 Angela는 “Forget it Joey. (됐어, 조이) I’m with Bob now. (나 요즘 밥을 사귀고 있어)”라고 해요. 이럴 때 ‘forget it’은 ‘잊어버려’가 아니라 ‘관둬, 그만 해둬’의 뜻인 것을 알아두세요. ‘누구와 사귀다’는 간단히 ‘be+with’를 사용하여 표현한 것도 눈여겨 보시구요.

그러자 Joey가 “Bob? Who the hell is Bob?”이라고 합니다. 이런 경우 ‘the hell’은 ‘지옥’이 아니라 화가 날 때 혹은 강조를 하고 싶어서 사용하지요. 예를 들어 “What did you say? (뭐라고 말 한 거야?)”라고 할 것을 “What the hell did you say? (너 이 자식 뭐라고 말 한 거야?)”라고 말하여 화가 난 것을 강조합니다. 그러니까 Joey의 말은 “밥이라구? 밥이 어떤 놈이야?”가 됩니다.

참고로, “What the hell”은 “에라 모르겠다”의 의미라서, “What the hell (에라 모르겠다), all right, we’ll go there. (좋아, 거기 가자)” 등으로 쓰여요.

He's perfect for you (너하고 정말 꼭 맞는 사람이야)

새로운 남자를 사귀고 있는 헤어진 여자친구를 다시 ‘내'것으로 만드는 방법은? 그 남자에게 다른 여자를 소개해 주는 거죠. 그게 ‘Friends'의 Joey의 방법이에요. Angela와 헤어진 Joey는 그녀의 새로운 남자친구인 Bob에게 Monica를 소개해 주려고 해요. 물론 Monica에게는 그가 Angela의 남자친구라는 말은 안 하고 말에요. “Monica, I'm telling you (내 말 좀 들어봐), this guy is perfect for you. (너한테 정말 잘 어울리는 남자야)"라고 하면서요. ‘누구와 잘 어울린다'라는 말은 여러 형태로 묘사할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perfect for (누구)'이지요.

Monica가 “Forget it"이라고 대답합니다. 이제는 “Forget it"이 “잊어버려"가 아니고 “됐어, 관둬"의 뜻이라는 거 아시죠? Joey는 계속 Bob이라는 남자가 얼마나 멋진지 말합니다, “He's Angela's... brother. (그 사람 엔젤라의... 엉... 오빤데) He's smart (똑똑하고), he's sophisticated (세련됐고), and he has a real job. (직장다운 직장을 가졌어)"라구요.

‘똑똑한'을 말할 때 ‘clever'라고 하는 분들이 많던데, ‘clever'는 ‘영악한'의 의미에 가깝다는 것을 알아두시고, ‘세련된'을 의미하는 ‘sophisticated'를 사용하실 수 있다면 정말 ‘sophisticated'하시니까 잊지 마세요.

그리고 혹시 George Thoroughgood의 노래 ‘Get a Haircut'라는 노래를 들어보셨나요? 그 노래를 보면 “Get a haircut and get a real job"이라는 대목이 나오는데, 머리가 긴 히피족 같은 남자가 술집 다니면서 노래나 불러주고 돈을 버는 것은 9시에서 5시까지 일하는 직장인들처럼 ‘진짜 직장'을 다니는 것이 아니라는 거에요. 다시 말해 직장인들의 일 같은 ‘안정된 직업'이 ‘real job'이라는 거죠.

Monica는 별로 흥미로워 하지 않고 Joey는 계속 Monica에게 졸라댑니다, “Look, I'm asking a favor here. (이봐, 내가 지금 부탁을 하는 거라구)"라고 하는데, ‘favor'가 ‘부탁'의 의미이며, ‘ask a favor'가 누구에게 ‘부탁을 하다'에요. 그래서 “나 뭐 좀 해줄래?" “내 부탁 하나만 들어줄래?"가 “Can I ask you a favor?"이며, “Will you do me a favor?" 또한 잘 쓰입니다.

Okay, folks, show's over. Nothing to see here. (자 구경할 거 없으니 다들 돌아가세요.)

오늘 ‘Friends'에서는 Ross와 Rachel이 빨래방에 가 있습니다. Rachel을 이성으로 좋아하게 된 Ross는 이를 데이트 하는 것으로 여기는데, 빨래방에서 Rachel이 세탁기 때문에 어떤 아줌마와 말다툼을 했어요.

드디어 그 아줌마가 자리를 뜨고, Ross는 구경을 하던 사람들에게 “All right, show's over. Nothing to see here.”라고 합니다. ‘쇼는 끝났다, 볼 것이 없다'란 자연스런 우리말로는 “무슨 구경이나 난 줄 아세요? 가세요들”이며, 경찰이 구경꾼들을 돌려보내면서 사용하는 것을 들을 수 있지요. 그것을 본 Rachel은 “That was amazing. (대단하다) I can't even send back soup. (난 스프도 돌려보내지 못하는데)”라며 감탄을 하죠.

음식점에서 시킨 음식이 마음에 들지않을 때 ‘돌려보내다'는 것이 ‘send back'이며, 또 다른 예로 “If your hamburger is undercooked (햄버거가 다 익지 않았으면), send it back. (돌려보내)”가 있어요. Rachel은 스프도 돌려보내지 못한다니, 생각보다 Rachel의 마음이 약한 건가요? Ross의 생각은 이렇대요, “Well, that's because you're such a sweet, gentle... (그건 네가 너무나 착하고, 마음이 여리고...)”

사람이 ‘sweet'하면 달콤한 로맨틱한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착한, 사려 깊은, 친절한' 사람으로서, 보통 상대를 도와주었거나 상대를 위해 무얼 해주었을 때 듣게 되는 말입니다. 그래서 친절을 베푼 사람에게 “Thank you”와 더불어 “You're so sweet” 또는 “That was so sweet of you”라는 말을 하지요.

이제 둘은 빨래를 하기 시작하고, Rachel이 세탁기에 빨래를 집어 넣어요. 그걸 본 Ross가 “Are you gonna separate those? (너 그 옷들 색깔별로 나눌거니?)”라고 묻습니다. 빨래를 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흰 빨래와 색깔 있는 빨래들은 함께 빨아선 안 되고 나누어 빨아야 되잖아요. 그렇게 나누는 것이 ‘separate'하는 것이죠. 그 말을 듣고 Rachel이 “Oh god. Oh, am I being like a total laundry spaz? (아이구, 나 완전히 빨래에는 꽝이다, 그치?)”라고 해요. ‘spaz'는 무엇에 ‘서툴거나 바보 같은 사람'의 뜻인 속어입니다.

What were you thinking?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행동을 한거야?)

 

‘Friends'에서는 Joey와 Monica, 그리고 Joey의 옛애인이었던 Angela와 Bob이 음식점에서 double date를 하고 있어요. Joey는 Angela와 다시 합치고 싶어서 Monica에게 Bob을 소개해 주겠다고 거짓말을 했죠. Bob과 Angela가 남매라고 말이죠. 그런데 Angela가 Bob하고 자꾸 이상한(?) 행동을 하니까 Monica는 “How inappropriate this is. Um, I've got something in my eye. Joey, could we check it in the light, please?"라고 하지요. ‘inappropriate'이 길고 어렵게 보이는 단어라고 생각하시면 전 미국 대통령이었던 Clinton과 그의 인턴으로 일했던 Lewinsky와의 관계에 대해 사용된 말을 생각해 보세요. ‘부적절한 관계'라는 말이 많이 나왔었죠. 바로 ‘inappropriate'이 ‘부적절한'이에요. Monica는 “이건 정말 적절치 못한 행동이야. 나 눈에 뭐가 들어갔어. 조이, 불빛에 가서 좀 살펴보자"라고 한 것으로서, 우리가 ‘눈에 무엇이 들어갔다'라고 하는 말은 ‘눈에 무엇이 있다'인 ‘have something in my eye'에요.

테이블에서 떨어진 곳에서 Monica가 Angela의 행동에 대해 한 마디 하니까 Joey는 “둘이 가까운 사이라서 그래"라는 말을 “They're close"라고 해요. ‘close'라는 단어로 아주 간단히 ‘가까운 사이'를 표현했죠? 그랬더니 Monica가 “Close? (가깝다구?) She's got her tongue in his ear. (혀를 밥의 귓속에 넣었어)"라고 해요. 그러면서 “Joey, this is sick, it's disgusting"이라고 합니다.

‘sick'은 ‘아픈'이라는 뜻 뿐 아니라 ‘혐오스러운'의 뜻이 있어요. 즉, 이 경우 ‘sick'이나 ‘disgusting'이나 같은 뜻인 거죠. 그 외에도 ‘sick'은 ‘미친, 돈'의 의미로도 많이 사용되는데도 불구하고 잘못 번역을 하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문맥과 상황을 봐서 올바른 의미를 선택해야겠어요.

이제 드디어 Monica가 Angela와 Bob이 남매가 아닌 것을 알아채고 Joey에게 “너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이딴 행동을 한 거야?"라고 해요. 앞의 말은 “What were you thinking?"으로서, 이럴 때 ‘넌 무얼 생각하고 있었느냐'는 정말 상대가 무얼 생각하고 있었는지를 묻는 것이 아니고 야단을 치는 말이며 “Just what were you thinking when you did that?"이라고도 합니다.

I'm outta here (난 간다)

Neil Sedaka가 오래 전에 불렀던 “Breaking Up is Hard to Do (헤어진다는 건 정말 힘들어)”라는 노래 아세요? ‘Friends’에서는 요즘 ‘breaking up’을 하려고 야단들이에요. Joey는 옛 애인 Angela와 Bob을 ‘break up’하게 하려고 Monica까지 동원했잖아요. 그러나 Angela와 Bob이 남매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Monica가 “What were you thinking? (너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한 거니?)”라면서 야단을 쳤죠. Joey의 대답은? “All right, look, I’m not proud of this, ok? (좋아, 이것 봐, 내가 한 짓 자랑스럽지는 않아, 알았어?)”

“내가 한 짓이 자랑스럽지는 않아”는 “I’m not proud of what I’ve done”인데 Joey는 ‘what I’ve done (내가 한 짓)’을 그냥 ‘this’라고 표현했어요. 그 말을 하고는 Joey가 이어서 “Well, maybe I am a little. (어, 근데 쬐금 자랑스럽기는 해)”라고 하니까 Monica가 Joey를 한 대 치고는 “I’m outta here. (나 간다)”라고 합니다.

“I’m out of here”를 발음대로 표기한 “I’m outta here”는 “I’m leaving.” “I’m gone.” “Goodbye”와 같은 의미로서 최근 들어 많이 사용되고 있어요. Joey는 가려는 Monica를 붙잡더니 “You want him, I want her. (넌 밥을 원하고 난 안젤라를 원하잖아)”이라면서 “If we put our heads together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합심하면), between the two of us, we can break them up. (우리 둘이서 쟤네들 사이 깨놓을 수 있어)”라고 합니다.

‘put our heads together’는 ‘서로 의논을 하다’인데, 우리도 의논을 할 때 ‘머리를 맞대다’라는 말을 하지요. “Let’s put our heads together and come up with some ideas. (우리 서로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여 좋은 아이디어를 내자)”, “Great things can be achieved when we put our heads together. (우리가 머리를 맞대면 훌륭한 일을 해낼 수 있습니다)”라는 예가 있어요.

한편 Chandler는 coffee shop에서 Janice와 break up을 하려고 별 이유를 다 대고 있지요. 둘이 너무 다른 사람들이라서 헤어질 수 밖에 없다는 말을 하다가 Chandler는 Janice의 눈을 칩니다. 그는 “I hit her in the eye!”라고 소리를 지르는데, ‘(누구)의 (어디)를 치다’가 ‘hit (누구) in the (어디)’인 것을 기억하세요. “내가 걔 머리를 때렸어”는 “I hit him in the head”이에요.

Season  01-06

 

Haven't I seen you somewhere before? (혹시 어디서 뵙지 않았나요?)

 

처음 본 이성에게 말을 걸고 싶다면 뭐라고 해야 거절 당하지 않을까요? 이성에게 접근하여 처음 건네는 말을 ‘pick-up lines'라고 하는데, 그 중 미국인들이 가장 흔히 사용하는 것은 “Do you come here often? (여기 자주 오세요?)”일 거에요. 미국에서는 singles bar에서 이성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또 다른 흔한 ‘pick-up lines'로는 “Is this seat empty? (이 자리 빈자린가요?)”라던가 “Haven't I seen you someplace before? (혹시 전에 어디서 뵙지 않았던가요?)”가 있어요. 좀 더 용기가 있는 남자라면 “You are so beautiful (너무 아름다우셔서), I couldn't help but notice you (쳐다보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you look so nice, my name is... (참 멋지세요, 제 이름은...)”이라고 할 거에요.

더 용기가 있다면 “Is it hot in here, or is that just you?”라고 할지도 몰라요. ‘이 안이 hot한 가요, 아니면 당신이 hot한 것인가요?”라는 앞의 문장은 ‘hot'의 두 가지 의미를 사용한 것으로, 문장의 앞 부분에서는 온도가 높아 ‘더운'의 뜻을, 뒷부분에서는 ‘섹시한'의 의미를 사용한 것이에요.

오늘 여섯번째 에피소드를 시작하는 ‘Friends'에서는 Chandler가 바로 이러한 ‘pick-up lines'가 필요하게 되었어요. 모두 Joey가 출연하는 연극을 보러 갔는데, 연극이 끝나고 Chandler가 아름다운 여자를 보게 된 거에요. Monica가 “Well, go over to her! (가 봐!) She's not with anyone. (혼자 온 거 같은데)”이라고 합니다. ‘혼자인'것을 ‘not with anyone'이라고 했죠?

Chandler는 “Oh yeah, and what would my opening line be? (그래, 다가가서 뭐라고 하란 말이야?) Excuse me. Blarrglarrghh. (실례합니다. 아우으아이)” 위에서 ‘pick-up line'이라고 한 것을 Chandler는 ‘opening line'이라고 했어요.

‘pick up'은 공공장소에서 처음 만난 이성에게 (보통 성관계를 목적으로) ‘접근하다'의 뜻이며, 우리말 속어로는 ‘꼬시다'에 가깝지요. ‘opening line'은 그야말로 말문을 ‘터는 말'로서, ‘line'이 ‘대사, 말'이에요.

She is way out of my league (그 여자는 (멋있어서) 나하고 서로 너무 안 맞아)

‘Friends'에서는 모두 Joey가 출현하는 연극을 보러 극장에 갔었죠. 거기서 Chandler는 아름다운 여자를 봤지만 접근을 주저하면서 “Could she be more out of my league? Ross, back me up here”라고 합니다.

‘out of (누구의) league'란 ‘(누구의) 리그에서 벗어난,' 즉 (누구)보다는 ‘너무 훌륭하거나 멋지거나 좋은'의 뜻으로서, 서로 격이 안 맞아 어울리지 않다는 뜻이에요. ‘나'를 거들떠 보지도 않을 것같이 멋진 여자를 두고 “그 여자는 나하고 너무 차이가 많이 나”라고 하면 “She is way out of my league”이지요.

위 Chandler가 한 말 중 첫 문장도 같은 의미로서, ‘그녀가 더 이상 나하고 어울리지 않을 수 있을까'라고 묻는 듯하지만 정말로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실은 ‘그녀는 너무 예뻐서 나하고 어울리지 않는다, 나를 거들떠 보지도 않을 것이다'를 강조하는 거에요.

또, ‘back (누구) up'은 ‘(누구를) 지지하다, 돕다'의 뜻으로, Chandler는 “로스, 나 좀 도와라”라고 말을 한 것이지요. “프랑스는 이라크와의 전쟁에서 미국을 돕고있지 않다”는 “The French are not backing up America in the war against Iraq”입니다.

그런데 Chandler의 말을 들은 Ross는 “He could never get a woman like that in a million years. (챈들러는 백만년이 가도 저런 여자하고 데이트 못해)”라고 해요. 그녀가 ‘out of my league'이니까 도와달라는 말을, 글자 그대로 듣고 ‘그래, 너하고는 안 어울려, 데이트 못해'라고 동의를 해준 거죠.

이제 드디어 Chandler가 Aurora라는 이름의 여성에게 다가갑니다. 떠듬떠듬 자기 이름을 두 번이나 소개하니까 Aurora는 “Yes, you said that. (벌써 말했잖아요)”라고 해요.

그러자 Chandler는 “Yes, yes I did (네, 네 그랬죠), but what I didn't say was what I was about to say (근데 내가 말하려고 한 것은 말 안 했는데), what I wanted to say was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uh... would you like to go out with me sometime (어...언제 저랑 데이트 하실래요?) thank you, goodnight”라고 하더니 돌아서서 가는 거에요.

위 Chandler의 말에서 ‘what+주어+동사'가 ‘~하는 것'의 뜻이며, ‘go out with (누구)'가 ‘(누구와) 데이트하다'인 것을 잊지 마세요.

Season  01-07

We have a power outage (정전 됐어요)

미국에서 도시 전체가 정전이 되는 것은 좀처럼 일어나는 일이 아닌데, 오늘 ‘Friends'의 에피소드에서는 그런 일이 생겨요. 그런데 ‘정전'을 영어로 뭐라고 할까요? Rachel이 하는 말을 살펴봅시다.

Rachel이 “Wow, this is so cool, you guys. (와, 얘들아 너무 멋지다) The entire city is blacked out! (도시 전체가 정전이야!)”라고 말했는데, ‘black out'이 ‘정전이 되다'라는 뜻이에요. 명사로 쓰일 때는 두 단어가 붙은 ‘blackout'이구요. 참고로, ‘black out'은 술을 너무 마셔서 ‘테잎이 끊어지다'라는 뜻이기도 해요. “나 어제 술을 너무 마셔서 테잎이 끊어졌어”는 “I got so drunk last night I blacked out”입니다.

그리고 ‘정전'은 ‘power outage'라고도 하여 “우리 아파트 정전이었어”는 “We had a power outage in our apartment”입니다. 그러니까 ‘전기'가 ‘electricity'뿐 아니라 ‘power'로도 표현된다는 것인데, 전기제품을 보면 ‘전원'을 ‘power'라고 표현하는 것과 같지요. 또한 “정전됐어”는 “The power went out”으로 표현하기도 해요, 그러니까 “We have a power outage”하고 같다는 것이지요.

Monica는 엄마와 전화통화를 하다가 “Mom says it's all of Manhattan, parts of Brooklyn and Queens (엄마가 그러는데 맨하탄 전체하고 부룩클린과 퀸스지역 일부가 정전이래), and they have no idea when it's coming back on. (근데 언제 불이 다시 들어올지 모른대)”라고 말해요. 불이 ‘다시 들어오다'가 어떻게 표현됐는지 보셨죠? ‘come back on'이에요. 여기서 ‘they'란 ‘전력회사(the power company)'를 의미합니다.

“불이 언제 들어오나요?”라고 전력회사에 전화를 해서 물어본다면 “When will the lights be back on?”이구요, “전력회사가 그러는데 불이(전기가) 오후면 들어온대”라고 하면 “The power company says the lights will be back on by this afternoon”이에요.

Monica가 전화에 대고 엄마에게 “바지하고 스웨터를 입으라구요? 왜요, 엄마? 정전이 됐는데 내가 도대체 누굴 만날 거라구요?”라고 말해요. Monica는 이렇게 말했죠, “Pants and a sweater? Why, Mom? Who am I gonna meet in a blackout?” 정전이라서 혹시 딸이 어떻게 될까봐 걱정되는가 보죠?

The thought never entered my mind (그런 생각 한번도 해본 적 없어요)

 

큰 빌딩들에는 외부출입구를 들어서면 안쪽에 또 하나의 문이 있죠. 둘 다 유리로 된 문일 경우가 많은데, 이 두 출입구 사이의 공간을 ‘vestibule’이라고 불러요. 또 일반 은행 대신 카드로 문을 열고 들어가는 현금인출기가 있는 곳을 ‘ATM vestibule’이라고 부르는데(우리는 ‘무인점포’ 또는 ‘캐쉬로비’라고 하죠), ‘Friends’의 Chandler가 이 ATM vestibule에 들어가자 마자 전기가 나가서 아름다운 수퍼모델과 둘이 그 안에 갇히게 되었어요. Chandler는 내색은 못하고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 하면서 휴대폰으로 친구들에게 전화를 합니다.

Jill Goodacre라는 이름의 모델과 같이 있다고 자랑하고 싶지만 큰 소리로 못하니까 “I’m trppd in an ATM vstbl wth Jll Gdcr”라고 중얼거립니다. 하지만 전화를 받은 Monica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못 알아 듣겠다”라고 하죠. 이 말을 영어로 해보시겠어요? Monica는 “I have no idea what you just said”라고 했어요. 무얼 “전혀 몰라”라고 할 때 항상 ‘don’t know’만 쓰지 마시고 이처럼 “I have no idea”라고 해보세요.

화가 난 Chandler는 “조이 바꿔”라고 합니다. 누굴 바꾸라는 말은 어떻게 할까요? ‘put (누구) on the phone’이에요. Chandler는 “Put Joey on the phone”이라고 했죠. Joey가 “What’s up, man? (야, 어떻게 된 거야?)”라고 물어요. “What’s up?”은 인사말인 “잘 지내?”의 뜻도 있고 상황에 따라 “무슨 일이야?”의 뜻으로도 사용되죠.

Chandler가 다시 한번 “I’m trppd in an ATM vstbl wth Jll Gdcr”라고 중얼거리는데, 남자들은 서로 통하는 게 있나 봐요, Joey는 금방 알아듣고 옆에 있는 모두에게 “Oh my God! He’s trapped in an ATM vestibule with Jill Goodacre! (세상에! 조이가 질 굳에이커와 캐쉬로비에 갇혔대!)”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Joey는 Chandler에게 시청자에게는 들리지않는 말로 중얼거려요. 그러자 Chandler가 하는 말, “Yeah, like that thought never entered my mind. (허, 그런 생각 내가 뭐 안 한 줄 아냐)” 무슨 ‘생각을 했다’가 이처럼 ‘thought entered (누구의) mind’라고 표현되는 것을 기억하세요. “그런 생각 한번도 해본 적 없어”는 “The thought never entered my mind”이에요.

He made a move on me (걔가 날 꼬시려고 한 거 있지)

남녀관계에 대해 이야기할 때 “Can men and women be friends?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 “Can lovers be friends? (애인이 친구가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들을 흔히 하는데, 우리의 ‘Friends'는 “Yeah, men and women can be friends. But can friends be lovers?”라고 말할 거에요, Joey하고 Ross의 다음 대화를 들어보면 그래요.

J: “It's never gonna happen. (절대로 안 될 거야)” R: “What? (뭐가?)” J: “You and Rachel. (너하고 레이첼이 사귀는 거 말이야)” R: “Why not? (왜 안 된다는 거야?)” J: “Because you waited too long to make your move (‘작업'에 들어가기엔 네가 너무 오래 기다렸어), and now you're in the friend zone. (넌 이젠 그냥 걔 친구야)”

‘make a move'는 ‘이성과의 관계를 시작하려고 노력하다'의 의미인데, 우리말 속어로는 ‘꼬시다'에요. 어떤 이들은 ‘대시를 하다'라고도 하던데, 요즘 젊은 세대는 ‘작업에 들어가다'라는 말을 하지요. “너 내 여자를 꼬시려고 했어!”라고 한다면 “You made a move on my girl!”이에요.

Ross는 “I'm taking my time, all right? (난 천천히 하려는 거라구, 알았어?) I'm laying the groundwork. (기초를 쌓고 있는 거야)”라며 왜 빨리 ‘작업'에 안 들어갔는지 이유를 대지요. ‘take (누구의) time'은 시간을 걸려서 하는 것이므로 ‘천천히 하다'의 의미에요. “급하게 할 필요 없어. 천천히 해”라고 말하려면 “No need to rush. Take your time”이라고 하면 됩니다.

Joey는 빨리 행동을 해야 한다며 Ross를 다그치는데, “Look Ross (이봐 로스), I'm telling you (내 말하지만), she has no idea what you're thinking. (레이철은 너의 의도를 전혀 몰라) If you don't ask her out soon (너 빨리 걔한테 데이트하자고 안 하면) you're going to end up stuck in the zone forever. (평생 친구로 썩는다)”라고 말합니다.

무얼 ‘전혀 모르다'가 ‘have no idea'로 표현됐는데, ‘모르다'가 ‘don't know'만으로 표현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제 아시죠? ‘ask (누구) out'은 ‘데이트를 신청하다'으로서, “걔가 나한테 데이트 신청했어”가 “He asked me out”이에요. 그리고 ‘end up'은 무엇으로 ‘끝나다'이며, ‘stuck'은 ‘빠져 나올 수 없는'을 의미합니다.

He has a crush on you (걔가 너 짝사랑한대)

 

뉴욕시 전체가 정전이 되어 아직도 깜깜한 ‘Friends'의 아파트에서는 Phoebe가 노래를 부르고 있어요. “New York City has no power, and the milk is getting sour. But to me it is not scary...”

‘have no power'가 ‘정전이 되다'의 의미인 것은 앞서 알아봤었죠? ‘sour'는 맛이 ‘신'의 의미이지만 우유가 ‘sour'되면 ‘상한'을 뜻합니다. 그래서 “우유가 상했다”라고 하신다면 “The milk has gone sour”이에요. Phoebe는 “뉴욕시는 정전이 되고, 우유는 상해가고 있네. 하지만 난 무섭지않아...”라고 노래하는 거지요.

아파트 한쪽에서는 Ross가 Joey와 이야기하고 있는데, Ross가 드디어 Rachel에게 데이트 신청을 할거래요. Joey가 자기 도움이 필요하냐며 “좀 도와줄까?”라고 물으니까 Ross가 “너 나오기만 해, 죽어”라고 하죠. 그 둘의 말은 이래요, Joey: “Do you want any help?” Ross: “You come out there, you're a dead man” 미국인들도 이처럼 친구에게 ‘너 죽었다'라는 말을 하죠?

이제 Monica가 밖으로 나가려고 하자 Joey가 나가지 못하게 붙잡아요. 그러면서 이유를 꾸며대는데, Ross가 Monica의 surprise birthday party를 하려고 하니까 나가지 못한다구요. Phoebe는 surprise party가 있는지 자기는 몰랐다면서 “항상 이래.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난 제일 꼴찌로 알게 돼”라면서 불평을 해요.

“This is so typical. I'm always the last one to know everything”라고 Phoebe가 말했는데, ‘typical'이란 ‘전형적인'의 뜻이지요. 그리고 남들은 다 아는 것을 모르고 있다가 자기 혼자 항상 마지막으로 알게 된다면 “always the last one/person to know”라는 말을 해요. 우리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미국에서는 남편이 바람을 피우면 다른 사람들은 다 아는 것을 아내만 모르고 있다며 “The wife is always the last one to know”라는 말을 합니다.

Phoebe는 다시 “I was the last one to know when you had a crush on Joey when he was moving in. (조이가 이사 올 때 모니카가 조이를 혼자 좋아했다는 것도 내가 제일 꼴찌로 알았어)”라고 합니다. ‘have a crush on (누구)'는 누구를 ‘짝사랑하다'의 뜻이지요.

This isn't the best time to bring it up (그 말 지금하기엔 때가 안 좋아)

애완동물을 찾으러 나갔다가 멋진 이성을 만나게 된다면... 그런 일이 ‘Friends'의 Rachel에게 일어납니다. 길 잃은 고양이를 데리고 있었는데 그 고양이가 나가버렸어요. 고양이는 자기 주인을 찾아간 것이고 그 주인이 바로 ‘a gorgeous Italian hunk'였지 뭐에요.

