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UDDHISM/無心님의 불교이야기

나(我), 아상(我相), 에고(ego)의 형성

picture_old man & young boy


세파에 찌든 어른이 되면 누구나 대개 순수했던 어린 시절을 그리워한다..

그것은 어른보다 상대적으로 에고심(아상)이 적은 어린 시절이 순수하고 평화롭고 행복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
갓 태어난 아기는 ‘나’와 ‘나 아닌 것’을 구분하지 못하지만 일정기간(대략 생후 6~8개월)이 지나면, 일상적인 감각(시각, 촉각, 청각..)을 통해서 분별개념이 형성되면서 ‘나’를 만들어 인식하기 시작한다. 이 시기에 형성되기 시작하는 '나(我)라는 상대(相)적 분별식‘을 한자로 아상(我相), 아상이 강화된 형태를 영어로 에고(ego) 또는 에고식이라고 한다.

아상('나'라는 상대적 분별식, 에고심)은 아기가 언어를 학습(배우고 습관들임, 익힘)하면서부터, 무지(전도된 생각, 전도된 식識=의식+무의식)의 강화와 더불어 급격히 강화되고 점점 더 견고해 진다.

아기가 말(언어)을 배우면서, 엄마, 아빠, 형, 누나, 언니, 오빠, 동생, 할머니, 할아버지..를 분별하여 알고 그 그룹을 '내' 가족이라고 분별하여 알고, 자신의 가족과 타인의 가족을 구분하여 알고, 이웃사람, 가까운 사람, 먼 사람, 학교, 선생님, 급우, 친구, 선배, 후배, 우리나라 사람, 외국사람... 그렇게 '나'를 기준으로 분별(구분)해서 아는 사람을 늘려가면서 아상('나'라는 상대적 분별식, 에고심)은 더욱 커지고 강화된다.

장난감을 알고, 내 것과 네 것을 구분해서 알고.. 더럽고 깨끗함, 참과 거짓, 옳고 그름, 정의와 불의, 선과 악, 좋음과 싫음, 사랑과 미움..을 '나'를 기준으로 구분(분별)해서 알고 ....그렇게 아상('나'라는 상대적 분별식, 에고식)은 '나'를 기준으로 분별(구분)해서 아는 것을 늘려가면서 그 세력을 키우고 더욱 견고해진다.. 그렇게 자신도 모르게 점점 세파에 물들고 찌든 어른이 된다.

그렇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세파에 찌든 어른이 되면 누구나 대개 순수했던 어린 시절을 그리워한다.



맨 위로 맨 아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