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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DHISM/생활 속의 수행_남상욱님

화가 나면


화가나면 화난 이유를 되씹고 정당화 시키면서 화를 키우지 말자. 그냥 '괜찮아' 라며 그 화를 껴안아 보자. 

그 때 화라는건 단지 어떤 못 마땅한 생각과 그로인한 가슴의 열기를 동반한 정신적, 신체적 현상에 불과함을 알게 될 것이다.

외로우면 그것을 벗어나려 무엇엔가 의지하며 애쓰지 말자. 그냥 '괜찮아' 라며 그것을 껴안아 보자. 

그러면 그것은 정말 괜찮은 것이 되고 깊은 곳에서 울려오는 고요하고 잔잔한 평화로 바뀌어 그것을 친구 삼을 수 있을 것이다.

무언가 탐닉하고 집착하는 마음이 나를 괴롭히면 그 욕망의 발걸음을 조금만 멈추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 보자. 그러면 그 속에 무언가를 유난히 좋아하는 마음이 작용함을 알게 될 것이다.

그 어떤 마음이건 '있는 그대'로 보면 그것은 어디까지나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마음일 뿐, 배척한다고 사라지지도 않고 탐닉한다고 붙잡아지지도 않는다.

이렇게 마음을 알아가면 그것은 괴로움도 아니고 즐거움도 아니며 그냥 그러한 현상이자 그러한 상태임을 알 수 있다.

그 때 즐거움과 괴로움의 롤러코스트를 타며 행복과 불행을 넘나드는 마음의 장난은 더 이상 힘을 발휘하지 못 할 것이며, 늘 변함없는 평화를 누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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