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에서 어떤 체험을 하게 되면 바람과 기대가 생깁니다.
그 체험을 집착해서 그것이 장애가 됩니다.
체험은 *마장(魔障)이라고 스승들이 항상 경고합니다.
수행의 길에서는 여러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마음이 열려서 마음의 가능성을 맛보게 됩니다.
신통이 잠시 생길 수 있고, 무엇이 열린 것처럼 몸안에 기가 움직일 수 있고,
무엇이 보이거나 들릴 수 있고,
다 아는 것처럼 마음이 명료하거나 세상이 무너져도 괜찮은 광대한 평화를 체험할 수 있고,
생각 없이 알아차림이 이어갈 수 있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것 같고,
사람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것 같고, 관세음보살이 우리에게 메세지를 전하는 것 같고,
내가 선택 받은 사람처럼 자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성을 두면 바람이 생겨서 마장에 빠집니다.
한 소식 했다고 평생 한 체험만 집착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내가 특별한 경험을 했다고 기회를 놓친 것 처럼 아쉬워하고 우울해 합니다.
체험을 확인하려고 만나는 스승마다 물어 보고 평생 집착합니다.
내려 놓을 때가 되지 않았어요.
놓친 것이 없어요. 높은 경지의 체험은 쉽게 없어지지 않습니다.
마음의 본성자리를 짧게라도 체험하면 평생 도움이 됩니다. 깨달음은 쉽게 없어지지 않습니다.
명상 체험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의 변화가 중요합니다. 마음의 가능성은 약하게 할 수 없어요.
한 소식 했으면 잊어버리세요. 누구에게도 말하지 마세요.
에고의 자랑거리로 만들지 말고 집착해서 마장에 빠지지 마세요. 없었던 일로 하세요.
체험이 깊을수록 말을 하지 않습니다. 한 소식 안했으면 한 소식을 바라지 마세요.
부질없는 마장을 왜 바라세요? 바랄 것이 있으면 마음의 변화를 바라세요.
기대 없이 수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실은 바람과 기대를 닦는 것이 수행입니다.
수행으로 변함없는 마음의 평화를 이루세요. 이것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오직 이순간 우리가 있는 자리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수행한다는 것은 차크라가 열리고 신비한 체험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아집을 닦고 겸손해지는 것입니다.
* 마장(魔障) : 어떠한 일에 마가 끼어드는 일. 마희(魔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