Rachel은 고양이의 주인인 Paolo라는 이름의 멋진 이탈리안 남자를 알게 되고 이제 그를 자기 아파트로 데리고 옵니다. “얘들아, 여긴 파올로고, 파올로, 내 친구들을 소개할게요, 여긴 모니카에요”라고 말하죠. 누굴 소개하는 이런 말 많이 하실텐데 독자여러분이 먼저 영어표현을 생각해 보실래요?

Rachel은 이렇게 말했어요, “Everybody, this is Paolo. Paolo, I want you to meet my friends. This is Monica.” 혹시 소개를 하는 표현으로 “I'd like to introduce ~”를 생각하셨다면, 이는 formal한 말로서 business situation 등에서 사용하면 더욱 적절하구요, 이보다 더 informal한 표현은 “I'd like you to meet ~”이에요. 그리고 바로 앞의 표현보다 좀 더 informal한 것이 Rachel이 말한 “I want you to meet ~”이에요.

Rachel은 이어서 “파올로는 영어를 잘 못해”라고 하는데, ‘영어를 잘 못한다'라는 말은 우리도 한번쯤은 하지않나 하는데 혹시 “My English is poor”라고 생각하세요? Rachel은 “He doesn't speak much English”라고 했답니다.

장면이 바뀌고 아직도 전기가 안 들어온 아파트에 촛불만 킨 채 모두 앉아 있어요. Ross가 “Kinda spooky without any lights”라고 합니다. 앞 문장은 시작부분에 ‘It's'가 생략됐으며, ‘kinda'는 ‘kind of'를 발음하는 대로 표기한 것으로 ‘좀'의 뜻이에요. ‘spooky'는 ‘무서운'의 뜻으로서, 귀신이 나올까 무섭다고 느끼는 그런 무서움이에요. 그러니까 Ross는 “불이 없으니까 좀 무섭다”라고 한 것이죠.

이제 드디어 전기가 들어왔는데 한 쪽에서는 Rachel과 Paolo가 키스를 하고 있죠. Yeah, they're making out. 갑자기 Joey가 Ross에게 말을 합니다, “This probably isn't the best time to bring it up (지금 이 말 꺼내는 것이 시기상 별로 좋지않지만), but you have to throw a party for Monica. (너 모니카를 위한 파티를 열어야 해)” ‘good time'이나 ‘best time'은 무얼 하기 ‘좋은 시간/때'를 말하며 ‘파티를 열다'가 ‘throw a party'이에요.

Season  01-10

It's a slap in the face (그건 모욕이야)

 

오늘 시작하는 ‘Friends'의 에피소드는 원숭이가 주인공이에요. Ross가 Monica와 Rachel의 아파트에 들어오더니 “얘들아, 소개할 사람이 있어”라고 해요. 이 표현은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게 되죠?

지난 번 칼럼에서 누굴 소개하는 표현들에 대해 살펴봤었는데, ‘introduce'대신 ‘meet'를 썼었어요. 독자여러분이 먼저 위 Ross의 말을 영어로 해보시겠어요? Ross는 “Guys? There's somebody I'd like you to meet.”라고 했어요. 물론 나타난 ‘사람'은 ‘사람'이 아니라 원숭이였죠.

Rachel은 “어디서 난 거야?”라고 묻는데 ”Where did you get him?”이라고 합니다. 돈을 주고 사든지, 누가 준 것이든지 무엇이 생긴 것에 대해 물어보는 우리말의 ‘나다'에 ‘get'가 쓰인 것을 살피시면 해요. 다시 말해, ‘buy'라는 의미를 포함하는 단어가 ‘get'라는 것인데 “나 우리 엄마 생일선물 사야 돼”도 “I need to get my mother a birthday present”이에요.

장면이 바뀌고 coffee shop이에요. Joey가 들어오니까 모두 인사를 합니다. Monica가 “그래, 어떻게 됐어?”라고 하니까 Joey가 “그 일자리 안 됐어”라고 해요. 이 경우처럼 직장 뿐 아니라 어떤 일이 ‘잘 진행 됐는가'를 물을 때 Monica가 한 말인 “So, how did it go?”라고 한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Joey의 대답은 “I didn't get the job”이에요, ‘내가 그 직장을 못 가졌다'라는 식으로 말한 거지요.

지금 ‘Friends'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으로 Joey는 산타클로스 일 자리를 구하려고 갔던 거였어요. 작년에도 산타 일을 했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산타가 아니라 산타의 일을 돕는 ‘helper'가 돼야 한다며, Joey는 “It's such a slap in the face”라고 말합니다.

‘a slap in the face'는 ‘따귀'인데, ‘모욕'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이해가 쉽게 되실 거에요. Joey는 “정말 얼마나 (내게 대한) 모욕이냐”라고 한 것입니다. Bush정부를 지지하는 한 미국인은 Madonna의 최근 반전 music video를 두고 “What she did was a slap in the face to every American. (그녀가 한 것은 모든 미국인에게 모욕이에요)”라고 말하더군요.

Could you speak up please? (말씀 좀 크게 해주시겠어요?)

‘Friends'의 모든 ‘친구들'은 오늘도 coffee shop에 있어요. Phoebe는 무대에서 노래를 하고 있는데, 두 남자 손님인 Max와 David가 큰 소리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걸 가만히 보고있을 Phoebe가 아니죠, 마이크에 대고 “Excuse me, excuse me! (이보세요!) Yeah, noisy boys! (네, 거기 떠드는 남자들!)”이라고 지적을 하니까 두 남자가 얘기를 멈추고 쳐다봅니다. Phoebe가 다시 “Is it something that you would like to share with the entire group?”이라고 해요.

‘그룹 전부와 함께 나눌 어떤 것이냐?'라는 말은 ‘당신들,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도 알아야 할 정도로 중요한 얘기라서 계속 떠드는 거냐?'라는 거에요. 이 말은 학교에서 수업 중 학생이 떠들면 “Is it something you would like to share with the class?”라고 하는 선생님의 말을 빌려온 거랍니다.

Max가 당황해서 “No, no, that's... that's okay”라고 더듬거리자 Phoebe가 “If it's important enough to discuss while I'm playing (내가 노래를 하는데 얘기를 해야 할 정도로 중요한 거면), then I assume it's important enough for everyone else to hear! (다른 사람도 알아야 할 정도로 중요한 거겠죠!)”라며 ‘야단'을 또 칩니다. ‘It's enough to~'는 ‘~할 정도다'의 뜻으로, “정말 소리를 지르고 싶을 정도야”가 “It's enough to make you scream”에요.

이걸 보고 있던 Chandler가 옆에 앉아있는 ‘친구들'에게 “That guy's going home with a note!”라고 해요. 여기서 ‘note'란 학교에서 학생이 말썽을 부리거나 나쁜 행동을 하면 선생님이 그것에 대해 ‘메모'를 써서 부모에게 보내거든요, 그 ‘메모'를 말해요.

그리고 학생이 부모에게 이 ‘note'를 꼭 전달했는지를 확인하기위해, 보통 ‘note'는 부모가 사인을 하여 다시 선생님에게 돌려보내게 되어있죠. Chandler는 Phoebe의 말투가 꼭 야단치는 선생님 같으니까 “저 남자 오늘 집에 ‘말썽부렸다는 메모' 가지고 가게 생겼네”라고 한 거에요.

이번에는 David가 당황해서 뭐라고 중얼거리니까 Phoebe가 “말 좀 크게 하세요”라고 합니다. 자주 쓰이는 이 말, 영어로 어떻게 될까요? Phoebe는 “Could you speak up please?”라고 했어요.

I could look in on him (잠깐 들려서 걔 어떤지 봐 줄게)

 

애완동물을 키우는 미국인들이 자신의 동물을 두고 “He thinks he’s a human. (자기가 사람인줄 알아요)”라는 말을 하는 것을 들을 수 있는데, ‘Friends’의 Ross는 자신의 원숭이를 사람 취급한답니다.

Ross는 원숭이를 데리고 Monica의 아파트에 왔는데, 원숭이가 부엌에서 말썽을 부리자 Monica가 “Do you always have to bring him here? (오빤 쟤를 항상 데리고 와야 해?)”라고 해요. Ross는 “I didn’t wanna leave him alone. All right? (혼자 두고 오고 싶지않았단 말야) We had our first fight this morning. (오늘 아침 처음으로 우리 싸웠어)”라고 대답합니다.

‘leave (누구) alone’이 ‘혼자 내버려두다’의 뜻이며, 누가 자꾸 괴롭혀서 “나 좀 내버려 둬” “좀 귀찮게 하지 마”라고 할 때 “Leave me alone!”이라고 하죠. ‘우리 싸웠어’는 “We fought”라고도 하지만 위 Ross의 말처럼 “We had a fight”라고 하는 것을 살피시고요.

그리고는 Ross는 싸운 이유를 “I think it has to do with my working late. (내가 늦게까지 일하는 거 때문인가봐)”라고 말합니다. ‘have to do with (무엇)’은 ‘(무엇)과 관련되다’의 뜻이며, 다음과 같은 예에 쓰입니다. “I need some advice. (조언이 필요해요) It has to do with my boyfriend. (남자친구에 관한 일이에요)” 또는 “Leave her out of this. (그녀를 끌어들이지 말아요) She has nothing to do with this. (그녀는 이 일과 전혀 상관이 없어요)”

Chandler가 “If you’re gonna work late (너 늦게까지 일해야 하면), I could look in on him for you. (내가 잠깐 들려서 걔 어떤지 봐줄게)”라며 도움을 주겠다는군요. ‘look in on (누구)’는 ‘잠시 들려 (누구를) 보다’의 의미이며, “Did you look in on the kids? (애들 좀 들여다 봤어요?)” “Yes, they’re fine. (응, 괜찮아) They’re all asleep. (다 자고 있어)”로 쓰입니다.

도움을 주겠다는 Chandler에게 Ross가 하는 말, “If you do (만약에 그렇게 하면), make sure it seems like you’re there to see him, okay, (걔를 정말 보러 온 것처럼 해, 알았어) and you’re not like doing it as a favor to me. (내 부탁 들어주는 것처럼 하지말고 말이야)” ‘do a favor for (누구)’가 ‘(누구) 부탁을 들어주다’이며, ‘do (누구) a favor’라고도 해요. 근데 Ross는 정말 원숭이를 자기 아들처럼 생각하죠?

I'm not that sort of girl (난 그런 여자 아니에요)

‘Friends'의 Phoebe는 David라는 이름의 과학자를 coffee shop에서 만나게 되어 가까운 관계로 가고 있어요. 지금 둘은 David의 실험실에 있는데, David는 과학의 논리를 설명하고 있지만 Phoebe의 생각은 다른데 있죠. Phoebe가 “I have a question. (나 질문이 있는데)”이라고 하더니 “Were you planning on kissing me ever?”라고 물어요. ‘키스를 할 계획을 한 적이 있는가'란 “자기 나한테 키스할 생각이 있어 없어?”라는 말이에요.

당황해 하는 David는 키스를 할 것이었다면서 “I wanted it to be this phenomenal kiss that happened at this phenomenal moment. (난 우리의 멋진 키스가 정말 멋진 순간에 일어나기를 바랬어)”라고 해요. ‘phenomenal'은 ‘놀랄만큼 대단한'의 뜻으로, 예를 들어 스포츠 선수가 대단히 훌륭한 경기를 했다면 “He was phenomenal!”이란 말을 하게 되죠. 뿐만 아니라 “와, 날씨가 너무 좋았어” “음식 기가 막히게 맛있었어”라고 한다면 “The weather(또는, The food) was phenomenal”이라고 해요.

그러면서 David는 “But, see (그런데 봐), the longer I waited (내가 더 오래 기다리면), the more phenomenal the kiss had to be. (더 멋진 키스가 될 수 밖에 없잖아)”라고 키스를 아직 안 한 이유를 댑니다. ‘the 비교급, the 비교급'의 형태를 가진 앞의 문장은 ‘~하면 할수록 더 ~하다'의 뜻이죠? ‘the more, the more'도 물론 같은 뜻으로, “The more I see you, the more I love you”는 “너를 보면 볼수록 더 너를 사랑해”이에요.

키스를 기다리고 있는 Phoebe를 바라보는 David, 어쩔 줄 몰라 하더니 결국 ‘지금이 그런 키스를 할 때다'라고 말해놓고 “I just like... sweep everything off the table (테이블에 있는 이거 몽땅 싹 쓸어버리고) and throw you down on it. (널 이 위에 던질 거야) And uh (근데 어), I'm not really a, uh (난 말이야 어), sweeping sort of fella. (싹 쓸어버리는 타입의 남자가 아니야)”라고 해요.

‘sort'는 ‘kind(종류)'와 같은 의미를 가졌으며, 위 마지막 표현의 다른 예로 “I'm not that sort of girl. (난 그런 여자 아니에요)” “He's not a romantic sort of person. (그 사람은 로맨틱한 타입의 남자가 아니야)”가 있어요.

I've got an early flight to catch (아침 일찍 비행기를 타야 해서요)

12월 31일 밤을 함께 보낼 애인은 없어도 절친한 친구가 있다면 괜찮은 건가요? ‘Friends'에서는 오늘이 바로 새해 전날이고 ‘친구들'은 ‘애인 없이 친구끼리 함께 보내기'로 ‘no date pact'를 했었지만 상황이 변하고 있답니다. 모두가 coffee shop에 있고 Rachel이 Joey의 coffee를 가지고 옵니다. 커피를 보더니 Joey가 “There's no room for milk”라고 해요. 커피가 컵에 너무 가득 차서 ‘우유를 못 넣겠다'라는 말인데, ‘room'이 없다라고 말했어요.

‘room'은 이렇게 ‘공간'의 뜻으로도 쓰이는데, 다른 예로 “Save some room for dessert”라는 말도 잘 합니다. 우리말로는 딴 음식으로 배를 다 채우지 말고 “디저트 먹을 배는 남겨 둬”이지요. 한데 Rachel이 이 커피문제를 어떻게 해결했을까요? Joey 커피를 훌쩍 마시더니 “There. Now there is. (자, 우유 넣어도 된다)”라고 했죠.

‘친구들'은 모두 애인 없이 함께 보내기로 해놓고는 Ross만 빼고 다들 애인이 올 거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Rachel은 그 이유를 “Paolo's catching an earlier flight”이라고 해요. 로마에 있는 Paolo가 비행기 시간을 바꿔서 일찍 오기로 했다는 건데, ‘catch a flight'가 ‘비행기를 타다'의 뜻이죠.

다른 예를 보면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야 해요”는 “I gotta catch a flight to New York”이구요, 모임에서 자리를 먼저 뜨면서 “(어딜 가는데) 비행기 시간이 아침 일찍이라서요”라고 한다면 “I've got an early flight to catch in the morning”이라고 하구요.

혼자만 애인 없이 새해 전날밤을 보내게 된 Ross가 “This is so not what I needed right now.”라고 속상해 합니다. ‘나 지금 이것이 정말 필요하지않다'라는 말은 ‘다른 힘든 일이 있는데 나만 애인 없이 있어야 되는 속상한 일이 또 생기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는 뜻으로, 다시 말해 Ross의 말은 ‘어떻게 이런 일이 또 생기냐'이에요.

Ross는 “This is not ~”를 강조하기 위해 ‘so'를 썼는데 문장에서 ‘so'의 위치를 잘 보세요. 미국 젊은 층은 이런 식의 말을 잘 해요. “그거 정말 사실이 아니야”를 말할 때도 “This is so not true”라고 하고, “정말 공평하지 못해요”도 “This is so not fair”라고 하죠.

Don't shut me out (날 멀리 하지마)

 

지난 번 ‘Friends'에서는 Ross가 뭔가 힘든 일이 있는데, 거기에다 또 혼자만 애인 없이 새해 전날밤을 보내게 되어 속상해 했어요. 이제 Monica가 그 힘든 일이 무엇인지 물어요. Ross가 “It's Marcel. (원숭이 마셀 때문에 그래)”라며 “He keeps shutting me out”이라고 말합니다.

‘shut (누구) out'은 힘든 일이 생겼을 때 ‘누구'에게 전혀 대화를 하지않거나 연락을 하지않고 혼자만 괴로워하는 것을 말해요. 남녀관계에서 상대가 ‘내' 인생에 관여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대화의 문을 닫아버리는 거죠. Ross는 “마셀이 나를 자꾸 멀리해”라고 한 것이며, 다른 예로 연인이 “Don't shut me out. (날 밀쳐내지 마) Talk to me honey. (내게 말을 해봐)”라는 말을 하지요.

그랬더니 Chandler가 “That's so weird. (그거 이상한데) I had such a blast with him the other night. (저번날, 난 마셀과 엄청 재밌게 놀았는데)”이라며 Ross가 일을 해야 해서 Marcel을 돌봐준 날 밤 이야기를 해요. 미국인들은 ‘strange'대신에 ‘weird'를 잘 사용한다는 것을 기억하시고, ‘blast'는 ‘재미있는 시간'을 말하여 “I had a blast at the party. (파티에서 너무 재미있었어)” ”We had a blast, talking, laughing and eating. (얘기하고 웃고 먹으면서 정말 재미있었어)”로 쓰이죠.

Ross가 Marcel이 자기하고 재미있게 놀았다는 이야기에 속상해 하니까 Chandler는 “You know, it wasn't that big a deal. (뭐 그거 별거 아니었어)”라며 Ross 기분을 돌리려고 합니다. ‘big deal'은 ‘중요한 일, 대단한 일'의 뜻으로 부정문인 “It's no big deal. (별거 아냐)”로 잘 쓰여요. 그런데 Chandler의 말에서처럼 ‘that big (그렇게 중요한/대단한)' 일이 아니다라고 할 때는 ‘a'가 ‘big'과 ‘deal' 사이에 들어가 ‘not that big a deal'이라고 하는 것을 유의하세요.

이러고있는 사이 Phoebe의 boyfriend인 David의 친구인 Max가 와서 “Have you seen David? (너 대이비드 봤니?)”라고 물어요. Phoebe가 “아니 못 봤는데”를 “He hasn't been around”라고 말합니다. ‘be around'는 ‘(어느 장소)에 있다'의 뜻으로서 “여기 좀 계실 거에요?”가 “Are you gonna be around for a while?”입니다.

He showed up with his new girlfriend (그 사람 새 여자친구랑 왔더라) 

Which would you choose, work or love? 여러분은 일과 사랑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뭘 선택하시겠어요? ‘Friends’에서 바로 그런 선택을 해야 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Phoebe의 boyfriend는 David이죠. David의 동료과학자인 Max가 David를 찾더니 Phoebe에게 “If you see him, tell him to pack his bags. (만약에 보면은 데이비드더러 가방 싸라고 해요) We are going to Minsk. (우리 민스크에 가니까)”라고 합니다.

‘Minsk’는 러시아에 있는 도시인데, Minsk에 가는 미래의 일을 말하면서 현재진행형을 쓴 것을 살피세요. 미래를 나타내는 또 하나의 시제인 ‘be going to’가 아니라, 본동사인 ‘go’와 ‘be + ~ing’를 쓴 것이며 현재진행형은 계획이 된 미래의 일을 묘사할 때 쓰입니다.

Max는 국가보조금을 받았다며, “Three years, all expenses paid (3년간, 모든 경비를 지급해줘요)”라고 해요. 독자여러분은 ‘all-expenses paid holidays (모든 경비를 지급해주는 휴가)’를 받아본 적이 있으세요? “Our company is treating the entire staff to an all expenses paid cruise. (우리 회사는 회사가 모든 경비를 부담하는 크루즈에 전 직원을 보내준대)”라고 말할 수 있는 회사가 있다면 참 좋겠죠?

이제 장면이 바뀌고 Monica와 Rachel의 아파트에서 드디어 ‘end-of-the-year party’가 시작됩니다. Ross가 원숭이 Marcel을 데리고 온 것을 본 Monica, “그거 여기로 못 들어와”를 “That thing is not coming in here”라고 해요. 여기서도 미래에 현재진행형이 쓰여진 것과, ‘not coming in here (여기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가 우리말의 ‘못 들어온다’인 것을 살피세요. 사람에게도 “여기 못 들어오세요”라고 하면 “You’re not coming in here”입니다.

그 말에 Ross가 열을 받고, “‘That thing’ (‘그거’라구) This is how you greet guest at a party? (넌 파티에 온 손님에게 하는 인사가 그러냐?) Let me ask you something (뭣 좀 물어보자), if I show up here with my new girlfriend (만일 내가 여길 새 여자친구와 왔다면), she wouldn’t be welcome in your home? (걔도 너네 집에 환영받지 못하냐?)”라고 합니다.

‘show up’은 ‘나타나다’의 뜻으로 우리가 ‘오다’를 말할 때 사용되는 또 하나의 표현이에요. 다시 말해 우리말 ‘오다’가 언제나 ‘come’이 아니라는 것이죠.

This is so exciting! (정말 기쁜 일이야!)

사랑하는 사람을 정말 소중히 생각한다면 그의 앞날을 위해 그를 떠나보낼 수 있는 건가요? ‘Friends’의 Phoebe가 그런 상황에 있어요. Phoebe의 남자친구인 David가 동료 Max와 함께 정부지원금으로 러시아에 가게 되었거든요. 

David와 Max는 지금 실험실에 있고 Phoebe가 문을 두드리고 들어옵니다. Phoebe는 사실 마음은 그렇지 않지만 러시아에 가게 된 것을 축하한다며 “Congratulations! This is so exciting! (정말 기쁜 일이야)”이라고 해요. ‘축하합니다’를 말할 때 단어 끝에 ‘s’가 쓰이는 것을 유의하세요.

직역하여 ‘흥분되는 일이다’인 “This is so exciting”은 상대에게 좋은 일이 생겼다는 것을 들었을 때 하는 말 중 하나로서, 우린 “정말 기쁜 일이야”라고 말하죠. 이처럼 함께 즐거워해주거나 좋아해주는 표현으로 “I’m happy for you (참 잘 됐네요)” 또한 대단히 많이 사용되니까 같이 알아두세요. 

그런데 Max가 화난 목소리로 “It’d be even more exciting if we were going (러시아에 간다면 더욱 기쁜 일이죠)”라고 해요. Phoebe가 “Oh, you’re not going? (오, 안 가세요?)”라며 짐짓 실망한 양 “Oh, why?”라고 묻습니다. 이전 칼럼에서도 보았듯이, 이미 짜여진 계획에 대해 말할 때 미래시제로 현재진행형이 쓰이는 것은 앞 문장에서도 다시 확인을 할 수 있어요. 이런 사용법에 차츰 익숙해지시길 바랍니다. (간단히 보이는 문장이지만 올바른 시제사용이란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지요.)

화가 나있는 Max는 ‘말해줘, 말해주라구!’라고 하더니 “I don’t want to go. (나 가고싶지 않아) I wanna stay here (나 안 가고 여기서) and make out with my girlfriend! (내 여자친구랑 부등켜 안고만 있고싶어!)”라고 David이 말하는 것처럼 시늉을 낸 후 문을 닫고 실험실을 횅하니 나가요. ‘make out’은 남녀가 포옹과 키스를 하며 사랑을 나누는 행동입니다. “어젯밤 걔네들 차 안에서 키스하고 있더라”라고 하면 “I saw them making out in the car last night”이에요.

I’m really not good at this. (나 정말 이거 잘 못하거든)

새해 전날 밤, ‘Friends’에서는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Phoebe의 boyfriend인 David는 Phoebe를 두고 몇 년간을 러시아에 어떻게 가냐면서 “I don’t know what I’m gonna do (어떻게 해야 할지 난 모르겠어). You decide (네가 결정해)”라고 합니다. Phoebe는 자기가 결정을 내릴 수 없다고 하지만 David는 계속 “You make the decision”이라고 해요. 

‘결정하다’는 David가 말한 것처럼 ‘decide’나 ‘make a decision’ 둘 다 많이 사용되며 ‘make up one’s mind’ 또한 잘 사용하지요. 그러니까 “나 결정했어”는 “I’ve decided” “I’ve made a decision” 또는 “I’ve made up my mind” 셋 다 가능합니다. 

드디어 Phoebe가 “Okay, stay (알았어, 가지마)”라고 합니다. 그러자 David는 지난번 Phoebe와 키스 할 때 Phoebe를 테이블에 앉혔던 것처럼 하려고 테이블에 있는 물건들을 싹 쓸어버리고, Phoebe는 “Getting so good at that! (이젠 참 잘하네!)”라고 해요.

‘good at (무엇)’은 ‘(무엇을) 잘하다’이며, 반대말인 ‘(무엇을) 못하다’는 ‘not good at (무엇)이나 “bad at (무엇)’ 또는 ‘terrible at (무엇)’이라고 합니다. (전치사 ‘at’가 들어가는 것을 유의하세요) “너 휘파람을 참 잘 부는구나”라고 한다면 “You’re really good at whistling, aren’t you?”이며, “난 사람 이름을 정말 잘 기억 못해요”는 “I’m terrible at remembering names”입니다. 그럼 무얼 하면서 “난 이런 건 잘 못해요”라고 한다면? “I’m not good at this sort of thing”이라고 하면 되지요.

한편 Monica와 Rachel의 아파트에서는 New Year’s Eve party가 시작되고 있어요. Chandler는 Janice를 데리고 왔는데, Janice가 음식을 차려놓은 것을 보고 “I love this artichoke thing! (이 아티초크 요리 나 너무 좋아해!) Oh, don’t tell me what’s in it. (요리 안에 뭐뭐가 들어갔는가 말해주지마) The diet start tomorrow! (다이어트는 내일 시작이야)”라고 합니다.

무얼 대단히 좋아할 때 ‘like (무엇) very much’라고 하시나요? ‘love’가 바로 그 의미를 가지고 있지요. 첫 데이트를 하고 난 후 상대를 다시 만나고싶다는 말을 하려고 “I would love to see you again”라고 한다면 ‘like’를 쓰는 것보다 만나고 싶은 마음을 더 강하게 표현하는 것이죠.

Season  01-11

What's on TV tonight? (오늘 밤 TV에서 무슨 프로 해?)

‘Friends'의 새로운 에피소드가 시작되는 오늘, 모두가 아파트에서 TV를 보고있어요. 작가인 Chandler의 엄마가 유명한 late night talk show인 ‘The Tonight Show'에 출현하거든요.

그런데 Chandler의 엄마인 Mrs. Bing이 쓰는 소설은 sex에 관한 것들이라, Chandler는 다른 프로를 보자며 좀 창피해 하고 있지만 다들 “Come on, she's your mom! (왜 그래, 니 엄만데)”이라며 꼭 봐야 한데요. ‘come on'은 상대더러 빨리 무엇을 하라고 “Come on! Hurry up!”이라고 말할 때인 ‘얼른'의 뜻도 있고, 앞에서처럼 상대의 말을 믿지않거나 동의하지않을 때 하는 ‘에이, 무슨 말이야'의 뜻도 있지요.

이번에는 Ross가 “Come on, Chandler, I love your mom. (뭘 그래, 난 니 엄마가 참 좋던데) I think she's a blast. (니네 엄마 너무 재미있더라)”라고 하자 Chandler는 “You can say that because she's not your mom. (니네 엄마가 아니니까 넌 그런 소리를 할 수 있지)”이라고 합니다.

‘폭발'의 뜻인 ‘blast'는 아주 재미있는 일을 묘사할 때 사용이 되어 “파티가 너무 재미있었어”는 “The party was a blast!”이에요, “We had a blast at the party”라고 해도 좋구요. 재미있는 사람도 ‘blast'로 표현하여 “그 사람 정말 너무 재미있더라”는 “He was a real blast”입니다.

