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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DHISM/놓아버리기_아잔브람스님

알아차림의 특성


알아차림은 수행의 성공을 이끌어내는 정신적 능력 중 하나로, 몇 가지 특성을 지닙니다. 알아차림은 지시를 ‘기억’하고 성실하게 ‘수행’합니다.
부처님은 ‘알아차림’을 문지기에 비유하셨습니다. 만약 주인이 저택을 지키는 문지기를 고용했는데, 문지기가 도둑을 보고 잘 지켜보았다고만 답한다고 문지기의 역할을 제대로 했다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알아차림은 단순한 주의력, 그 이상입니다. 현명한 문지기는 지시를 기억하고 성실하게 수행하여 도둑을 막거나 경찰에 신고할 것입니다.
이렇게 ‘알아차림(mindfulness)’에는 ‘알고 있음(awareness)’과 ‘지시를 기억함(remembering)’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불교용어 빨리어 ‘사띠’ 또한 알고 있음, ‘기억’이라는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됨)

알아차림은 무제한의 정신적 에너지를 현재 순간에 쏟는 것입니다. 하나의 대상에 알아차림을 유지하면 그 자체의 에너지를 축적하게 되어 사물을 매우 깊고 아름답게 보게 됩니다. 알아차림이 강해지면 통찰의 근육이 생깁니다.

하나의 대상에 주의력을 유지하면 알아차림 대상의 본질에 대한 완전한 통찰을 목격합니다. ‘주의 깊은 고요한 멈춤’을 계발한다면 어떤 것이든 통찰력을 가지고 탐구하고 그 본질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됩니다

알아차림에도 수준이 있습니다. 평범한 알아차림은 지혜를 일으키기에는 너무 무딥니다. 각 단계별로 알아차림의 대상(호흡, 니밋따 등)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없다면 이전 단계의 알아차림으로 돌아가십시오.

3단계, 호흡을 유지하는 알아차림이 감자 껍질을 벗기는 기술이라면, 니밋따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알아차림은 외과의사가 뇌수술을 할 때 필요한 기술과 같습니다.
흔들림 없는 매우 명확하고 아주 예리한 완전한 알아차림을 계발하십시오.
우리는 예리하고 강력한 알아차림을 통해 ‘무상(無常), 고통(苦), 무아(無我)’의 아름다운 보물을 발굴할 것입니다.
진짜 보물은 바로 이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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