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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살며 사랑하며

작은 기적, 민생의 성자 - 송태경의 사회적 사랑

 

► 민생연대 홈페이지 : http://www.minsaeng.org

 

작은 기적, 민생연대 해산철회 및 유지결정

이제껏 살아오면서 어제 오늘처럼 미안하다, 죄송하다, 고맙다는 말을 많이 들었던 적은 없습니다. 그동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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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살아오면서 어제 오늘처럼 미안하다, 죄송하다, 고맙다는 말을 많이 들었던 적은 없습니다.


그동안 민생연대를 후원하지 못해 미안하다, 너무 조금밖에 후원해주지 못해 죄송하다,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줘서 고맙다.

지난 일요일 JTBC 뉴스에서 민생연대 해산관련 인터뷰 기사가 나간 이후, 많은 분들이 거의 공통적으로 제게 해주신 얘기이고, 그 한마디 한마디가 제게는 감동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작은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해산을 기정사실로 해야 했던 민생연대의 절망적인 재정상태가 소액 후원들이 모이고 쌓이더니 금세 말끔히 해소되었습니다.


약 2900만원, 어제 오늘 민생연대 후원계좌로 들어온 후원금입니다.

그리고 이와는 별도로 민생연대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원서를 다운받아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cms 후원회원이 되어주신 분도 몇 분계십니다.


어쨌든 현재 매월 부족한 민생연대 기초 운영비가 월 약 80만원(연 약1000만원)이므로, 어제 오늘 들어온 후원금을 아껴 쓰면 앞으로 3년은 별 탈 없이 민생연대를 유지할 수 있는 금액입니다.


그리고 오늘 이렇듯 소중한 후원들 덕분에 민생연대를 해산하지 않고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실무담당자로서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말은 이렇듯 관심을 가져준 모든 분들께 그저 고맙다는 말밖에 없습니다.


참으로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늘 초심 그대로임을 약속드리며.

송태경 민생연대 사무처장 올림 2024.2.27.

 

 

사회적 짐을 내려놓으며

사회적 짐을 내려놓으며 오랜 시간을 견뎌 왔습니다. 16년, 민생연대 사무처장으로 살아온 시간입니다.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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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을 견뎌 왔습니다.

16년, 민생연대 사무처장으로 살아온 시간입니다.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었던 사회적 삶의 시간들이었으므로 후회는 없습니다.


물론 나 또한 사회적 삶만 사는 게 아니라 동시에 개인적 삶도 살아가는 사람인지라, 만족할만한 시간들이었다고 말할 수는 도무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많은 것들을 잃어버려야 했던 시간들이기 때문입니다.

경제적 풍요를 잃어버린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고, 자본론 강사로서의 삶이나 종업원소유제 전문가로서의 삶도, 내가 소망했던 노동의 정치도, 심지어 사랑했던 아내마저 이 시간들 속에서 잃었습니다.


사실 내가 이 시간들 동안 짊어졌던 사회적 짐은 한 개인이 감당하기엔 너무나 버거운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자본주의라고 하더라도 역사의 뒤안길로 진작 사라졌어야할 고리대 자본의 흉흉한 횡포, 사채 또는 대부업이라는 이름으로 한국 사회의 전면에 재등장했을 때부터 많은 이들이 고통 속에 살다 소리 소문 없이 죽어가기도 했습니다.

대다수에게는 잘 보이지 않는 그렇지만 내 눈에는 너무나 선명히 보이는 그이들의 고통과 슬픔...


그랬지요. 내 사회적 양심상 차마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많이 힘들 것을 알면서도 내 눈앞에 놓인 사회적 짐을 기꺼이 떠안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16년 동안 그이들이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나름대로 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과정 중에 책도 하나 썼지요. [대출천국의 비밀]이라는... 그리고 그 책이 지적했던 것처럼 법정 최고금리(법령 최고 이자율)가 연20%까지 하락한 지금 “합법화된 시장의 범위”내에서 고리대 자본은 종적을 감췄습니다.


그리고 이제 내려놓으려 합니다. 3월 민생연대 해산총회와 함께 지난 16년의 사회적 삶은 정리하고자 합니다.


끝으로 그동안 민생연대를 지지하고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2024.1.18. 송태경 민생연대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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