이제 드디어 Mrs. Bing이 화면에 나왔는데 Phoebe가 “Hey hey hey! She's on! (얘! 니네 엄마 나왔다!)”이라고 해요. ‘공연을 하다'의 의미인 ‘be on'은 여러 상황에 쓰이는데, Phoebe의 말처럼 Chandler의 엄마가 지금 화면에 나온 것을 말할 때 “She's on”인 현재시제를 쓸 뿐 아니라 미래에 있을 일도 ‘be on'을 써요. 방송이나 공연을 하는 사람에게 “You are on in 5 minutes”이라고 하면 그 사람이 5분 후에 시작한다는 거에요.

TV를 보고있는 사람에게 “What's on?”이라고 물으면 “지금 TV서 뭐하니?”이고, “오늘 저녁에 TV에서 뭐하니?”를 묻고싶다면 “What's on TV tonight?”입니다. 그럼 “(프로그램 이름) 오늘 저녁에 하니?”라는 질문은 어떻게 말할까요? “Is (프로 이름) on tonight?”이지요. 그뿐 아니라 계획된 일에 혹시 변동이 있는지를 물을 때도 ‘be on'이 사용되어, “Is the party still on this Friday?”는 “이번 금요일에 파티 하는 거니?”를 말합니다.

TV에서는 ‘The Tonight Show'의 host인 Jay Leno가 Mrs. Bing에게 “Now what is this about you being arrested in London? (런던에서 체포를 당했다는 건 다 무슨 일이에요?) What is that all about? (그건 또 어떻게 된 일이에요?)”라고 물어요. ‘what is (무엇) all about?'은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영문을 모를 때 묻는 질문으로 ‘(무엇은) 어떻게 된 일이냐?'입니다. 다른 예로, 직장에서 상사가 화를 냈는데 영문을 모른다면 동료에게 “왜 저래? 무슨 일이야?”라고 묻는 것을 “What was that all about?”이라고 하지요.

I have a craving for some good Korean food (나 맛있는 한국음식이 너무 먹고싶어)

엄마가 TV에 나와서 인터뷰를 한다면, 그 대화내용이 성과 관계되는 것이라면, 친구들과 함께 앉아서 엄마의 인터뷰를 보는 것이 쉽지 않겠죠? ‘Friends'의 Chandler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지요.

Chandler의 엄마인 Mrs. Bing은 Jay Leno가 진행하는 late night talk show인 ‘The Tonight Show'에 나와서 경찰에게 체포 당했던 이야기를 하는데, 그 이유를 “This is kind of embarrassing (좀 창피한 이야기이지만), but occasionally after I've been intimate with a man... (남자와 가까이 하고 난 다음에는 가끔...)”이라고 합니다.

‘창피하다'의 뜻이며 발음이 ‘임배러스'에 가까운 ‘embarrass'를 기억해두시면 해요. 많이 쓰이는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이 단어를 모르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얼마나 창피했었는지 말이야”라고 한다면 “It was so embarrassing” 또는 “I was so embarrassed”이에요. 주어가 ‘창피했던 일'을 의미하는 ‘it'라면 능동태이고, 주어가 ‘나(I)'인 경우에는 수동태인 것을 유의하시구요.

‘intimate'는 ‘남녀가 깊은 관계인'의 뜻으로서 우리가 ‘깊은 관계'라는 말로 ‘성적인 관계'를 묘사하듯이, ‘sex'란 단어를 쓰지않고 그런 관계를 완곡하게 표현하는 단어이지요. 그래서 “마릴린 먼로는 케네디대통령과 깊은 관계였습니다”는 “Marilyn Monroe was intimate with John F. Kennedy”이에요.

그러면서 Mrs. Bing은 “I just get this craving for Kung Pow Chicken. (그럴 때는 난 컹파우 치킨이 그렇게 먹고 싶어요)”이라고 덧붙입니다. ‘craving'은 ‘억제할 수 없는 욕구'를 말하며, 흔히 ‘for'를 수반합니다. 이러한 욕구는 예를 들어 임신한 여성이 무얼 대단히 먹고 싶어하는 그런 감정을 말하여 “이번 주 내내 스파게티가 먹고싶어 죽겠는거 있지”라고 한다면 “I've been craving for spaghetti for the whole week”입니다. 그리고 ‘Kung Pow Chicken'은 ‘Szechwan sauce'를 얹는 중국식 닭요리에요.

이제 Jay Leno가 새로 나온 책의 홍보가 어떻게 되가느냐고 물으니까 Mrs. Bing은 “Oh, fine”이라며 “I'm leaving for New York tomorrow”라고 해요. ‘leave (어디)'는 그 장소를 ‘떠나다'이지만 ‘leave for (어디)'는 그 장소로 ‘향해 가다'이니까 혼동을 하지않도록 유의하세요. 그러니까 Mrs. Bing은 “내일 뉴욕으로 가요”라고 한 것이에요. 그럼 “내일 서울로 갑니다”는 어떻게 할까요? “I'm leaving for Seoul tomorrow”이지요. 다시 말해 ‘어디로 간다'라고 할 때 꼭 ‘go'만 사용되지 않고 ‘leave for'를 쓸 수 있다는 것이죠?

Mrs. Bing은 자기는 뉴욕을 싫어하지만 “But I get to see my son, who I love. (내가 사랑하는 내 아들을 볼 수 있죠)”라고 말합니다. ‘get to'는 무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다'의 뜻이며, “I got to meet the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글쎄 미국대통령을 만날 수 있었어!)”로 쓰입니다.

Don't take this the wrong way (이 말 오해하지 마세요)

 

‘Friends'에서는 Chandler의 엄마인 Mrs. Bing이 TV의 talk show에 출현하여 진행자인 Jay Leno와 인터뷰를 하고 있어요. Mrs. Bing이 아들을 만나러 뉴욕에 간다니까 Jay Leno가 말해요, “You know, don't take this wrong. I just don't see you as a mom, somehow.” “Don't take this wrong”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데 혹시 상대가 불쾌해 할까봐 미리 하는 말로서 “오해하지 마세요”의 뜻이에요. 흔히 “Don't take this the wrong way”라고 많이 하니까 함께 알아두세요.

그리고 “I just don't see you as (무엇)”은 말 그대로 ‘난 너를 (무엇)으로 보지않는다'가 아니라 상대가 ‘무엇'이기에는 느낌이 전혀 다르다는 말로서, Jay Leno는 “전혀 엄마처럼 보이지 않으세요”라고 한 것이에요.

그랬더니 Mrs. Bing이 하는 말, “Oh no, I am a fabulous mom! (아네요, 난 멋진 엄마에요!) I bought my son his first condoms. (내가 우리아들 콘돔도 처음 사줬는걸요)” 무엇이 훌륭하거나 멋질 때 ‘great' 또는 ‘wonderful' 대신에 ‘fabulous'를 기억해 사용해 보세요.

이제 장면이 바뀌고 Mrs. Bing이 아들과 아들의 친구들 모두 음식점으로 저녁식사 초대를 했어요. Mrs. Bing이 “I am famished. What do I want...”라고 말합니다. “배고파 죽겠어”를 말할 때 “I am very hungry”라고만 하셨나요? 이젠 Mrs. Bing이 한 말처럼 “I am famished”라고 해보세요, 같은 뜻이거든요. 또, “I'm starving”이라 하기도 하고 “I'm starved”라고도 하니까 참고해 두세요. 그리고 “What do I want...”는 직역하면 ‘난 무얼 원하는가'이지만 음식점에서 이 말을 하면 “뭘 먹을까...”의 뜻이에요.

그 말을 들은 Chandler가 “Please God, don't let it be Kung Pow Chicken. (하나님, 제발 컹파우치킨만 아니게 해주세요)”라고 해요. TV인터뷰에서 Mrs. Bing이 자긴 남자와 ‘intimate'한 관계를 가진 후에는 Kung Pow chicken을 crave한다고 말했었거든요.

그러자 Mrs. Bing이 “Oh, you watched the show! (오, 너 그 쇼를 봤구나!) What did you think? (어떻게 생각했니?)”라고 묻고, Chandler가 “Well, I think you need to come out of your shell just a little”이라고 대답합니다.

‘shell'은 ‘(조개의) 껍질' 외에 수줍어하는 사람이 ‘말이 없음, 과묵함'의 뜻이 있어서, ‘come out of (누구의) shell'이란 ‘수줍음을 극복하다, 수줍음을 깨고 말을 하다'의 뜻이에요. Chandler가 엄마더러 “좀 수줍음을 깰 필요가 있어요”라고 한 것은 Mrs. Bing이 TV에서 sex에 관한 얘기 등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 것을 약간 비꼬아 말 한 것이죠.

I lost track of time (시간가는 줄 몰랐어)

아들, 아들 친구들과 함께 테킬라를 마시는 엄마, ‘Friends'의 Chandler의 엄마인 Mrs. Bing이에요. Ross와 Rachel을 제외하고 모두 음식점에 있는데, 이제 Ross가 들어오면서 “What is this dive? (이렇게 너절한 곳은 또 뭐야?) Only you could've picked this place. (아줌마니까 이런 데를 골랐죠)”라고 합니다. ‘dive'는 ‘허름하고 지저분한 바, 또는 클럽'이에요.

그러자 Mrs. Bing은 “Oooh, come on, shut up (아유, 그만 하고 입 다물어), it's fun (재미있잖아). Give me a hug (이리 와서 한번 안자)”이라고 해요. ‘hug'는 ‘포옹'인데, 어려서는 잘 와서 안기던 아이들이 커가면서 포옹을 꺼려하니까 미국 부모들은 “Give me a hug”이라는 말을 해요. Mrs. Bing에게는 어릴 때부터 알고있는 Chandler의 친구들이 모두 자식과 같죠.

이어서 Mrs. Bing은 “I think we're ready for some tequila (이제 테킬라를 마실 때가 된 것 같아)”라면서 “Who's doing shots?”라고 물어요. 테킬라를 ‘누가 샷으로 할 거냐?'란 ‘누가 스트레이트로 마실 거냐?”를 묻는 것이죠. 위스키 등 강한 술을 straight로 마시는 미국인은 거의 없는데, tequila만큼은 straight로 마셔요. 그런가 하면 우리나라에서는 straight로 많이 마시니까 위스키를 잘 마시는 분들은 앞 표현을 알아둘만 하네요.

Monica가 “Yeah”라고 하고 Phoebe 또한 “I'm in”이라며 straight로 마시겠답니다. “I'm in”은 어떤 일에 ‘끼겠다'라는 것이며, 반대말인 “I'm out”은 “난 빠질래”의 뜻이죠. Mrs. Bing이 Ross에게 “너는?”이라고 묻자 Ross는 “I'm not really a shot drinking kinda guy (난 술을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라고 해요. ‘kinda'는 ‘kind of'를 빨리 발음한 것이에요.

그러는 사이에 Rachel이 남자친구인 Paolo와 함께 들어오면서, “Hi! Sorry we're late (늦어서 미안해요). We kinda, you know, lost track of time (우리가, 있잖아요, 시간가는 줄 몰랐어요)”라고 합니다. ‘lost track of time'이 ‘시간가는 줄 모르다'이며, 반대말인 ‘keep track of time'은 ‘시간의 흐름을 계산하다/재다/잘 보다'의 뜻이에요.

Rachel이 Paolo와 함께 있는 것을 본 Ross는 속이 상해서 술을 안 마신다고 하더니 “But a man can change (하지만 사람은 바뀔 수 있죠)”라며 tequila를 마시기 시작합니다. Rachel은 Mrs. Bing에게 “Mrs. Bing, I have to tell you (제가 이 말씀을 꼭 드려야 돼요), I've read everything you've ever written (아줌마가 쓴 책은 저 몽땅 다 읽었어요). No, I mean it! (아니, 정말이에요!)”라고 합니다. ‘정말이다'를 말할 때 ‘really'만 사용하는 분들이 많던데 자신이 한 말이 진정이라고 할 때 “I mean it”이라고 해보세요.

What's with you? (너 왜 그래?)

친구엄마와 tequila를 함께 마시는 것뿐 아니라 친구엄마와 키스를 하게 된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인가요? ‘Friends'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게 된답니다. Chandler의 엄마인 Mrs. Bing과 모두는 음식점에 있어요. Mrs. Bing은 자신이 묵고있는 호텔에 전화를 하여 “혹시 누가 226호에 메시지 남긴 거 있나요?”라고 묻고 있어요. Mrs. Bing은 이 말을 아주 간단히 “Any messages for room 226?”라고 했어요. 독자여러분도 여행을 가신다면 관광 등으로 밖에 나간 사이에 전화가 왔었는지 물을 때 이렇게 말하면 되지요.

그러는 사이에 tequila에 취한 Ross가 화장실에서 나옵니다. Mrs. Bing이 “You okay there slugger? (너 괜찮니?)”라고 해요. ‘slugger'는 야구에서 공을 세게 치는 사람인데, 미국부모는 아들을 부를 때 ‘우리 힘세고 강한 아들'이라는 의미로 이 단어를 잘 써요. 우리가 사내아이를 ‘대장'이라고 부르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Mrs. Bing은 아들의 친구들을 아들만큼 예뻐한다는 거죠.

Ross가 나온 화장실 문에 ‘아가씨'라고 쓰여있는 것을 본 Mrs. Bing은 “What is with you tonight? (너 오늘 밤 왜 그러니?)”라고 물어요. “What's with (누구)?”는 영문을 모르는 행동을 하는 이를 보고 “(누구는) 왜 저래?”라고 묻는 질문입니다. Ross는 “Nothing nothing nothing”이라고 하지만 Mrs. Bing은 Rachel이 Paolo와 함께 있는 것 때문에 Ross가 속상해 한다는 것을 알아차려요.

그러면서 “She's supposed to be with you (레이첼이 너하고 있어야 하는데)”라고 하죠. ‘be supposed to ~'는 ‘~하게끔 되어있다'의 의미로서, Michael Bolton의 “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 (당신 없이 어떻게 살란 말이야?)”라는 노래에서도 들을 수 있어요. 그 말을 들은 Ross는 “You're good (잘 아시네요)”라고 합니다.

Mrs. Bing은 자기는 연애소설을 쓰기 때문에 남자에 대해 잘 안다며, Paolo는 아무것도 아니래요. “He's not a hero. (걔는 소설에 나오는 그런 영웅 감이 아냐) You know who our hero is (우리의 영웅은 누군지 알지)”라고 Mrs. Bing이 말하자 Ross가 “The guy on the cover with his nipples showing? (아줌마 책 표지에 나온 젖꼭지 보이는 남자?)”라고 합니다. “No, it's you! (아니, 너야!)”라고 Mrs. Bing이 말하지만 Ross는 “Please”라고 해요. 이러할 때 ‘please'는 애원을 하거나 정중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말을 못 믿어서 하는 말로서 ‘말도 안 돼'의 뜻이에요. “참 정말! 우리가 그걸 믿을 거 같아요?”는 “Oh, please! Do you expect us to believe that?”입니다.

I overslept (나 늦잠 잤어)

 

‘Friends'에서는 Mrs. Bing이 Rachel 때문에 힘들어 하는 Ross를 위로해주면서 “You're smart, you're sexy”라고 하죠. Ross는 “Right”라고 대답합니다. 보통의 경우에는 ‘right'가 ‘맞아'의 뜻으로 동의를 나타내지만, ‘right'는 intonation에 따라 그 반대의 의미가 되어 ‘행여 그렇기도 하겠다'라는 우리말과 맥이 같아요. Ross의 대답이 바로 그런 경우인데, Mrs. Bing의 말을 못 믿는 거죠. Mrs. Bing은 사실이라며 Ross의 뺨에 키스를 하다가 Ross의 입술에 키스를 해요. 그런데 Mrs. Bing이 아들의 친구와 키스를 하는 것을 본 사람이 있어요. Joey였죠. 화장실에 가려고 했던 Joey, 당황해서 “Uhhh... I'll just pee in the street (어... 나 그냥 길에서 ‘쉬' 할게요)”라고 합니다.

장면이 바뀌고 다음 날 아침이에요. Ross가 Joey를 찾아왔습니다. “Uh, about last night (어, 어제 일 말이야), you didn't tell... (너 말 안 했지...)”라고 하자 Joey가 고개를 흔들어요. Ross가 다시 “Cause I'm thinking (왜냐면 내 생각엔 말야) ...we don't need to tell Chandler (첸들러한테는 말할 필요가 없잖아), I mean, it was just a kiss, right? (그냥 키스 한번 한 건데 뭐, 그렇잖아) One kiss? (키스 한 번) No big deal? (별거 아니잖아) Right? (그렇지?)”라고 합니다.

Joey가 “Right. No big deal (그래. 별거 아냐)”라고 동의를 해줍니다. ‘no big deal'은 ‘그렇게 큰 일이 아니다, 별일 아니다'의 뜻이지요. 처음엔 Ross의 말에 동의를 하는 듯했던 Joey는 생각을 바꾸어 왜 별일이 아니냐며 “You don't kiss your friend's mom! (친구의 엄마하고는 키스하는 거 아니잖아!) Sisters are okay (여형제는 괜찮아), maybe a hot-looking aunt (섹시하게 생긴 이모나 고모도 괜찮아) ...but not a mom (하지만 엄마는 안돼), never a mom! (엄마는 절대 안된다구!)”이라며 목소리를 높이죠.

사람이 ‘hot'하면 ‘섹시한'의 뜻이에요. 멋진 여자를 두고 남자들은 “She's hot” 또는 “She's hot-looking”이라는 말을 잘 하죠. 그 외에 “She's drop dead gorgeous”도 대단히 아름다운 여성을 두고 하는 말이에요.

Ross와 Joey가 이야기를 하고있는 사이에 Chandler가 문을 열고 내다 봅니다. “What are you guys doing out here? (니네들 여기 밖에서 뭐하냐?)”고 물어요. 깜짝 놀란 Ross가 ‘조이와 라켓볼 하기로 했는데, 누군가(Joey) 늦게 일어났어 (그래서 못 갔어)”라고 변명을 합니다. 누가 ‘늦잠을 자다, 늦게 일어나다'는 간단히 ‘oversleep'을 쓰면 됩니다, Ross는 “Somebody overslept”라고 했어요.

 

You know how he gets when he's drunk (걔 취하면 어떤지 너 알잖아)

 

“Honesty is the best policy (정직은 최선의 방책이다)”라는 속담을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 ‘Friends'의 Ross에요. 물론 Joey가 팔을 좀 비틀긴 했지만요. 지금 셋은 아파트에 있고, Ross가 Chandler와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Joey는 부엌에서 먹을 걸 만들고 있구요. Chandler가 “Oh my God!”이라면서 “I can't believe it. Paolo kissed my mom?” Ross는 자기가 좋아하는 Rachel의 boyfriend인 Paolo에게 자신이 한 짓을 뒤집어 씌우고 있군요.

Ross는 “네가 봤는지 모르겠는데, 걔 술 많이 마셨어”라고 말해요. 앞 문장에서 ‘보다'와 ‘술을 많이 마시다'의 영어표현은 어떻게 될까요? Ross는 “I don't know if you noticed, but he had a lot to drink”라고 말했어요.

‘보다'의 뜻을 가진 단어는 많지만 ‘눈 여겨 보다'의 의미로 말을 할 때는 ‘notice'를 쓰지요. 예로, “걔가 지적하기 전까지는 난 못 봤어요”는 “I didn't notice it until she pointed it out”이며, “그 둘이 서로 계속 쳐다보는 거 봤니?”는 “Did you notice how they kept looking at each other?”이에요. 앞 문장에서는 ‘보다'가 두 번 쓰였는데, ‘쳐다보다'일 때는 ‘look'이고 ‘살펴 보다/눈 여겨 보다'로는 ‘notice'가 쓰였죠?

“걔 술 많이 마셨어”는 “He drank a lot”으로 말할 수도 있고 Ross처럼 “He had a lot to drink”로 말할 수도 있어요. 이런 식의 표현방법은 다른 상황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데, “나 숙제 해야 돼”를 “I have to do homework”이라고만 생각하셨다면 미국인들은 “I have homework to do”이라고 잘 해요. 마찬가지로, “비행기를 타야 해요”인 “I have to catch a plane”은 “I have a plane to catch”라고 잘 하지요.

그리고 Ross는 “And you know how he gets when he's drunk... (파올로가 취하면 어떻게 되는지 너 알지...)”라고 이어 말하다가 Joey가 인상을 쓰는 것을 보고는 “I can't do this (못 하겠어), I did it (내가 했어), it was me (나였다구), I'm sorry, I kissed your mom (미안해, 내가 네 엄마 키스했어)”라고 드디어 자백을 합니다.

‘~하면 (누구)가 어떻게 되는지 너 알지'의 뜻인 ‘you know how (누구) gets when ~'는 다음의 예문들을 통해 익혀두세요. “그 사람 화가 나면 어떻게 되는지 너 알지?”는 “You know how he gets when he's angry”이며, “사랑에 빠지면 어떻게 되는지 알잖아”는 “You know how you get when you're in love”이에요.

이제 여러분이 “(퇴근 후 집에 왔는데) 저녁 준비가 안 돼 있으면 그 사람 어떤지 너 알잖아”를 말해 보실래요? “You know how he gets when dinner isn't prepared (when he comes home from work)”이죠. 그런데 꼭 ‘누구'라는 사람이 아니라도 위의 표현을 쓸 수 있어요. “학교가 시작되면 어떤지 알잖아”는 “You know how it gets when school starts”이에요.

No one knows me better than you (너만큼 나를 잘 아는 사람이 어디 있니)

‘Friends'에서는 Ross가 Chandler의 엄마인 Mrs. Bing과 키스를 했다는 것을 자백하고 있어요. 물론 Chandler는 놀라죠. “I can't believe this! (정말 믿을 수가 없어!) What the hell were you thinking? (너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짓을 했냐?)”이라며 목소리를 높여요.

“What were you thinking?”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행동을 했냐?”의 뜻이라고 앞서 알아봤었죠? 여기서 ‘the hell'은 화가 났을 때 자신이 하는 말을 강조하는 역할을 합니다. “도대체 네가 뭔데 그래?”를 화가 나서 하는 말이 “Who the hell do you think you are?”이죠.

이처럼 영어에서는 보통 우리가 ‘욕'이라고 일컫는 단어들이 ‘the'와 함께 사용되어 강조를 하게 되는데, ‘the hell'외에 외화에서 잘 들을 수 있는 말이 ‘the f**k'이지요. 하지만 좋은 표현이 아니니까 삼가시는 것이 좋구요, ‘the hell'은 ‘the f**k'보다는 조금 낫지만 이 또한 점잖은 표현은 아니죠. 그래서 ‘the hell'과 같이 강조의 의미를 주지만 듣기 덜 불편한 말로서 ‘the heck(hell의 완곡어)'을 쓰기도 해요. “‘사스'가 도대체 뭐에요?”는 “What the heck is ‘SARS'?”입니다.

Chandler가 화를 내니까 Ross가 말을 못하고 더듬거려요. 다시 Chandler가 “You know, of all my friends, no one knows the crap I go through with my mom more than you.”라고 합니다. ‘no one knows (무엇/누구) better than (누구)'는 ‘(누구)보다 (무엇을/누구를) 더 잘 아는 사람이 없다,' 즉 ‘(누구)가 (무엇을/누구를) 제일 잘 안다'라는 말이에요. 예로 “나만큼 너를 잘 아는 사람이 어딨어?”는 “No one knows you better than me”이에요.

‘crap' 또한 점잖은 표현은 아니에요. 하지만 젊은 층이 잘 사용하긴 하는데, 원래의 뜻은 ‘배설물(어떤 단어를 말하는지 아시죠?)'이며 여기서처럼 ‘쓸데없는 것, 짜증나는 것'의 뜻으로도 많이 쓰입니다. 이 단어를 씀으로써 Chandler는 엄마의 행동이 못마땅하다는 것을 말한 거죠. 그리고 ‘go through'는 ‘겪다, 경험하다'의 의미라서, Chandler는 “내 친구들 중에서 내가 우리엄마 땜에 짜증나 하는 거 네가 제일 잘 알잖냐”라고 한 거에요.

그러자 Ross는 풀이 죽어 “I know...”라고 말하고 Chandler는 다시 한번 “I can't believe you did this”라고 해요. 그 말을 들은 Joey가 옆에서 “Me neither”라고 합니다. Ross의 행동을 ‘자기도 못 믿겠다'고 말한 건데, 앞서 나온 부정문을 동의하는 “Me neither”를 독자 여러분들이 연습하시면 좋겠어요. 긍정문을 동의하는 “Me too”는 잘 사용하시는데 “Me neither”의 사용은 불편해 하는 것을 자주 보거든요. 아주 쉬운 예로, “I don't like this”라고 누가 했다면 “나도 싫어”를 “Me neither”라고 하세요.

She's a knockout! (저 여자 죽이는데!)

‘Friends'의 Chandler만 제외한 모든 ‘친구들'은 coffee shop에 있어요. Rachel이 무얼 쓰고 있는데 Monica가 다가옵니다. Monica가 Rachel이 쓰고 있는 것을 보고 ‘A Woman Undone'이라고 글의 제목을 읽어요. 소설가인 Chandler의 어머니처럼 Rachel도 소설을 써보겠다는 거죠. “Yeah. Thought I'd give it a shot. (나도 소설을 써볼까 해서) I'm still on the first chapter (아직도 1장을 쓰고 있는 중이야)”라고 Rachel이 말합니다.

여기서 ‘shot'은 attempt(시도)의 뜻이며 ‘give it shot'은 ‘한번 시도해보다'입니다. 무얼 하고 싶어하지만 망설이는 이에게 “한번 해보지 그래?”라고 한다면 “Why don't you give it a shot?”이죠. 위에서 ‘on'은 무엇에 참여하고 있는 것을 묘사하는 전치사로서, 과제를 하다가 “아직도 첫째 페이지하고 있어”라고 하는 말은 “I'm still on page 1”이에요.

이제 저쪽 소파에 앉아있는 Joey와 Ross가 화면에 나옵니다. Joey가 Ross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이거 우리 부모님 결혼식 사진이야. 이래도 우리 엄마가 미인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냐?”라고 합니다. Chandler의 엄마는 멋지니까 키스를 할 수 있지만 Joey의 엄마는 그렇지않다고 말한 Ross에게 자기 엄마도 미인이라고 증명을 하고싶은 건데, 독자여러분이 Joey의 말을 영어로 해보시겠어요?

Joey는 “Here's a picture of my mother and father on their wedding day. Now, you tell me she's not a knockout”이라고 했어요. ‘(누구의) 결혼식 사진'이 ‘a picture of (누구) on (누구의) wedding day'인 것을 보셨죠? 그리고 ‘대단한 미인'이 ‘knockout'으로서, 권투에서도 ‘knockout'이 있지만 나가 떨어질 정도로 멋있는 여자라는 거에요.

그러고 있는 사이에 Chandler가 들어옵니다. 엄마를 키스한 것에 대해 아직도 Ross에게 화가 나있는 Chandler, Ross를 ‘Mother-kisser'라고 부르며 말도 하지않으려고 합니다. Ross는 “I know you're still mad at me (아직 나한테 화난 건 알아). I just want to say that there were two people there that night (하지만 그날 두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 Okay?”라고 해요.

