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의 꿈
Jonathan Livingston Seagull
-Richard Bach
To the real Jonathan Seagull, who lives within us all.
Part One
1-1. It was morning, and the new sun sparkled gold across the ripples of a gentle sea. A mile from shore a fishing boat chummed the water. and the word for Breakfast Flock flashed through the air, till a crowd of a thousand seagulls came to dodge and fight for bits of food. It was another busy day beginning. But way off alone, out by himself beyond boat and shore, Jonathan Livingston Seagull was practicing. A hundred feet in the sky he lowered his webbed feet, lifted his beak, and strained to hold a painful hard twisting curve through his wings. The curve meant that he would fly slowly, and now he slowed until the wind was a whisper in his face, until the ocean stood still beneath him. He narrowed his eyes in fierce concentration, held his breath, forced one... single... more... inch... of... curve... Then his feathers ruffled, he stalled and fell. Seagulls, as you know, never falter, never stall. To stall in the air is for them disgrace and it is dishonor. But Jonathan Livingston Seagull, unashamed, stretching his wings again in that trembling hard curve - slowing, slowing, and stalling once more - was no ordinary bird. Most gulls don't bother to learn more than the simplest facts of flight - how to get from shore to food and back again. For most gulls, it is not flying that matters, but eating. For this gull, though, it was not eating that mattered, but flight. More than anything else. Jonathan Livingston Seagull loved to fly. This kind of thinking, he found, is not the way to make one's self popular with other birds. Even his parents were dismayed as Jonathan spent whole days alone, making hundreds of low-level glides, experimenting.
아침이었다. 부드럽게 일렁이는 바닷물결 위로 태양은 찬란한 금빛 광선을 그으며 번쩍였다. 해변에서 1마일 쯤 떨어진 바다에 고기잡이 배 한 척이, 마치 파도와 속삭이듯 떠 있었다. 그리고 바다 위를 나는 갈매기들 사이에서는 아침 식사 모임을 알리는 신호가 재빨리 퍼져 나갔다. 드디어 갈매기 떼 수천 마리가 먹이를 얻기 위해 이리저리 날며 싸우기 시작했다. 오늘도 생존을 위한 바쁜 하루가 시작되는 것이다.
그러나 어선과 해변에서 멀리 떨러진 곳에서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은 나는 연습을 하고 있었다. 30미터 상공에서 물갈퀴 달린 그의 두 발을 꺾어 굽히기도 하고, 부리를 쳐들거나, 두 날개에 의지한 고난도의 비행을 해 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그가 시도하고 있는 비행은 조용히 그러면서도 천천히 나는 매우 힘든 기술이었다. 그리하여 바람이 그의 얼굴에서 살랑거릴 때까지, 바다가 그의 밑에서 잔잔하게 누워 있을 때까지 조나단은 천천히 날았다. 맹렬한 집중력을 발휘하느라고 눈을 가늘게 뜨고 호흡을 모으고, 한 번.... 단 한 번.... 더 .... 조금이라도 .... 선회하려고 애썼다.
그 순간 깃털이 곤두서며 그는 중심을 잃고 추락했다. 일반적으로 갈매기들은 비틀거리지도 않고, 중심을 잃고 속도를 늦추는 일도 없다. 공중에서 비틀거린다는 것은 그들에게 수치이며 불명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은 그 사실을 결코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그는 힘든 선회를 위해 날개를 다시 뻗으며 천천히, 천천히 그러다 다시 한 번 비틀거렸다.
조나단 시걸은 보통 새가 아니었다. 갈매기들은 대부분 가장 단순한 기술로만 하늘을 날았다. 그리고 그 이상의 것을 배우려는 시도는 하지 않았다. 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오직 먹이를 구하는 일이었다. 나는 것은 그 다음 문제였다. 하지만 갈매기 조나단에게는 먹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나는 것이 문제였다. 그 무엇보다도 조나단은 비행을 사랑했다. 그런 생각으로는 다른 갈매기들과 친해질 수 없다는 사실을 그는 알고 있었다. 조나단이 하루 종일, 수백 번이나 낮게 활강 실험을 되풀이하는 것을 보고 그의 부모들조차 당황했다.
1-2. He didn't know why, for instance, but when he flew at altitudes less than half his wingspan above the water, he could stay in the air longer, with less effort. His glides ended not with the usual feet-down splash into the sea, but with a long flat wake as he touched the surface with his feet tightly streamlined against his body. When he began sliding in to feet-up landings on the beach, then pacing the length of his slide in the sand, his parents were very much dismayed indeed. "Why, Jon, why?" his mother asked. "Why is it so hard to be like the rest of the flock, Jon? Why can't you leave low flying to the pelicans, the albatross? Why don't you eat? Son, you're bone and feathers!" "I don't mind being bone and feathers mom. I just want to know what I can do in the air and what I can't, that's all. I just want to know." "See here Jonathan " said his father not unkindly. "Winter isn't far away. Boats will be few and the surface fish will be swimming deep. If you must study, then study food, and how to get it. This flying business is all very well, but you can't eat a glide, you know. Don't you forget that the reason you fly is to eat." Jonathan nodded obediently. For the next few days he tried to behave like the other gulls; he really tried, screeching and fighting with the flock around the piers and fishing boats, diving on scraps of fish and bread. But he couldn't make it work. It's all so pointless, he thought, deliberately dropping a hard-won anchovy to a hungry old gull chasing him. I could be spending all this time learning to fly. There's so much to learn!
조나단이 수면 위에서 날개 절반 정도의 높이로 나는 때를 빼고는, 힘을 덜 들이고 공중에 오래 머물러 있는 이유를 그들은 알지 못했다. 다른 갈매기들처럼 발로 물을 차 물보라를 일으키며 끝나는 비행과 조나단의 비행은 달랐다. 유선형으로 단단히 구부려 몸 쪽에 붙여두었던 발이 수면에 닿으면 길고 단조로운 흔적을 남기게 되는데, 그것이 조나단의 비행이었다. 그는 비행을 시작했을 때 해변에 내려서서는 자기가 활강한 길이만큼 모래 위를 걸어 그 길이를 재어 보기도 했다. 조나단의 부모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행동에 몹시 당혹스러워 했다.
“존, 왜 그러니?” 그의 어머니가 물었다.
“너는 왜 다른 갈매기와 다르게 행동하니? 낮게 나는 것 따위는 펠리컨이나 신천옹에게 맡겨버리는 거야. 그리고 너는 왜 잘 먹지를 않니? 너무 말라서 이제는 뼈와 깃털뿐이잖아?”
“뼈와 깃털만 남아 있어도 상관없어요, 어머니. 저는 단지 창공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고, 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지 알고 싶어요. 저는 단지 알고 싶을 뿐이라구요.”
“이봐, 조나단.” 그의 아버지는 타이르듯이 말했다.
“이제 곧 겨울철이다. 겨울철에는 고기잡이배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수면 가까이에서 놀던 물고기 떼들도 점점 물 속 깊이 들어가 헤엄을 친다. 그러니 네가 꼭 배워야만 한다면 먼저 먹이를 구하는 것부터 배우는 게 어떻겠니? 물론 네가 하고 싶은 비행술을 익히는 것도 좋겠지. 그러나 창공을 비행하는 것만으로는 먹고 살 수가 없잖아.... 너는 먹이를 구하기 위해 난다는 걸 잊으면 안 된다. 알겠지?”
조나단은 공손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 후 며칠간 그는 다른 갈매기처럼 행동하려고 노력했다. 먹이를 찾기 위해 다른 갈매기처럼 선창가와 고깃배 주위를 날며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고기나 빵 조각을 찾아 재빨리 날아 내리곤 하였다. 그러나 조나단은 그러한 일을 최선을 다 할 수가 없었다. ‘이것은 정말 부질없는 짓이야’ 이런 생각을 하며 어렵게 잡은 멸치를 늙고 굶주린 갈매기에게 떨어뜨려 주었다. 나는 법을 연구하는 데에 이런 시간 모두를 쓸 수 있다면 좋을텐데.... 배울 건 그야말로 산더미처럼 많지 않은가!
1-3. It wasn't long before Jonathan Gull was off by himself again, far out at sea, hungry, happy, learning. The subject was speed, and in a week's practice he learned more about speed than the fastest gull alive. From a thousand feet, flapping his wings as hard as he could, he pushed over into a blazing steep dive toward the waves, and learned why seagulls don't make blazing steep power-dives. In just six seconds he was moving seventy miles per hour, the speed at which one's wing goes unstable on the upstroke.
1-4. Time after time it happened. Careful as he was, working at the very peak of his ability, he lost control at high speed. Climb to a thousand feet. Full power straight ahead first, then push over, flapping, to a vertical dive. Then, every time, his left wing stalled on an upstroke, he'd roll violently left, stall his right wing recovering, and flick like fire into a wild tumbling spin to the right. He couldn't be careful enough on that upstroke. Ten times he tried, and all ten times, as he passed through seventy miles per hour, he burst into a churning mass of feathers, out of control, crashing down into the water.
