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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DHISM/생활 속의 수행_남상욱님

자기다운 삶을 살아야

요즘 SNS에서는 참 좋은 말과 글들이 너무도 많이 돌고 있다. 행복해지는 법, 건강해지는 법, 잘 사는 법, 노년을 잘 보내는 법, 사랑하는 법 등 셀 수 없이 좋은 글들이 넘쳐난다. 그러나 나는 이런 류의 글들에 대부분 공감하지 않는다. 그것은 내가 그들보다 잘나고 우월해서가 아니라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결국 실천이 문제이고, 무엇보다 남의 글 보다는 본인의 경험과 자각에 의한 것이어야 더욱 가치가 있고 생명력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적어도 나이 오십이 넘도록 세상을 살았으면, 이제는 남의 생각에 의해 좌지우지 할 게 아니라, 누가 뭐라고 하던 자신의 가치와 철학에 따라 마음과 몸이 움직여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행복이든, 노년의 삶이든, 건강이든, 사랑이든, 삶의 어떤 분야이건 이제는 뭔가 자기만의 색깔이 있고 자기만의 독창적인 세계가 있고 자기만의 언어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남의 이야기에 귀를 틀어막고 시대의 흐름을 외면하며, 독선과 아집으로 가득찬 고집스런 늙은이가 되라는 것은 아니다.

언제나 자신에 대한 객관적 시각을 열어놓고, 타인에 대한 열린 마음과 사고의 유연성을 유지하면서도, 지금껏 쌓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자율적이고 독창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나이들어 귀와 눈이 어두워지는 것은 귀와 눈을 닫고 살라는게 아니라, 지식과 말에 현혹되지 말고 스스로의 통찰과 자각과 지혜로 살라는 말 아니겠는가? 자기 삶의 주체는 망각하고 언제까지 세속적 시류를 맹목적으로 좇으며 타인의 박제된 지식과 달콤한 말에 현혹되어 남이 하는 방식대로 따라가는 삶을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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