왜 엄마한테는 아무 말 하지않고 자기에게만 화를 내느냐는 건데, ‘(누구)에게 화가 나다'는 ‘be mad at (누구)'이며, “너 나한테 화 났니?”는 “Are you mad at me?”이에요. ‘화가 나다'는 가장 잘 쓰이는 앞의 표현 외에도 ‘angry' ‘annoyed' ‘furious' 등이 있고, 미국인들은 속어인 ‘pissed off'도 잘 써요. 하지만 이 표현은 사용에 주의를 요하니까 가려 쓰시고, ‘ticked off' 또한 같은 의미로서 잘 쓰이니까 함께 알아두세요.

I told him off (나 걔한테 한마디 해줬어)

“You played tonsil tennis with my mom”이라는 말을 들었다면 ‘테니스/정구'를 친 것으로 생각하시나요? ‘Friends'의 Chandler가 Ross에게 “Look, just because you played tonsil tennis with my mom doesn't mean you know her. All right? Trust me, you can't talk to her”라고 했는데, ‘tonsil tennis'는 ‘키스'를 말해요. ‘tonsil'은 ‘편도선'으로서, 그걸로 테니스를 쳤다고 하는 것은 키스를 한다는 것이죠.

Ross와 Chandler의 엄마가 키스를 한 후 그 행동이 못마땅하다는 말을 엄마에게 못하는 Chandler에게 Ross가 “You're not going to tell her how you feel? (네 생각이 어떻다는 것을 엄마한테 말 안 할 거란 말이야?)”라고 했거든요. 이에 대한 대답이 위 Chandler의 말인데, “이봐, 네가 우리엄마랑 키스를 했다고 해서 우리엄마를 다 아는 건 아니야. 알았어? 내 말 믿어, 우리엄마하고는 말을 못해”라고 한 것입니다.

장면이 바뀌고 Chandler가 아파트에서 엄마와 이야기를 하고 있고, 밖의 복도에서는 문에 귀를 대고 Joey가 대화를 엿듣고 있어요. Ross가 Joey쪽으로 걸어오자 Joey가 “He told her off, not just about the kiss, about everything”이라고 합니다.

‘tell off'는 잘못을 한 사람을 ‘나무라다, 비난하다'의 뜻으로, 화가 나서 야단을 치거나 힐책하는 거에요. 우리는 ‘한마디하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하지요. “그 사람한테 정말 화가 나서 한마디 해줬어요”가 “I was very angry at him and told him off.”이며, Ross는 “첸들러가 엄마한테 막 뭐라 하고있어, 키스뿐 아니라 엄마가 한 모든 행동에 대해 다”라고 한 거에요.

이제 Ross가 “So, what's going on now?”라며 ‘안에서 지금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느냐'고 물어요. Joey가 “I don't hear anything (아무 것도 안 들려)”라고 하다가 ‘peephole'로 아파트 안을 들여다 보려고 합니다. (아파트나 호텔 문에 설치되어 있는 ‘peephole'은 ‘spyhole'이라고도 하는데, 다른 쪽을 볼 수 있도록 문에 조그만 구멍을 내어 유리로 cover되어 있죠)

Ross가 다시 “What do you see?”라고 물으니까 “Hard to tell”이라고 Joey가 대답합니다. 여기서 ‘tell'은 ‘말하다'가 아니라 ‘알다, 식별하다'의 뜻으로서, “I can tell when someone is lying to me (누가 나한테 거짓말을 하면 난 알 수 있어)” “How can you tell if he's in love? (그 사람이 사랑에 빠졌는지 어떻게 알 수 있어?)” 등으로 쓰입니다. Joey는 ‘잘 알 수 없다, 식별하기가 어렵다,' 즉 ‘잘 안 보여'라고 말한 거지요.

Things couldn't be better (일이 아주 잘 돼갑니다)

‘Friends'에서는 드디어 Chandler가 친구인 Ross와 키스를 한 엄마에게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했어요.

Monica의 아파트에서 Ross가 Chandler에게 묻습니다, “How did it go (어떻게 됐어)?” 어떤 일이 잘 진행되었는지를 묻는 이 질문은 아마 독자여러분도 자주 사용하실 거에요, 기억해두세요. ‘go'가 항상 ‘가다'의 뜻만은 아니죠? Ross의 질문에 Chandler가 “Awful. Awful. Couldn't have gone worse”라고 대답합니다.

‘지독히 나쁜'의 뜻인 ‘awful'은 여러 상황에 쓰여요. 감기 등으로 몸이 아파서 “나 몸이 정말 안 좋아”라고 한다면 “I feel awful”이지요. 이 문장은 육체적으로 안 좋을 때뿐 아니라 기분이 또는 마음이 안 좋을 때도 쓰여서 “그러고 나니까 정말 마음이 안 좋아”가 “I feel awful that I did that”입니다.

또한 음식에 대해 “How is it (어때, 맛있어)?”라고 묻는 질문에 “정말 맛없어”라고 한다면 “It's awful”이며, 냄새 또한 “It smells awful”이라고 하면 “냄새가 지독해”이지요. 지금까지 ‘아주 나쁜'을 ‘very bad'라고만 하셨다면, 그 대신에 ‘awful'을 써보세요.

“Couldn't have gone worse”는 어떤 의미라고 생각하세요? ‘더 이상 나쁠 수가 없었다'란 ‘대단히 나빴다'를 말하는데, 이런 형태의 표현을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다른 예문들을 통해 확실히 알아두도록 하지요.

“How are you?”라고 물었을 때 “Couldn't be better”라는 대답을 들었다면 ‘더 이상 좋을 수가 없다,' 즉 ‘대단히 좋다'를 말해서 그냥 ‘fine'보다 훨씬 좋은 것이지요. 모든 일이 아주 잘 돼가고 있다는 말이죠. 이 말은 “How's your business? (사업이 잘 돼가십니까?)”의 대답으로도 사용되는데, “Things couldn't be better”라고 대답할 수도 있구요.

또 다른 관용어구인 “I couldn't agree with you more”는 언뜻 보면 동의를 할 수 없다라고 말하는 것 같지만, ‘더 이상 동의를 할 수가 없다'란 너무나 동의를 해서 더 이상 동의를 하려고 해도 못한다는 것으로 “전적으로 동감이야”이에요.

그럼 많은 도움을 준 사람에 대해 “그 사람 정말 친절하더라”라고 하는 말을 위 형태의 문장으로 말해보시겠어요? “He couldn't have been nicer”이죠? 자녀 등 가족이 한 일이 자랑스러울 때가 있죠? 그럴 때 “정말 자랑스러웠어요”라고 하는 말을 해보시겠어요? “I couldn't have been more proud”라고 하셨나요?

엄마와의 대화가 정말 안 좋았지만 Chander는 Ross가 “How do you feel (기분은 어때)?”라고 묻는 질문에 “Pretty good”이랍니다. 묵은 감정까지 다 말하고 나니까 기분은 좋다는 거죠. 그랬더니 Ross가 “So, maybe it wasn't such a bad idea, you know, me kissing your mom, uh? Huh? (그것 봐, 너희 엄마랑 키스한 거 완전히 나빴던 건 아니다, 그치? 어?)”라고 하네요.

Season  01-12

What do you want me to do about it? (나더러 어떻게 하란 말이에요?)

오늘부터 ‘Friends’는 새로운 에피소드가 시작이 됩니다. ‘친구들’은 모두 Monica의 아파트에 있고, Monica는 전화를 하고 있어요.

Monica가 전화에 “Aunt Syl, stop yelling (실비아 이모, 그만 소리 질러요)! All I’m saying is (내가 말하는 것은 단지) that if you had told me vegetarian lasagna (채식주의자를 위한 라자냐라고 이모가 말했다면), I would have made vegetarian lasagna (채식주의자를 위한 라자냐를 만들었을 거에요)”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위 문장에서 ‘Syl’은 ‘Sylvia’의 애칭이에요. 그리고 ‘all’은 Mariah Carey의 노래인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내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원하는 건 당신 뿐이에요)”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단지’의 뜻인 것을 살피세요. 또 다른 예로, “저 사람은 집에 오면 잠만 자려고 해요”는 “All he wants to do when he gets home is sleep”이에요.

그리고 위 문장에 쓰인 ‘if A had + p.p., B would have p.p.’의 사용법에 익숙해지도록 하세요, 그 의미는 ‘만일 A가 ~했다면, B가 ~했을 텐데’이에요. 여기서 A의 행동이 B의 행동보다 더 과거에 일어나야 하기 때문에 A의 행동을 말할 때는 ‘had + p.p.’인 대과거/과거완료가 쓰인다는 것과, B는 무슨 행동을 ‘했을 텐데’라는 의도를 말하고자 하므로 ‘would’가 쓰이는 것을 염두에 두시면 기억하시는데 좀 도움이 되실 겁니다.

위 표현의 예문을 독자여러분이 한번 말해보시죠. “네가 그것에 대해서 나한테 말을 했다면 내가 도왔을 텐데”는 어떻게 할까요? “If you had told me about it, I would have helped”이죠? 이번에는 부정문을 해보도록 해요. “그 사람이 나한테 전화를 안 했으면, 나 안 왔을 거야”를 영어로 말해보세요. “If he hadn’t called me, I wouldn’t have come”이지요.

Monica가 계속 전화에 대고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Aunt Syl, I did this as a favor (이모, 이거 내가 이모 도와주려고 한 거에요), I am not a caterer (나 출장요리사 아니에요). What do you want me to do with a dozen lasagnas (만들어 놓은 라자냐 12개는 나더러 어떻게 하란 말이에요)?”

‘favor’는 ‘부탁’의 뜻이 있어서, 상대의 도움을 청할 때 “Can you do me a favor? (나 뭣 좀 해줄래요?)”의 문장으로 잘 쓰이죠. 또, 같은 의미인 “I have a favor to ask of you (한가지 부탁할 것이 있는데요)”도 많이 쓰입니다. 그리고 우리말에는 ‘어떻게’ 하기를 바라느냐고 묻지만 ‘how’가 아니라 ‘what’인 것을 유의하세요. 억양에 따라서 “그걸 나더러 어떻게 하란 말이야?” 또는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요?”는 “What do you want me to do about it?”이지요.

We're going away for the weekend (우리 주말에 놀러가요)

지난 칼럼에서 시작한 ‘Friends'의 새로운 에피소드에서는 Monica가 이모와 전화를 하는 것이 첫 장면이었죠. 이제 Monica는 전화에 잠시 귀를 기울이며 이모의 말을 듣고 있어요. 그러더니 “Nice talk, Aunt Syl. You kiss Uncle Freddie with that mouth?”라고 합니다. 이런 경우 ‘nice talk'이란 ‘말 잘한다'라는 것인데, 정말로 말을 잘한다는 것이 아니라 비꼬는 거에요. 아마 Monica의 이모가 상스러운 단어를 썼나 봐요, Monica는 “이모, 아주 말 잘해요. 그런 입으로 프레디 삼촌하고 키스 하세요?”라고 말한 거에요. 상스러운 말을 하면 입이 더러워지니까요.

그래서 아이들이 욕을 할 때 미국 부모들이 하는 말이 있어요. “Say that again (그런 말 또 해봐라) and I'll wash your mouth out with soap (비누로 네 입을 씻어줄 거야)”라던지, “You watch your language (너 말 조심해). Do you want me to wash your mouth out with soap (비누로 네 입을 씻어주랴)?”라고요.

이제 카메라는 Monica의 아파트 거실에 있는 다른 ‘친구들'을 잡습니다. Joey가 Ross의 ex-wife가 임신한 것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자기가 그 아기인양 “Daddy, how come you don't live with Mommy (아빠는 왜 엄마랑 같이 안 살아)? How come Mommy lives with that other lady (엄마는 왜 그 다른 여자랑 살아)?”라면서 Ross를 놀리죠.

미국인들은 ‘why'라는 말 대신에 대화에서 이렇게 ‘how come'을 참 잘 써요. ‘how come'이 ‘어떻게 오셨습니까'인줄 알았다는 이도 있는데요, 우리도 ‘왜'라는 말 대신에 ‘어째서'를 쓰기도 하잖아요. 바로 그런 뜻이에요. 그래서 “왜/어째서 더 이상 나한테 전화를 안 해요?”를 “How come you don't call me any more?”라고 하지요.

이러고 있는 차에 Rachel이 Italian boyfriend인 Paolo와 함께 들어옵니다. Rachel은 Paolo와 함께 Poconos산으로 놀러 가기로 했다는 말을 하죠. 그 말을 들은 Phoebe가 “Woo-hoo (이야), first weekend away together (처음으로 둘이 주말에 놀러 가는구나)!”라고 해요.

놀러 가는 것을 말하는데 ‘away'를 써서 표현했죠? 그러니까 ‘away'는 ‘여행을 가다'라는 말을 할 때 잘 사용한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래요, ‘trip'이라는 단어는 없이 말이죠. 우리도 여행을 가고싶다는 말을 “어디 멀리 떠나고 싶다”라고 하기도 하잖아요, 영어에서는 “I want to get away from it all”이라고 한답니다.

다시 말해 ‘away'는 그 장소가 아닌 ‘다른 장소에 있는'을 의미한다는 것이지요. 참고로, 직장에서 동료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아서 “지금 자리에 안 계십니다”라고 한다면 “He's away from his desk”이니까 이 말도 기억해두시면 유용하지요. (우리말의 ‘자리'가 ‘desk'에요, 자기 사무실을 가지고 있는 동료가 아닌 경우이니까요)

I'm nauseous/nauseated (속이 메스꺼워요)

‘Friends'에서는 Rachel이 boyfriend인 Paolo와 함께 주말에 산으로 놀러 간다고 하니까 Ross는 침울해 있습니다. 그걸 본 Chandler, “It's just a weekend, big deal (주말만 가는 건데 뭐, 그게 뭐 별 거냐)”라며 Ross를 위로하려고 해요. Ross는 Rachel에게 “Wasn't this supposed to be just a fling?”이라고 하죠. ‘fling'이란 이성과의 ‘일시적인 만남/관계/연애'인데, 보통 성적인 관계이며 Ross는 “Paolo와 만나는 거 일시적인 연애였어야 되는 거 아냐?”라고 한 거에요.

어느 여름날, 휴가를 간 해변에서 만난 사람과의 짧은 연애, 휴가가 끝나며 그/그녀와의 관계도 끝나는 ‘summer fling'이에요. 미국에선 spring break(봄방학)때 Florida주에 가서 파티를 하며 놀다 오는 대학생들이 많은데, 한 2주 정도의 봄방학이 끝나며 그때 만난 이성과의 연애는 ‘Spring break fling'인데, “I'll call you”라고 말하며 헤어진 그가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나도 전화를 안 하면 “It was just a Spring break fling”이라며 상대를 잊으려고 하겠죠.

Rachel은 “We are way past the fling thing (우리 사이는 일시적인 관계를 훨씬 넘어섰어)”이라며 Paolo를 너무 좋아한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way'는 강조의 의미로 사용되었다는 것, 앞서 알아보았죠? 이 말을 들은 Ross, 배를 움켜쥐며 “I'm physically nauseous”라고 말해요. ‘nauseous'는 속이 안 좋은 느낌으로서 토할 것 같은 기분을 말해요. Ross는 “아, 속이 메스꺼워라”라고 말한 거죠.

그런데 ‘nauseous'는 ‘nauseated'와 혼동하여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서 좀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해요. ‘nauseous'는 ‘nausea (욕지기, 메스꺼움)을 일으키는'이며 ‘nauseated'는 ‘욕지기/메스꺼움을 느끼는'의 뜻입니다. 그래서 “I'm nauseous”는 사실 ‘나는 메스꺼운 사람이다'를 말하기 때문에 Ross가 한 말도 “I'm nauseated”라고 해야 문법적으로 옳아요.

그러나 미국에서 ‘nauseous'를 ‘nauseated'의 의미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감에 따라 이제는 ‘nauseous' 또한 ‘nauseated'의 뜻인 ‘메스꺼움을 느끼는'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만일 ‘nauseous'를 앞의 뜻으로 쓰겠다면, ‘feel, become, get' 등의 동사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그래서 Ross의 말도 “I'm feeling nauseous”라고 하면 더욱 정확한 말이 되지요.

“나 토할 것 같아”라는 말은 위의 표현 외에도 여럿 있어요. “I feel like throwing up”하면 “나 토할 것 같아”를 직접적으로 표현한 것이고 (‘throw up' 대신에 ‘vomit'을 쓰기도 합니다), “I feel sick (to my stomach)”이라고 하면 “나 속이 안 좋아”이라서, ‘토하다'라는 표현을 직접 쓰지않고 돌려 말한 것이 되지요.

I'm out of sorts (나 별로 기분이 안 좋아)

오늘 ‘Friends'에서는 Phoebe의 직장인 전문 마사지점 ‘massage parlor'에서 시작합니다.

Phoebe의 비서가 “Here comes your 3 o'clock”이라고 해요. “3시 약속하신 분이 오시네요”라는 말인데, ‘your (몇 시)'가 ‘당신과 몇 시에 약속한 사람'인 것을 눈 여겨 보세요. 이 말은 “Your 3 o'clock is here”라고도 하는데 시간 약속을 해서 온 사람들에게는 모두 쓰여요, 직장 면접을 담당하거나 의사인 경우처럼 말이죠. 그러니까 “2시 면접하실 분 오셨습니다”나 “2시 환자 오셨습니다”가 “Your 2 o'clock is here”라는 거죠.

Phoebe에게 마사지를 받으러 ‘3시 약속'을 하고 온 사람은 바로 Paolo에요. Phoebe가 놀라서 “What are you doing here?”라고 합니다. ‘여긴 왠일이세요?'라는 이 말은 “What are you doing (뭐 하는 거에요)?”하고 ‘here'라는 단어 하나차이로 의미가 달라진다는 것은 아시죠? Paolo는 옷을 벗고 마사지를 받는데...

장면이 바뀌고, coffee shop에 모두가 앉아있고 이제 Phoebe가 들어옵니다. 그런데 Phoebe의 표정이 이상해요. Monica가 “What's the matter (왜 그래)?”라고 묻자 Phoebe는 “Nothing”이라고 하다가 “I'm out of sorts (별로 기분이 안 좋아)”라고 대답합니다.

‘out of sorts'가 ‘몸이 좀 안 좋은' 또는 ‘기분이 안 좋은, 속상한'의 뜻이라서 “This miserable weather puts me out of sorts (이 구질구질한 날씨가 정말 기분 안 좋게 하네요)” 또는 “Gray hair makes me feel out of sorts (흰 머리 때문에 속상해요)” 등으로 쓰입니다.

그러는 사이 한 손님이 “이봐요, 여기 카푸치노 좀 갖다 줘요”라고 말을 “Hey, can we get some cappuccino over here?”라고 합니다. 음식을 주문하는 말은 여럿 되지만 ‘Can we get ~ over here? (여기 ~ 좀 갖다 줘요)'는 종업원이 오지를 않아 좀 짜증난 말투지요.

그 말을 듣고 coffee shop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Rachel이 손님에게 가고, Monica가 Phoebe에게 “왜 그래?”라고 물어요. Monica는 “What is it?”이라고 했는데, 상대에게 무슨 일이 있는가를 물을 때 우리도 “무슨 일이야?”라고 하기도 하고 “왜 그래?”라고 하기도 하죠? 그러니까 항상 “What's the matter?”라고만 하셨다면 이젠 의미가 비슷한 앞의 말을 써보도록 하세요.

Phoebe가 “You know Paolo?”라고 하며 “He made a move on me (걔가 나한테 치근덕거린 거 있지)”라고 대답합니다. ‘make a move on (누구)'는 ‘(누구를) 꼬시려고 하다' ‘작업에 들어가다'의 의미로서, 4월 2일자 본 칼럼에서 알아본 표현이니까 복습하세요. Monica가 “What happened (무슨 일이 있었는데)?”라고 묻자, 화면은 마사지를 받으면서 Phoebe의 다리를 더듬는 Paolo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You could have called if something came up (다른 일이 생겼으면 전화라도 할 수 있었잖아요)

‘캠프'와 ‘텐트,' 여름 바캉스에 관한 말들만은 아니죠? 남녀관계에 있어서 어떤 상황을 설명할 때도 등장하는 단어들이죠? 남자신체를 말할 때 말에요. ‘Friends'의 Phoebe도 Rachel의 boyfriend인 Paolo가 자신의 message parlor에 와서 마사지를 받은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하면서 그런 표현을 썼어요.

화면은 배로 누운 Paolo가 Phoebe의 다리와 엉덩이를 만지다가 등으로 돌아눕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얇은 sheet 아래 바로 누워있는 Paolo를 본 Phoebe, ‘세상에. 어떡하면 좋아'라는 표정이에요. 다시 화면은 Phoebe가 친구들에게 “Oh, boy scouts could have camped under there (보이스카우트단이 그 아래서 캠프를 해도 되겠더라)”라고 말하는 걸 보여줘요.

‘~할 수도 있었다'의 뜻인 ‘could have + p.p.' 독자여러분의 어휘 중 하나인가요? 영어공부하시는 분들 보면 단순현재와 단순과거를 제외한 다른 시제들을 어렵게 느끼시던데, 실제로 완료형태는 참 많이 사용되거든요. 연습을 해두시면 좋겠어요.

위에서처럼 완료형이 조동사 ‘could'와 사용된 예문들을 더 볼까요? 약속에 나오지않은 사람에게 “(뭐 다른 일이 생겼으면) 전화라도 할 수 있었잖아요”라고 한다면 “You could have called (if something came up)”이며, “(왜 나한테 안 물어봤어?) 내가 도와줄 수 있었는데”는 “(Why didn't you ask me?) I could have helped you”이에요. (참고: ‘무슨 다른 일이 생기다'가 ‘something came up'이에요, 이 말도 유용하니까 기억해두세요)

‘could' 외에도 완료형은 ‘should'나 ‘would'와 함께 잘 쓰이니까 꼭 익혀두시면 하는데, Brian McKnight이 부른 노래 “Shoulda Coulda Woulda”는 바로 이 세가지 조동사의 사용법을 익히는데 좋은 노래입니다. ‘shoulda'는 ‘should have'를, ‘coulda'는 ‘could have,' ‘woulda'는 ‘would have'를 일상대화에서 빨리 발음하는 데로 표기한 것이에요. (오늘의 숙제가 인터넷에서 이 노래의 가사를 찾아 공부하시는 거에요.)

Phoebe의 말을 들은 ‘친구들,' 한마디씩 합니다. Chandler는 “그래서, 너 어떻게 할 거야?”라고 하고, Ross는 “너 레이철한테 말해야 돼!”라고 하죠. ‘어떻게 할 거야?'는 “What are you going to do?”이며, 이럴 때 ‘어떻게'는 ‘how'가 아니라 ‘what'인 것은 아시죠? 미래시제로는 ‘be going to'가 쓰였다는 것도 살피시구요.

Chandler는 “So what are you gonna do?”라고 했고, Ross는 “You have to tell her!”라고 말했어요. 이제 모두 “Oh yeah, you have to tell her”라고 하자 Phoebe는 “She is gonna hate me (레이철이 날 미워할 거야)”라고 대답합니다. ‘미워하다'의 뜻인 ‘hate.' 어려서부터 클 때까지 “I hate you”라는 말을 하죠? 어릴 때는 내 마음대로 안 해주는 엄마에게 하고, 커서는 날 떠난 애인에게 말에요.

I'm so embarrassed (나 정말 챙피해 죽겠어)

“우리 얘기 좀 해요”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뭔가 문제가 있다고 느끼시죠? 애인이나 배우자가 심각한 얘기를 하고자 할 때 “We need to talk”라고 하는데, ‘Friends'의 Phoebe도 “Rachel, can we talk for a sec (레이첼, 잠깐 얘기할 수 있어)?”라고 말합니다.

‘sec'은 ‘second'를 줄여 말한 것으로 미국인들은 “잠깐 기다려”를 “Wait just a sec”라고 잘 해요. Rachel도 대답을 “그래, 근데 잠깐만 이어야 돼”를 “Sure, just a sec, though”라고 하죠. ‘though'는 우리말의 ‘그런데'와 같은 의미로서, 통상 문장 끝에 사용합니다. 다른 예로, “준비는 됐는데, 그래도 좀 긴장돼”는 “I'm prepared for it. I'm a bit nervous, though”이에요.

그러면서 Rachel은 왜 이야기를 ‘just a sec'만 해야 하는 이유를 “cause Paolo's on his way over”라고 해요. ‘on (누구의) way ~'는 ‘~로 가는/오는 중'의 뜻이며, 이 표현은 자주 쓰이니까 잊지 마세요. 약속장소에 가면서 전화를 하여 “지금 거기로 가는 중입니다”라는 말도 많이 하죠? “I'm on my way there”이에요. 그리고 Rachel의 말에서 ‘over'는 ‘over here'를 뜻합니다.

Phoebe는 자기가 거짓말을 안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장황하게 설명하더니, 드디어 “Paolo made a pass at me (파올로가 날 꼬시려고 했어)”라고 말하죠. ‘make a pass at'은 ‘make a move on'과 더불어 앞서 알아본 표현으로서, 둘 다 ‘(누구를) 꼬시다'의 뜻이라는 거 아시죠?

Phoebe의 말을 들은 Rachel은 “I feel so stupid (난 정말 바보야)!”라며, “Oh, I think about the other day with you guys (그런데 저번 날 난 니네들하고 있을 때) and I was all ‘Oh, Paolo, he's so great, he makes me feel so...' (‘오, 파올로는 너무 멋있어, 파올로는 내 기분을 진짜...' 막 이랬는데) Oh, God, I'm so embarrassed (맙소사, 정말 챙피해)!”라고 말합니다.

‘embarrass'의 뜻을 ‘부끄러워하다'라고 알고있는 분이 많던데, ‘embarrass'해서 부끄러운 것은 창피하기 때문에 오는 것이라서 수줍어하는 부끄러움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아두세요. 수줍어서 ‘부끄러운'은 ‘shy'입니다.

그리고 ‘내'가 부끄럽다고 말할 때는 위 Rachel의 말에서처럼 수동태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마세요. 능동태를 사용하면 주어가 부끄러움을 일으키는 근원이 되거든요. 그래서 “Did I embarrass you?”는 “내가 당신을 창피하게 했어요?”이며, “You're embarrassing me”는 “당신 지금 나 창피하게 만들어요”입니다.

Phoebe는 오히려 자기가 창피하다며 “I'm so embarrassed. I'm the one he hit on!”이라고 해요. ‘hit on (누구)'는 누구를 때리는 것이 아니라, 이 또한 ‘(누구를) 꼬시다'의 뜻으로서 Phoebe는 “파올로가 꼬시려고 한 사람은 나잖아”라고 한 것이죠. ‘I'm/you're/he's the one ~'은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나/너/그사람이다'의 뜻으로서 강조를 할 때 사용해요. 그러니까 “He called you”는 “걔가 너한테 전화했어”이지만, “You're the one he called”는 “걔가 전화한 사람은 너야”입니다.

We kicked your butts (우리가 니네들 박살을 내줬잖아)

TV에서 ‘Friends'를 보시는 독자시라면 Joey와 Chandler의 아파트에 있는, 작은 테이블에 만들어진 축구 게임기를 보셨을 거에요. ‘foosball'이라고 부르는데, 지금 Joey와 Chandler가 한 팀이 되어 Monica, Ross팀과 foosball game을 하고 있습니다. 그 옆에서 Phoebe가 Paolo의 행동에 대해 Rachel과 이야기한 것을 말해주고 있어요.

“I think she took it pretty well (레이첼이 잘 받아들인 거 같아)”이라고 Phoebe가 말해요. ‘take it well'은 좋지않은 소식을 듣고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태도나 반응이 침착하거나 놀라 흥분함을 많이 보이지않는 것이에요. ‘pretty'는 그 정도를 의미하며, ‘very'보다는 정도가 약해요. 만일 그런 소식을 듣고는 어쩔 줄 몰라 하거나 당황하고 흥분하면 ‘take it badly'입니다. 정도에 따라 ‘take it pretty/very badly'라고 할 수 있구요, ‘take it pretty/very hard'라고도 합니다.

