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아비담맛타 상가하』의 구성
그럼 이제 본서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알아보자. 『상가하』는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아주 체계적으로 구분되어 있다. 이들을 간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제1장 마음(citta)의 길라잡이에서는 마음을 일어나는 곳과, 함께 하는 중요한 마음부수들의 차이 등에 따라서 89/121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제2장 마음부수[心所, cetasikaa]의 길라잡이에서는 52가지 마음부수들을 공통되는 것 13가지, 해로운[不善] 것 14가지, 유익한[善] 것 25가지로 분류하여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어떤 마음이 일어날 때 어떤 마음부수들이 일어나는지를 결합(san#gaha)의 측면에서 그리고 어떤 마음부수는 어떤 마음이 일어날 때 일어나는지를 조합(sam*yoga)의 측면에서 관찰하고 있다.
제3장 일반적인 항목(parikin*n*a)의 길라잡이에서는 89가지로 분류되는 마음을 느낌, 원인, 역할, 문, 대상, 토대의 여섯 가지 다른 측면에서 다시 고찰해 보고 있다. 이것은 남방 아비담마를 이해하는 중요한 관점이며 이것을 이해해야 4장의 인식과정을 제대로 파악하게 된다.
제4장 인식과정(viithi-citta)의 길라잡이는 인식과정을 심도 깊게 분석하고 있는데 마음(citta)은 매찰나에 어떤 과정으로 대상을 인식하는가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는 가히 남방 아비담마의 핵심중의 핵심이라 하겠다. 이런 인식과정은 설일체유부의 칠론을 비롯한 북방 아비다르마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남방 아비담마의 독창적인 것이다.
제5장 과정을 벗어난 것(viithi-mutta)의 길라잡이는 이런 인식과정을 벗어난 재생연결(pat*isandhi)과 바왕가(bhavan#ga)와 죽음의 마음(cuuti-citta)에 대해서 고찰하고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 먼저 중생들의 거처를 악도에서부터 욕계/색계/무색계의 31가지 세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다시 이들 세상에 태어나는 動力因으로서 업을 16가지 측면에서 설명하고 있는데 업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를 제공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재생연결에 대한 분명한 이론을 제공하고 있다.
제6장 물질(ruupa)의 길라잡이는 28가지 물질을 四大와 24가지 파생된 물질로 나누고 이런 물질들을 다시 여러 가지 측면에서 분류하고 있다. 그리고 물질이 생기는 원인인 업(kamma), 마음(citta), 온도(utu), 음식(aahaara)과 이들로부터 생긴 물질들을 논의하고, 물질의 무리(깔라빠, kalaapa)와 물질이 존재하는 원인 등 물질에 관한 여러 측면을 나열하고 있다.
제7장 범주(samuccaya)의 길라잡이에서는 다시 마음과 마음부수와 물질을 향상과 해탈에 도움이 되지 않는 해로운 법들의 그룹, 섞인 것의 그룹, 깨달음의 편에 있는 것들(37菩提分), 불교에서 일체를 설명하는 방법인 蘊/處/界/諦로 그룹을 지어서 설명하고 있다.
제8장 조건(빳짜야, paccaya)의 길라잡이는 조건을 12연기와 24가지 빳타나(pat*t*haana, 상호의존)의 측면에서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는 연기법을 삼세양중인과로 설명하고 있으며, 마음과 마음부수와 물질간의 상호의존을 24가지 빠타나로써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제9장 명상주제(kammat*t*haana)의 길라잡이에서는 이런 이해를 바탕으로 한 수행을 통해 성위(聖位)를 증득하는 방법으로서 사마타(samatha, 止)와 위빳사나(vipassanaa, 觀)를 제시하고 사마타와 위빳사나의 핵심 개념들을 간결하게 설명하고 있다.
BUDDHISM/아비담마 길라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