1-5. The key, he thought at last, dripping wet, must be to hold the wings still at high speeds - to flap up to fifty and then hold the wings still. From two thousand feet he tried again, rolling into his dive, beak straight down, wings full out and stable from the moment he passed fifty miles per hour. It took tremendous strength, but it worked. In ten seconds he had blurred through ninety miles per hour. Jonathan had set a world speed record for seagulls!
얼마 지나지 않아 조나단은 다시 바다 멀리 날아 비행 연습을 했다. 굶주리면서도 행복한 마음이었다. 그의 앞에 놓인 중요한 과제는 속도였다. 일주일 남짓 연습한 뒤 그는 살아 있는 어떤 갈매기보다도 더 빨리 나는 법을 배웠다. 그는 300미터 상공에서 있는 힘을 다해 격렬하게 날개를 파닥이며 파도를 향해 심한 급강하했다. 그 결과 보통 갈매기들이 빠른 속도로 급강하를 하지 못하는 이유를 알았다. 급강하를 하면 단 6초 안에 그는 시속 110킬로미터의 속도를 낼 수 있게 되는데, 그 속도에서는 날개를 위로 치켜올리자마자 균형을 잃어버리고 마는 것이었다.
늘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몇 번이고 같은 결과가 일어났다. 항상 능력의 극한점에서 연습하였기 때문에 빠른 속도에서는 균형을 잃었다.
우선, 300미터 상공까지 날아오른다. 처음에는 전력을 다해 똑바로 수평으로 날다가 다음에는 날개를 치면서 수직 급강하로 돌입한다. 그럴 때마다 왼쪽 날개가 들썩거리면서 세차게 왼쪽으로 뒤집히려 했다. 그리고 균형을 잡기 위해 오른쪽 날개를 위로 치켜들자마자 불처럼 파닥이며 그의 몸은 오른쪽으로 나선 상태가 되어 낙하하는 것이었다. 그는 깃을 쳐올리는 데 있어서 충분히 주의하지 못했다. 여러 번 같은 시도를 해 보았으나 시속 110킬로미터 이상으로 나는 순간마다 그의 깃털은 엉망으로 휘감겨버리고 균형을 잃고 바다 속으로 처박히고 말았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는 - 그는 물에 흠뻑 젖은 채 생각했다 - 날개를 고속으로 유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 시속 80킬로미터까지는 날개를 치더라도 그 이상이 되면 날개를 편 채로 가만히 놔두면 된다.
600 미터 상공에서 다시 시도해 보았다. 몸을 기울여 강하하고, 이어 시속 80킬로미터를 돌파하자 그는 부리를 곧장 아래로 향하게 하고 날개를 완전히 편 채 고정시켰다. 엄청난 힘이 필요했지만 결과는 아주 좋았다. 10초 안에 그는 시속 140킬로미터로 날았다. 조나단은 갈매기 세계에서 비행 속도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1-6. But victory was short-lived. The instant he began his pullout, the instant he changed the angle of his wings, he snapped into that same terrible uncontrolled disaster, and at ninety miles per hour it hit him like dynamite. Jonathan Seagull exploded in midair and smashed down into a brickhard sea.
1-7. When he came to, it was well after dark, and he floated in moonlight on the surface of the ocean. His wings were ragged bars of lead, but the weight of failure was even heavier on his back. He wished, feebly, that the weight could be just enough to drug him gently down to the bottom, and end it all.
1-8. As he sank low in the water, a strange hollow voice sounded within him. There's no way around it. I am a seagull. I am limited by my nature. If I were meant to learn so much about flying, I'd have charts for brains. If I were meant to fly at speed, I'd have a falcon's short wings, and live on mice instead of fish. My father was right. I must forget this foolishness. I must fly home to the Flock and be content as I am, as a poor limited seagull.
1-9. The voice faded, and Jonathan agreed. The place for a seagull at night is on shore, and from this moment forth, he vowed, he would be a normal gull. It would make everyone happier. He pushed wearily away from the dark water and flew toward the land, grateful for what he had learned about work-saving low-altitude flying. But no, he thought. I am done with the way I was, I am done with everything I learned. I am a seagull like every other seagull, and I will fly like one. So he climbed painfully to a hundred feet and flapped his wings harder, pressing for shore.
그러나 그 승리는 순간적인 것이었다. 급강하한 후 수면과 평행으로 날고자 했을 때, 고정시킨 양쪽 날개의 각도를 바꾸려고 한 순간에, 그는 먼젓번과 같은 그 위험한 조종불능의 재난에 빠져든 것이다. 그것은 시속 140킬로미터라는 스피드 속에서 다이너마이트 같은 타격을 그에게 안겨 주었다. 그리하여 조나단은 파열한 것같이 되어 벽돌처럼 단단한 해면에 세차게 곤두박질친 것이다.
그가 의식을 되찾은 것은 해가 지고 나서 한참 후의 일이었다. 그는 달빛을 받으며 바다 위를 표류하고 있었다. 양쪽 날개는 납덩어리 같았지만, 그보다도 등을 내리누르는 패배감의 중압감 쪽이 더욱 무거웠다. 그는 좌절된 심정으로 "차라리 그 무게가 자기를 바다 밑까지 부드럽게 끌어내려 그것으로 만사가 끝나게 해주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생각했다.
이윽고 그는 물속에 흠뻑 잠긴 채 공허하게 울리는 이상한 목소리를 자기 내부에서 들었다. 어찌할 수도 없는 일이다. 나는 한 마리의 갈매기일 뿐이다. 원래 내가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다. 만약 내가 나는 일에 관해 보통 이상의 것을 배우도록 정해져 있었다면, 눈을 감고도 정확히 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더욱 빨리 날도록 타고났다면, 매 같은 짧은 날개를 갖고 물고기 대신 쥐를 먹고 살았을 것이다. 아버지가 옳았던 것이다. 어리석음을 잊어야 한다. 갈매기 떼가 있는 데로 돌아가서 있는 그대로의 자신에 만족해야 한다. 능력에 한계가 있는 불쌍한 갈매기로서의 자신에....
그 목소리는 점차 흐려져 갔지만, 조나단은 정말 그렇다고 생각했다.
밤에 갈매기에게 어울리는 곳은 해변이다. 지금 이 순간부터 나는 평범한 갈매기가 되어 보겠다. 이렇게 그는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그러면 누구나 더욱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다. 그는 어두운 수면으로부터 간신히 날아올라 육지로 향했다. 보통보다 편한 저공 비행법을 배워 두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곧 그는 "아 이래서는 안 되겠다"라고 생각을 고쳐먹었다. 나는 지금까지의 자신과는 인연을 끊은 거야, 배워둔 비행법과도 작별을 해야지. 나는 다른 갈매기들과 똑같은 갈매기이고, 그들처럼 날아야 한다. 그래서 그는 고통을 견디며 30미터의 고도까지 올라갔고, 다시 세차게 날개를 파닥이며 해변으로 향했다.
1-10. He felt better for his decision to be just another one of the Flock. There would be no ties now to the force that had driven him to learn, there would be no more challenge and no more failure. And it was pretty, just to stop thinking, and fly through the dark, toward the lights above the beach. Dark! The hollow voice cracked in alarm. Seagulls never fly in the dark!
1-11. Jonathan was not alert to listen. It's pretty, he thought. The moon and the lights twinkling on the water, throwing out little beacon-trails through the night, and all so peaceful and still... Get down! Seagulls never fly in the dark! If you were meant to fly in the dark, you'd have the eyes of an owl! You'd have charts for brains! You'd have a falcon's short wings!
1-12. There in the night, a hundred feet in the air, Jonathan Livingston Seagull - blinked. His pain, his resolutions, vanished. Short wings. A falcon's short wings! That's the answer! What a fool I've been! All I need is a tiny little wing, all I need is to fold most of my wings and fly on just the tips alone! Short wings! He climbed two thousand feet above the black sea, and without a moment for thought of failure and death, he brought his forewings tightly in to his body, left only the narrow swept daggers of his wingtips extended into the wind, and fell into a vertical dive.
1-13. The wind was a monster roar at his head. Seventy miles per hour, ninety, a hundred and twenty and faster still. The wing-strain now at a hundred and forty miles per hour wasn't nearly as hard as it had been before at seventy, and with the faintest twist of his wingtips he eased out of the dive and shot above the waves, a gray cannonball under the moon.
