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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DHISM/無心님의 불교이야기

보시와 지계와 수행. 유익하고 선善(kusala)한 3법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유익하고 선善(kusala)한 법에는 3가지가 있다. 보시와 지계와 수행이 그것이다.

수행은 선정과 지혜를 닦는 사마타와 위빳사나를 하는 것이 첫째이고
법을 듣는 것이 둘째이며
법을 설하는 것이 셋째이고
마지막은 잘못된 견해를 교정하는 것이다.

견해의 교정과정도 수행이 되는 것이다.
이때 의지해야하는 것이 부처님의 법과 율이 기준이 되는데
이 법과 율은 교학적 토대와 수행의 체험이 함께하는 덕이 높으신 분들의 말씀을 참고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똑같은 언어로 표현된 하나의 문장도 사람마다 다르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의 기준점은 
첫째는 경이고,
둘째는 주석서(아비담마, 청정도론)이며
셋째는 지도법사의 견해이다.

그런데 이러한 말씀의 이해는 교학과 수행을 바르게 공부하고 실천한 선善(kusala)한 스승으로부터 나온다.
경과 관련된 대부분의 부처님 말씀들은 빠알리어로 되어있는데
우리 불자들이 빠알리어에 능숙하지 않고
특히 수행의 체험이 빈약할 수 있으므로 지도법사에게 의지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 부처님께서는 수행의 전부가 지도법사(선지식善知識, 선우善友*[註]; 쿠살라kusala-밋따mitta)라 하신 것이다.

그런데 법을 들을 때에도 지도법사에게 다음과 같이 질문하면 좋을듯하다.
'스님께서 지금 설하는 말씀은 어디에 근거한 것입니까?
그것은 어느 경이며, 주석서는 어떠하며 아비담마에서는 무엇이라고 설합니까?
교학적으로는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스님의 개인적 견해는 무엇입니까?'라고 말이다.

이렇게 법을 설하고 들을 수 있다면
참으로 이러한 법의 자리는 수승하다.

만약 이런 접근을 하지 않는다면
하나의 경구를 놓고 목소리가 큰 힘있는 자의 주장이나
자기의 견해를 바탕으로 자기식의 그럴듯한 논리로 무장한 자의 주장이 본질과는 무관하게 득세하기 때문이다.

법을 바르게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자는 자기의 견해를 고집하지 않는다.

이와 같은 접근의 노력이 부족하다면
근거없는 누군가의 말을 듣고는
그것에 집착하여 법이 아닌 것을 법이라고 믿고
바른 법을 설하는 이를 잘못된 것이라 판단하고
바른 가르침을 설하여도 받아들이지 않고
눈을 감고 앉아서 불선업不善業을 짓게 되니 주의해야 되지 않겠는가?

진정한 부처님의 가르침에 목이 마르고
수행성취의 조건을 구족해가면서
바른 수행에 목이 마른 절박한 분들이 있다면
서로가 의지해서 길을 갈만하다.

이런 분들이라면 나도 그분들에게
무엇인가 도움이 되고 싶다.

- 정명비구

[출처 : http://www.jungmyeong.com/community/free.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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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註] 선우善友* : 선우善友는 고대인도어 '쿠살라kusala-밋따mitta'를 한문으로 번역한 것이다. 선지식善知識이라고 번역하기도 한다. (혹자는 선우善友를 도반道伴이라 하기도 한다.) 부처님이 사용하신 고대인도어 쿠살라kusala는 선우善友뿐만아니라 선법善法, 불선법不善法, 선업善業, 불선업不善業 등의 불교 용어에서 선善(착할 선善)으로 번역되는데 '정각(해탈, 열반)으로 가는데 도움이 되는'이라는 뜻이다. 즉 선우善友(또는 선지식善知識; 쿠살라kusala-밋따mitta)는 '정각(해탈, 열반)으로 가는데 도움이 되는 벗'이라는 뜻이다. 

《'우빳다'경('Upaddha' Sutta; '절반'경). 한역동본, 선지식善知識경, 쌍윳따니까야》에서 아난다는 부처님께 이렇게 물은 적이 있다.

”스승님, 곰곰이 헤아려 보니, 선우善友(선지식善知識, 도반道伴)가 있고 도반(선우, 선지식)과 함께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은 이 고귀하고 성스러운 길의 '절반'에 해당한다고 생각됩니다. 저의 이런 소견은 어떻습니까?”

아난다도 또한 스승이 말씀하시는 바를 늘 듣고 있었으므로, 도반道伴(선우善友, 선지식善知識, 쿠살라kusala-밋따mitta; helpful virtuous friend)의 소중함에 대해 꽤 많이 이해한 듯이 생각했다. 그래서 부처님께 자신의 소견을 여쭈어본 것이다. 그러나 부처님은 뜻밖에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그렇게 말해서는 안 된다. 아난다여, 선우善友(선지식善知識, 도반道伴; 쿠살라kusala-밋따mitta)가 있고 선우善友와 함께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은 이 고귀하고 성스러운 길의 전부나 다름 없느니라. 그는 고귀하고 성스러운 팔정도를 계발하는(닦는) 것을 기대할 수 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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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살라-밋따'경('Kusala-mitta' Sutta). 한역동본, '선우善友'경, 쌍윳따니까야(상응부相應部, 잡아함)》에서 부처님은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너희는 아침에 해가 뜨는 과정을 잘 알고 있으리라. 해가 나올 때가 되면 먼저 동쪽 하늘이 밝아지고, 그 다음에 빛이 눈부시게 발산되면서 해가 솟는다. 즉 동녘 하늘이 밝아짐은 해가 뜰 선구요 전조이다.

비구들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너희가 고귀하고 성스러운 팔정도를 추구하는 데도 그 선구가 있고 전조가 있나니, 그것은 선善(kusala)한 벗(선우善友, 선지식善知識, 도반道伴; kusala-mitta)과 사귐이니라.

비구들이여, 그렇기에 선善한 벗(선우, 선지식, 도반)과 함께 하는 비구라면, 그는 고귀하고 성스러운 팔정도를 닦는 행(수행修行)을 배우고 익히게 되리라는 것을 기대할 수 있느니라."

부처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자주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너희들은 나를 ‘선우善友(도반道伴; 쿠살라kusala-밋따mitta)’로 삼음으로써, 생로병사우비고뇌하는 몸이면서도 생로병사우비고뇌로부터 벗어날 수 있느니라."

(ref.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1901067550205811&set=a.1844617145850852&type=3&the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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