그러면서 Phoebe가 “You know Paolo's over there right now (지금 파올로가 니네 아파트에 와 있어)”라고 하니까, Monica는 “We should get over there and see if she's okay (레이첼이 괜찮은지 가 봐야지)”라고 합니다.

위 문장에서 ‘get'가 우리말 ‘가다'의 의미로 사용된 것을 보셨나요? 이처럼 ‘get'는 우리말 ‘가다/오다'의 의미로 자주 사용되는데, “거기까지 가는데 얼마나 걸려요?”도 “How long does it take to get there?”이며, “나도 금방 왔어”는 “I just got here myself”이에요. (우리말로는 ‘가다/오다'이지만, 영어로는 ‘get'가 ‘arrive'의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입니다)

Rachel이 Paolo와 이야기를 하고있는 자기 아파트로 가자고 말한 Monica는 “Just one second (잠깐만)! Score (골)!”이라고 해요. 네 사람은 계속 foosball game을 하고 있었잖아요, Monica가 방금 한 골을 넣은 거죠. 그런데 그 한 골로 게임을 이겼나봐요, Monica는 Ross와 ‘high five'를 하더니 “Game (게임 끝)! Come on (가자)”이라며 Phoebe와 함께 자기 아파트로 갑니다.

이제 Ross가 “Well, looks like we kicked your butts”라고 해요. 속어인 ‘kick butt'는 직역하면 ‘엉덩이를 차다'인데, 목적달성을 위해 심한 행동을 하는 것으로 우리는 ‘박살을 내다'라는 말을 하죠. Ross는 “우리가 니네들 박살을 낸 것 같다”라고 한 것이에요.

‘butt' 외에, 같은 의미이지만 좀 저속한 (그러나 미국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단어인) ‘ass'도 쓰입니다. 예를 들어 스포츠경기를 할 때 상대 팀을 ‘박살을 내다'라는 뜻으로 ‘kick some ass'를 쓰는데, “All right. Go out there and kick some ass (자, 나가서 박살을 내줘라)”라는 감독의 말을 들을 수 있죠.

I've been better (지금 내 상황[기분]이 별로야, 안 좋지 뭐)

‘Friends'에서는 Paolo와 Rachel이 헤어지고 이제 Paolo가 다른 ‘친구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있어요. Ross가 “Paolo, I just want to tell you (파올로,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and I think I speak for everyone when I say... (아마 모든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같을 거야, 내가 이렇게 하면...)”이라고 말하고는 Paolo의 면전에서 아파트 문을 탁 닫아버립니다.

‘I speak for everyone when I say ~'는 ‘내가 ~라고 말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을 대신해서 말하는 것이다,' 즉 ‘~라는 나의 말은 다른 사람들도 공감한다/생각이 같다'의 뜻이에요. ‘speak for (누구)'가 ‘(누구를) 대신/대표해서 말하다'이거든요. 그런데 사실 Ross는 ~라고 말을 하기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었죠, 문을 닫아버렸잖아요. 그러니까 ‘나도 다른 친구들도 모두 네가 떠나기를 바란다'라고 말한 것이나 다름 없죠.

위 표현의 다른 예를 볼까요. 방문을 해준 사람을 환영할 때 우린 “이 자리를 빛나게 해주셔서 우리 모두 얼마나 기쁜지/영광인지 모릅니다”라는 식의 말을 하죠? “I speak for everyone when I say how great it is to have you here with us”이에요. 또, “I'm sure I speak for everyone when I thank Mrs. Kim for such a wonderful evening”는 “미세스김이 멋진 저녁을 준비해주셔서 감사 드리는 마음은 (저뿐 아니라) 모두가 공감할 겁니다”이에요.

그 동안 Rachel은 발코니에 나가있었는데, Ross가 Rachel에게 갑니다. “You all right?”이라고 묻는 질문에 Rachel은 “Oh, I've been better”라고 대답해요. ‘I've been better'는 직역하여 ‘더 좋은 때도 있었다'이니까 ‘별로 좋지않다'라는 말이죠. “How are you (doing)?”이라고 누가 인사말을 했을 때 “별루지 뭐”라고 한다면 “I've been better”에요.

Ross는 ‘이게 나의 기회다'싶은지 Rachel을 안아 달래주며, “Listen, you deserve so much better than him”이라고 해요. ‘deserve ~'는 ‘~할 가치가 있다'의 뜻으로 ‘넌 파올로보다 더 좋은 것을 할 가치가 있다'란, ‘넌 그런 애 필요 없다, 걔보다 훨씬 더 좋은 사람을 만나야 한다'라는 말이죠.

그러면서 “You should be with a guy who knows what he has when he has you”라고 해요. 와, ‘who' ‘what' ‘when'이 동시에 쓰였죠? 어렵게 보이지만 꼭 그렇지도 않아요. 뒤에서부터 해석을 해보세요. ‘너를 가졌을 때 무얼 가졌는지 아는 남자와 함께 해야 한다'라는 말이에요. 즉, ‘너의 가치를 알아주는 남자와 사귀어라'라는 거죠. Ross 자기 같은 남자 말에요. (여기서 ‘have'란 성적으로 ‘가지다'라는 것이 아니라 사귀는 것을 말해요)

I just can't figure it out (암만 해봐도 모르겠어)

여름철 휴가를 가려고 비행기를 탔는데, 옆 자리에 앉은 이가 “I feel sick”라고 한다면 ‘몸이 아파서 안 됐다'라고 생각하시기 전에 얼른 좌석 포켓을 뒤져서 ‘위생봉투'를 건네주시는 게 좋을 거에요. 그는 “나 토할 거 같아”라고 한 것이니까요.

‘sick'은 ‘(몸이) 아픈'의 뜻 외에 ‘토할 것 같은'의 뜻이 있죠. 그래서 ‘차멀미'는 ‘carsick'이며, ‘뱃멀미'는 ‘seasick'이에요. ‘멀미'를 종합적으로 말할 때는 ‘motion sickness'라고 합니다, 움직임(motion) 때문에 구토(sickness)를 느끼는 거죠. 비행기에 비치된 ‘멀미/위생봉투'는 보통 ‘motion discomfort bag'이라고 쓰여있으며, ‘airsickness bag'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비격식적 표현인 ‘barf bag'이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그런데 ‘sick'는 또 ‘화가 많이 나는' ‘대단히 언짢은'의 의미로도 사용이 되어, “It makes me sick to think this can happen”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거 생각만 해도 정말 울화가 치밀어요”입니다. 또 농담이 ‘a sick joke'이면 잔인하거나 듣기 매우 언짢은 내용을 담은 농담이에요. 그러다 보니 ‘sick of (무엇)'도 ‘(무엇에) 짜증이 나는, 지긋지긋한'의 뜻으로 쓰여요.

‘Friends'의 Rachel도 ‘sick of (무엇)'이 됐다고 하는데, “I am so sick of guys”래요, “난 남자라면 이제 지긋지긋해”라는 거죠. Paolo와 헤어지고 난 그녀의 심정인데, Ross와 발코니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죠. 그러면서 Rachel은 “I don't want to look at another guy (남자라면 보고싶지도 않고), I don't want to think about another guy (생각하고 싶지도 않고), I don't even want to be near another guy (옆에 가고 싶지도 않아)”라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 우리말 ‘남자라면'이 영어로는 ‘another guy'라고 됐죠? 물론 ‘여자라면'은 ‘another woman'이죠.

그 말을 들은 Ross, 팔짱을 끼며 “Huh (허)”라고 해요. ‘나도 그렇단 말야?'를 의미하는 거죠. 그랬더니 Rachel이 “Oh Ross, you're so great!”이라고 하고, Ross는 Rachel을 안아주며 한숨을 내쉽니다. 사랑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녜요, 그죠?

이제 둘은 다시 아파트 안으로 들어오고 Rachel이 “I just got to figure out what I want (내가 원하는 것이 뭔지 알아야겠어)”라고 말합니다. ‘figure out'은 ‘알아내다, 이해하다'의 뜻으로서 일상대화에서 많이 사용되니까 기억해 두세요. “당신이 왜 그랬는지 난 아직도 이해가 안 가”는 “I still can't figure out why you did it”이며, “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어요”는 “I just can't figure out what it is I'm supposed to do”입니다. 그러니까 깊게 생각을 하여 ‘안다/모른다'라는 말을 할 때는 ‘know'나 ‘don't know'보다 ‘figure out'을 써 보세요.

Season  01-13

Sorry for barging in like this (불쑥 들어와서 미안합니다)

오늘부터 ‘Friends'의 새로운 에피소드를 시작합니다. Chandler가 Monica와 Rachel의 아파트에 들어와 냉장고를 뒤지고 있는데, 그때 타올을 허리에만 두른 Rachel이 샤워를 마치고 나오다가 Chandler와 마주쳐요. 놀란 Rachel은 타올을 떨어뜨리고 타올을 줍는다는 것이 바닥에 있는 rug(깔개)을 집어 가슴을 가리죠.

화가 난 Rachel, “That is IT (더 이상 못 참아)! You just barge in here, you don't knock (넌 노크도 안 하고 이렇게 쑥 들어오니)!”이라고 말합니다. “That is it!”은 무엇을 더 이상 용납하지 못하는 지경으로 갔을 때 하는 말로서, 또 다른 예를 보면 “That is it! I'll never go anywhere with you again!”는 “더 못 참아! 다신 너하고 아무데도 안 가!”이에요. 또, 이와 같은 의미인 “That does it!”도 함께 알아둘까요. “That does it (나 더 못 참아)! I'm more than mad now (나 지금 보통 열 받은 거 아냐)!” 등으로 쓰입니다.

‘barge in'은 ‘불쑥 들어오다'의 뜻으로, 노크를 안 하거나 노크를 한다 해도 안에서 들어오라는 말을 하기도 전에 노크를 하자마자 문을 열고 들어올 때 사용합니다. 이는 무례한 행동일 수도 있으며, 때에 따라 급한 상황일 수도 있는 거지요.

전자인 경우는 “How dare you barge in here like this (어떻게 이렇게 함부로 막 들어오는 거에요)!”나 “Who do you think you are, barging in like this (당신이 뭔데 이렇게 막 들어오는 거요)?”라는 말이 나오겠고, 후자인 경우는 보통 “Sorry for barging in like this (불쑥 들어와서 미안한데), but ~”라는 말로 시작하게 되며 “I'm sorry for barging in like this (불쑥 들어와서 죄송합니다), but I thought you'd want to see this right away (이거 당장 보시기를 원하실 거 같아서요)” 등의 말을 하죠.

이제 Chandler가 “I'm sorry”라고 말을 하지만 Rachel은 “You have no respect for anybody's privacy!”라며 계속 화를 내지요. “넌 다른 사람의 프라이버시는 상관도 안 해!”라고 한 것인데, ‘have respect for (무엇)'은 ‘(무엇)에 대해 신경을 쓰다'의 의미에요. “You have no respect for anyone else's opinion, but your own”은 “넌 네 생각 외에 다른 사람의 의견은 상관도 안 해”입니다. 무엇에 대해 신경을 쓰거나, 또는 상관도 안 하는 것이 ‘respect'라는 단어가 쓰여 묘사된다는 것은 기억해 둘만 합니다.

화가 나 있는 Rachel에게 Chandler가 하는 말, “That's a relatively open weave (너 들고있는 그 깔개 듬성듬성 짜진 거라서) and I can still see your... nipular areas (너... ‘쭈쭈'가 아직 보인다).” 이 말에 Rachel이 화를 더 낸 거, 당연하죠 뭐.

Did I miss something? (뭐야 뭐, 무슨 얘기야?)

‘Friends'에서는 Joey를 제외한 모든 ‘친구들,' 그리고 Phoebe의 boyfriend인 Roger가 coffee shop에 있어요. Phoebe가 저쪽에 앉은 Roger를 보고 “Isn't he great (멋지잖냐)?”이라며 자랑을 하며, “And for a shrink, he's not too shrinky, you know (그런데다가 정신과의사치고는 정신과의사 같지않은 거 있지)?”라고 해요. 여기서 ‘for ~'가 ‘~치고는'의 의미인 것을 유의하세요. “걘 10살짜리치고는 나이에 비해 아주 성숙해요”는 “For a 10-year-old, she's very mature for her age”입니다.

‘shrink'는 ‘psychiatrist (정신과의사)'를 부르는 slang으로서, 사용에 따라 기분 나쁘게 들릴 수도 있는 단어라는 것을 염두에 두세요. (참고로, ‘psychiatrist'는 ‘심리학자'인 ‘psychologist'와 혼동할 수 있으니까 구분해 사용하세요) 그리고 ‘shrinky'는 표준영어는 아니며 Phoebe가 만들어낸 단어인데 ‘정신과의사인' 정도의 의미에요.

Phoebe의 말에 Monica가 “So, you think you'll do it on his couch?”라고 묻습니다. ‘couch'는 ‘소파'를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이며, 요즘은 특별히 그렇지 않지만 원래 psychiatrist를 찾아간 환자들은 couch에 누워서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의사한테 말하거든요. 그러니까 이전에는 미국 정신과의사를 찾아가면 “Lie down on that couch (저 소파에 누워서) and tell me your problem (뭐가 문젠지 말씀하세요)”이라는 말을 듣게 되는 거죠.

Monica의 말 중에 ‘it'란 ‘성 관계'를 말하여, “그럼 니네들 소파에서 그거 할 거니?”라고 물은 건데, 우리 ‘친구들'은 ‘성'에 있어서 대단히 open하죠? 우리 같으면 그런 말은 묻지도 않을 테고, 그런 질문을 혹시 받았다면 ‘어머머머, 얘는'이라고 하지 않을까 싶은데, Phoebe의 대답인즉, “Oh, I don't know (글쎄다). I think that's a little weird, you know (좀 이상하잖아)? Vinyl (비닐인데)”라고 해요.

여기서 ‘I don't know'는 ‘몰라'라기보다 ‘글쎄다'이며, ‘weird'는 ‘strange'와 같은 뜻으로서 ‘strange' 대신 대화에서 잘 쓰입니다. Shrink, I mean, psychiatrist의 진료실에 있는 couch들이 다 비닐은 아니겠지만 Roger는 vinyl couch를 갖고 있는 가보죠? Phoebe는 다른 것보다 그게 신경 쓰이나 봐요.

이제 Chandler가 coffee shop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Rachel에게 뭘 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Rachel은 아파트에서 자기 가슴을 보았던 Chandler인지라 화가 아직 나있어서 그의 말을 무시하죠. 그걸 본 Roger, “Did I miss something?”이라고 해요. 직역하여 ‘내가 무얼 놓쳤느냐'인데, 다른 사람들은 다 이해하는 내용을 ‘내가 못 알아들었는가, 모르고 있었는가'를 말해요. 아마 우리는 “뭐야, 뭐, 무슨 얘기야?”라고 할 거에요. Roger는 그 ‘사건'에 대해 아직 듣지 못했거든요.

I don't know you from Adam (난 당신을 전혀 몰라)

‘Friends'에서는 Phoebe의 boyfriend인 Roger가 왜 Rachel이 Chandler에게 화가 나있는지 묻고 있어요. Chandler가 “She's still upset because I saw her boobies (내가 쟤 ‘쭈쭈'를 봐서 아직 화가 나있어)”라고 합니다. ‘upset'은 ‘화가 난' 또는 ‘속상한'의 뜻으로 잘 쓰이며, “너 나한테 화 났니?”는 “Are you upset with me?”에요. 그 말을 들은 Ross, “You what (니가 어쨌다구)? What were you doing seeing her boobies (어떡하다 걔 ‘쭈쭈'를 보고 그래)?”라고 합니다. Ross도 그 ‘사건'에 대해 처음 듣나 봐요.

Chandler는 “It was an accident”라고 대답하는데, 여기서 ‘accident'는 자동차사고 같은 것이 아니라 어쩌다 일어난 사건인 ‘사고'라서, 앞의 말은 “일부러 그런 게 아냐” “어쩌다 그렇게 됐어”의 의미이지요. 그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싶지 않은 Rachel은 “Could we change the subject (이야기 주제 좀 바꿀래)?”라고 해요. 그러자 Phoebe는 “Yeah (그래), cause hello (뭣도 모르냐), these are not her boobies (이건 ‘쭈쭈'가 아냐), these are her breasts (이건 ‘가슴'이란 말야)”라고 거듭니다.

‘hello'는 항상 ‘안녕'의 의미로만 사용되지않는다는 것을 위 Phoebe의 말에서도 볼 수 있어요. 이처럼 쓰이는 ‘hello'는 상대가 현 상황을 눈치 못 채고 엉뚱하거나 어리석은 언행을 할 때 비아냥거리는 말이에요. 다른 예를 보면, “He asked me where I wanted to go (걔가 나더러 어디 가고싶냐고 묻는 거 있지). And I was like, hello, I've never been here (그래서 난, 얜 뭘 모르냐, 난 여기 생전 처음인데라고 생각했지).”

이제, psychiatrist인 Roger가 Chandler를 ‘분석'하고 있어요. “I just met you (널 방금 만났는데). I don't know you from Adam (난 너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지)... Only child, right (외동아들이 맞지)? Parents divorced before you hit puberty (사춘기가 되기 전에 부모님이 이혼을 했고)”라고 하는데, 정신과의사가 아니라 무슨 점치는 사람 같아요.

‘not know (누구) from Adam'은 (누구를) 만난 적도 없고 그에 대해 ‘전혀 모르다'의 뜻으로서, “그 여자한테 어떻게 데이트 신청을 하냐? 나를 전혀 모르는데”는 “How can I ask her out? She doesn't know me from Adam”이에요. ‘only child'는 ‘단 하나의 자식,' 즉 남녀형제가 아무도 없는 것이며, ‘only daughter'는 ‘외동딸,' ‘only son'은 ‘외동아들'이지요. 그리고 ‘puberty'는 ‘사춘기'인데 ‘adolescence'이라고도 합니다. 그 차이는 ‘puberty'는 육체적변화, ‘adolescence'는 육체적, 정신적 등 모든 변화가 있는 시기를 말합니다.

How long are you town for? (서울엔 얼마나 머무실 겁니까?)

오늘 ‘Friends'에서는 Joey의 아버지를 만나는 날이에요. 그런데 우리는 친구의 어머니 아버지를 부를 때도 ‘어머니' ‘아버님'이라고 많이 하는데, 영미인들은 무어라고 부를까요?

‘친구들'은 모두 coffee shop에 있고, 이제 Joey가 아버지와 함께 들어와서 “Hey you guys. (모두 안녕) Hey, you all know my dad, right (니네들 우리 아버지 다 알지)?”이라고 합니다. 그러자 모두가 “Hey (안녕)! Hey, Mr. Trib (안녕하세요, 아버님)!”이라며 인사를 해요. ‘Trib'은 Joey와 또 아버지의 성인 ‘Tribbiani'를 줄인 것으로, 긴 성을 짧게 함으로써 애정이 깃들여있음을 느낄 수 있어요. 그리고 ‘친구들'이 Joey의 아버지를 ‘Mr. Tribbiani'라고 부른 것처럼 친구의 어머니 아버지는 각각 ‘Mrs.'와 ‘Mr.'에 성을 붙여 부른답니다.

Monica가 “뉴욕은 얼마나 계실 거에요?”라고 묻는데, Monica가 무어라고 했을까요? 우리는 외지에 사는 사람이 우리가 사는 고장을 방문하면, 얼마나 있을 거냐라고 물을 때 “서울/대전/광주엔 얼마나 계실 거에요?”라며 자기가 사는 마을이나 도시이름을 붙여서 말하지만 영어에서는 그냥 ‘city'나 ‘town'을 써서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그래서 Monica도 “How long are you in the city?”라고 했답니다. 이 말은 “How long are you in town (for)?”라고도 자주 하니까 함께 알아두세요.

Joey의 아버지는 한 이틀간 있을 거라고 대답을 하며, Phoebe의 boyfriend인 Roger를 보더니 “I don't know this one (얜 못 본 애구나)”라고 해요. Phoebe가 “제 친구 로저에요”라고 소개를 하는데, 누구를 소개하는 비격식적 표현은 “This is (누구)”라고 하는 거 아시죠? Phoebe가 “Oh, this is my friend Roger”라고 소개를 합니다.

Roger가 “Hi”라고 하자 Joey의 아버지는 “만나서 반갑다”라고 하고, Roger가 다시 “저도 반갑습니다”라고 해요. 누구를 소개 받았을 때 하는 이런 인사말도 알고 계시죠? 혹시 “I'm glad to meet you”라는 표현을 생각하고 계세요?

둘은 “Hey. Good to meet you, Roger” “You too, sir”라고 했어요. “Good to meet you”는 문장 앞에 ‘It's'를 생략한 것으로, 이렇게 줄임으로써 좀 더 비격식적이 되지요. 그리고 “You, too”는 “It's good to meet you, too”를 줄인 것이며, 통상 “You too”라고 많이 하니까, 이 답변을 기억해 두세요. Roger는 ‘sir'를 끝에 붙여 친구의 아버지에게 정중함을 보여주었어요.

이제 Joey의 아버지는 Ross에게 “그래 로스, 아내는 잘 있지?”라며 안부를 묻는데 “So Ross, how's the wife?”라고 합니다. 누가 ‘잘 있는가'라고 묻는 것은 간단히 “How is (누구)?”이며, 특정한 상대(Ross)의 아내임으로 ‘wife'앞에 ‘the'가 붙은 것을 살피세요.

I screwed up big time (나 완전히 망쳤어)

‘Friends'에서는 Joey 아버지가 Joey의 아파트에서 전화를 하고 있어요. “Gotta go (이제 끊어야 해). I miss you too (나도 당신 보고싶어), I love you, but it's getting real late now (사랑해, 그런데 지금 시간이 많이 늦었어)” 전화통화를 하다가 상대에게 “전화 끊어야 해”라고 하는 말, 참 많이 하는 표현이죠? 이 말이 “(I) Gotta go”라는 건 외어두시면 좋지요. 그러니까 여기서는 ‘go'가 ‘hang up the phone'하고 같은 의미이며, ‘hang up'은 ‘수화기를 내리다'인 ‘(전화를) 끊다'의 뜻이에요.

Joey의 아버지가 위 말을 하고 있는데 Joey가 전화를 뺐더니 “Hey Ma. Listen (엄마 있잖아요), I made the appointment with Dr. Bazida, and (바지다 의사선생님하고 예약을 했는데요)...”라고 하다가, “Excuse me (뭐라구요)?”라고 하더니 아버지를 보고 “Did you know this isn't Ma (이 사람 엄마가 아닌 거 아셨어요)?”라고 해요. 아버진 고개를 끄덕이죠. Joey의 아버지에겐 애인이 있었던 거에요.

얼마 후, Joey의 아버지가 상대여자를 사귄지 6년 됐다며, “Your dad's in love big time (니 아버지가 사랑에 빠져버렸다)”이라고 말합니다. ‘big time'은 ‘대단히, 엄청나게'의 뜻인 slang이에요. “너 나한테 크게 빚진 줄 알어”라고 한다면 “You owe me big time”이며, “너, 완전히 망쳤어~”는 “You screwed up big time”입니다.

장면이 바뀌어 Monica 아파트에요. 모두 Joey의 아버지얘기를 듣고 있는데, Rachel이 Chandler에게 “Why can't you stop staring at my breasts (너 내 가슴 좀 안 볼 수 없니)?”라고 해요. ‘stare'는 ‘빤하게/뚫어지게 쳐다보다'인데, 우리는 무얼 ‘빤히' 쳐다볼 때도 꼭 ‘빤히'라는 단어를 써서 표현하지는 않거든요. 다시 말해, 우리말에서 ‘보다'가 ‘빤히' 쳐다보는 ‘보다'라면 ‘see'나 ‘watch' 등이 아니라 ‘stare'라고 해야 한다는 것이죠.

여기서 잠시 문화얘기를 하죠. 서양인들이 무례하다고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staring'이에요. 그들은 어려서부터 “Don't stare. It's not nice to stare”라는 말을 들으면서 자라는데, 아이들은 외모가 자기와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상한 옷을 입은 사람, 또는 다른 인종의 사람이나 장애인 등)을 보면 그 사람을 계속 쳐다보죠.

그럴 때 부모가 아이에게 속삭이며 나무라는 말이 위 문장인 “쳐다보지 마. 그렇게 쳐다보는 건 나쁜 거야”입니다. 이에 비해 우리는 누굴 자꾸 쳐다보는 것이 그다지 무례하다고 생각하지않은 듯 싶어요 (also from personal experiences), 이점에 대한 서양인들의 생각을 염두에 두셨으면 합니다.

Whose side are you on anyway? (넌 도대체 누구 편이야?)

‘Friends'에서는 Chandler가 자기 가슴을 계속 쳐다본다고 화가 나 있는 Rachel이 “Did you not get a good enough look the other day (저 번 때 제대로 못 봐서 그런 거야)?”라고 말하고 있어요.

사람이나 사물을 ‘잘 보다'라고 할 때 ‘look'을 동사로만 사용하셨다면, ‘look'이 명사로 사용되는 ‘get a good look'을 알아두세요. “이 짓을 한 사람 (어떻게 생겼는지) 잘 보셨나요?”는 “Did you get a good look at the guy who did this?”이에요. “너무 어두워서 그 사람을 잘 못봤어요”라고 한다면 “It was dark. I wasn't able to get a good look at him”입니다. 그리고 ‘the other day'는 ‘저 번 날'의 뜻이며, ‘얼마 전 어느 날'을 말하는 거지요.

Rachel이 아직도 화가 나 있으니까, Ross는 Chandler가 Rachel의 가슴을 보게 된 ‘사건'에 대해 “There's only one way to resolve this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딱 하나밖에 없어)”라며 Chandler에게 “Since you saw her boobies (니가 레이첼의 ‘쭈쭈'를 봤으니까), I think you're gonna have to show her your peepee (넌 레이첼에게 니 ‘꼬추'를 보여줄 수밖에 없다)”라고 해요.

그러자 Rachel은 “Come on, he's right. Tit for tat”이라고 합니다. ‘tit for tat'은 누가 나쁜 짓을 해서 그에 대한 ‘분풀이를 하다'의 의미로서, 말하자면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거에요. 이 말을 들은 Chandler, “Well, I'm not showing you my ‘tat'”이라고 해요. 자기 ‘그것'을 안 보여준다는 말인데, 그런데 자신의 ‘그것'을 ‘tat'이라고 한 이유는 ‘tit'은 또 ‘여자 가슴'을 일컫는 slang이기도 하기 때문이에요. (이런 의미의 ‘tit'은 점잖지않은 단어이니까 사용에 주의하세요)

얼마 후, Phoebe의 boyfriend인 Roger가 Ross를 ‘분석'하고 있는 대화가 들립니다. Ross가 이혼하기를 원했을 수도 있다며, 그렇게 하면 동생은 부모님의 눈에 자기만 인생의 실패자로 보이는 것이 줄어들었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죠.

Roger의 말을 들은 Monica, 그 말을 믿나 봐요, “You know, all these years, I thought you were on my side (난 여태껏 오빠가 내편이라고 생각했어)”라고 하는데, ‘be on (누구의) side'는 ‘(누구의) 편이다'입니다. “네가 우리 편인지 알고 싶어”는 “I want to know if you're on our side”이며, “넌 누구 편이야?”라는 질문을 할 때는 “Whose side are you on?”으로서, 전치사 ‘on'이 함께 사용되어야 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He knows how to suck up to a superior (그 사람, 상사한테 손비비는 건 알아줘야 해)

형제나 남매가 있다면 자라면서 ‘sibling rivalry'를 느끼는 것은 지극히 정상일 거에요, ‘Friends'의 Monica와 Ross도 마찬가지구요. ‘sibling rivalry'는 ‘형제/자매 간에 있는 경쟁의식'을 말하죠.