평범한 갈매기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하니 아주 편안한 기분이 되었다. 이제부터는 자기를 비행 연습으로 몰아붙인 그 맹목적 충동으로부터 해방되고, 두 번 다시 한계에 도전하는 일도, 그 때문에 생기는 실패도 없을 것이다. 또한 생각을 중단하는 건 기분 좋은 일이었고, 해변 너머 불빛을 향해 어둠 속으로 나는 일 역시 그만두게 되어 기분이 좋았다.
어둠! 이 때 마음속에서 날카롭고 엄숙한 소리가 들렸다. 갈매기는 어둠 속을 날지 않는다! 조나단은 그 소리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다만 스스로의 생각에 흐뭇함을 느낄 따름이었다. 달빛과 해변의 불빛은 물 위에서 반짝이고 조그만 등대의 희미한 불빛은 어둠을 통해 빛나니 모든 것이 너무나 평화롭고 고요한데....
내려가라! 다시금 마음속에서 공허한 목소리가 울렸다. 갈매기는 결코 어둠 속을 날지 않는다! 만일 네가 어둠 속을 날려 한다면, 너는 올빼미와 같은 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눈을 감고 있어도 넓은 바다를 전부 알아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매의 짧고도 강한 날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한밤중 30 미터의 상공에서 조나단 리빙스턴은 어떤 영감으로 인하여 눈을 빛냈다. 조금 전까지의 고통과 결심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짧은 날개, 매의 짧고 강한 날개! 바로 이것이 해답이다! 나는 얼마나 어리석었던가! 필요한 것은 아주 짧고 강한 날개다. 내가 취해야 할 행동은 날개의 대부분을 접고, 오직 날개 끝만으로 날으는 것이다! 짧은 날개!
조나단은 어두운 바다의 창공 600 미터까지 올라갔다. 그리고 실패나 죽음에 대한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는 앞날개를 몸에 꽉 붙이고 단지 가느다란 뒷날개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는 단검 같은 날개끝 만을 바람 속으로 펴고 별안간 수직으로 급강하 하였다. 바람은 괴물처럼 으르렁거리며 그의 머리에 부딪쳐 왔다.
시속 110킬로미터에서 140킬로미터로, 다시 190킬로미터로 그리고 그 속도는 더욱더 올라갔다. 이윽고 시속은 220킬로미터에 달했다. 하지만 그 속도조차도 이런 방식으로 110킬로미터로 날 때보다 훨씬 편했다. 그리고 날개 끝을 조금 틀면 급강하로부터 수월하게 탈출할 수 있어서 달빛 아래를 나는 회색 탄환처럼 파도 위로 돌진해 갔다.
1-14. He closed his eyes to slits against the wind and rejoiced. A hundred forty miles per hour! And under control! If I dive from five thousand feet instead of two thousand, I wonder how fast..
1-15. His vows of a moment before were forgotten, swept away in that great swift wind. Yet he felt guiltless, breaking the promises he had made himself. Such promises are only for the gulls that accept the ordinary. One who has touched excellence in his learning has no need of that kind of promise.
1-16. By sunup, Jonathan Gull was practicing again. From five thousand feet the fishing boats were specks in the flat blue water, Breakfast Flock was a faint cloud of dust motes, circling.
1-17. He was alive, trembling ever so slightly with delight, proud that his fear was under control. Then without ceremony he hugged in his forewings, extended his short, angled wingtips, and plunged directly toward the sea. By the time he passed four thousand feet he had reached terminal velocity, the wind was a solid beating wall of sound against which he could move no faster. He was flying now straight down, at two hundred fourteen miles per hour. He swallowed, knowing that if his wings unfolded at that speed be'd be blown into a million tiny shreds of seagull. But the speed was power, and the speed was joy, and the speed was pure beauty.
1-18. He began his pullout at a thousand feet, wingtips thudding and blurring in that gigatitic wind, the boat and the crowd of gulls tilting and growing meteor-fast, directly in his path. He couldn't stop; he didn't know yet even how to turn at that speed. Collision would be instant death. And so he shut his eyes.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몰아쳐 오는 바람을 맞으면서, 기쁨에 겨워 몸을 떨었다. 시속 220 킬로미터! 그것도 스스로 균형을 유지하면서! 만약 600 미터가 아니라 1천5백 미터 상공에서 급강하한다면 도대체 얼마나 빠른 속도가 될 것인가!
그는 조금 전에 했던 맹세 따위는 저 무섭도록 빠른 바람결에 휩쓸려 간 듯 깨끗이 잊어 버렸다. 그렇지만 스스로 다짐했던 맹세를 깨뜨린 데 대해 그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다. 이러한 약속이나 맹세는 보통 갈매기와 같이 평범하고 상식적인 것에 순종하는 갈매기들이나 지키는 것이다. 스스로 실천하며 배워서 뛰어난 경지까지 도달한 갈매기에게는 이런 따위의 약속은 필요하지 않았다.
해가 뜰 무렵에, 조나단은 다시 비행 연습을 하고 있었다. 5000 피트 상공에서 내려다보니, 어선들은 평평한 푸른 수면에 흐트러진 작은 반점에 지나지 않았고, 예의 '조반 모임'에 찾아드는 갈매기 떼도 조그만 티끌로 이루어진 안개처럼 눈 밑에서 맴돌고 있었다.
그는 생기에 넘치고 기쁨에 들떠 몸을 떨며 자기가 공포심을 이겨낸 데 대해 자부심을 느꼈다. 이윽고, 그는 자연스럽게 앞날개를 편 뒤 바다를 향해 수직으로 하강했다. 1,200 미터 상공을 날 때, 그는 이미 한계 속도에 이르렀다는 것을 깨달았다. 바람이 그의 얼굴을 세차게 때리므로 더 이상 빨리 날 수가 없었다. 그는 이제 시속 340 킬로미터로 일직선 강하 비행을 하고 있었다. 만일 이 속도에서 날개가 펼쳐지지 않는다면 자신의 몸뚱이가 산산조각이 날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냥 낙하를 감행했다. 그러나 그에게 있어 속도는 힘이었고 기쁨이었다. 그리고 순수한 아름다움이기도 했다.
그는 300 미터 상공에 이르러 수평 비행으로 전환했다. 날개 끝은 강한 바람 속에서 윙윙거렸으며 감각이 마비될 지경이었다. 고깃배와 갈매기 떼가 유성처럼 빠르게 그의 옆으로 비켜섰다. 그는 멈출 수가 없었다. 그런 속도에서 어떻게 하면 방향 전환이 되는지 그는 아직 모르고 있었다. 충돌하기만 하면 즉사하고 말 것이다. 그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1-19. It happened that morning, then, just after sunrise, that Ionathan Livingston Seagull fired directly through the center of Breakfast Flock, ticking off two hundred twelve miles per hour, eyes closed, in a great roaring shriek of wind and feathers. The Gull of Fortune smiled upon him this once, and no one was killed.
1-20. By the time he had pulled his beak straight up into the sky he was still scorching along at a hundred and sixty miles per hour. When he had slowed to twenty and stretched his wings again at last, the boat was a crumb on the sea, four thousand feet below.
1-21. His thought was triumph. Terminal velocity! A seagull at two hundred fourteen miles per hour! It was a breakthrough, the greatest single moment in the history of the Flock, and in that moment a new age opened for Jonathan Gull. Flying out to his lonely practice area, folding his wings for a dive from eight thousand feet, he set himself at once to discover how to turn.
1-22. A single wingtip feather, he found, moved a fraction of an inch, gives a smooth sweeping curve at tremendous speed. Before he learned this, however, he found that moving more than one feather at that speed will spin you like a ritIe ball... and Jonathan had flown the first aerobatics of any seagull on earth.
1-23. He spared no time that day for talk with other gulls, but flew on past sunset. He discovered the loop, the slow roll, the point roll, the inverted spin, the gull bunt, the pinwheel.
그때 뭔가 일어났다. 마침 해가 뜬 직후였다. 조나단은 '조반 모임'에 찾아든 갈매기 떼의 한가운데를 곧장 뚫고 지나간 것이다. 시속 340킬로미터의 스피드로, 눈을 감고, 바람과 깃털이 부딪쳐 윙윙거리는 노호(怒號)같은 금속음에 싸여. 행운의 여신이 그에게 미소 지은 것일까. 단 한 마리도 죽지는 않았다.
이렇게 하여 조나단은 자기의 부리를 하늘 쪽으로 곧바로 치켜 올리고 시속 250킬로미터로 여전히 날고 있었다. 그가 시속 30킬로미터까지 속도를 줄이고 마침내 날개를 폈을 때 고깃배들은 1,200미터 아래의 바다 위에 빵부스러기처럼 흩어져 있었다.
