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로움dukkha의 여러 모습들 (마하시 사야도)
수행자가 새길 때 가끔씩은 물질·정신 즉 오온 형성들을 다음 25가지와 같이 안다.
가끔씩은
(가) abhiṇhasampaṭipīḷana = 생겨남·사라짐이 끊임없이 괴롭히고 있다 = 생겨났다가 사라졌다가 하면서 끊임없이 괴롭히고 있다고 안다.
(나) 가끔씩은 dukkhama = 참기 힘들다고 안다.
(다) 가끔씩은 dukkhavatthu = 여러 가지 괴로움의 토대이다, 생겨나는 곳이라고 안다.
(2) 오온 형성들을 가끔씩은 roga = 완전히 뿌리 뽑지 못한 채 주기적으로 생겨나는 병과 같다고 안다. 고질병과 같다고 안다.
(3) 오온 형성들을 가끔씩은 gaṇda = 부풀면서 생겨난 종기와 같다고 안다.
【참기 힘듦, 항상하지 않음, 변함이라고 하는 아픔난 종기와 같다고 안다. 새겨 알아지는 물질과 정신은 생겨나서는 순간만 머물다가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도 둥글게 부풀어 오르면 즉시 썩어 고름이 되어 버리는 종기와 같다. (소가죽 달인 물이 썩은 것과 같은)번뇌들을 흘러넘치게, 많이 생겨나게 하기 때문에도 종기와 같다는 말이다.】
(4) 오온 형성들을 가끔씩은 salla = 꽂힌 화살과 같다고 안다.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괴롭히기 때문에, 또는 몸속에, 마음속에 꿰뚫고 들어와 찌르고 괴롭히기 때문에, 또는 뽑아내기 어렵기 때문에 꽂힌 화살과 같다는 말이다.)
(5) 오온 형성들을 가끔씩은 agha = 악행처럼 좋지 않은 법 = 죄악이라고 안다.
【성자들이 비난할 만하기 때문에도 죄악과 같다. 불이익들을 생겨나게 하기 때문에도 죄악과 같다. 여러 가지 악행들이 생겨나는 곳, 의지하는 곳이기 때문에도 악행과 같다는 말이다.】
(6) 오온 형성들을 가끔씩은 aghamūla = 여러 가지 악행들의 근본, 뿌리라고 안다.
(7) 오온 형성들을 가끔씩은 ābādha = 질병과 같다고 안다. 질병들의 무더기라고 안다.
【자기 마음대로 자유롭게 할 수 없도록 괴롭히기 때문에, 또는 여러 가지 아픔, 건강하지 않음을 생겨나게 하는 가장 가까운 원인이기 때문에 질병과 같다는 말이다.】
(8) 오온 형성들을 가끔씩은 īti = 친척들의 무너짐 (ñātivyasana) 등의 무너짐들을 생겨나게 하기 때문에 엄습해 온 고난과 같다고 안다.
(9) 오온 형성들을 가끔씩은 upaddava = 크나큰 불이익들을 미리 알려주지도 않고 생겨나게 하기 때문에, 급작스럽게 다가와 괴롭히는 재난과 같다. 혹은 왕의 형벌 등의 토대가 되기 때문에 왕 등 자기보다 높은 위치의 사람들이 괴롭히는 것과 같다고 안다.
(10) 오온 형성들을 가끔씩은 bhaya = 두려운 것이라고 안다.
【여러 가지 두렵고 위험한 것들을 생겨나게 하는 위험한 구렁텅이와 같기 때문에, 또는 모든 괴로움들이 사라져 진실로 편안한 상태인 열반과 반대인 것, 상반되는 것이기 때문에 두려운 것이라는 뜻이다.】
(11) 오온 형성들을 가끔씩은 upasagga = 친척들의 무너짐 등 외부의 불이익, 심한 질병 등의 내부의 불이익들과 함께 한다, 즉 결합되어 있다. 탐욕 등의 허물들과 결합되어 있다. 야차, 나찰 등의 나쁜 천신들의 유혹 때문에 생겨나는 여러 가지 불이익들처럼 받아들이기에 좋지 않기 때문에 사악한 주문으로 홀려 괴롭히는 화(禍)와 같다고 안다.
(12) 오온 형성들을 가끔씩은 atāṇa = 여러 가지 괴로움과 위험이 이르지 못하도록 보호해 줄 수 없다고, 보살펴 줄 수 없다고, 보호처가 아니라고 안다.
