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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DHISM/無心님의 불교이야기

상선약수上善若水

上善若水, 水善利萬物, 而不爭, 處衆人之所惡, 故幾於道, 居善地, 心善淵, 與善仁, 言善信, 正善治, 事善能, 動善時, 夫唯不爭, 故無尤.

최고의 선(上善)은 물과 같은 것이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지만
공을 다투지 않으며
모든 사람들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스스로 머무르니
도(道)에 가깝다.
머뭄에 있어서의 善(이로움, 훌륭함)은
물처럼 위치(地)하는 것이며
마음 씀에 있어서의 善은
물처럼 깊(淵)은 것이며
더불어 함에 있어서의 善은
물처럼 어진(仁) 것이며
말함에 있어서의 善은
물처럼 믿음(信, 신뢰, 신의)이 있는 것이며
다스림에 있어서의 善은
물처럼 올바른(正) 것이며
일함에 있어서의 善은
물처럼 능함(能)이 있는 것이며
움직임에 있어서의 善은
물처럼 때 맞춤(時, 시기 적절함)이 있는 것이다.
그리하면(물처럼 행하며 살아가면)
어떤 일에도 다툴 것이 없으니
그런고로 허물(걱정, 근심, 번뇌)이 없다.

The highest value is like water.
The value in water benefits All Things,
And yet it does not contend.
It stays in places that others disdain,
And therefore is close to the Tao.
The value in a dwelling is location.
The value in a mind is depth.
The value in relations is benevolence.
The value in words is sincerity.
The value in leadership is order.
The value in work is competence.
The value in effort is timeliness.
Since, indeed, they do not contend,
There is no resentment.
- R.L. Wing의 영문 번역


P.S. 뒷 뱀발

물은 생명의 근원이다. 물이 없으면 생명도 존재하지 않는다.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이 있다. 노자의 <도(道)경> 83장에 나오는 구절이다. ‘上’은 ‘위’라는 뜻이고, ‘善’은 ‘선, 착하다, 훌륭하다’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上善’은 ‘가장 위에 있는 善’, 즉 이 세상에서 '가장 으뜸가는 善, 가장 위대하고 가장 훌륭한 최고의 善’이라는 뜻이다. 
‘若’은 ‘∼와 같다’라는 뜻이니 ‘若水’는 ‘물과 같다’라는 뜻이다. 이상의 내용을 합치면 上善若水는 ‘가장 위대하고 훌륭한 최고의 善은 물과 같다’라는 뜻이 된다.

노자는 왜 가장 위대하고 훌륭한 善을 물에 비유했을까?

물에는 다음과 같은 성질(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첫째, 물은 공평하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은 수평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물은 조금만 상하의 차가 있어도 반드시 아래로 흘러서 수평을 유지한다. 수평은 곧 공평, 평등이다.

둘째, 물의 수평은 완전하다. 물은 아래로 흐를 때, 아주 작은 구덩이가 있어도 그것을 완전하게 채우면서 흐른다. 그러므로 물이 수평을 이룰 때, 그것은 표면적인 수평이 아니라 완전한 수평이다.

셋째, 물은 상황에 따라 한없이 유연하게 변하면서도 본질을 잃지 않는다. 물을 네모난 그릇에 넣으면 네모로 변하며 둥근 그릇에 담으면 둥글게 변한다. 그러나 물은 언제나 본래의 성질을 잃지 않는다.

넷째, 물은 겸손하고 무엇과도 다투지 않는다. 물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지만 언제나 아래로 흐르며 낮게 있는 모든 곳을 적셔 준다. 물은 무서운 힘을 갖고 있으면서도 한 없이 부드럽게 흐르며 부딪히는 모든 것을 감싸안고 무엇과도 다투지 않는다.

노자는 평생 물 흐르듯이 흘러가는 '上善若水의 삶, 물과 같은 삶'을 추구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上善若水의 삶, 물과 같은 삶'의 의미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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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존재가
자연과의 조화 속에서
자유롭고.. 평화롭고.. 행복하기를...

May all beings
in Harmony of Nature
be liberated.. be peaceful.. be 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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