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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DHISM/無心님의 불교이야기

정각(正覺)에 이르는 바른 실천

정각(正覺)에 이르는 바른 실천 [여는 글]


몸과 마음의 '행(行)을 닦음(修)'이라는 뜻을 지닌 수행(修行)은 '경작하다, 계발(열고 발전향상)하다'라는 뜻을 지닌, 붓다가 사용한 고대인도어 '바와나(bhāvanā)'를 한문으로 번역한 것이다. 우리에게는 수행이라는 말이 매우 익숙하니 바와나는 '계발 수행', 팔정도 바와나는 '팔정도를 계발하는 수행' 또는 '정각으로 가는 여덟(八) 부분으로 이루어진 바른(正) 길(道)을 경작하여 계발하는 수행' 정도로 표현하면 그 의미가 유사하다.

붓다는 정각(완전한 바른 깨달음); 완전한 자유(해탈)와 평화, 나와 너를 초월한 분별 집착 없는 지혜로운 바른 사랑(자비)과 완전한 행복(열반)의 경지(상태)를 증득(증명경험으로 득)하고 나서

자신의 수행경험을 "경험적+합리적"으로 정리하여 자신과 같은 '정각(무상정등각의 줄임말)에 도달하는 여덟 부분으로 이루어진 바른 길, 줄임말로 팔정도'라고 이름 붙이고, 그 바른 길(팔정도)을 바와나(경작하여 계발)하는 수행, 줄임말로 '팔정도 바와나(팔정도 계발 수행; 팔정도를 계발하는 수행)'를 가장 중요하게 가르쳤다.

붓다의 위대한 점은 정각을 증득했다는 점이 아니라, 정각을 증득한 후 입멸할 때까지 45년 동안 매일같이 맨발로 걷고 걸식(탁발)하면서 사람들, 특히 가난하고 고통 받는 사람들을 찾아 다니며 그들에게 아무 대가 없이, 아무 차별(분별) 없이 정각에 이르는 바른 실천(팔정도 바와나)을 가르쳤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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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을 막론하고 인류 역사상에는 수 많은 현자(현명한 자, 지혜로운 자)들이 있다. 그 중에서 고타마 붓다(석가모니 부처님)는 지혜(correct wisdome)와 자비(correct love)를 완성하신 분이다

하여 붓다의 가르침을 이른바 '지혜와 자비'의 가르침이라고 한다

붓다께서 완성하고 가르친 지혜(빤냐/반야; 반야는 빤냐의 한문 음사)는 일반적인 지혜가 아니라, 존재의 실상(실제 모습; 연기의 실상)과 진리(진실한 이치, 자연의 이치/법칙, 연기의 이치/법칙, 法; 연기의 진리)를 '있는 그대로' 바르게 아는 바른 지혜이자,

'우리가 괴로움의 굴레에 어떻게 빠져드는지, 또한 어떻게 하면 그로부터 근원적으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지'에 대한 진리(진실한 이치)를 바르게 아는 바른 지혜다. 달리 말하면 ‘세상을 진정으로 행복하게 살아가는 지혜’다

붓다께서 완성하고 가르친 자비(멧따-까루나; 자비는 멧따-까루나의 한문 번역)는 사랑이라는 표현에 익숙한 요즘 시대의 표현으로 '나와 너를 초월한 큰 사랑' 또는 '나(我, 에고)를 초월하여 모든 존재를 분별 집착 없이 있는 그대로 바르게 사랑하는 바른 사랑' 또는 '아상(我相; '나我'라는 상대相적 분별심) 없는 지혜로운 바른 사랑' 정도로 표현하면 그 의미가 유사하다

붓다께서 자신의 수행경험과 제자들의 수행을 지도한 경험에 비추어 강조했듯이 팔정도 바와나를 바르게 이해하고 바르게 실천하면 바른 지혜(빤냐/반야)와 바른 사랑(자비)이 함께 계발(열리고 발전 향상)된다. 

Pannā(반야; correct wisdom) & Mettā(자비; correct love) come togeth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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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로만 하는 수행자는 하급 수행자다
몸으로만 하는 수행자는 중급 수행자다
머리와 몸으로 하는 수행자야 말로 상급 수행자다" 

- 붓다

붓다께서는 지혜가 계발(열리고 발전향상)되는 단계에 따라, 지혜(빤야/반야)를 세 단계의 세 종류의 지혜, 즉 수타빤냐(들은 지혜; 문혜聞慧), 찐따빤냐(사유지혜; 사혜思慧), 바와나빤냐(수행지혜; 수혜修慧)로 분류했다

지식차원의 지혜(문혜, 사혜)를 넘어선 경험(수행의 통찰경험)차원의 지혜인 바와나빤냐(수혜; 수행의 통찰경험에 의해서 생기는 지혜)가 모든 사람을 완전한 행복의 경지(정각; 완전한 바른 깨달음)로 이끄는 궁극의 지혜다

붓다께서는 팔정도를 '바와나(계발 수행)'의 관점에서 계(戒, 실라; 정어·정업·정명)•정(定, 사마디; 정정진·정념·정정)•혜(慧, 빤냐; 정견·정사유) 세 그룹으로 그룹핑하고, 설명의 편의를 위하여 '사마디 바와나'를 사마타, '사마타 후에 하는 빤냐 바와나'를 위빠사나라고 명칭했다. ('실라 바와나'는 실라)

팔정도 바와나의 진행 단계를 개괄하면 다음과 같다

(1) 머리로 하는 지식차원의 빤냐(혜慧; 정견·정사유) 바와나(계발 수행) 단계

(2) 몸으로 하는 실라(계戒; 정어·정업·정명) 바와나 단계

(3) 몸으로 하는 사마디(정定; 정정진·정념·정정) 바와나 단계
; 사마타 = 사마디 바와나, 선정삼매 계발수행, 정정진·정념·정정 계발수행, 지止 수행

(4) 머리와 몸으로 하는 경험차원의 깊은 빤냐(혜慧; 정견·정사유) 바와나 단계
; 위빠사나 = 사마타 후에 하는 깊은 빤냐(혜慧; 정견·정사유) 바와나, 바와나빤냐(수행지혜; 수행의 통찰경험에 의해서 생기는 지혜, 통찰지혜) 계발수행, 관觀 수행

(5) 머리와 몸으로 하는 팔정도 바와나의 완성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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