Monica는 psychiatrist(정신병 의사)인 Roger가 Ross에 대해 하는 말을 듣고는, 자긴 Ross가 자기편인줄만 알았는데, “But maybe what you were doing was sucking up to Mom and Dad so they'd keep liking you better (근데, 오빠는 엄마아빠께 아부해서 오빠만 계속 좋아하게끔 한 거지)!”라고 합니다.

‘suck up to (누구)'는 ‘(누구에게) 아부하다'이며, “그 사람은 항상 보스한테 아첨했다니까”는 “He was always sucking up to the boss”입니다. ‘아부하다'는 ‘suck up to' 외에도 ‘brownnose'가 있으며, 점잖지 못한 표현이지만 미국인들이 잘 쓰는 표현인 ‘kiss ass'도 있어요. (이 마지막 표현은 사용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손을 비빈다'라고 하는 반면에, 그들은 엉덩이(‘ass'인데, 다시 말씀 드리지만 이 단어 사용에 주의하세요)에 kiss를 한다고 하고, 또 그래서 ‘코(nose)'가 ‘brown'이 되는 거에요.

남매사이에 불화를 일으켜놓고는 Roger가 한다는 말, “Come on, Pheebs (얼른 가자 피비), we're gonna catch that movie, we gotta get going (그 영화 보려면, 이제 가야 돼)”이에요. ‘Pheebs'는 ‘Phoebe'를 줄여 부르는 것으로, 이런 nickname으로 누굴 부를 때는 애정이 좀 더 깃들여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지요.

‘(영화/연극 등을) 보다'는 ‘see' 외에도 ‘catch'를 사용해요, 그래서 “이번 토요일 저녁에 영화 보러 갈래?”는 “(Do) You wanna catch a movie Saturday night?”이라고 할 수 있어요. ‘get going'은 기본적으로 ‘시작하다'의 뜻인데, “이제 가야 돼”를 말할 때 “Gotta get going”으로 잘 쓰여요. 그러니까 우리가 모임의 자리를 떠나면서 “이젠 일어서야지”라고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Monica와 Ross의 기분은 전혀 염두에 없는 듯, Roger는 “Listen guys, it was great seeing you again (니네들 다시 만나게 되서 참 반가웠어). Mon, easy on those cookies, okay (모니카, 너 그 쿠키들 좀 적당히 먹어라, 알았지)?”라고 하면서 나갑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지와 헤어질 때 ‘good bye'라고 말하기 전에 “It was great seeing you again”을 기억했다가 써보세요. 그리고 ‘easy on (무엇)'은 ‘(무엇)을 너무 많이 사용하지않다'의 뜻으로, fast food 음식점에서 햄버거를 주문하면서 “Easy on the mayo”라고 하면 “마요네즈는 조금만 쳐주세요”입니다.

I don't mean to be disrespectful, but... (외람된 말씀이지만...)

‘Friends'에서는 Joey의 엄마가 Joey를 찾아왔습니다. 갑자기 온 엄마를 본 Joey가 “Ma! What're you doing here? (엄마! 여긴 왠일이세요?)"라고 하자, 엄마는 “I came to give you this. (이거 주려고 왔다.)"라며 음식이 든 봉지를 주더니 금방 이어서 “and this (그리고 이거)"라며 Joey의 귀를 철썩 때립니다.

Joey가 “Oww! Big ring!"이라며 아파합니다. 반지를 낀 손에 맞으면 더 아프잖아요. 엄마는 “Why did you have to fill your father's head with all that garbage about making things right? (도대체 왜 니 아부지한테 일을 옳게 하라는 그런 거지 같은 말을 했냐?)"라고 해요. Joey가 바람을 피우는 아버지에게 올바른 행동을 하라고 말했었거든요.

‘fill (누구의) head with ~'은 ‘(누구의) 머리를 ~으로 채우다'이니까 ‘~한 생각을 하게하다'이며, “Don't you fill his head with this foolishness."는 ‘이런 허튼 생각을 그 사람 머리에 집어 넣지마.' 즉 “그 사람한테 이런 허튼 소리는 절대 하지마"입니다. ‘garbage'는 원래 ‘쓰레기'인데, ‘쓸데없는 것, 말도 안 되는 것'을 의미하여 “He's talking garbage."는 “그 사람 말도 안 되는 소리 하는 거야."이에요.

엄마의 말을 듣고 놀란 Joey, “Hold on (잠깐만), you knew? (엄만 알고 계셨단 말에요?)"라고 해요. ‘hold on'은 전화상에서 “잠깐 기다리세요"라고 할 때 “Hold on, please."라고도 하며, Joey가 말한 것처럼 ‘아니 잠깐, 무슨 말이야?'의 의미로도 쓰입니다.

아버지가 바람을 피우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하는 엄마의 말에 Joey는 “How could you?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요?)"라며 엄마를 이해 못해 합니다. Joey의 엄마는 “Do you remember how your father used to be? (아버지가 옛날에 어땠는지 너 기억하냐?) Always yelling (항상 소리만 지르고), nothing made him happy... nothing. (기뻐한 적이 없었어... 전혀.) Now he's happy! (이젠 아버지가 행복해 하잖아)!"라고 해요.

‘used to be'는 ‘과거에 어떠했다'를 말하는 것으로 “He used to be so different"는 “그 사람 전에는 정말 달랐어"이며, “I didn't used to be this way"는 “난 전에는 이렇지 않았어"입니다. ‘yell'은 ‘소리지르다'이며, “나한테 소리지르지 말아요"는 “Now don't yell at me"입니다.

그 말을 들은 Joey, “Ma, I don't mean to be disrespectful, but... what the hell are you talking about?"이라고 해요. ‘I don't mean to be disrespectful'은 상대의 말을 반대하거나 부정하려고 하지만 정중하게 할 때 하는 말로써 ‘당신을 존중 안 하는 것은 아니지만'의 의미입니다. Joey는 “엄마, 버릇없이 말하려고 하는 건 아니지만... 도대체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에요?"라고 한 거에요.

He's very attentive to my needs (그는 나한테 대단히 신경을 써)

우리가 “외람된 말씀이지만..."이라고 말하는 것이 “I don't mean to be disrespectful, but..."인 것을 지난 번 ‘Friends'에서 알아봤었는데요, 이 표현은 “I mean no disrespect, but..."이나, 이를 더 줄인 “No disrespect, but..."으로도 사용이 되니 함께 알아두시면 합니다. “I mean no disrespect, but I don't think you understood what he said"는 “외람된 말씀이지만, 그 사람이 한 말을 잘 이해 못하신 것 같습니다"이며, “No disrespect, but I don't buy that"은 “외람된 말이긴 하지만 난 그걸 믿지 못하겠어요"입니다. (참고: 앞에서 ‘buy'는 ‘believe'의 뜻입니다)

Joey는 아버지가 바람을 피우는 것을 묵인하는 엄마가 이해가 안 되는 거에요. 그 이유를 Joey의 엄마가 설명을 하는데, 아버지가 딴 여자를 만나기 시작한 후 “He's been so ashamed of himself (아버지가 자신의 행동이 미안해서) that he's been more attentive (나한테 더 신경을 쓰고), he's been more loving. (더 사랑스러워졌어.) I mean, it's like every day's our anniversary. (하루하루가 우리 결혼기념일 같다니까.)"라고 합니다.

‘be ashamed of (무엇)'은 ‘(무엇을) 수치스러워 하다, 부끄러워하다'로서, “You should be ashamed of yourself."는 “당신, 창피한 줄을 아세요."이며, “I'm so ashamed of myself."는 “나, 내 자신이 부끄러워 죽겠어."입니다. (여기서 ‘부끄러움'은 수줍음이 아니라 수치스러운 부끄러움인 것을 기억하세요) ‘attentive'는 ‘상대를 생각해주는, 신경을 쓰는'의 뜻으로서, “He's very attentive to other people's feelings."는 “그 사람, 다른 사람의 기분을 대단히 신경 써줘."이며, “He's an attentive father."는 “그 사람, 자상한 아버지야."이지요.

엄마의 말을 들은 Joey, “I'm...happy...for you."라고 하는데, “I'm happy for you."는 상대에게 좋은 일이 생겨서 함께 기뻐해주는 표현으로 “참 잘됐네요."의 뜻으로서 기억해두면 유용한 표현입니다. 하지만 Joey는 이 말을 주저하며 하지요, 정말 기뻐해야 하는 일인지 혼란스러운 거죠.

그랬더니 Joey의 엄마는, “Well don't be (기뻐해줄 필요 없다), because now everything's screwed up. (이제 모든 것이 다 망쳐져 버렸으니까.) I just want it the way it was. (난 저 번처럼 되기를 바란다.)"라고 합니다. ‘망치다'의 뜻인 ‘screw up'은 8월 6일자 본 칼럼에서 나온 표현이니 복습하세요.

착한 아들인 Joey는 엄마에게 사과를 하며 “Ma, I'm sorry. I just did what I thought you'd want. (난 엄마가 그래 줬으면이라고 생각할 것 같은 행동을 한 거였어요.)"이라고 말합니다. 앞 문장에서 ‘you would want'가 아니라 ‘you wanted'가 되면, 즉 ‘would'가 빠지면, 엄마가 ‘want'한다는 것이 추측만이 아니라 더욱 확실하게 표현됩니다.

You know better (네가 더 잘 알잖아)

자식을 보호하고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니, 잘못된 일이나 실수를 하지않게 하기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지요. 그러나 때로는 실수를 하도록 놔두는 것이 옳다고 해요.

부모는 “We want to protect our children from pain. (아이들을 삶이 주는 고통으로부터 보호하고 싶어요.)” 그래서 “The hardest thing a parent must do (부모가 해야 하는 것 중 가장 힘든 것이) is let go of their child (자식을 품에서 내보내어), and let them make their own mistakes. (스스로 실수를 경험하게 하는 거에요.)”

하지만 미국 부모들은 “You must let them go. Let them make their own mistakes. You cannot protect them from the world.”라고 합니다. 자식이 다치지않게 언제나 내 품에 꼭 붙들고 있고 싶은 것이 부모지만 “품에서 내 보내야 해요. 스스로 실수를 하도록 해야 해요. 세상일로부터 평생 보호 할 수 없어요.”라는 것이지요.

‘Friends'의 Joey가 자기의 아버지에 대해 위와 같은 말을 한답니다. 아버지가 바람을 계속 피우지않도록 해보려고 했지만 엄마가 그걸 원하지 않았잖아요. 그래서 Joey는 지금 친구들에게 상황설명을 하고있어요.

“He's gonna keep cheating on my Ma like she wanted (아버지는 엄마가 원하는 것처럼 계속 바람을 피울 거고), she's gonna keep pretending she doesn't know (엄마는 계속 모른 척 하실 거야) even though she does. (다 알고 있으면서도.)”

‘바람을 피우다'는 여러 표현이 있으며, 그 중 하나가 ‘cheat on (누구)' 입니다. “그 사람 자기 아내 몰래 바람 피워”는 “He's cheating on his wife”이며, “You cheated on me!”는 “당신 나 몰래 바람 폈어!”이지요. 그리고 ‘pretend'는 ‘~인 척하다'이에요.

그러면서 Joey는 거꾸로 자기가 자식을 보호하려는 아버지가 된 것처럼 “After a certain point (어느 시기가 지나면), you gotta let go. (보내야지.) Even if you know better (어떻다는 것을 더 잘 알고 있다 해도), you've gotta let them make their own mistakes. (스스로 실수를 하도록 해야지 뭐.)”라고 말합니다.

‘you know better'란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지 ‘네가 더 잘 알고 있잖냐' ‘그 정도는 네가 잘 알고 있잖냐'라는 뜻이며, ‘You know better than that'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가령 음주운전을 하여 사고가 난 자녀나 동생에게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행동을 했어? 어떻게 음주운전을 하니? (그런 행동을 안 해야 한다는 건) 네가 더 잘 알잖아.”라고 한다면 “What were you thinking? How could you drink and drive? You know better.”이에요.

Joey가 이런 말을 하고 있는데, Phoebe가 들어옵니다. Monica가 “How's it going? (어때, 잘 되가?)”라고 하자 Phoebe가 “Oh, okay, except I broke up with Roger. (뭐 괜찮아, 로저하고 헤어진 것만 빼고.)”라고 말해요. ‘break up with (누구)'는 ‘(누구와) 헤어지다'인 것은 이제 아시죠?

Season  01-14

I got dumped (나 채였어)

오늘부터 ‘Friends'의 새로운 에피소드가 시작됩니다. ‘친구들' 모두 coffee shop에 있어요. Monica가 Phoebe에게 “You cannot do this. (너 그러면 안 돼.)”라고 하자 Rachel이 “Do what, do what? (뭐를 하면 안 된다는 거야, 뭐를?)”이라고 물어요. “Roger wants to take her out tomorrow night. (로저가 내일 저녁에 피비하고 데이트하재.)”이라고 Monica가 설명을 합니다.

‘A take B out'은 무얼 하러 ‘A가 B를 데리고 가다'의 뜻으로, 보통 A가 경비를 부담합니다. 남녀관계에 있어서는 A가 B에게 데이트를 청한 것이고, A가 식사, 댄스 등에 드는 돈을 내며, 또한 ‘A take B out on a date'라고 하기도 합니다. “My boyfriend is taking me out on my birthday.”는 “내 남자친구가 내 생일날 나 어디 데리고 간데.”이죠, 멋진 곳에서 저녁식사를 사줄 모양이에요.

Monica의 말을 들은 Rachel, “No! Phoebes! (안돼 피비야!) Don't you remember why you dumped the guy? (니가 왜 로저를 찼는지 기억도 안 나니?)”라고 해요. ‘A dump B'가 ‘A가 B를 차다'이며 “걔가 나 찼어”는 “She dumped me”에요. “나 채였어”인 “I got dumped”도 많이 쓰이니까 이 수동태 표현도 함께 알아두세요.

Phoebe는 Roger를 찼던 이유를 생각하며 “Cause he was creepy (걘 소름끼치고), and mean (못됐고), and a little frightening (좀 무서운 애였으니까) all right, still, it's nice to have a date on Valentine's Day (알았어, 하지만, 발레타인데이에 데이트가 있으면 좋잖아)!”라고 말합니다. ‘creepy'는 ‘불쾌하고 혐오감을 주는, 끔찍한'이며, ‘mean'은 ‘(사람이) 못된'의 뜻이에요.

그러자 Monica가 “But Phoebe (하지만 피비), you can go out with a creepy guy any night of the year. (징그런 남자하고는 언제든지 데이트할 수 있는 거 아냐.) I know I do. (나, 항상 그렇잖아.)”라고 말해요.

‘go out with (누구)' 또한 위에서 나온 ‘take (누구) out'과 같은 ‘데이트 하다'의 뜻인데, ‘go out with'는 누가 누구에게 데이트 신청을 먼저 했거나 누가 경비를 부담하는 등의 내용은 알 수 없어요. 그러니까 남자나 여자 모두 “나 이번 토요일 A와 데이트해.”를 “I'm going out with A this Saturday.”라고 할 수 있죠.

‘any night of the year'는 ‘언제라도'의 뜻이며, 이런 뜻으로 ‘any day' 또한 잘 쓰입니다. “I can beat you any day.”는 “난 언제든지 널 이길 수 있어.”이에요. Monica가 “I know I do.”라고 한 것은 자기가 데이트하는 남자들은 모두 다 ‘creepy'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거에요.

아마 내일이 Valentine's Day인 모양인데, Monica와 Phoebe의 대화를 듣던 Rachel이 “What are you guys doing tomorrow night? (니네들 내일 뭐 할 거야?)”라고 물어요. 오늘 저녁/내일/이번 주말에 뭐 할거냐라는 질문은 우리도 많이 하죠? 시제에 ‘be+ ~ing'가 쓰인다는 것을 유의하세요.

Don't you dare bail on me (빠지기만 해봐, 너)

‘Friends'에서는 내일이 Valentine's Day라서 Rachel이 내일 다들 무얼 할 것인지 묻고 있었어요. Rachel의 질문에 Joey가 “Actually, tomorrow night kinda depends on how tonight goes. (실은 내일 밤이 어떻게 될지는 오늘 밤이 어떻게 될지에 달렸어.)”라고 대답합니다. ‘좀, 약간의'의 뜻인 ‘kinda'는 ‘kind of'를 빨리 발음한 것이며, 여기서 ‘go'는 무엇이 어떻게 ‘되다'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회의는 어떻게 (잘)됐어요?”를 묻는다면 “How did the meeting go?”입니다.

그러자 Chandler가 “Oh, uh, listen, about tonight. (아 참, 어, 오늘 밤 말야.)”라고 하니까 말이 끝나기도 전에 Joey가 “No, no, no, don't you dare bail on me”라고 해요. ‘dare'는 ‘감히 ~을 하다'의 뜻이라서 ‘don't you dare'는 ‘감히 ~을 하지 마라'인데, 우리는 ‘~을 하기만 해봐라'라고 말하지요.

‘bail'은 무얼 한다고 해놓고 ‘그만 두다, 빠지다'의 뜻이며, 보통 ‘bail out (on)'이란 표현으로 많이 쓰입니다. ‘bail out on (누구)'의 다른 예를 보면, “We were going on a trip with a few girls (우린 여자애들 몇몇하고 여행을 가려고 했었는데), but they bailed out on us at the last minute. (걔네들이 마지막 순간에 안가겠다며 빠졌어요.)”가 있습니다.

Joey는 “안돼, 안돼, 너 빠지려고 그러지, 그러기만 해봐라”라고 한 것이며, 이어서 왜 빠지면 안 된다는 이유를 말해요. “The only reason she's going out with me is (걔가 나하고 데이트를 하는 이유는) because I said I could bring a friend for her friend. (걔 친구상대를 내가 데리고 온다고 말했기 때문이란 말야.)”

그러니까 Joey와 여자친구, 그 여자친구의 여자친구와 Chandler가 오늘 밤 더블데이트를 하는 거에요. ‘go out with (누구)'가 ‘(누구와) 데이트하다'인 것은 지난 번에 알아봤죠?

장면이 바뀌고 Joey와 Chandler는 데이트할 여자들을 만날 장소인 음식점에 왔어요. Joey가 Chandler에게 “나 어때?”라고 묻습니다. “How do I look?”이라고 말했는데, 이 질문도 우리가 잘 하죠? 외출을 하려고 옷을 차려 입고 나와 가족에게 묻거나, 쇼핑을 하러 가서 옷을 입어보며 묻는 말이지요. 이 유용한 표현은 간단하니까 기억해 두시는데 어렵지 않을 거에요.

Chandler는 “I don't care. (나 상관 안 해.)”라고 대답합니다. Chandler가 이렇게 시큰둥하고 있는 이유는 자기의 데이트상대가 전혀 별볼일 없는 여자라는 인상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Now remember (잊어버리지 마), no trading. (바꾸기 없기.) You get the pretty one. (넌 예쁜 애 가지고.) I get the mess. (난 호박 같은 애 할게.)”라고 이어서 말해요. 완전히 비꽈서 말한 거에요.

You gonna hook me up with her? (너, 걔 나한테 소개 시켜줄 거야?)

‘Friends’에서는 Joey와 Chandler가 음식점에서 더블데이트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Joey의 여자친구가 Chandler의 상대로 데리고 나온 여자는 다름아닌 Janice랍니다. Janice는 Chandler가 사귄 적이 있는데 Chandler가 너무 싫어하는 여자죠.

Joey와 Chandler는 어쩔 줄을 몰라 하다 화장실로 갑니다. Chandler가 유리창으로 도망가겠다고 하자 Joey는 놀라서 “No, no, no, don’t! (안돼, 안돼, 하지 마!) I’ve been waiting for like, forever to go out with Lorraine. (로레인하고 데이트하려고 얼마나 기다렸는데.) Just calm down. (진정해.)”라고 말합니다.

화가 난 Chandler, “Calm down? (진정하라구?) Calm down? (뭐 진정하라구) You set me up with the woman that I’ve dumped twice in the last five months! (너, 내가 지난 다섯 달에 두 번이나 찬 여자한테 날 소개시켰어!)”라며 소리를 질러요. ‘set A up with B’는 ‘A에게 B를 소개 시켜주다’이며 (원래 ‘set up’이 ‘건립하다, 설비하다’의 뜻이 있죠?) ‘set’ 대신에 ‘fix’를 쓰기도 해서, “I’m going to fix him up with my sister”는 “걔한테 내 동생 소개 시켜줄 거야”입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미국인들은 ‘hook A up with B’라는 표현을 잘 쓰는데, 특히나 젊은 사람들이 그래요. “야, 너 니 남친 친구 나한테 소개 시켜주는 거야 뭐야?”라고 하면 “You gonna hook me up with your bf’s friend or what?”이에요. 우리가 ‘남자친구’를 ‘남친,’ ‘여자친구’를 ‘여친’이라고 부르듯이, ‘boyfriend’는 ‘bf,’ ‘girlfriend’는 ‘gf’라고 한답니다.

Chandler가 소리를 지르니까 변기 앞에 서 있던 Joey가 “Can you stop yelling? You’re making me nervous, and I can’t go when I’m nervous.”라고 해요. ‘yell’은 ‘소리 지르다’이고, 여기서 ‘go’는 ‘소변을 보다’를 의미하는 비격식적 표현이에요. “너 소리 좀 안 지를 수 없냐? 너 땜에 나 긴장하잖아, 난 긴장하면 못 눈단 말야.”라고 Joey가 말한 거에요.

그래서 만일 “Come out Mommy, I gotta go!” “Didn’t you just go?” “Yeah, but I gotta go again!”이라는 대화를 들으면 외출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화장실 문을 두드리는 아이가 엄마와 하는 “엄마 얼른 나와, 나 쉬해야 해!” “너 금방 하지 않았니?” “했어, 근데 또 해야 된단 말이야!”라는 대화라는 거죠.

그런가 하면 퇴근 후 친구와 맥주를 마시다가 “I gotta go again!” “What?! You just went!” “Yeah, but that beer just goes right through me”라는 대화를 할 수도 있죠. “나 또 눠야겠다” “뭐?! 너 금방 눴잖아” “알어, 맥주가 그냥 통과해서 나가는 걸 어쩌냐”이에요.

For here or to go? (여기서 드실 거에요, 가져가실 거에요?)

‘Friends'에서는 여자 ‘친구들'만 Monica의 아파트에 모여서 지금까지 만났던 남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Rachel이 한 남자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Monica가 누군지 모르겠다고 하자 Rachel이 “Remember that guy who used to cry every time we had sex? (우리가 관계를 가질 때마다 울던 그 남자 기억 안 나?) ‘Was it good for you?'(‘너도 좋았니?'라고 하던 사람 말야.)”라고 해요. ‘used to'는 과거의 습관을 나타내는 ‘~을 하곤 했다'의 뜻이죠? “Didn't you used to go to ABC high school?”은 “ABC고등학교 다니지 않으셨어요?”입니다.

그러자 Monica도 자기가 데이트했던 이상한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Rachel이 “How did we end up with these jerks? (우리한텐 왜 그런 쪼다들이 걸리지?) We're good people. (우린 좋은 사람이잖아.)”이라고 합니다. ‘end up'은 원하는 바는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마침내 ~으로 되다'의 뜻이며, 다른 예로 “I wanted to see that movie yesterday (난 어제 그 영화를 보고싶었는데), but we ended up seeing something else. (결국은 다른 걸 봤어.)”가 있어요.

장면이 바뀌고 Joey와 Chandler가 더블데이트를 하고있는 음식점이 보입니다. Joey의 데이트가 Joey에게 귓속말을 하고, Joey는 Chandler에게 자기 둘은 가겠다고 합니다. 화가 난 Chandler가 “You can not do this to me. (너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라고 하자, Joey는 “You're right (네 말이 맞아), I'm sorry.”라면서 마음을 바꾸고 가지 않으려고 해요.

이때 Joey의 데이트인 여자가 종업원에게 “Can we have three chocolate mousses to go please? (초콜릿 무스 세 개 포장 해주실래요?)”라고 하는 말이 들려요. 음식을 ‘to go'라고 하면 음식점에서 먹는 것이 아니라 가지고 가는 것이지요. Fast food 음식점에 가면 “여기서 드실 거에요, 가져가실 거에요?”라고 묻는 말이 “For here or to go?”입니다. 이 말은 “Is that/this for here or to go?” 또는 “Will that be for here or to go?”를 줄인 말이에요. 이때 대답은 그 장소에서 먹든지 가져 가든지에 따라 “For here” 또는 “To go”라고 하시면 되구요.

여자가 종업원에게 하는 말을 듣자마자, 안 간다고 하던 Joey가 “I'm outta here. (나 간다.)”라고 Chandler에게 말합니다. Joey가 또 다시 마음을 바꾼 이유는, ‘chocolate mousse'는 디저트이지만 여자는 이걸 다른 용도로 사용할 거라고 Joey에게 귓속말을 했었거든요. 무슨 용도인지는 독자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고... “I'm outta here.”는 “I'm out of here.”를 발음대로 표기한 것이며, “I'm leaving.”과 같은 의미로 잘 쓰이는 표현입니다.

Dinner's on me (오늘 저녁은 내가 낼게)

네 사람이 더블데이트를 하다가, 그 중 두 사람이 자기들끼리만 있기를 바라면 나머지 두 사람은 기분이 나쁠까요 아니면 자기들도 그걸 원할까요? 그런 경우에 처한 ‘Friends’의 Chandler는 화가 났답니다.

Joey는 “Here’s my credit card (여기 내 신용카드 받아). Dinner’s on me (오늘 저녁은 내가 낼게). I’m sorry, Chandler”라고 해요. 미안하니까 저녁식사값은 자기가 내겠다는 것인데, 누가 지불을 하겠다고 하는 말이 ‘on (누구)’이며, “그 사람, 다음 번에 점심을 사겠다고 하더군”이 “He said that next time lunch is on him”입니다. 이처럼 누가 ‘낸다,’ ‘산다,’ ‘쏜다’라고 하는 말이 간단하게 ‘on’만으로 표현이 되죠?

신용카드까지 주고가는 Joey이지만 Chandler는 그래도 화가 안 풀려서, “I hope she throws up on you”라고 해요. ‘throw up’이 ‘토하다’인 것은 6월 30일자 본 칼럼에서 알아봤었죠? 인터넷에 가셔서 다시 한번 복습하세요. 누가 너무 술을 많이 마셨을 때도 “He threw up all over me (걔, 나한테 죄다 토한 거 있지)”라는 말을 하게 되죠.

Chandler는 “그 여자가 너한테 죄다 토했으면 좋겠다”라고 한 것인데, Joey의 데이트 상대인 여자가 디저트인 chocolate mousse로 Joey에게 ‘어떻게’ 해주겠다고 말을 했었거든요. 우리 ‘친구들’이 ‘성’에 있어서 대단히 open한 사람들로 묘사되고 있다는 것을 또 한번 알 수 있는 부분이에요.