(13) 오온 형성들을 가끔씩은 aleṇa = 괴로움과 위험으로부터의 피난처가 아니라고 안다.
(14) 오온 형성들을 가끔씩은 asaraṇa = 괴로움과 위혐을 제거할 수 없고 없앨 수 없기 때문에 의지처가 아니라고 안다.
【아무리 거룩하고 수승한 물질·정신이라 하더라도 괴로움, 위험을 사라지게 할 수 없다. 따라서 모든 물질·정신 형성들은 보호처(tāṇa), 피난처(leṇa), 의지처(saraṇa)가 아니다. 여러 괴로움과 위험들이 없길 바라는 이들을 보호해 주지도 못한다. 여러 괴로움과 위혐들이 없길 바라는 이들을 안전하게 해 주는 피난처도 되지 못한다. 의지할 만한 것도 아니라는 뜻이다.】
(15) 오온 형성들을 가끔씩은 ādīnava = 끊임없이 생겨나고 있는 괴로움일 뿐이기 때문에 허물 덩어리일 뿐이다. 항상하지 않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때문에 허물이 있다. 매우 아둔한 법, 물러나는 법이라고 안다.
(16) 오온 형성들을 가끔씩은 vadhaka = 그것들(= 물질과 정신들)이 소멸할 때마다 죽을 수 있기 때문에 살인자와 같다고 안다.
(17) 오온 형성들을 가끔씩은 sāsava = 번뇌흐름 (āsavo)들의 대상. 기초라고 안다.
(18) 오온 형성들을 가끔씩은 mārāmisa = 죽음이라는 법의 먹잇감, 번뇌의 먹잇감이라고 안다.
(19) 오온 형성들을 가끔씩은 jātidhamma = 생겨나는 성품이 있는 법이라고, 생겨나기 마련인 법이라고 안다.
(20) 오온 형성들을 가끔씩은 jarādhamma = 늙고 쇠퇴하기 마련인 법이라고 안다.
(21) 오온 형성들을 가끔씩은 byādhidhamma = 병들기 마련인 법이라고 안다.
(22) 오온 형성들을 가끔씩은 sokadhamma = 슬픔을 생겨나게 하기 마련인 법이라고, 슬퍼할 것들이라고 안다.
(23) 오온 형성들을 가끔씩은 paridevadhamma = 비탄을 생겨나게 하기 마련인 법이라고, 비탄할 것들이라고 안다.
(24) 오온 형성들을 가끔씩은 upāyāsadhamma = 절망을 생겨나게 하기 마련인 법이라고, 절망할 것들이라고 안다.
(25) 오온 형성들을 가끔씩은 saṁkilesīkadhamma = ˙번민하게 하는 번뇌들이 집착하는 대상이다. 마음의 때들이 오염시키는 곳이다’라고 알고 보고 이해한다.
이상이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알고 보는 dukkha의 모습 25가지들이다.
특히 기억해야 할 것은 아래 단계인 명상의 지혜가 생겨날 때나 또는 이 재성찰의 지혜가 아직 미숙할 때에는 매우 심하고 분명하게 생겨나는, 참기 힘든 여러 가지 괴로운 느낌들을 직접 경험하기 때문에 “dtlkkhamato dukkhavatthuto dukkhato rogato gaṇdato sallato aghato ābādhato (참기 힘들다고, 괴로움의 토대라고,괴로움이라고, 고질병이라고, 종기라고, 화살이라고, 죄악이라고, 질병이라고)” 등의 구절대로 수행자는 여러 가지 많은 괴로움의 모습들을 알고 보고 이해한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위숫디 막가(淸淨道論)』에서 명상의 지혜, 재성찰의 지혜라고 하는 이 두 단계에서 이러한 모습들을 아주 자세하게 설명한 것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적당하다. 차이점은 명상의 지혜 단계에서는 한 종류의 괴로운 느낌들을 여러 부분으로 끊어서 알 수 없다.하지만 이 재성찰의 지혜 단계에서는 계속해서 새길 때마다 여러 부분으로 끊어서 알 수 있다.
이것이 서로 다른 점이다.
『마하시 사야도의 위빳사나 수행방법론 』비구 일창 담마간다 옮김
* 김병수님 녹취자료에서 사-두 사-두 사-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