그의 생각은 완전히 적중했다.최대한의 속도, 시속 340킬로미터로 비행하는 갈매기! 그것은 확실히 경이적인 성공이었고 갈매기의 역사 속에서 가장 위대한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조나단에게는 새로운 세계가 열린 것이다. 그는 곧 자신밖에 없는 외로운 연습장으로 날아갔다. 그리고 2,400 미터 상공에서 급강하를 시도하기 위해 날개를 접고 회전하는 법을 알아내려고 애썼다.
그러는 과정에서 그는 단지 날개의 끝을 아주 조금씩 움직이면 맹렬한 속도에서도 유연하고 완전한 방향전환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러나 조나단이 그러한 사실을 깨닫기까지에는 그 같은 맹렬한 속도에서 날개를 크게 움직이면 균형을 잃고 바람개비처럼 맴돌다가 결국 물 위로 추락하고야 만다는 쓰라린 실패를 겪어야만 했던 것이다. 조나단은 그러한 도전과 실패를 거듭한 결과 갈매기 역사상 최초로 곡예비행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다른 갈매기들과 이야기하는 것도 잊고 해가 저물어 어두워졌는데도 그는 계속해서 비행연습을 했다. 그리하여 공중회전, 저속 옆으로 돌기, 바람개비 돌기, 맴돌며 강하하기 등 여러가지 새로운 비행법을 발견했다.
1-24. When Jonathan Seagull joined the Flock on the beach, it was full night. He was dizzy and terribly tired. Yet in delight he flew a loop to landing, with a snap roll just before touchdown. When they hear of it, he thought, of the Breakthrough, they'll be wild with joy. How much more there is now to living! Instead of our drab slogging forth and back to the fishing boats, there's a reason to life! We can lift ourselves out of ignorance, we can find ourselves as creatures of excellence and intelligence and skill. We can be free! We can learn to fly!
1-25. The years ahead hummed and glowed with promise. The gulls were flocked into the Council Gathering when he landed, and apparently had been so flocked for some time. They were, in fact, waiting. "Jonathan Livingston Seagull! Stand to Center!" The Elder's words sounded in a voice of highest ceremony. Stand to Center meant only great shame or great honor. Stand to Center for Honor was the way the gulls' foremost leaders were marked. Of course, he thought, the Breakfast Flock this morning; they saw the Breakthrough! But I want no honors. I have no wish to be leader. I want only to share what I've found, to show those horizons out ahead for us all. He stepped forward.
1-26. "Jonathan Livingston Seagull," said the Elder, "Stand to Center for Shame in the sight of your fellow gulls!" It felt like being hit with a board. His knees went weak, his feathers sagged, there was roaring in his ears. Centered for shame? Impossible! The Breakthrough! They can't understand! They're wrong, they're wrong!
조나단은 언제나 밤이 이슥해서야 해변의 갈매기떼에게로 돌아왔다. 그는 너무 피곤해서 현기증이 일어날 정도였다. 그럼에도 마음은 매우 흡족하여 착륙하기 위해 수평 비행을 하다가도 한 바퀴 공중회전을 하고는 사뿐히 내려앉았다.
다른 갈매기들이 이 한계 돌파에 관한 경이적인 사실을 듣게 되면 얼마나 기뻐할 것인가? 이제 우리들의 생활은 삶으로써의 풍부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으니! 하찮은 먹이를 구하기 위해서 고기잡이배와 해변 사이를 단조롭고도 변함없이 오고가는 행위가 아닌 진정한 삶의 목적은 달리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전의 무지로부터 벗어나 스스로를 향상시킬 수 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지적이고 우수한 재능을 소유한 뛰어난 생물임을 자랑할 수 있다! 우리는 어떤 비행술이라도 터득할 수 있다! 조나단의 마음속에 있는 미래는 희망으로 가득 차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가 해변에 도착했을 때, 갈매기들은 회의를 하기 위해서 모여 있었다. 그런데 조나단은 그들이 자신을 기다리며 오랫동안 그렇게 모여 있었던 것이 틀림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조나단 리빙스턴, 나오시오! 연장자인 갈매기의 말은 극히 형식적으로 들려왔다. 그런데 중앙으로 나와 서라는 것은 지독한 수치나 혹은 커다란 명예를 수여할 때 있는 일이었다. 명예를 수여하기 위해서 가운데로 나오라는 것은 갈매기의 최고 지도자를 임명할 때의 관례인 것이다.
그는 생각해 보았다. 물론, 오늘 아침 먹이를 찾으러 나갔을 때, 그들은 나의 한계 돌파를 목격했겠지. 그러나 나는 무슨 명예도 바라지 않고 또 지도자가 되고 싶은 욕심도 없다. 다만 내가 터득한 것을 나누어 갖고 싶을 뿐이며 우리 모두의 앞에 펼쳐져 있는 무한한 수평선을 보여 주고 싶을 뿐이었다.
조나단은 앞으로 걸어 나갔다.조나단 리빙스턴! 그대는 다른 모든 갈매기들 앞에서 명예스럽지 못한 문책을 받을 것이오.
이 말을 듣는 순간, 조나단은 마치 몽둥이로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다리의 맥이 풀리고 깃은 힘없이 축 처져 버렸다. 그의 귀에서 울리는 윙윙거리는 소리로 머리까지 띵해 왔다. 모욕을 받기 위해 중앙에 서라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한계 돌파! 이들 중에서 그것을 이해하는 갈매기가 하나도 없단 말인가! 뭔가 크게 잘못된 것이다!
1-27. "... for his reckless irresponsibility " the solemn voice intoned, "violating the dignity and tradition of the Gull Family..." To be centered for shame meant that he would be cast out of gull society, banished to a solitary life on the Far Cliffs. "... one day Jonathan Livingston Seagull, you shall learn that irresponsibility does not pay. Life is the unknown and the unknowable, except that we are put into this world to eat, to stay alive as long as we possibly can."
1-28. A seagull never speaks back to the Council Flock, but it was Jonathan's voice raised. "Irresponsibility? My brothers!" he cried. "Who is more responsible than a gull who finds and follows a meaning, a higher purpose for life? For a thousand years we have scrabbled after fish heads, but now we have a reason to live - to learn, to discover, to be free! Give me one chance, let me show you what I've found..." The Flock might as well have been stone.
1-29. "The Brotherhood is broken," the gulls intoned together, and with one accord they solemnly closed their ears and turned their backs upon him. Jonathan Seagull spent the rest of his days alone, but he flew way out beyond the Far Cliffs. His one sorrow was not solituile, it was that other gulls refused to believe the glory of flight that awaited them; they refused to open their eyes and see. He learned more each day. He learned that a streamlined high-speed dive could bring him to find the rare and tasty fish that schooled ten feet below the surface of the ocean: he no longer needed fishing boats and stale bread for survival. He learned to sleep in the air, setting a course at night across the offshore wind, covering a hundred miles from sunset to sunrise. With the same inner control, he flew through heavy sea-fogs and climbed above them into dazzling clear skies... in the very times when every other gull stood on the ground, knowing nothing but mist and rain. He learned to ride the high winds far iniand, to dine there on delicate insects.
....무책임하고도 무모한 행동을 하여.... 그 엄숙한 목소리는 마치 무슨 선고문을 낭독하는 듯이 느껴졌다. 너는 갈매기족의 존엄과 전통을 거역한 데 대한.... 불명예로 중앙에 나와 선다는 것은 갈매기들의 집단으로부터 추방되어 멀리 떨어진 벼랑에서 외롭고 쓸쓸하게 살아야 된다는 것을 의미했다.
조나단 리빙스턴, 그대는 무책임한 행위를 보상받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는 먹기 위해 세상에 태어났으며, 살아남아 있는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제외한 또 다른 이유를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또 앞으로도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다. 모든 갈매기들은 조용히 듣고만 있었다. 조나단 리빙스턴은 연장자의 말에 온몸의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다. 원래 회의의 선언에 대하여 항의하는 것은 안 되는 법인데 조나단은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높였다. 무책임하다고요? 그는 크게 외쳤다.
형제들이여! 산다는 것의 의미와 생활에 대해서 더 숭고한 목적을 찾고 갈구하는 갈매기보다 더 책임있는 갈매기가 과연 누구란 말입니까? 우리는 수천 년 동안이나 물고기를 찾아 다녔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살아가야 할 목적을 갖게 된 것입니다. 배우고, 발견하고, 그래서 좀 더 자유롭게 되어야 할 이유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저에게 제발 한 번만 기회를 주십시오. 그래서 내가 발견한 모든 것을 여러분들 앞에서 보여 줄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갈매기들은 모두 돌처럼 묵묵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 형제의 인연은 이미 끊어졌다. 갈매기들이 이구동성으로 외쳐댔고 일제히 자신들의 귀를 막으며 그에게 등을 돌렸다. 조나단은 그날부터 쭉 혼자서 보내게 되었다. 더구나 그는 멀리 떨어진 벼랑으로 쫓겨나서 지낼 수밖에 없었다. 그의 슬픔은 고독함이 아니라 다른 갈매기들이 자신들 앞에 기다리고 있는 비상의 빛나는 기쁨을 믿지 않으려고 한다는 사실이었다. 그들은 눈을 뜨고도 그것을 보려고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그는 그러는 사이에도 매일 매일 꾸준히 새로운 것을 배워갔다. 그는 유선형으로 고속 낙하하면서 바다 밑 30미터 깊이에 모여서 헤엄치는 맛좋고 싱싱한 물고기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는 이제 고깃배를 쫓아가거나 상한 빵부스러기를 쪼아먹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공중에서 잠자는 법을 알았고, 밤에 앞바다로 향하는 바람을 이용해 방향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웠으며, 이런 기술을 이용해 해가 뜰 때부터 해질녘까지 160 킬로미터의 거리를 날 수 있게 되었다.