이제 Joey는 데이트상대와 떠나고, Chandler와 Janice만 음식점에 남았어요. Chandler가 “Oh, what a crappy night!”이라고 말합니다. 원래 ‘대변’이란 뜻의 ‘crap’는 ‘쓸데없는 것, 짜증나는 일’ 등을 의미하는 단어로 쓰이며, ‘crappy’는 이의 형용사인데 그 사용에 있어 조심하여야 하는 단어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에 안 들거나 가치가 없거나 하는 것을 묘사할 때 미국인들, 특히나 젊은 미국인들이 많이 사용을 하는 단어에요. 우리가 ‘더럽게 재수없는 날이네’라고 하는 말이 듣기에 불편한 말인 것과 마찬가지이지요. Chandler의 말을 “어우, 정말 거지 같은 날이네”라고 번역해야 듣기가 쪼끔 낫겠죠? 자신의 직업에 불만이 있는 이는 “It’s a crappy job”이라고 할테고, 아침에 짜증나고 화가 나는 일들이 계속 있었다면 “I’ve had a crappy morning”이라는 말을 하겠지요.

Janice가 “So, do we have the best friends or what?”라고 말합니다. 이 문장은 의문형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니에요. 직역하여 ‘우린 정말 좋은 친구를 두었냐 뭐냐?’란 “우린 정말 좋은 친구 뒀다”를 말합니다. 이런 식의 문장으로, “Is this one hot date or what?”라고 하면 “정말 화끈한 데이트네”를 말한 것입니다.

Could we get some coffee over here? (여기 커피 좀 주세요)

‘Friends'에서는 Joey가 데이트하는 여자와 함께 떠난 후 Chandler와 Janice만 음식점에 남아 있어요. 음식값을 내라고 자기의 신용카드를 주고 간 Joey를 두고 Janice가 ‘friend'라고 하자, Chandler는 Joey에게 아직 화가 나서 “Joey's not a friend. (조이는 친구도 아냐.) He's a stupid man who left us his credit card. (자기 신용카드를 우리한테 두고 간 바보야.) Another drink? (한잔 더 할래?) Some dessert? (디저트는?) A big screen TV? (대형 TV는 어때?)”라며 Joey의 카드를 마구 쓰자는 말을 하죠.

Janice는 “I will go for that drink. (술 마실게.)”라고 합니다. 여기서 ‘go for'는 ‘선택하다'의 뜻으로서, 음식점에서 메뉴를 보며 “I think I'll go for the steak.”라고 하면 “나, 스테이크 먹을래.”이고, 술을 마시다가 “I'm gonna go for something stronger this time.”이라고 하면 “이번에는 좀 더 강한 걸로 마실래.”입니다.

Chandler는 “You got it. (좋아.)”라고 하면서 웨이터에게 “Could we get a bottle of your most overpriced champagne? (이 집에서 가장 비싼 샴페인 한 병 주실래요?)”이라고 해요. 음식을 주문하는 표현은 여럿 되는데 그 중 하나가 ‘Could we/I get ~'인 것을 기억하세요. “커피 좀 주시겠어요?”는 “Could I get some coffee?”입니다.

‘overpriced'는 받아야 할 가격보다 더 많이 받는 것을 의미하여, 원래 가격 자체가 비쌀 수 있는 ‘expensive'하고는 조금 차이가 있어요. 그러니까 사실 주문을 할 때 이 단어를 쓰면 음식점에서는 별로 좋아하지않지요, 다만 Chandler는 Joey의 돈을 막 쓰겠다는 생각으로 ‘overpriced'라고 한 것이죠. 그리고 ‘your most overpriced...'의 ‘you'는 웨이터가 아니라 그 음식점을 말한다는 것을 유의하세요.

장면이 바뀌고, 다음 날 아침 Chandler는 Janice가 자기 침대에 함께 누워있는 것을 보고 놀랍니다. 음식점에서 샴페인을 한 병만 마신 게 아니었네요. Chandler는 다른 ‘친구들'이 보기 전에 Janice를 내보내려고 서두르지만 Janice는 “Oh, I miss you already. (자기가 벌써 보고싶어.)”라며 Chandler에게 키스를 하며 늦장을 부려요.

좋아하는 사람하고 헤어지기 싫을 때, 떠나기 전에 우리도 “자기가 벌써 보고싶어.”라는 말을 하죠? “I miss you already.”이지요. 그런데 Janice가 Chandler에게 키스하는 것을 Monica가 보게 됩니다. Monica는 “Come see who's out here! (여기 누가 있는지 좀 나와서 봐!)”라며 모두를 불러요.

“Come see who's out here.”라는 문장을 보고 혹시 이상하다고 느끼는 점이 없으세요? ‘come'과 ‘see,' 두 동사가 한꺼번에 쓰인 것이 이상하지 않으세요? ‘come and see'라든지, ‘come to see'라고 해야 옳을 것 같죠? 일상적으로 ‘come'과 ‘go'는 ‘to'가 없이 동사 원형을 그냥 사용한답니다. “그 사람한테 가서 이야기해 봐”는 “Go talk to him.”이며, “언제 날 보러 오라구.”는 “Come see me sometime.”입니다.

Season  01-15

You look lovely (참 아름다우시네요)

오늘부터 ‘Friends'의 새로운 에피소드를 시작합니다. Chandler가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고 여자동료 한 사람이 다가오는 장면으로 시작할 텐데요, Chandler는 그녀를 보고 “You're looking lovely today. (오늘 참 아름다우시네요.) And may I say, that is a very flattering sleeve length on you. (그리고 그 소매길이 대단히 잘 어울린다고 말씀 드려도 될까요.)”라고 합니다.

아름답다는 말을 듣고 싫어할 여성 없을 거에요. 치장을 한 여성이 아내든, 여형제든, 동료든 “You're looking lovely today”라고 말해주세요. 남자는 시각적(visual)이고 여자는 청각적(verbal/auditory)이라고 하는데, 말 한 마디로 상대의 하루를 즐겁게 해주는 것은 분명히 좋은 일일 거에요. 여기서 ‘아름다운'은 ‘lovely'라고 했죠? ‘아름다운'을 강조하는 말로 ‘stunning'도 있답니다. 정말 멋지게 보이는 여성에게 “You look stunning.”이라고 해주세요.

‘flatter'는 ‘더 좋게 보이게 하다' ‘어울리다'의 뜻으로서 “그 옷 참 멋있게 잘 어울려요.”는 “That is a very flattering outfit.”이며 “그녀의 드레스는 심플하고, 입으면 참 예뻐요.”는 “Her dresses are simple in style and very flattering.”입니다. Chandler가 한 말인 소매길이가 어울린다는 것은 사실 말이 안 되죠, 그건 Chandler 특유의 빈정거리는 유머(?)이지요.

그 여자동료는 Chandler에게 “Mr. Kostelick wants you to stop by his office at the end of the day. (사장님이 오늘 근무 끝나면 사장님 사무실로 오시래요.)”라고 말합니다. ‘stop by'는 ‘잠시 들리다'의 뜻이며, 우리가 “인사 드리려고/얼굴 좀 보려고 잠깐 들렸어요.”라고 하는 말이 “I just stopped by to say hi.”입니다. “가게에 잠시 들려서 우유 좀 사올래요?”는 “Will you stop by the store and pick up some milk?”이에요.

사장실에 오라는 말을 들은 Chandler,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If this is about those prank memos (만일 그 장난메모에 관한 거라면), I had nothing to do with them. (난 그거하고 전혀 상관없어요.). Really. Nothing at all. (정말이에요, 전혀요.)”라고 합니다. ‘prank'는 ‘장난'의 뜻으로서 ‘장난전화'가 ‘prank call'이에요. “He is in trouble for making prank phone calls to 911.”은 “걔, 119에 장난전화를 해서 문제가 생겼어.”입니다. (우리의 119는 미국의 911이지요)

‘have nothing to do with (무엇)'은 ‘(무엇과) 전혀 관련이 없다'라는 뜻인 것은 이제 아시죠? “This has nothing to do with you.”는 “이건 당신하고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이에요.”입니다. ‘(무엇과) 관련이 있다'라고 한다면 ‘have something/anything to do with (무엇)'이구요.

Where do you see yourself in 5 years? (5년 후에 뭘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세요?)

직장에서 승진을 시켜준다고 하니까 사직하겠다는 사람이 있을까요? ‘Friends'의 Chandler가 그렇답니다. Chandler를 제외하고 모두 coffee shop에 있는데, Chandler가 들어오더니 직장에서 있었던 일을 말해줍니다. 직장에서 승진을 시켜줘 “I quit. (나 회사 그만뒀어.)”라고 하니 모두가 놀라서 “Why?”라고 물어요. Chandler가 “Why? (왜라니?) This was supposed to be a temp job (이 일은 원래 임시직이었다구.)”라고 대답합니다.

‘be supposed to ~'는 ‘~하기로 되어있다'의 뜻이며, “You were supposed to be here at three.”는 “3시에 오기로 돼있었잖아요.”입니다. ‘temp'는 ‘temporary'의 준말이며 ‘임시로'의 뜻이지요. 명사로 쓰이는 ‘temp/temporary'는 ‘임시로 고용된 직원'을 말한다는 것도 함께 알아두세요. “He's a temp.”는 “그는 임시직원이야.”입니다.

그러자 Monica가 “You've been there for five years. (너 거기서 5년간 있었잖아.)”라고 하는데, ‘거기 있다'인 ‘be there'가 ‘근무하다'의 의미로 사용된 것을 유의해 보세요. “거기 있은 지가/근무한 지가 얼마나 됐습니까?”는 “How long have you been there?”이에요.

Chandler는 “If I took this promotion (이 승진을 받아드리면), it'd be like admitting that this is what I actually do. (내가 정말 그 일을 하는 거라고 인정하는 거나 마찬가지야.)”라고 대답합니다. Chandler는 지금 하고있는 일을 career로 삼고 싶지않은 모양이에요.

Joey가 “So what are you going to do? (그래서 어떻게 할 건데?)”라고 하자, Chandler는 “I don't know. That's the thing. (바로 그게 문제야). I don't know what I want to do.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어.)”라고 말하지요. 이런 상황에서 “That's the thing.”의 ‘thing'은 ‘문제'라는 의미로 생각하셔야 해서, “See, that's the thing. You just never know what to expect.”는 “그게 문제라구.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모른다니까.”입니다.

Chandler가 새로운 직장이 필요하게 되자 Phoebe가 자기가 아는 사람이 chef(주방장)를 구하고 있다며, Chandler더러 그 일을 해보라고 하죠. 하지만 Chandler는 “I just don't really see myself in a big white hat. (내가 크고 흰 주방장 모자를 쓴다는 건 상상이 안 돼.)”라고 합니다.

여기서 ‘see'는 ‘고려하다, 생각하다, 상상하다'의 뜻으로서, 구직 채용면접에서 묻는 대표적 질문 중 하나인 “Where do you see yourself in (숫자) years?”에서 볼 수 있어요. ‘(숫자) 년 후에 자신이 어디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가'라는 말은 ‘(숫자) 년 후에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가'를 묻는 것으로서, 이 질문을 통해 구직자의 포부에 대해 알고자 하는 것입니다.

I can't keep anything down (자꾸 토하고 아무 것도 못 먹어요)

‘Friends'에서는 Monica가 음식을 만들어 친구들에게 먹어보라고 하고 있어요. 그 음식은 ‘salmon mousse'인데, ‘salmon(연어)'을 ‘살먼'이라고 발음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여기서 ‘l'은 묵음이라서 ‘새먼'으로 발음하셔야 합니다.

Joey가 먹어보고는 “음, 맛있다.”라고 합니다. ‘맛있다'하면, ‘delicious'가 생각 나시나요? 그래도 괜찮지만, ‘맛있다'는 흔히 ‘good'으로 표현한다는 것을 알아두세요. Joey도 “Mmm. Good.”이라고 했답니다. Monica가 “다른 연어 무스보다 더 맛있어?”라고 물은 질문도 “Is it better than the other salmon mousse?”라고 했어요. 그러니까 ‘더 맛있다'를 ‘more delicious'가 아니라 ‘good'의 비교급인 ‘better'라고 한 것이지요.

Monica의 말에 Joey는 “I don't know. (글쎄 모르겠어.) We're talking about whipped fish, Monica. (이거 생선크림요리잖아.) I'm just happy I'm keeping it down, you know? (안 토하는 것만도 기쁘다니까?)”라고 해요. ‘happy'를 꼭 ‘행복한'으로만 생각하지 마세요, 우리말의 ‘정말 기쁜'도 ‘happy'입니다. ‘keep (무엇) down'은 음식이나 음료를 ‘토하지않고 먹거나 마시다'의 뜻입니다. 의사에게 “먹으면 토하고 먹으면 토하고 계속 그래요.”라고 하신다면 “I can't keep anything down.”이에요.

이때 Chandler가 녹초가 된 모습으로 아파트에 들어옵니다. 구직 면접을 보러 간 곳에서 ‘aptitude tests (적성검사), intelligence tests (지능검사), personality tests (성격검사)' 등을 8시간 반동안이나 쳤대요. 그러면서 “And what do I learn?”이라고 말합니다. ‘learn'의 또 하나의 의미는 사람이나 사물에 대한 정보를 ‘얻다, 알다'라서, Chandler는 “내가 뭘 알게 됐겠어?”라고 한 거에요.

‘learn'의 쓰임은 “I just learned that I passed the test. (내가 시험에 패스를 했다는 것을 지금 금방 알았어요.)”에서 볼 수 있으며, George Bush 미 대통령이 9/11 테러 1주년을 맞아 “We all remember how we felt when we learned of the terrorist attacks last Sept. 11. (지난 9월 11일, 테러참사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 나서 어떤 감정이었는지 우리 모두 기억하고 있습니다.)”라고 한 말에도 볼 수 있습니다.

Chandler가 많은 테스트를 통해서 알게 된 것은, Chandler의 적성에 맞는 직업이 바로 사직을 하려고 하고 있는 현 직장에서 하는 일이라는 거에요. 어째 이럴 수 있는가라는 표정을 짖고 있는 Chandler에게 Rachel이 다가오더니 “Hey! You can see your nipples through this shirt! (니 셔츠, 젖꼭지가 다 보인다!)”라고 합니다. ‘see (무엇) through'는 ‘속이 비치다'의 뜻이며, ‘see-through'는 형용사로서 “그녀는 속이 비치는 블라우스를 입고 있었어요.”는 “She was wearing a see-through blouse.”입니다.

You wanna split a pizza? (피자 시켜서 나눠 먹을래?)

‘Friends’에서는 음식을 만들고 있는 Monica가 직장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Chandler에게 아주 작은 ‘appetizers’를 가져와서는 “Here you go. (여기 있다.) Maybe this will cheer you up. (이게 네 기분을 좀 나아지게 할 거야.)”이라고 합니다.

‘appetizer (전채)’는 프랑스어인 ‘hors d’oeuvre’라고도 하는데, 이의 영어발음은 ‘오르되브르’가 아니라 ‘오르 더브[awr durv]’입니다. 너무나 조그만 appetizers를 본 Chandler, 그의 특유의 빈정거리는 말투가 나와요, “I had a grape about five hours ago (나 5시간 전에 포도 한 알을 먹었거든), so I’d better split this with you. (그러니까 이거 너랑 나눠 먹어야겠다.)”라고 하죠.

‘나누다’라고 하면 보통 ‘divide’를 떠올리시죠? ‘split’도 많이 쓰이니까 알아두세요. 음식점에서 무얼 주문하고 싶지만 혼자 먹기가 너무 많다고 생각되면 “You want to split a dessert? (디저트 시켜서 나눠 먹을래?)”라고 하든지, 사업에서도 “We’ll split the profits 50/50. (이윤을 반반씩 나누죠. )”라는 말을 하지요. 그뿐 아니라 “머리가 쪼개지듯이 아파.”는 “I have a splitting headache.”입니다.

Chandler의 말을 들은 Monica, “It’s supposed to be that small. (그거 원래 그렇게 작은 거야.)”라고 해요. ‘be supposed to ~’가 ‘원래 ~하기로 되어있다’의 뜻인 것은 이제 아시죠? 늦게 온 사람에게 “2시에 오기로 했었잖아.”라고 하면 “You were supposed to be here at two.”이지요.

이제 전화가 울리고 Monica가 전화를 받습니다. “Oh, hi Wendy! Yeah, eight o’clock. (응, 8시야.) What did we say? (우리가 뭐라고 했었다구?) Ten dollars an hour? (1시간에 10달러?) OK, great. All right, I’ll see you then. (알았어, 그때 보자.) Bye.”

‘몇 시간/주/달에 (얼마만큼)’이라는 말을 할 때 ‘per’는 꼭 쓰지않을 때가 많아요. Monica도 “Ten dollars per hour”라고 하지 않았죠? 약을 주면서 “이거 하루에 두 알씩 드세요”는 “Take two of these a day.”이며, 경찰이 차를 세워서 “You were driving 80 miles an hour.”라고 하면 “(한 시간에) 80마일로 운전하셨습니다.”입니다.

또, “나 담배를 하루에 두 갑이나 피워.”는 “I smoke two packs a day.”이며, “An apple a day keeps the doctor away. (사과를 하루에 한 개씩 먹으면 의사가 필요없다.)”라는 속담도 있지요. 과일이 몸에 좋다는 말인데, 최근 있은 연구 결과들에 의하면 “One or two drinks a day may be good for you. (하루에 술 한 두 잔은 몸에 좋을 수 있습니다.)”라고 하죠?

전화내용을 옆에서 듣고있던 Phoebe가 “Ten dollars an hour for what? (뭐가 1시간에 10달러라는 거야?)”라고 물으니까, Monica가 “Oh, I asked one of the waitresses at work (내 직장에서 일하는 종업원인데.) if she’d help me out. (날 도와줄 수 있는지 물었거든)”이라고 합니다. ‘(누구를) 도와주다’인 ‘help (누구) out’은 “Can anyone help me out here? (나 여기 누구 좀 도와줘.)”에서도 볼 수 있죠.

I really panicked (정말 당황했었어)

‘Friends'에서는 Ross가 Celia라는 이름의 여성과 아파트에 있습니다. 둘은 정열적인 키스를 하고 있어요. Celia가 “Talk to me. (뭐라고 말해봐.)"라고 하자, Ross가 “OK... um, a weird thing happened to me on the train this morning... (알았어... 음, 오늘 아침 전철에서 이상한 일이 있었어...)"라고 합니다. 일상생활에서 ‘이상한'은 ‘strange'외에 ‘weird'를 쓰는 경우가 많으니까 기억해 두세요. “그거 참 이상하네.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났지?"는 “That's really weird. How did that happen?"입니다.

그러나 Celia가 듣고 싶은 것은 전철에서 있었던 일 같은 것이 아니었어요. Ross의 말을 가로막더니 그녀는 “Talk... dirty. (야...한...말 해줘.)"라고 하는데, 이처럼 ‘dirty'는 성과 관련되어 사용되기도 해서 ‘야한'의 의미에요. ‘dirty magazine'은 ‘포르노 잡지'이며, ‘dirty old man'은 성에 강한 흥미를 가져 타인에게 불편을 느끼게 하는 노인으로서, ‘능글맞은, 징그러운 노인' 정도가 되겠습니다.

Ross는 창피하여 말을 잊지를 못하는데, Celia가 다시 “Say something... hot."이라고 합니다. ‘hot' 또한 성과 관련되어 사용되어서 ‘섹시한, 성적으로 흥분한'의 의미가 있어요. “She's hot"은 그 여성이 섹시하다는 것이며, “I've got the hots for you."는 상대를 향한 성적인 욕구가 있다는 말을 하는 것이죠.

당황한 Ross는 계속 말을 못하다가 얼떨결에 나온 말이, 여성의 신체일부를 가리키는 단어에요. 그리곤 장면이 바뀌며 Ross는 Joey의 아파트에 있고, Joey가 Ross가 말한 여성의 신체일부를 가리키는 그 단어를 다시 말하며 못 믿겠다는 표정을 짓고 있어요. Ross는 “All right, I panicked. (알았다구, 당황했었단 말이야.) She took me by surprise. (내가 얼마나 놀랐는데.)"라고 해요. ‘panic'은 ‘당황하다, 어쩔 줄 몰라하다'로서, “난 너무 당황해서 어떻게 할 줄을 몰랐어."는 “I just panicked and didn't know what to do."입니다.

‘take (누구) by surprise'는 ‘(누구를) 놀라게 하다'이며, “그 사람이 갑자기 질문을 해서 놀랬어."는 “He suddenly asked me a question that took me by surprise."입니다. Michelle Branch가 부른 노래 “Drop in the Ocean"을 보면 “Love took me by surprise."라는 말이 있고, LeAnn Rimes의 노래 “Looking Through Your Eyes"에도 “Love just took me by surprise."라는 말이 나와요. 두 표현 모두, 사랑하리라고는 생각을 안 했는데 ‘사랑을 하게 되어 놀랐어요’의 뜻이죠.

Ross는 “I don't think I'm the dirty-talking kind of guy. (아무래도 난 야한 이야기하는 사람이 아닌 거 같아.)"라고 해요. ‘(무엇) kind of person,' 또는 ‘kind of person who~'는 ‘(무엇)하는 부류의 사람'이며, “He's not the kind of guy who would do such a thing."은 “그 사람은 그런 짓을 할 사람이 아니야."입니다.

Would you like a tour of the house? (집 구경 시켜 드릴까요?)

‘Friends'에서는 오늘이 Monica가 chef로 일하고 싶은 음식점의 주인인 Steve에게 자신의 음식솜씨를 보여주는 날이에요. 이제 Steve가 Phoebe와 함께 아파트로 들어옵니다.

Waitress 노릇을 하기로 한 Rachel이 “Welcome to Monica's”라면서 “May I take your coat?”이라고 물어요. “코트를 받아드릴까요?”라고 물은 것인데 동사 ‘take'가 쓰인 것을 유의하시고, 이처럼 집을 방문한 손님에게 그의 코트를 받아 걸어주겠다고 할 때 앞의 말을 사용해 보세요. 또한, 음식점에서도 종업원이 손님에게 이 말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Steve가 “It's a lovely apartment. (아파트가 멋지네요)”라고 합니다. 친한 친구가 아닌 사람의 집을 처음 방문하면 이런 말은 의례적으로 하죠? 앞 문장 외에도 ‘집이 참 좋다'라는 의미의 “What a lovely place you have!” “You have a beautiful home.” “Nice place you have here.” 등의 말을 하니까, 이 중 하나를 기억하셨다가 외국인의 집을 방문했을 때 써보세요.

Steve의 말을 들은 Monica, “Oh, thank you. Would you like a tour?”라고 물어요. “고마워요. 집 구경을 시켜드릴까요?”라고 한 것인데, ‘tour'는 여행을 가서 하는 관광 뿐만이 아니라 이렇게 ‘집 구경'을 시켜줄 때도 사용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Monica의 말은 “Would you like a tour of our home?” 또는 “Would you like a tour of the house?” 등을 줄인 말이에요. 집 구경을 시켜줄까라고 자신의 집을 방문한 이에게 묻는다는 것은 다시 말해, 손님으로서 주인이 안내해준 곳 이외의 방을 주인의 허락 없이 열어 들여다보거나 하는 것은 하지 않아야 한다는 거죠.

Steve는 “I was just being polite (그냥 예의를 지키느라고 한 말인데), but all right. (어쨌든 좋아요)”라고 합니다. “It's a lovely apartment”라고 한 말은 그냥 ‘polite'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하니, 위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집이 좋다'라는 말들은 의례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에요.

Monica가 Steve에게 집 구경을 시켜주는 동안 Phoebe가 Rachel을 부엌으로 데리고 가서는, Steve가 아파트로 오는 택시 안에서 ‘marihuana를 피웠다'고 말해요. 그 말을 ‘blazed up a doobie'라고 하니까 Rachel이 못 알아 들어 “What?”이라고 하고, Phoebe는 설명을 하느라 같은 의미인 “Smoked a joint? Lit a bone? Weed?” 등등의 말을 합니다.

그러자 Rachel이 드디어 “OK, OK. I'm with you.”라고 하죠. ‘be with (누구)'는 ‘(누구가 하는 말을) 이해하다'의 뜻이며, Rachel은 “알았어, 알았어. 알아들었다구”한 것이에요. “내 말 알아듣겠어?”가 ”Are you with me?”이지요.

You'll spoil your appetite (그거 먹으면 밥맛 떨어진다)

‘Friends'에서는 Monica가 레스토랑 주인인 Steve에게 음식솜씨를 선보이려 하고 있고, Steve는 marihuana에 취해서 아무거나 먹으려고 부엌선반을 뒤지고 있어요. Steve가 taco shell (타코 껍질)을 먹으려고 하자 Monica가 뺏으며 “You don't want to spoil your appetite. (밥맛 버리시면 안 돼요.)”라고 합니다. ‘appetite'는 ‘식욕'인데, 식사 전에 무얼 먹으면 식욕이 떨어지죠? ‘spoil (누구의) appetite'가 바로 ‘(누구의) 식욕이 떨어지다'에요. 참고로, ‘(누구의) 식욕이 없어지다'는 ‘lose (누구의) appetite'이라서, “I lost my appetite.”가 “식욕을 잃었어.”입니다.

그래도 Steve는 과자 등 눈에 보이는 대로 뭘 먹으려고 하고, Monica가 “Why don't you just have a seat here? (여기 좀 앉으시죠.)”라고 합니다. ‘why don't you ~'는 제안을 할 때 하는 말인 ‘~를 하지 그러세요'인 것은 아시죠? 또, ‘앉다'는 ‘sit down' 뿐 아니라 ‘have a seat'이라고도 잘 하니까, 다음 번 누구에게 “앉으세요.”라고 말해야 할 때 “Have a seat.”이라고 해보세요.

막무가내로 과자를 먹겠다고 하는 Steve에게 화가 난 Monica, “That's it! Dinner is over!”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That's it.”은 상황에 따라 여러 의미로 사용되는데, 여기서는 “더 이상 못 참아”의 뜻으로 쓰였어요. 그리고 무엇이 ‘끝나다'는 항상 ‘finish'나 ‘end'가 아니죠? 전자오락을 좋아하는 분들은 ‘Game Over'라는 말, 많이 보셨을 텐데 ‘끝나다'는 흔히 ‘be over'로 쓰이며, 이성과 헤어지면서 “우린 이제 끝났어.”라고 하면 “It's over for us.”이지요.

장면이 바뀌고 Chandler만 제외하고 모두 coffee shop에 있습니다. Rachel이 Monica에게 “You don't want to work for a guy like that. (그런 사람 밑에서는 일을 안 하는 게 좋아.)”이라고 해요. ‘work for'는 ‘(회사에) 근무하다'의 뜻으로도 쓰이며, ‘(누구 밑에서) 일하다'의 뜻으로도 쓰입니다. “ABC회사에서는 얼마나 근무하셨습니까?”는 “How long have you been working for ABC?”이며, “1995년부터 이 회사에서 근무해왔습니다.”는 “I've worked for this company since 1995.”입니다. “박부장/전무/사장님... 밑에서 일합니다.”는 “I work for Mr. Park.”이며, “미스터 홍은 제 밑에서 일합니다.”를 의미하는 “미스터 홍은 저희 직원입니다.”는 “Mr. Hong works for me.”입니다.

Chef가 되지 못해 속상해 하는 Monica를 보고 Ross가 격려를 하자, Phoebe도 Monica의 음식솜씨를 칭찬하며 “You know all those yummy noises? (내가 냠냠하고 낸 소리들 있잖아.) I wasn't faking. (거짓으로 한 거 아냐.)”라고 말해주죠. ‘fake'는 ‘거짓, 가짜'의 의미이며, ‘가짜 속눈썹'은 ‘fake eyelashes', ‘가짜/모조 디자이너 가방'은 ‘fake designer bag'입니다.

