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에 관한 경전의 말씀
경전 속에서 붓다는 자주 느낌에 대한 알아차림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다음은 느낌에 관한 경전의 말씀 가운데 아주 작은 일부이다.
많은 종류의 바람이 하늘을 스치고 지나가네.
동쪽과 서쪽에서 북쪽과 남쪽에서 청명한 바람과 먼지바람이
차갑거나 혹은 뜨거운 격렬한 폭풍과 부드러운 산들바람이
바람처럼 우리의 몸뚱이 속에서도 느낌들이 일어나네.
유쾌하기도 하고 혹은 슬픈 혹은 불쾌하지도 기쁨도 아닌 느낌들이
뜨거운 정진으로 철저한 이해(正知)의 힘을 개발한 수행자는
불어오는 느낌의 바람을 완전히 이해하리라.
그리하여 철저한 이해로 인하여 현재의 이 삶 속에서
그 모든 삿된 생각으로부터 끝내 자유를 얻으리라.
모든 조건지어진 세계를 뛰어넘어 일상의 삶에서 법을 실현하게 될 것이니라.(상응부)
어떻게 몸 안에서 몸을 관찰하여 머물 수 있는가?
이런 경우엔 숲으로 가라. 나무 밑으로 혹은 한적한 곳으로
허리를 곧게 펴고 가부좌를 하고 앉아 모든 주의 집중을 코끝으로 모으라.
숨이 들어오고 나가고 그러나 깨어 있으라.
호흡이 길게 들어오면 긴 호흡의 들어옴을 곧 알아채고
호흡이 길게 나가면 긴 호흡의 나감을 알아채고
짧은 호흡이 들어오면 짧은 호흡의 들어옴을 알아채고
짧은 호흡이 나가면 짧은 호흡의 나감을 곧 알아채고
온 몸으로 호흡의 들어옴을 느껴라.
온 몸으로 호흡이 밖으로 나감을 느껴라.
고요해진 몸의 움직임을 보는 숨결이 들어오고 나가는 길목에 앉아 수행자여,
어떻게 몸 속에서 몸을 관찰하여 머물러야 하는가?
이런 경우 숲으로 가라. 나무 밑으로 혹은 한적한 곳으로(장부, 염처경)
유쾌하고 불쾌하고 또는 유쾌하지도 불쾌하지도 않은 느낌들이 일어났을 때
수행자여, 보고 이해하라.
“유쾌하고 불쾌하고 또는 유쾌하지도 불쾌하지도 않은 느낌이 내게 일어났다.
느낌은 무엇엔가 근거하고 있다. 근거 없이 느낌은 일어나지 않는다.
무엇을 근거로 하는가? 그것은 바로 몸이다.”라고
몸 안에서 느낌의 무상함을 보고 깨어있으라.(상응부)
수행자여, 알라.
“내게 유쾌함, 불쾌함 혹은 유쾌하지도 불쾌하지도 않은 느낌이 일어났다.
느낌은 조건지어진 것들을 따라 물결친다. 그러나 진실로 존재하는 가장 탁월한 것은 평정심이다.”라고
유쾌함이 일어나든지 불쾌함이 일어나든지 혹은 유쾌하지도 불쾌하지도 않은 경험이 일어나든지
이것들은 결국 사라진다. 오직 평정심만이 남으리라.(중부)
느낌에는 세 종류가 있다. 유쾌함 불쾌함 그리고 유쾌하지도 불쾌하지도 않은 느낌.
이 세 종류는 모두 무상하고 조건지어진 것들에 의존하고 부서져 사라지기 쉽다.
실재를 본 거룩한 진리를 따르는 자는 세 가지의 느낌으로부터 마음의 균형을 잃지 않는다.
마음의 균형으로 인하여 초연하고, 초연함으로 인하여 그는 자유롭다.(중부)
만약 수행자가 몸 안에서 일어나는 쾌감의 무상을 관찰하여 머문다면,
느낌의 쇠퇴 사라짐 그리고 그것들의 멈춤을 관찰하여 머문다면,
그리고 그런 느낌에 관한 자신의 포기를 관찰하여 머문다면,
이땐 무의식 깊이 조건지어진 쾌감을 향한 갈망은 소멸된다.
만약 몸 안에서 이러나는 불쾌감의 무상함을 관찰하여 머문다면,
이때 무의식의 깊이 조건지어진 불쾌감을 향한 혐오는 소멸된다.
만약 몸 안에서 일어나는 쾌감이나 불쾌가 아닌 느낌의 무상을 관찰하여 머문다면,
이때 무의식 깊이 조건지어진 무지는 소멸된다.(상응부)
쾌감을 향한 열망, 불쾌감을 향한 혐오, 쾌감도 불쾌감도 아닌 느낌에 대한 무지,
이런 무의식적 조건화가 완전히 소멸된 자, 조건지어진 것들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자,
진리를 본 자, 갈망과 혐오를 끊어버린 자, 모든 악업을 쉬어버린 자, 자아의 환상을 완전히 깨달은 자,
고통이 끝나버린 자, 그를 가리켜 수행자라 부른다.(상응부)
있는 그대로의 실재에 대한 견해가 바른 견해이다.
있는 그대로의 실재에 대한 생각이 바른 생각이다.
있는 그대로의 실재에 향한 노력이 바른 노력이다.
있는 그대로의 실재에 대한 알아차림이 바른 알아차림이다.
있는 그대로의 실재에 대한 집중이 바른 집중이다.
그리하여 몸과 행동과 말과 생활이 진실하게 정화되리라.
그리하여 수행자의 내면에서 팔정도(八正道)는 열매를 맺으리라.(중부)
팔정도를 믿고 따르는 사람은 정진하게 된다.
고집스럽게 정진함으로써 마음은 더욱 섬세하고 주의 깊어진다.
마음의 주의 깊음과 예민함으로 인하여 집중이 생기고, 집중으로 인하여 바른 이해가 발전한다.
바른 이해가 진정한 믿음을 개발시켜 팔정도를 실천하는 수행자는
“전에 내가 들었던 진리를 지금 몸 안에서 직접 경험하면서 생활하고,
전에 들어왔던 통찰로써 꿰뚫어 관찰한다.”는 믿음을 지닌다.(상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