그것은 단순한 육체적인 기술로써는 불가능하며 그 자신의 정신력을 조정할 수 있을 때에만 가능하다는 것을 조나단은 알게 되었다. 그는 습득한 기술을 이용해서 다른 갈매기들이 안개와 비 때문에 먹이를 구하지 못하고 해변에 웅크리고 있을 때에도 바다 표면의 짙은 안개를 뚫고 안개의 꼭대기를 벗어나 눈부시도록 해맑은 하늘을 마음껏 날아다녔다. 그는 높이 부는 내륙풍을 탈 줄 알게 되었고, 기묘한 곤충들을 잡기 위해 지표면 가까이까지 급강하하는 법도 알게 되었다.
1-30. What he had once hoped for the Flock, he now gained for himself alone; he learned to fly, and was not sorry for the price that he had paid. Jonathan Scagull discovered that boredom and fear and anger are the reasons that a gull's life is so short, and with these gone from his thought, he lived a long fine life indeed.
1-31. They came in the evening, then, and found Jonathan gliding peaceful and alone through his beloved sky. The two gulls that appeared at his wings were pure as starlight, and the glow from them was gentle and friendly in the high night air. But most lovely of all was the skill with which they flew, their wingtips moving a precise and constant inch from his own. Without a word, Jonathan put them to his test, a test that no gull had ever passed. He twisted his wings, slowed to a single mile per hour above stall. The two radiant birds slowed with him, smoothly, locked in position. They knew about slow flying.
1-32. He folded his wings, rolled and dropped in a dive to a hundred ninety miles per hour. They dropped with him, streaking down in flawless formation. At last he turned that speed straight up into a long vertical slow-roll. They rolled with him, smiling.
1-33. He recovered to level flight and was quiet for a time before he spoke. "Very well," he said, "who are you?" "We're from your Flock, Jonathan. We are your brothers." The words were strong and calm. "We've come to take you higher, to take you home." "Home I have none. Flock I have none. I am Outcast. And we fly now at the peak of the Great Mountain Wind. Beyond a few hundred feet, I can lift this old body no higher."
이전에는 갈매기떼 전체를 위해 갈구했던 바를 이제는 그 자신만을 위해 얻는 것이었다. 나아가 그는 비행의 여러 가지 또 다른 방법을 스스로 배웠고, 그 때문에 자기가 치른 댓가를 조금도 아까워하지 않았다. 조나단은 이미 권태와 공포와 분노가 갈매기의 삶을 그토록 짧게 만드는 원인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래서 그 세 가지의 것을 마음으로 극복하여 참으로 길고 훌륭한 삶을 살아갔다. 세월은 빠르게 지났다.
어느 날 저녁, 그들이 찾아왔다. 그들은 조나단이 혼자서 그가 사랑하는 하늘을 유유히 비행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다가온 것이다. 그의 양쪽 날개 옆에 나타난 두 마리의 갈매기는 별빛처럼 맑고 높은 밤하늘에 부드럽고 감미로운 빛을 발하며 날고 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훌륭한 것은 그들의 비행 기술이었는데, 그들은 조나단의 날개 끝에서 정확하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조나단은 아무 말 없이 그들을 시험해 보았다. 지금까지 어떤 갈매기도 합격한 일이 없는 시험이었다. 그는 자신의 양날개를 뒤틀어서 시속 1.6킬로미터로 천천히 날았다. 눈부시게 빛나는 두 마리의 갈매기도 자세와 위치를 흐트리지 않고 유연하게 그와 함께 천천히 날았다. 그들은 이미 저속 비행법을 체득했던 것이다.
조나단은 양날개를 짧게 접고 몸을 돌리면서 시속 300킬로미터의 급강하 비행에 돌입했다. 그들은 완벽한 편대를 이루어 줄을 내리긋듯 그와 함께 강하했다. 마침내, 그는 그 속력으로 곧장 날아서 수직 서행 회전을 했다. 두 마리의 다른 갈매기들도 여유 있게 미소를 지으며 그와 함께 회전했다. 조나단은 수평 비행으로 돌아왔고 한동안 조용히 있다가 말했다.
“훌륭하군!” 조나단은 그들을 칭찬했다. “그런데 너희들은 누구지?”
“우리는 너와 같은 갈매기야, 조나단. 우리는 너의 형제들이야.”
그 말은 힘있고 부드러웠다.
“우리는 너를 더욱 더 높은 곳, 너를 집으로 데려 가려고 왔어.”
“나는 집이 없어, 형제도 없고.... 나는 아주 오래 전에 추방당했어. 그리고 우리는 지금 커다란 산바람 위에서 날고 있어. 몇백 미터 이외는 나는 이 지친 몸을 끌고 더 높이 날 수가 없어.”
1-34. "But you can Jonathan. For you have learned. One school is finished, and the time has come for another to begin." As it had shined across him all his life, so understanding lighted that moment for Jonathan Seagull. They were right. He could fly higher, and it was time to go home.
1-35. He gave one last look across the sky, across that magnificent silver land where he had learned so much. "I'm ready " he said at last. And Jonathan Livingston Seagull rose with the two starbright gulls to disappear into a perfect dark sky.
“그렇지만 조나단, 너는 반드시 지금보다 더 훌륭하게 날 수가 있어. 너는 지금까지 많이 배워 왔으니까. 한 가지 과정이 끝나고 이제 새로운 과정을 시작할 때가 온 거야.”
항상 그랬듯이 그 때에도 그의 머리 속에는 무엇인가가 순간적으로 떠올랐고, 조나단은 또 다른 사실을 깨우칠 수 있었다. 그들의 말이 과연 옳았다. 그는 더 높이 날 수 있었고, 그는 정말로 돌아가야 할 때가 온 것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참 동안 먼 하늘을 응시해 보았다. 그리고 그는 그토록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장엄한 은빛 대지를 긴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좋아, 가겠어!”
마침내 그는 말했다. 그리고 나서 조나단 리빙스턴은 별빛처럼 영롱하게 빛나는 두 마리 갈매기와 함께 상공으로 높이 날아올라 완전히 어두워진 캄캄한 밤하늘로 사라졌다.
Part Two
2-1. So this is heaven, he thought, and he had to smile at himself. It was hardly respectful to analyze heaven in the very moment that one flies up to enter it.
2-2. As he came from Earth now, above the clouds and in close formation with the two brilliant gulls, he saw that his own body was growing as bright as theirs. True, the same young Jonathan Seagull was there that had always lived behind his golden eyes, but the outer form had changed.
2-3. It felt like a seagull body, but already it flew far better than his old one had ever flown. Why, with half the effort, he thought, I'll get twice the speed, twice the performance of my best days on Earth!
2-4. His feathers glowed brilliant white now, and his wings were smooth and perfect as sheets of polished silver. He began, delightedly, to learn about them, to press power into these new wings.
2-5. At two hundred fifty mlles per hour he felt that he was nearing his level-flight maximum speed. At two hundred seventy-three he thought that he was flying as fast as he could fly, and he was ever so faintly disappointed. There was a limit to how much the new body could do, and though it was much faster than his old level-flight record, it was still a limit that would take great effort to crack. In heaven, he thought, there should be no limits.
'과연 이것이 천국이구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조나단은 혼자서 미소를 지었다. 이제 막 날아올라 하늘 속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하늘을 평가한다는 것은 그다지 좋은 태도는 아닐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조나단은 어두운 대지를 지나 구름 위로 날아올랐고 그 빛나는 갈매기와 편대를 이루어 하늘 속으로 날아들었을 때, 그는 자신의 모습도 그들처럼 빛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실로 그의 금빛 눈 뒤에서 항상 살고 있었던 바로 그 젊은 조나단이 거기 있었는데 겉모습은 상당히 달라져 있었다.
그것은 그저 보통 갈매기의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그의 나는 모습은 이전보다 훨씬 훌륭해져 있었다. 왜 그럴까! 왜 절반쯤밖에 힘을 내지 않는데, 지상에서의 자기 전성시대보다도 배나 빠르고 훨씬 선명하게 날수 있는 것일까!
