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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당부


"지금 한국정부는 이른바 스마트팜이니 대규모 시설농이니 하는 것에 정신이 팔려 있지만, 그런 것이야말로 근본이 무엇인지를 망각한 뜬구름 잡는 발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지속가능한 농사, 그리하여 생명의 보금자리인 땅을 영구적으로 지키려면, 농사는 철저히 생태적인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생태적 농사란 상업주의 논리와는 기본적으로 양립 불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그것은 어디까지나 소농을 보호함으로써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냉철하게 인식해야 한다. 한국의 농업 관련 전문가들은 흔히 소농을 마치 사라져야 할 역사적 유물인 것처럼 보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은 그들이 미국식 대규모 영농, 즉 기계·화학물질에 의존하는 농법을 모범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교육을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결론적으로 요약하자면, 기후변화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대책으로서, 동시에 EROEI (에너지 획득에 소비된 에너지 :Energy Return on Energy Invested) 때문에라도, 석유시대의 종언에 대비해서, 생태적 농사 중심의 사회로 신속히 전환하는 것, 그리고 이를 위한 농민기본소득제의 시행이야말로 매우 필요하고 긴급하다고 할 수 있다."

“나는 농민 기본소득을 먼저 시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망해가는 농촌과 농민을 살리고 청년 일자리를 늘리는 유일한 방법이다. 수도권 청년들이 농촌으로 가고 싶어도 지금은 막연하다. 농민이 수입이 생기면 지역에서 소비하고, 지역 시장이 살고, 학교도 산다. 농촌에 문화시설이 생기고 사람이 정주하면 일자리도 늘어난다. 그동안 농촌문제에 여러 가지 방법을 썼지만 예산만 낭비했다. 농업 기본소득은 간단하면서도 확실히 농촌을 살리는 길이다. 게다가 농산물의 70~80%를 수입해 먹는 나라가 자주권을 운운하기 어렵다.”

"현 시점에서 전 국민에게 기본소득을 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농촌을 살리는 전략적인 수단으로 농민기본소득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그 부수적인 효과로 수도권 인구의 분산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또, 풍요로움까지는 아니어도 전국이 고르게 인간다운 삶이 가능한 환경으로 바뀔 수 있다. 그것이 바로 건강한 사회이다."

농민기본소득에 대한 김종철 선생님의 말씀입니다.

못다하신 남은 일들 저희들에게 맡겨주시고 평안한 안식 누리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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