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아anatta의 여러 모습들 (마하시 사야도)
수행자가 새길 때 가끔씩은 물질·정신 즉 오온 형성들을 다음 5가지와 같이 안다.
(1) 오온 형성들을 가끔씩은 anatta = 주재하는 나가 아닌, 항상 머물 수 있는 나가 아닌, 가고 보는 등의 행위를 할 수 있는 나가 아닌, 느낄 수 있는 나가 아닌, 무엇을 생겨나게 할 수 있는 준비하고 조정할 수 있는 나가 아닌, 바라는 대로 성취하게 할 수 있는 나가 아닌, 단지 성품법들일 뿐이라고 안다.
(가) asāmika = 소유한 주인이 없는 성품법들일 뿐이라고 알고 보고 이해한다.
(나) 가끔씩은 anissara = 주재하는 이가 아닌 단지 성품법들일 뿐이라고, 주재할 수 없다고 안다.
(다) 가끔씩은 avasavattī = 바라는 대로 되지 않는 성품법들일 뿐이다. 바라는 대로 되게 할 수 없는 성품법들일 뿐이라고 안다.
(2) 오온 형성들을 가끔씩은 para = 자기가 바라는 대로도 되지 않고, 늙지 않도록, 죽지 않도록 준비하고 조정할 수도 없기 때문에 전혀 모르는 남이라고 안다.
(3) 오온 형성들을 가끔씩은 ritta = 항상함도 없고, 행복함도 없고, 깨끗함도 없고, 나라고 할 만한 것도 없기 때문에 전혀 무의미한 성품법들일 뿐이라고 안다.
(4) 오온 형성들을 가끔씩은 tuccha = 전혀 실체·핵심이라고는 없는, 저열한 성품일 뿐이라고, 전혀 쓸모없는 법들일 뿐이라고 안다.
(5) 오온 형성들을 가끔씩은 suñña = 자아가 없는, 빈 것이라고 안다.
【"atta = 자아라고 하는 것은 무더기(蘊)라는 집의 주인이다. 무더기라는 집에 항상 머물고 있는 존재이다. 가고 보는 등의 여러 행위들을 성취하게 하는 존재이다. 좋고 나쁜 것을 느끼는 존재이다. ‘어떻게 될지어다’라고 조정하고 준비할 수 있는 존재이다. 자기가 바라는 대로 성취하게 할 수 있는 존재이다"라고 생각할 만한, 여길 만한, 집착할 만한 생명, 중생, 영혼, 의식, 자아를 말한다. anatta = 무아는 자아라고는 없는, 비어 있는, 단지 성품법들일 뿐이라고 알고 보고 이해한다는 말이다.】
이상이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알고, 보는 무아의 모습 5가지들이다.
이러한 무상·고·무아의 모습 40가지들을 ‘aniccato(무상으로), dukkhato(괴로움으로)’ 등으로 설하였기 때문에 ‘∼로(to) 40가지’라고 부른다. 그 모습을 통해 아는 지혜 40가지도 위빳사나 40가지라고 부른다. 이러한 모습들은 원래 가진 지혜, 들어서 아는 (또는 경전지식을 통한) 지혜 등이 적은 이들에게는 아주 적게 생겨난다. 원래 가진 지혜가 매우 예리한 이들이나 들어서 아는 (또는 경전지식을 통한) 지혜가 많은 이들에게는 아주 많이 생겨난다. 윗 단계의 도를 위한 위빳사나 단계에서는 (아랫단계의 도를 위한 때보다) 더욱 분명하게 많이 드러난다.
그렇지만 “Pañcakkhandhe aniccato passanto anulomikaṃ khantiṃ paṭilabhati. Pañcannaṃ khandhānaṃ nirodho niccaṃ nibbānanti passanto sammattaniyāmaṃ okkamatī(다섯 무더기를 무상하다고 (관찰하여) 보는 이는, 혹은 볼 때 수순의 이해, 즉 수순의 지혜를 얻는다. 다섯 무더기의 소멸을 항상한 열반이라고 보는 이는, 혹은 볼 때 올바름으로 이끄는 결정, 즉 '성스러운 도에 들어간다' 등의 『빠띠삼비다막가(無碍解道)』의 구절에 따라 도의 출현으로 인도하는 위빳사나(vuṭṭhānagāminī vipassanā)를 통해 어떤 하나의 모습만을 잘 보고 난 바로 다음에도 도의 지혜가 생겨나기 때문에 “어떤 하나의 모습을 훌륭하게 알고 보고 이해하면 도의 지혜에 이를 수 있을 정도로 위빳사나 지혜가 구족된다”라고 확실하게 믿을 수 있고 장담할 수 있다.
『마하시 사야도의 위빳사나 수행방법론 2』비구 일창 담마간다 옮김
* 김병수님 녹취자료에서 사-두 사-두 사-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