그의 깃털은 이제 하얀 눈송이처럼 찬란하게 빛났고, 양날개는 정교하게 잘 다듬어진 은(銀)처럼 매끄럽고 완벽했다. 그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슴을 두근거리면서 이 새로운 날개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 어떻게 속도를 더 낼 수 있을까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시속 400킬로미터로 날면서, 그는 자기가 이제 수평 비행의 한계 속도에 도달하고 있음을 느꼈다. 그리고 시속 440킬로미터에 이르렀을 때 조나단은 그것이 자기가 할 수 있는 최대 속도임을 알고 대단히 실망했다. 새로운 날개와 온 몸이 낼 수 있는 속도 역시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 비록 그것이 예전의 수평 비행보다 훨씬 더 빠른 것이라고 해도 여전히 거기에는 한계가 있고, 그 기록을 깨뜨리고 넘어서는 데는 무한한 노력을 필요로 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하늘에는 결코 한계가 있을 수 없다!’ 라고 그는 생각했다.
2-6. The clouds broke apart, his escorts called, "Happy landings, Jonathan," and vanished into thin air. He was flying over a sea, toward a jagged shoreline. A very few seagulls were working the updrafts on the cliffs. Away off to the north, at the horizon itself, flew a few others. New sights, new thoughts, new questions. Why so few gulls? Heaven should be flocked with gulls! And why am I so tired, all at once? Gulls in heaven are never supposed to be tired, or to sleep.
2-7. Where had he heard that? The memory of his life on Earth was falling away. Earth had been a place where he had learned much, of course, but the details were blurred - something about fighting for food, and being Outcast.
2-8. The dozen gulls by the shoreline came to meet him, none saying a word. He felt only that he was welcome and that this was home. It had been a bigday for him, a day whose sunrise he no longer remembered.
2-9. He turned to land on the beach, beating his wings to stop an inch in the air, then dropping lightly to the sand, The other gulls landed too, but not one of them so much as flapped a feather. They swung into the wind, bright wings outstretched, then somehow they changed the curve of their feathers until they had stopped in the same instant their feet touched the ground. It was beautiful control, but now Jonathan was just too tired to try it. Standing there on the beach, still without a word spoken, he was asleep.
그때 구름이 걷히며 뒤에서 호위하던 다른 두 갈매기의 소리가 들려왔다.
“무사히 착륙하기를 바란다, 조나단!”
그런 뒤 그들은 더 높은 곳으로 사라져 버렸다. 그는 톱니바퀴 모양의 해안선을 따라서 바다 위를 날아갔다. 몇 마리 안 되는 갈매기가 상승기류를 이용하여 벼랑 위에서 날아오르는 연습을 하고 있었다. 수평선이 끝나는 북쪽 끝의 벼랑에서도 다른 갈매기들이 나는 연습을 하고 있었다. 왜 갈매기가 저토록 적을까? 마땅히 갈매기떼로 뒤덮여 있어야 하지 않는가? 새로운 광경, 새로운 생각, 새로운 의문이 조나단의 마음을 마구 뒤흔들어 놓고 있었다. 그런데 나는 왜 갑자기 이렇게 피곤할까? 하늘의 갈매기는 결코 피곤하거나 잠을 잔다고도 여겨지지 않았다. 어디서 그런 이야기를 들었던가?
땅에서의 생활에 대한 기억들은 거의 사라져 가고 있었다.
먹이를 잡기 위해 싸우던 일, 무리에서 추방당했던 괴로운 일 등 모두가 안개처럼 희미한 기억들로 사라져 갔다.
십여 마리의 갈매기들이 그를 맞이하기 위해서 해안선까지 나와 있었다. 어느 갈매기나 한결같이 말이 없었다. 다만, 그는 자신이 환영받고 있다는 것, 그리고 이곳만이 그의 안식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날은 조나단에게는 실로 뜻 깊은 날이었다. 아침에 해가 언제 떴는지조차 기억해 낼 수 없을 정도였다.
그는 해변에 착륙하기 위해 몸을 돌렸고 상공에서 속력을 늦춰 멈추기 위해 날개를 약간 파닥거린 뒤 가볍게 모래 위로 내려앉았다. 다른 갈매기들도 이어서 착륙했지만 단 한 마리도 그만큼 날개를 파닥거린 갈매기는 없었다. 그들은 매끈하고 탄탄한 은빛 날개를 쭉 펴 바람에 흘러가듯 날다가 선회하곤 하였다. 그러다가 그들은 깃의 각도를 순식간에 변화시켜서 발이 땅 위에 닿는 것과 동시에 완전하게 정지할 수 있었다. 정말로 아름다운 비행 조종이었지만 조나단은 지금 그렇게 해 보이기에는 너무나 피곤해 있었다. 그는 해변에 선 채로 아무 말도 없이 있다가 잠이 들었다.
2-10. In the days that followed, Jonathan saw that there was as much to learn about flight in this place as there had been in the life behind him. But with a difference. Here were gulls who thought as he thought, For each of them, the most important thing in living was to reach out and touch perfection in that which they most loved to do, and that was to fly. They were magnificent birds, all of them, and they spent hour after hour every day practicing flight, testing advanced aeronautics.
2-11. For a long time Jonathan forgot about the world that he had come from, that place where the Flock lived with its eyes tightly shut to the joy of flight, using its wings as means to the end of finding and fighting for food. But now and then, just for a moment, he remembered.
2-12. He remembered it one morning when he was out with his instructor, while they rested on the beach after a session of folded-wing snap rolls. "Where is everybody, Sullivan?" he asked silently, quite at home now with the easy telepathy that these gulls used instead of screes and gracks. "Why aren't there more of us here? Why, where I came from there were.. "
2-13. "... thousands and thousands of gulls. I know. " Sullivan shook his head. "The only answer I can see, Jonathan, is that you are pretty well a one-in-a-million bird. Most of us came along ever so slowly. We went from one world into another that was almost exactly like it, forgettiug right away where we had come from, not caring where we were headed, living for the moment. Do you have any idea how many lives we must have gone through before we even gor the first idea that there is more to life than eating, or fighting, or power in the Flock? A thousand lives, Jon, ten thousand! And then another hundred lives until we began to learn that there is such a thing as perfection, and another hundred again
그 후 조나단은 이곳에는 이제까지 그가 알고 있었던 것을 제외하고도 아직 배워야 할 비행 기술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것과는 분명히 다른 점이 있었다.
여기 있는 갈매기들은 조나단과 똑같은 생각을 가진 갈매기들이었다. 그들 각자의 생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단 한 번만이라도 새로운 목표를 성취하는 것이고 그것은 또한 가장 최선의 노력으로써 완벽한 성공을 이루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가장 하고 싶어하는 것은 하늘을 나는 일이었다. 그들 모두는 아주 훌륭한 갈매기들이었으며 매일같이 비행 연습을 하여 진전된 비행술을 시험하며 시간을 보냈다.
조나단은 오랫동안 자신이 떠나온 세계의 일에 대해서 점점 잊어가고 있었다. 그곳에 모여 사는 갈매기들은 나는 것에 대한 즐거움은 알지도 못하며, 알려고도 하지 않는 갈매기들의 집단이며, 오로지 먹이를 찾거나 찾기 위해 싸우는 수단으로써 자신들의 날개를 사용하는 그런 세계였다. 그러나 조나단은 때때로 아주 잠깐씩 그곳을 기억해내곤 했다.
어느 날 아침, 날개를 접은 채 급회전하는 연습을 끝내고 그의 스승 셜리반과 함께 해변에서 쉬고 있는 동안 조나단은 옛날 자기가 떠나온 곳을 생각해 냈다.
“모두들 어디에 있지요, 셜리반?”
그는 소리를 내지 않은 채 물었다. 그는 다른 갈매기들과 함께 지내는 동안, 벌써 마음으로 주고받는 대화법에 익숙해져 있었다.
“왜 이곳에는 더 많은 갈매기들이 없나요? 제가 살던 곳에는....”
“....수천 수만 마리의 갈매기가 있었단 말이지. 그건 나도 알아.”
셜리반은 머리를 가로 저었다.
“그 해답은 말이야, 조나단. 네가 백만 마리 중의 한 마리로 선택된 희귀한 갈매기라는 것이다. 우리들의 대부분은 여기까지 오는 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단다. 우리는 하나의 세계로부터 나와서 그것과 거의 같은 다른 세상으로 온 거야. 우리는 떠나온 곳을 금방 잊어버리고, 새로이 도착할 곳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지 않으며 다만 순간순간의 일만을 생각하며 살아왔어. 수많은 생명들이 먹는 것과의 싸움, 그리고 무리 속에서의 권리 다툼 따위로 사라져 버리고, 이 이상의 고귀한 삶이 있다는 사실을 알기도 전에 그들의 생명이 끝나 버린다는 것을 알고 있니?
