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보고나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상 하나 추천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이 영상을 보고나서 여운이 굉장히 길게 남아 이렇게 기록해두고 싶었거든요.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웬 인상좋은 부부 이야기에 자연스레 시선을 고정하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보지못해 검색하니 다행히 ebs에서 무료 영상을 제공해 주시더군요.
이 영상은 김근희, 이담 화가 부부의 먹고 입고 사는 이야기를 담고 있답니다. 이 부부에게는 오래되고 낡은 물건일수록 더 의미가 있다는데요.
<먹거리>
남편 이담 씨가 직접 만든 통밀빵과 요거트, 신선한 과일이 부부의 식사입니다.
아내 김근희 씨는 귤껍질, 키위껍질하나 그냥 버리지 않고 깨끗이 말려 간 다음 직접 만든 요거트에 넣어서 먹는데, 이를 위해 건강한(농약 없는) 식재료를 찾으며 농사짓는 농부에게 언제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인상깊었던 점은 부부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식사를 하는 모습입니다. 두 사람이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삶이 식사하는 모습에도 그대로 나타나더라고요.
설악산에 반해 속초에 오게된 부부는 지금도 산에 자주 갑니다. 남편 이담 씨는 나무기둥을 그리고 아내 김근희 씨는 꽃 전문가가 되어 꽃을 그립니다. 겨울 눈 속에 핀 꽃을 보며 선물이라고 표현하고 소소한 일상에 고마움을 느끼는 김근희씨의 마음이 참 아름다워요.
<입는것>
부부는 낡은 이불 하나도 그냥 버리는 법이 없습니다. 추억이 담긴 이불이나 옷을 조각조각 연결한 이불보에 우리집의 역사가 있다고 말합니다.
못입게 되어 불편한 옷을 수선해서 입고, 다시 바느질로 리폼해서 입어요. 오래된 이불이나 식탁보를 이용해서 커튼을 만들고 양파껍질도 모아뒀다가 천을 염색하는 데 써요.
이 시대를 사는 사람이라면 부부의 생각과 삶의 방식이 굉장히 낯설게 다가올거 같아요. 부부는 그렇게 오래된 물건에 새생명을 불어넣으며 살고 있습니다.
<사는 모습>
부부는 시장에 갈 때도 환경을 생각하여 꼭 바구니를 챙겨 다니고, 회를 사러 갈 때도 비닐봉지를 사용안하기 위해 보관용기를 갖고 갑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 쓰던 이층침대를 버리기 아까워 시작한 리폼이 부부의 삶을 많이 바꾼 것 같았어요. 서랍장을 리폼해서 소파로 쓰고, 이층 침대는 식탁으로 변신하고, 낡은 의자는 재봉틀 대가 되었어요.
이집에는 어느 것 하나 불필요한 것 없이 모두 존재의 이유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단정하고 깔끔한 집을 보고 있으면 부부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듯 싶어요.
새로운 걸 사는 것보다 있는 것을 다시 활용하는 부부의 모습이 굉장히 신선한 충격이었고 온통 소비를 조장하는 방송들 속에서 마음 속 여유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본받고 배울 점이 굉장히 많은 부부임에 틀림없습니다. 이분들처럼 살기란 쉽지 않겠지만, 삶의 방식을 자연주의적으로 바꾸고 살아가는 모습이 얼마나 행복한지, 얼마나 마음을 풍요롭게 만드는지 알게 되었기에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닮고 싶은 부분은 부부가 같은 방향을 보며 사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소박하지만 건강한 식사를 하며 낭비하지 않는 모습이고요. 요즘 뜸한 미니멀라이프 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같아요.
혹시 영상이 보고싶은 분들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EBS 무료 서비스로 로그인 없이 보실 수 있답니다.
▶︎ 영상 보기 : 우리만 이런家 : 부부, 수작(手作)을 부리다 or 여기
출처 : https://steemit.com/busy/@goodfeelings/6oum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