Season  01-16

Guess who I saw today (오늘 나 누구 만났게?)

오늘부터 ‘Friends'의 새로운 에피소드를 시작합니다. 첫 장면에 Joey와 Chandler가 음식점에 있는 것이 보여요.

Joey가 한 여자 종업원을 보고는 그녀를 부르는데, 독자여러분은 음식점에서 종업원을 부를 때 “저기요, 언니”라고 하시나요? 외국에서 음식점에 갔다면, 저 쪽에 있는 여자 종업원을 어떻게 부르면 좋을까요? Joey는 “Excuse me, Miss. Hello, Miss?”라고 했어요. 여기서 ‘miss'는 ‘아가씨'를 말하며, 이름을 모르는 젊은 여성을 부를 때 ‘miss'라고 합니다. 그런데 ‘아가씨'를 ‘lady'라고 알고 있는 분들도 많더군요.

이 종업원은 다름아닌 Phoebe의 ‘identical twin sister (일란성 쌍둥이 자매)'인 Ursula이며, Joey와 Chandler는 그 종업원이 Phoebe의 쌍둥이라는 것을 모르죠. Chandler가 “It's Phoebe! (피비다)! Hi!”라며 손을 흔듭니다. Ursula는 Chandler가 손을 흔드는 것을 보고 둘의 테이블에 다가 가서는 “Hi. Okay, will that be all?”이라고 묻습니다.

‘그게 다인가?'의 뜻인 “Will that be all?”은 음식점에서 주문을 할 때 ‘더 이상 주문할 것이 없는가, 그게 전부인가'를 묻는 말이에요. 이 말은 가게에서 물건을 살 때, 계산대에서 일하는 cashier(출납원)이 묻기도 합니다. 계산대에 놓인 물건 외에 더 이상 살 것이 없는가를 묻는 것이죠.

Chandler가 “Wait, wait! (잠깐!) What are you doing here? (너 여기 웬일이야?)”라고 하자, Ursula가 “Yeah, um, I was over there (어, 난 저기 있었는데), then you said, ‘Excuse me, hello Miss' (‘저기요, 아가씨'라고 했잖아요), so now I'm here. (그래서 왔죠.)'라고 대답한답니다. 정말 Phoebe의 쌍둥이 자매다운 대답이죠?

그랬더니 Joey가 “No... how come you are working here? (아니, 왜 여기서 일하냐구?)”라고 해요. ‘how come'은 ‘why'와 같은 의미의 표현으로 일상생활에서 잘 쓰입니다. 그러니까 “Why?”라고 물어야 할 때에도 “How come?”이라고 잘 해요.

Ursula의 대답이 또 걸작이에요, “'Cause it's close to where I live (우리 집에서 가깝고), and the aprons are really cute. (또 이 앞치마가 아주 귀여워서요.)”라고 말한답니다. 여기서 ‘close'는 형용사로서 ‘가까운'의 뜻이며 발음은 ‘클로우스'이에요. ‘close'는 동사로서 ‘(문을) 닫다'의 뜻으로도 쓰이는데, 이때는 발음이 ‘클로우즈'이니까 구분해 사용하세요.

이제 장면이 바뀌고 Joey와 Chandler가 나머지 ‘친구들'이 있는 coffee shop에 왔습니다. Joey가 “Hey Pheebs, guess who we saw today.”라고 묻습니다. 앞 문장은 직역하여 ‘우리가 오늘 누굴 봤는지 추측해봐.'인데, 우린 보통 “우리 오늘 누굴 만났게?”라고 하지요. 뒤에서 살금살금 다가와서 상대의 눈을 가리고 “누구게?”라고 묻는 말도 “Guess who?”이에요.

What else is new? (항상 그런데 뭐, 뻔할 ‘뻔'자지 뭐)

‘Friends'의 모든 ‘친구들'은 지금 coffee shop에 있습니다. Joey와 Chandler가 Phoebe의 쌍둥이 자매인 Ursula를 만났다고 하자 Phoebe는 침울한 얼굴을 보이고 있어요.

“She works over at that place, uh... (걔 음식점에서 일하던데, 뭐더라 이름이...)”라는 Chandler의 말에 Phoebe가 “Rift's. Yeah, I know. (알어. ‘리프트'라는 데야.)”라고 합니다. Chandler가 “Oh, you do? (너 알고있어?) Because she said you guys haven't talked in like years. (얼슬라가 니네들 말 안 한지 몇 년이나 됐다고 하던데.)”라고 합니다.

‘in years'는 ‘수 년 동안'의 뜻이며, “I haven't seen him in years.”는 “나 걔 못 본지 몇 년 됐어.”이에요. Chandler는 ‘in like years'라고 했는데, 여기서 ‘like'는 ‘한'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도 기간을 말하면서 딱히 정확하지 않으면 “나 걔 못 본지 한 몇 년 됐을걸.”이라고 하는 것과 유사하다는 거지요.

Phoebe가 “So, is she fat? (그래, 걔 뚱뚱하디?)”라고 말하는 것을 들은 Rachel, “Um, Pheebs, so, you guys just don't get along? (피비야, 너, 언니하고 잘 못 지내니?)”이라고 물어요. ‘guy'는 단수일 때는 ‘남자'의 의미이지만 복수인 ‘guys'는 ‘너희들'의 의미로 사용되어 남녀 모두에게 쓰입니다. ‘get along'은 ‘잘 지내다'의 뜻이며, Carly Simon이 부른 ‘I Get Along Without You Very Well (당신 없이도 나 잘 지내고 있어요)'라는 노래에서도 볼 수 있어요. (남편이었던 James Taylor와 헤어지고 나서 부른 노래였죠?)

Rachel의 말에 Phoebe가 “It's mostly just dumb sister stuff.”라고 대답을 합니다. ‘dumb'의 ‘b'는 묵음이라서 발음이 ‘덤'이며, ‘바보인'의 의미인 형용사이에요. 그런데 ‘바보'를 ‘fool'로 표현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fool'이나 ‘foolish'는 ‘어리석음'을 묘사하며, 우리가 보통 말하는 ‘바보'는 ‘dumb'으로 표현되지요. 그래서 “나 정말 바보같애.”가 “I'm so dumb.”입니다. 영화 ‘Dumb and Dumber' 기억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 Phoebe는 “뭐 그냥 보통 형제들 사이에 있는 바보 같은 일들 땜에 그런 거야.”라고 말한 거에요.

그 ‘dumb sister stuff'가 무엇인지 Phoebe가 설명합니다. “Everyone always thought of her as the pretty one. (모두 다 걔가 더 이쁘다고 생각했었어.)”라면서, Ursula가 첫 걸음을 걷던 날, 부모님이 너무 즐거워하셨는데 같은 날 오후 Phoebe 자기가 첫 걸음을 걸었을 때는 부모님이 “Yeah, right, well what else is new?”라는 태도였대요.

‘새로운 것이 뭐냐?'를 묻는 것처럼 보이는 “What else is new?”는 정말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울 것이 하나도 없다'를 말하고 있어요. 못마땅한 상대의 행동에 대해 ‘항상 그런데 뭐. 특별히 놀랄 것도 없어'를 말할 때 사용하는 표현으로서, Phoebe 의 부모님은 Phoebe에 대해 “쟤 하는 일이야 뭐 놀랄 것도 없잖아.”라는 태도였다는 거에요.

You wanted to see me? (부르셨어요?)

오늘 ‘Friends’는 Chandler의 사무실에서 시작합니다. Chandler의 intercom이 울리더니 비서가 “Nina Bookbinder is here to see you.”라고 합니다. 우리는 회사에서 누가 상사나 동료를 찾아오면 “(이름)씨가 오셨습니다”라고 말하죠? 영어로는 직역하여 ‘(이름)이 당신을 보러 여기 와 있다’ 인 “(이름) is here to see you.”입니다. Nina Bookbinder는 Chandler 밑에서 일하는 직원이며, 이처럼 이 문장은 아랫사람이 상사를 만나러 갔을 때도 쓰이지요.

그리고 누가 왔다는 말을 들으면 그 대답은 보통 “들여보내세요”이죠? 영어로는 “Send her/him in.”이며, Chandler 또한 그렇게 말했어요. Chandler의 사무실 문에 선 Nina가 “Hi”라고 하자 Chandler가 “Hi, Nina. Come on in.”이라고 합니다. ‘들어오세요’인 ‘come in’에 ‘on’이 들어가면 우리말의 ‘어서 (들어오세요)’에 해당하지요.

Nina가 “부르셨어요?”라고 묻는데, 영어로는 어떻게 표현될까요? Nina는 “You wanted to see me?”라고 했어요. 직역하면 ‘당신이 나를 보는 것을 원했는가?’인데, 이 문장은 긍정문처럼 보이나 끝에 물음표가 있죠? “Did you want to see me?”가 정말 몰라서 묻는 것이 더 강하다면, 앞 문장 형태는 알고는 있으나 확인을 할 때 사용하죠.

Chandler는 Nina의 업무가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Nina는 처음엔 못 알아 듣다가 Chandler가 설명을 하자 “Gotcha, gotcha (이제 알겠네요). Won’t happen again (다신 이런 일이 있지 않을 거에요).”이라고 합니다. ‘gotcha’는 “I understand.”와 같은 뜻인 “(I) got you.”를 발음하는 대로 표기한 것이에요. 그러니까 “I got you.”는 통상 한 단어씩 또박또박 발음하기보다는 연음 하여 발음하는데, ‘I’는 보통 잘 생략되고 또 ‘you’는 ‘ya’로 잘 발음한다는 거죠.

그런데 Nina가 눈을 깜박이고 몸을 트는 것을 보니, 이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생길 것 같네요. 이제 Monica와 Rachel의 아파트로 장면이 바뀌고 Joey가 대단히 만족한 얼굴로 아파트를 들어옵니다.

Chandler가 “야, 너 어디 갔다 와?”라고 물어요. 우리도 참 자주 하는 말인데, 독자여러분은 이 말을 어떻게 영어로 하시나요? Chandler는 “Hey, where you been?”이라고 했어요. “Where have you been?”이 문법적으로 옳으나 일상대화에서는 ‘have’를 생략하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시 말해, 우리말의 ‘갔다 오다’가 ‘have been’이라는 거지요. Joey는 “I went back to Riff’s.”라고 대답해요, Riff’s는 Phoebe의 쌍둥이 자매인 Ursula가 일하는 음식점으로서, Joey가 거길 다시 갔었다는 것을 보니 이 둘 사이에서도 무슨 일이 벌어질 거 같네요.

You might wanna run it by her (그 분에게 한번 이야기해보는 게 좋을 거에요)

‘Friends’에서는 Joey가 Phoebe의 쌍둥이 자매인 Ursula를 만나러 음식점에 간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All I ordered was coffee (내가 커피만 주문했는데), she brought me a tuna melt and four plates of curly fries. (얼슬라가 참치샌드위치와 감자튀김도 4접시나 갖다 줬어.)”라고 말해요. ‘all’은 Joey의 말에서처럼 ‘only’의 의미로도 사용이 되는 것을 살피세요. “내가 할 말은 그거 뿐이야.”는 “That’s all I have to say.”이에요.

그랬더니 Chandler가 “Score. (성공.)”라고 말하고 Joey는 “She is so hot! (얼슬라는 정말 섹시해!)”라고 해요. ‘점수를 따다, 성공하다’의 뜻인 ‘score’는 slang으로서 이성과 성관계를 가지는데 ‘성공하다’를 말할 때도 사용이 됩니다. 주로 젊은 남성들이 새로운 여자와의 관계에 대해 말할 때 사용하죠.

Chandler가 다시 “Okay, before you do anything Joey-like (너, 너다운 행동 하기 전에), you might wanna run it by err... (어... 쟤한테 한번 이야기해 보는 게 좋을 거야.)”라면서 Phoebe를 가리킵니다. 예쁜 여자만 보면 “How YOU doin’?”이라며 다가가는 Joey이니까, ‘Joey-like (조이 같은)’ 행동이 무얼 말하는지 아시죠?

‘~하는 것이 좋을 거다’의 뜻인 ‘you might want to ~’를 기억해 두세요. 흔히 ‘~하는 것이 좋을 거다’라고 하면 ‘you’d better~’를 사용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 표현은 친한 사이가 아니면 무례하게 들립니다. ‘you’d better~’는 ‘~하지않으면 신상에 안 좋아’라는 뉘앙스가 있으니까요. “변호사를 고용하시는 것이 좋을 거에요.”를 말한다면 “You might want to hire a lawyer.”라고 하는 것이 덜 강압적으로 들립니다.

‘run (무엇) by (누구)’는 의견을 알기 위해 ‘(누구)에게 (무엇)을 말하다’의 뜻으로서, “I already ran this by him and I think he’s okay with it.”는 “이거 벌써 말씀을 드렸는데,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거 같아요.”입니다. 또, “Would you run that by me again?”이라고 하면 “그거 다시 한번 말씀해 주시겠어요?”이에요.

Ursula와 사귀는 것을 Phoebe에게 말하는 것이 좋겠다는 Chandler의 말에 Joey가 “You think it would be okay if I asked out your sister? (내가 네 언니하고 데이트를 해도 괜찮겠어?)”라고 물어요. ‘ask out’은 ‘데이트를 신청하다’의 뜻으로, 좋아하는 여자를 두고 망설이는 친구에게 “데이트하자고 해봐.”라고 하면 “Ask her out.”이지요.

그 말에 Phoebe가 “Why would you wanna...do that? (왜 그런...짓을 하고 싶으냐?) Why? (왜?)”라고 하는데, Phoebe는 Joey가 자기와 잘 못 지내고 있는 Ursula와 데이트하는 것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네요. 그런데 Joey의 대답이 걸작이에요, “So that if we went out on a date (그래야지 우리가 데이트하면), she’d be there. (얼슬라가 거기 있을 거 아냐)” ‘go out (with 누구)'가 ‘(누구와) 데이트하다’의 뜻인 것은 이제 아시죠?

What would you like for your birthday? (생일선물 뭐 사줄까?)

‘Friends’의 Rachel과 Phoebe는 coffee shop에 있습니다. Rachel이 Phoebe의 커피를 따라주며 “너 생일 선물 뭐 사줄까?”라고 물어요. 이 질문을 독자여러분은 영어로 어떻게 하세요? Rachel은 “What do you want for your birthday?”라고 했어요. 직역하면 ‘너 생일날 무엇을 원하니?’인데, 생일선물로 받고싶은 것이 무엇인가를 묻는 거에요. 그런데 뭘 받고싶으냐고 묻는 것은 묻는 사람이 그것을 선물로 사주고 싶다는 말이거든요. 그래서 앞 문장은 “너 생일 선물 뭐 사줄까?”라는 의미입니다.

다시 말해, “너 생일 선물 뭐 사줄까?”를 직역하여 “What do you want me to buy for your birthday present?”식의 말을 하지않는다는 거죠. 그리고, “What would you like for your birthday?”라고도 잘 한다는 것을 함께 알아두세요. (‘선물’이야기이지만 ‘present’라는 단어는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을 염두에 두시구요.)

Phoebe가 “What I really want is for my mom to be alive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우리 엄마가 살아서) and enjoy it with me. (내 생일을 함께 즐기는 거야.)”라고 말하자, Rachel이 “Okay... Let me put it this way. Anything from Crabtree and Evelyn?”이라고 해요.

“내, 이렇게 말을 하지.”의 뜻인 “Let me put it this way.”는 상대가 말을 잘못 이해를 했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좀 더 자세히 설명을 하거나 다른 식으로 말을 하려고 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지요. ‘Crabtree and Evelyn’은 화장실 용품을 파는 상호명이며, 이 두 번째 문장은 “Do you want anything from~?”을 줄여 말한 거에요. Rachel은 “그럼 이렇게 말을 할게. ‘Crabtree and Evelyn’에서 원하는 것이 뭐야?”라고 한 것이죠.

선물로 뭐 사줄까라는 질문에 ‘(무엇) 사줘”라고 하는 대답은 또 영어로 어떻게 할까요? Phoebe는 “Ooh! Bath salts would be nice.”라고 했어요. ‘bath salts’는 피부를 부드럽게 씻어주는 ‘목욕소금’으로서 목욕물에 넣어 사용합니다. 미네랄이 다량 함유되어있는 ‘bath salts’는 ‘Dead Sea(사해)’에서 축출한 것이 대부분 많아요.

우리말 “(무엇) 사줘”를 Phoebe는 “~ would be nice”라고 한 것을 위에서 보셨죠? ‘~라면 좋겠다’라고 한 거에요. ‘buy me ~’이라고 하는 것보다 훨씬 부드럽게 자신이 원하는 선물이 무엇이라고 말하는 표현입니다.

장면이 바뀌고, Monica와 Rachel의 아파트에 Chandler가 와 있어요. Monica는 Chandler가 해고해야 할 직원인 Nina Bookbinder를 해고는 하지않고 데이트를 하는 것에 대해, “Sweetheart, you’re fired, but how about a quickie before I go to work?”라고 Nina에게 말할 거냐며 Chandler를 나무라고 있습니다. ‘quickie’는 sex를 짧은 시간에 빨리 하는 것으로, Monica는 “자기, 해고야, 근데 나 출근하기 전에 빨리 그거 한번하면 어때?”라고 할 거냐고 말한 거에요.

Can you keep it down, please? (조용히 좀 하실래요?)

‘Friends'에서는 Joey가 쇼핑백을 들고 Monica와 Rachel의 아파트를 들어오자마자 누가 아파트 문을 두드리고 있어요. Monica가 문을 열어보니 아래층에 사는 Mr. Heckles라는 아저씨입니다. ‘친구들'이 너무 시끄럽다고 불평을 하러 왔어요.

Monica가 “We're just sitting around talking quietly. (우린 그냥 앉아서 조용히 이야기만 하고 있어요)”라고 말을 하자, 그 아저씨는 “I can hear you through the ceiling. (니네들 소리 천정을 통해 다 들려) My cats can't sleep. (내 고양이들이 잠을 못 자)”라고 하죠. 그런데 사실 Mr. Heckles는 고양이가 없거든요, 혼자 사는 이 아저씨가 아마 심심했나 봐요.

“You don't even have cats. (고양이 있지도 않찮아요)”라며 문을 닫아버리는 Monica 뒤에서 Rachel이 “We'll try to keep it down. (조용히 할게요)”이라고 합니다. ‘조용히 하다'를 ‘be quiet'으로만 표현하셨다면 ‘keep it down'을 사용해 보세요. “좀 조용히 할래? 하나도 안 들리잖아”는 “Can you keep it down, please? I can't hear a thing.”입니다.

이제 Joey가 쇼핑백에서 옷을 꺼내어 Phoebe에게 말합니다. “Phoebe, could you do me a favor? (너 뭐 하나 해줄래?) Could you try this on? (이거 좀 입어볼래?) I just wanna make sure it fits. (몸에 맞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do (누구) a favor'가 ‘(누구의) 부탁을 들어주다' ‘(누구를 위해) 무얼 해주다'이며, 누구한테 부탁을 할 때 “Could you do me a favor?”라고 하는 것은 이제 아시죠?

‘try on'은 ‘(옷을) 입어보다'의 뜻이며, 옷을 사면서 “이거 입어봐도 되나요?”라고 묻는 질문이 “Can I try this on?”이에요. 탈의실이 어디 있는가를 물을 때도 “Where is the fitting room?”이라고 해도 좋지만 또 “Where can I try this on?”이라고 묻기도 합니다. ‘꼭 맞다'의 뜻인 ‘fit'는 ‘Can I return this if it doesn't fit? (이거 안 맞으면 다시 갖고 와도 되나요?)”에도 쓰입니다.

Phoebe는 “Ooh, my first birthday present... (야, 첫번째로 받는 내 생일 선물이다...)”라며 좋아해요. 그런데 Joey가 “Oh, no no no. (어 아냐 아냐) It's for Ursula. (그거 얼슬라 거야)”라고 해요. Joey는 옷을 Ursula 생일선물로 산 것이었어요. Phoebe가 쌍둥이인 Ursula와 사이즈가 같으니까 입어만 보라는 것이었죠. ‘(누구) 선물이다'는 ‘is for (누구)'라서 “이거 니 선물이야” 또는 “이거 너 줄려고 샀어”가 “It's for you.”이지요.

Phoebe는 화가 나서 옷을 다시 쇼핑백에 넣어버리며 “Okay, it fits. (맞으니까 됐어)”라고 합니다. 옆에 있던 Rachel이 “Are you seeing her again tonight? (걔 오늘 다시 만날 거니?)”라고 묻자 Joey가 “Yep. (그럼) Ice Capades. (아이스 쇼에 데려갈 거야)”라고 대답합니다. ‘see'는 ‘보다'의 뜻 외에도 ‘만나다'로 사용되어, ‘see (누구)'는 ‘(누구와) 데이트하다'이지요. ‘yep'는 ‘yes'를 의미하는 또 하나의 비격식적 표현입니다.

She took the news rather badly (좋지않은 소식을 아주 힘들게 받아들이더군)

‘Friends'에서는 Chandler가 사무실에서 직원인 Nina Bookbinder와 진한 포옹을 하고 있는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요. Chandler의 보스인 Mr. Douglas였죠. 당황한 Nina가 총총히 사라지고 Mr. Douglas가 말합니다. “She's still here. (쟤 아직 있네.)” Chandler가 Nina를 해고시켰어야 했잖아요.

Chandler는 “Yes, yes she is. (네, 네 맞습니다.) Didn't I memo you on this? (그것에 관해 제가 메모를 보내드리지 않았던가요?) See, (사정이 이랬는데요) after I let her go, (제가 니나를 해고한 후) I got a call from her psychiatrist, (니나의 정신과의사로부터 전화를 받았어요) Dr. Flanen-nen, (플래는-는 선생님이던가) Dr. Flanen, (아니, 플래는 선생님) Dr. Flan. (플랜 선생님이요)”라며 말을 더듬습니다.

‘memo'는 명사로 쓰이지만 Chandler는 동사로 쓴 것을 살피셨나요? ‘let (누구) go'는 ‘해고하다'를 의미하는데, ‘fire'보다 덜 불편하게 들리는 표현입니다. “Unfortunately, we're going to have to let you go.”는 직역하여 ‘불행히도 회사가 당신을 해고시켜야 한다.'인데 그 뉘앙스는 “어쩔 수 없이 퇴직하셔야 하게 됐습니다.”입니다.

이어서 Chandler는 “And he informed me that she took the news rather badly. (정신과의사가 말하기를 니나가 해고된 것을 아주 힘들게 받아드렸답니다.) In fact he mentioned the word frenzy. (의사가 ‘발작'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더라구요.)”라고 합니다. ‘take the news badly'는 ‘(좋지않은) 소식을 힘들게 받아들이다'의 뜻으로서, ‘badly'가 ‘나쁘게'의 의미로 사용되지않았다는 것을 유의하세요.

우리도 그렇지만 미국인들은 좋지않은 소식을 전해주어야 할 때 상대방의 반응에 대해 민감합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 친구가 남자친구와 헤어지겠다는 말을 하고 온 후 “How did he take it?”라고 남자친구의 반응이 어땠는지 묻는다면 “니 남자친구가 어떻게 받아드렸니?”이죠. 남자친구가 화를 내거나 특별히 속상해 하는 모습을 안 보였다면 “뭐 그 사람 괜찮게 받아들이더라.”라고 하겠죠? “He took it rather well.”입니다.

Chandler는 Nina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겼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인데, Mr. Douglas는 “You're kidding? (설마?!) She seems so... (니나는 겉으로는 전혀...)”라고 해요. 그러자 Chandler가 “Oh, no, no.”라면서 Nina가 지금 정신이 나가있다라는 시늉을 합니다. “If you asked her right now, (만일 지금 물어보시면) she would have no recollection of being fired at all, (니나는 해고를 당했다는 기억을 전혀 못할 거에요) none at all. (전혀요)”

무엇을 ‘기억하다/못하다'를 말하실 때 ‘remember'만 사용하시나요? 같은 의미인 ‘have (no) recollection of'를 외어두셨다가 사용해보세요. 법정에 선 사람들을 보면 “기억이 나지않습니다”라고 잘 하는데 “I don't recall”이에요, ‘recall'은 ‘recollection'의 동사입니다.

He gave me a dirty look (걔가 날 못마땅한 눈으로 보더라구)

‘직장상사가 나를 좋아하면 해고만 안 당하는 것이 아니라 봉급인상을 받는다', ‘Friends'의 Chandler가 일하는 회사의 직원인 Nina에게 오늘 그런 일이 일어날 거에요.

Nina가 Chandler의 사무실을 노크하며 들어오면서 “Do you have a sec?”라고 물어요. ‘sec'는 ‘second'의 준말이며, ‘잠깐'을 의미합니다. 앞 문장은 “시간 좀 있으세요?”인데, 물론 여기서 ‘시간 있느냐?'라고 묻는 것은 데이트를 하자라는 것이 아니라 할 이야기가 있다는 말이지요. 또, ‘second' 대신에 ‘minute'을 써서 “Do you have a minute?”이라고도 해요.

할 이야기가 있으니 시간이 나는가를 상사에게 묻는 위 두 문장보다 좀 더 formal한 “Could I speak with you for a moment?”도 많이 쓰입니다. 같은 의미인 “May I have a word with you?”도 알아두시면 좋은 표현이에요. 우리는 “잠깐 말씀드릴 것이 있는데요”라고 하죠.

아랫사람이 뭔가 할 말이 있다고 할 때 상사는 “그래 뭔가?”라고 말하겠죠? Chandler는 “Sure, Nina. What's up?”이라고 했어요. “What's up?”은 인사말인 동시에 ‘어떤/무슨 일이 있는가?'를 묻는 말이죠. 이야기를 하고싶다는 아랫사람에게 ‘무슨 일인가?'를 묻는 말로 “What's on your mind?”도 잘 쓰입니다. 마음에 품고있는 생각이 무엇인가라는 말은 ‘할 말이 뭔가?'라는 것이지요.

Nina가 “For the past couple days, (지난 이틀간) people have been avoiding me (다른 직원들이 날 피하고) and giving me these really strange looks. (날 이상한 눈으로 쳐다봐요)”라고 대답합니다. ‘give (누구) (무슨) look'은 ‘(누구를) (무슨) 눈으로 바라보다'의 뜻이며, 그 중 많이 쓰이는 표현은 ‘(누구를) 못마땅한 눈으로 쳐다보다'인 ‘give (누구) a dirty look'이에요. 가소롭거나 아니꼽거나 해서 우리가 속된 말로 ‘뭐 저런 게 다 있냐'라는 표정으로 보는 것을 말할 때 사용합니다.

Nina의 말에 Chandler는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하나 망설이다가 “Oh, well, ah... (어 그건 어...) maybe that's because they're ah... (그건 아마도 그 사람들이 어...) jealous of us. (우리를 질투해서 그런 거야)”라고 해요. ‘jealous of (누구)'는 ‘(누구를) 질투하다'이죠. 그런데 ‘jealous'는 ‘질투하는' 뿐 아니라 ‘부러운'의 뜻으로도 쓰여, ‘내'가 원했던 것을 누가 갖게 되어 “Oooh I'm jealous. I've always wanted one of those.”라고 하면 “야, 부럽다. 나도 그런 거 꼭 갖고 싶었는데.”입니다.

이어서 Chandler는 “Maybe that's....ah... (그건 아마...어...) because you're getting a big raise. (니나가 큰 봉급인상을 받기 때문일걸)”이라고 말합니다. ‘get a raise'가 ‘봉급인상을 받다'이지요. 그러니까 “Not only is Nina not getting laid off, she's getting a raise.”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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