수천의 고귀한 삶들이야! 존, 더 많은 생명들이 우리가 완전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비로소 알기 시작할 때 끝나 버리며, 또한 우리들의 삶의 목적이 그 완벽함을 발견하고
to get the idea that our purpose for living is to find that perfection and show it forth. The same rule holds for us now, of course: we choose our next world through what we learn in this one. Learn nothing, and the next world is the same as this one, all the same limitations and lead weights to overcome."
2-14. He stretched his wings and turned to face the wind. "But you, Jon," he said, "learned so much at one time that you didn't have to go through a thousand lives to reach this one."
2-15. In a moment they were airborne again, practicing. The formation point-roils were difficult, for through the inverted half Jonathan had to think upside down, reversing the curve of his wing, and reversing it exactly in harmony with his instructor's.
2-16. "Let's try it again." Sullivan said over and over: "Let's try it again." Then, finally, "Good." And they began practicing outside loops.
2-17. One evening the gulls that were not night-flying stood together on the sand, thinking. Jonathan took all his courage in hand and walked to the Elder Gull, who, it was said, was soon to be moving beyond this world. "Chiang..." he said a little nervously.
2-18. The old seagull looked at him kindly. "Yes, my son?" Instead of being enfeebled by age, the Elder had been empowered by it; he could outfly any gull in the Flock, and he had learned skills that the others were only gradually coming to know.
그것을 내보이는 것이라는 생각을 깨우쳤는가 할 때 또다른 수많은 삶들이 그냥 끝나 버리는 것이란다. 물론, 이와 똑같은 법칙이 우리들에게도 적용되는 거야. 우리는 지금 이 세상에서 배우는 것을 통하여 다음에 다가오는 세계를 선택할 수 있단다. 지금 아무 것도 배우지 않으면, 다음 세계가 펼쳐지게 되더라도 별로 새로운 것이 없지 않겠니? 그것은 극복해야 할 똑같은 한계들과 무거운 과제를 그대로 이끌고 가는 것과 다름없는 거야.“
그는 날개를 펴고 바람 불어오는 쪽으로 얼굴을 돌렸다.
“조나단, 하지만 넌 말이지....”
그는 말을 계속 이었다.
“너는 많은 것을 일찌기 배웠기 때문에 여기까지 오는데 수많은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되었단다.”
그들은 곧 하늘로 날아올라 훈련을 시작했다. 편대를 유지하면서 방향을 바꾸기 위해 회전하는 것은 매우 어려웠다. 왜냐하면, 몸이 뒤집혀진 채로 날 때는 위와 아래를 반대로 생각해야 했기 때문이다. 즉, 날개를 구부리려고 해도 보통 때와는 반대로 해야 하고 스승의 동작에 대응하여 정확하게 역동작을 해낼 수 있어야 했다.
“다시 한 번 해 보자.”
셜리반은 몇 번이고 다시 말했다. “다시 한 번,” 그리고 마침내는 “좋아.”
그리고 그들은 공중 곡예를 연습하기 시작했다.
어느 날, 저녁 무렵이었다. 야간 비행 훈련이 없는 갈매기들은 모래밭에 모여 앉아 생각에 잠겨 있었다. 조나단은 용기를 내어 원로 갈매기에게로 다가갔다. 소문에 의하면 그는 곧 이곳을 떠나 한층 더 위의 세계로 옮겨가게 된다는 ‘치앙’이라는 이름의 갈매기이다.
“저....” 조나단은 약간 머뭇거리면서 말했다.
원로 갈매기는 인자한 얼굴로 바라보았다.
“왜 그러지?”
이 원로 갈매기는 나이를 더함에 따라서 늙기는커녕 도리어 능력이 점점 강화되어 지금은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어떤 다른 갈매기보다도 빠르게 멀리 날 수 있었고 다른 갈매기들이 막 배우기 시작한 기술들을 그는 이미 터득하고 있었다.
2-19. "Chiang, this world isn't heaven at all, is it?" The Elder smiled in the moonlight. "You are learning again, Jonathan Seagull," he said. "Well, what happens from here? Where are we going? Is there no such place as heaven?"
2-20. "No, Jonathan, there is no such place. Heaven is not a place, and it is not a time. Heaven is being perfect." He was silent for a moment. "You are a very fast flier, aren't you?"
2-21. "I... I enjoy speed," Jonathan said, taken aback but proud that the Elder had noticed. "You will begin to touch heaven, Jonathan, in the moment that you touch perfect speed. And that isn't flying a thousand miles an hour, or a million, or flying at the speed of light. Because any number is a limit, and perfection doesn't have limits. Perfect speed, my son, is being there."
2-22. Without warning, Chiang vanished and appeared at the water's edge fifty feet away, all in the flicker of an instant. Then he vanished again and stood, in the same millisecond, at Jonathan's shoulder. "It's kind of fun," he said.
2-23. Jonathan was dazzled. He forgot to ask about heaven. "How do you do that? What does it feel like? How far can you go?" "You can go to any place and to any time that you wish to go," the Elder said. "I've gone everywhere and everywhen I can think of." He looked across the sea. "It's strange. The gulls who scorn perfection for the sake of travel go nowhere, slowly. Those who put aside travel for the sake of perfection go anywhere, instantly. Remember, Jonathan, heaven isn't a place or a time, because place and time are so very meaningless. Heaven is..."
“치앙, 여기는 결코 천국이 아니죠, 그렇죠?”
원로 갈매기는 달빛 속에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조나단, 너도 이제는 그걸 깨달았구나!” 그는 말했다.
“도대체 이 생활 다음에는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죠? 그리고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나요? 애당초 천국이라는 것은 없는 것인가요?”
“그렇단다, 조나단. 그런 곳은 없단다. 천국은 장소나 시간이 아니고 충만함으로 가득 찬 완벽한 경지를 가리키는 거란다.” 그는 잠시 침묵을 지켰다.
“너는 굉장히 빠르게 나는 갈매기야.... 안 그런가?”
“저.... 저는 빠른 속도로 나는 것을 즐깁니다.”
조나단이 대답했다. 그 원로 갈매기가 자기가 빨리 나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자랑스럽기도 했다.
“좋다, 조나단. 네가 완전한 속도에 도달하는 순간 천국에 닿기 시작할 거야. 그 완전한 속도는 시속 수천 킬로미터로 비행하는 것도 백만 킬로미터로 나는 것도 아니지. 빛의 속도로 나는 것이야. 왜냐하면 아무리 숫자가 커져도 거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지. 하지만 완전한 것은 한계가 있을 수 없어. 완전한 속도란 분명히 있는 것이며 또한 우리가 충분히 실현할 수 있는 것이야.”
별안간 그 원로 갈매기의 모습이 사라지더니 돌연 15미터쯤 떨어진 저쪽 바닷가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또 다시 순간적으로 사라졌다가 눈 깜짝할 사이에 다시 조나단 곁에 와 있었다.
“어때, 재미있지 않니?” 원로 갈매기가 말했다.
조나단은 눈부시게 현혹되었다. 그는 천국에 대해 질문하는 것조차 잊어 버렸다.
“대체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될 수 있나요? 그럴 때의 기분은 어떤가요? 그 방식으로 얼마나 멀리 날 수 있어요?”
“너도 어디든지 언제든지 가고 싶은 곳을 갈 수가 있지.” 원로 갈매기가 말했다.
“나는 가고 싶은 곳이면 어디든, 언제라도 갔었지.”
그리고 나서 그는 바다 저쪽을 바라보았다.
“묘한 일이야. 날아서 이동하는 것밖에 염두에 두지 않고 완벽을 비웃는 자들은 어디에도 갈 수 없으나, 완벽한 것을 얻기 위해, 이동하는 것에 신경 쓰지 않는 자들은 순간적으로 아무 데나 갈 수 있단다. 기억해 둬라, 조나단. 천국은 일정한 장소나 시간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야. 시간과 장소는 그 자체로써는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지. 하늘이란....”
2-24. "Can you teach me to fly like that?" Jonathan Seagull trembled to conquer another unknown. "Of course if you wish to learn." "I wish. When can we start?". "We could start now if you'd like." "I want to learn to fly like that," Jonathan said and a strange light glowed in his eyes. "Tell me what to do," Chiang spoke slowly and watched the younger gull ever so carefully. "To fly as fast as thought, to anywhere that is," he said, "you must begin by knowing that you have already arrived ..."
2-25. The trick, according to Chiang, was for Jonathan to stop seeing himself as trapped inside a limited body that had a forty-two inch wingspan and performance that could be plotted on a chart. The trick was to know that his true nature lived, as perfect as an unwritten number, everywhere at once across space and time.
2-26. Jonathan kept at it, fiercely, day after day, from before sunrise till past midnight. And for all his effort he moved not a feather width from his spot.
2-27. "Forget about faith!" Chiang said it time and again. "You didn't need faith to fly, you needed to understand flying. This is just the same. Now try again ..."
2-28. Then one day Jonathan, standing on the shore, closing his eyes, concentrating, all in a flash knew what Chiang had been telling him. "Why, that's true! I am a perfect, unlimited gull!" He felt a great shock of joy.
“그렇게 나는 법을 제게 가르쳐 주실 수 있어요?”
조나단은 또 다른 미지의 세계를 정복하고 싶은 마음으로 불탔다.
“물론이지, 네가 배우고 싶다면....”
“배우고 싶어요. 언제부터 시작할 수 있을까요?”
“당장이라도 좋아. 너만 좋다면 말이다.”
“저는 한시라도 빨리 배우고 싶어요.”
조나단은 말했다. 그의 눈에서는 예전에 없었던 이상한 광채가 빛나고 있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씀해 주세요.”
원로 갈매기 치앙은 천천히 말하면서 젊은 갈매기를 무척 주의 깊게 바라보았다.
“생각처럼 순간적으로 나는 것은 거기가 어디든지 간에 날아간다는 뜻이 되는데 그러러면....”
그는 말을 계속했다.
“제일 먼저 네가 이미 그곳에 도착해 있음을 아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되는 것이야.”
치앙의 말에 의하면, 순간 이동 비행의 비결은 먼저 자신이 스스로를 한정된 능력을 가진 육체에 둘러싸여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데 있었다. 고작 1미터 남짓한 날개 길이와 비행지도에나 써넣을 정도의 비행술 밖에 없는 갈매기로 자신의 마음을 옭아매지 말라는 뜻이다. 나아가서는 그의 심연에 내재하고 있는 본성은 아직 쓰여지지 않은 숫자가 한계를 갖지 않듯 무한히 완전한 것이며, 시공을 초월하여 아무 장소에나 순간적으로 도달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그는 말하는 것이었다.
조나단은 날이면 날마다 해 뜨기 전부터 밤이 깊어질 때까지 그 비결을 익히려는 열정에 온통 사로잡혀 있었다. 그런데 모든 노력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서 있는 지점에서 깃털 폭 만큼도 이동할 수 없었다.
“날 수 있다고 무작정 믿는 것은 금물이야.”
치앙은 몇 번이고 되풀이하여 말했다.
"나는 데는 신념이 필요 없어. 이제 너에게 필요한 것은 난다는 것을 이해하는 일이야. 이해하는 것과 난다는 것은 같은 것이다. 자, 다시 한 번 해 봐."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조나단이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하며 서 있을 때, 별안간 그 치앙이 자신에게 했던 말을 번뜩 깨달았다.
"그래, 맞다. 그게 사실이다. 나는 완전하고 무한히 발전할 수 있는 갈매기다!"
그는 그것을 깨닫는 순간 충격처럼 커다란 기쁨을 느꼈다.
2-29. "Good!" said Chiang and there was victory in his voice. Jonathan opened his eyes. He stood alone with the Elder on a totally different seashore - trees down to the water's edge, twin yellow suns turning overhead. "At last you've got the idea," Chiang said, "but your control needs a little work... " Jonathan was stunned. "Where are we?"
2-30. Utterly unimpressed with the strange surroundings, the Elder brushed the question aside. "We're on some planet, obviously, with a green sky and a double star for a sun." Jonathan made a scree of delight, the first sound he had made since he had left Earth. "IT WORKS!" "Well, of course, it works, Jon." said Chiang. "It always works, when you know what you're doing. Now about your control..."
2-31.· By the time they returned, it was dark. The other gulls looked at Jonathan with awe in their golden eyes, for they had seen him disappear from where he had been rooted for so long. He stood their congratulations for less than a minute. "I'm the newcomer here! I'm just beginning! It is I who must learn from you!"
2-32. "I wonder about that, Jon," said Sullivan standing near. "You have less fear of learning than any gull I've seen in ten thousand years. "The Flock fell silent, and Jonathan fidgeted in embarrassment. "We can start working with time if you wish," Chiang said, "till you can fly the past and the future. And then you will be ready to begin the most difficult, the most powerful, the most fun of all. You will be ready to begin to fly up and know the meaning of kindness and of love."
“그래, 바로 그것이다!” 원로 갈매기가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벅찬 성취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조나단은 눈을 떴다. 그는 원로 갈매기와 단둘이 전혀 낯설은 해변에 서 있었다. 물 가장자리에는 나무들이 주욱 서 있었고, 서로 닮은 두 마리의 노란 새가 하늘 높이 날고 있었다.
“조나단, 드디어 해냈구나! 그러나 너의 마음과 힘을 완전히 조절할 수 있을 때까지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할 필요가 있다.”
조나단은 매우 놀라 어리둥절했다. “도대체 여기가 어디예요?”
원로 갈매기는 그 이상한 주위의 환경에는 전혀 관심을 나타내지 않고 조나단의 질문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넘겼다.
“우리는 초록색 하늘이 있고 태양 대신 두 개의 별이 떠있는 어떤 유성 위에 있다.”
조나단은 환희에 찬 소리로 외쳤다. 그것은 그가 땅을 떠나온 후 처음 질러 본 큰 소리였다.
“해냈구나! 그래, 너는 해낸 거야! 존....” 치앙이 말했다. “네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네 스스로 알 때, 그것은 언제든지 성취될 수 있는 것이다. 자, 이제는 마음과 힘을 조정하는 일에 전력을 다하는 거다.”
그들이 돌아왔을 때는 이미 어두워진 뒤였다. 다른 갈매기들이 그들의 금빛 눈에 경외의 빛을 띠고 조나단을 주시하였다. 왜냐하면, 그가 그렇게 오랫동안 못박힌듯 서있던 곳에서 사라지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조나단은 그들의 축하가 너무 부담스러워 잠시도 견딜 수가 없었다.
“나는 여기서는 신입생입니다! 이제 겨우 시작했을 뿐인데요! 난 오히려 당신들한테서 배워야 할 것입니다.!”
“그건 그렇지 않아, 조나단.” 옆에 있던 셜리반이 말했다. “존! 나는 지난 1만년 동안 너처럼 배우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갈매기를 만나 본 적이 없단다.”
다른 갈매기들은 모두 조용하였고, 조나단은 당황하여 몸들 바를 몰랐다.
“네가 원한다면 시간에 관한 연구를 시작해도 괜찮다.” 원로 갈매기가 말했다.
“그러면 너는 과거와 미래를 자유롭게 비행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거기까지 도달하면 너는 가장 어렵고, 가장 강력하고, 무엇보다도 즐거운 모든 일을 시작할 수 있게 되는 거야. 그래서 너는 보다 높이 날아오르기 시작할테고 참된 사랑과 진실의 의미를 알게 될 것이다.”
2-33. A month went by, or something that felt about like a month, and Jonathan learned at a tremendous rate. He always had learned quickly from ordinary experience, and now, the special student of the Elder Himself, he took in new ideas like a streamlined feathered computer.
2-34. But then the day came that Chiang vanished. He had been talking quietly with them all, exhorting them never to stop their learning and their practicing and their striving to understand more of the perfect invisible principle of all life. Then, as he spoke, his feathers went brighter and brighter and at last turned so brilliant that no gull could look upon him.
2-35. "Jonathan," he said, and these were the last words that he spoke, "keep working on love." When they could see again, Chiang was gone.
2-36. As the days went past, Jonathan found himself thinking time and again of the Earth from which he had come. If he had known there just a tenth, just a hundredth, of what he knew here, how much more life would have meant! He stood on the sand and fell to wondering if there was a gull back there who might be struggling to break out of his limits, to see the meaning of flight beyond a way of travel to get a breadcrumb from a rowboat. Perhaps there might even have been one made Outcast for speaking his truth in the face of the Flock. And the more Jonathan practiced his kindness lessons, and the more he worked to know the nature of love, the more he wanted to go back to Earth. For in spite of his lonely past, Jonathan Seagull was born to be an instructor, and his own way of demonstrating love was to give something of the truth that he had seen to a gull who asked only a chance to see truth for himself.
그리고 한 달쯤 지났다. 아니, 한 달처럼 느껴지는 시간이 지나갔는지도 모른다. 조나단은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놀라운 속도로 배워가기 시작했다. 마침내 원로 갈매기의 수제자로서 그는 깃털이 달린 유선형의 컴퓨터처럼 새로운 생각을 받아들였다.
그런데 원로 갈매기 치앙이 떠나가야 할 날이 왔다. 그는 모두에게 우리의 모든 삶 속에 숨겨져서 보이지 않는 완벽한 자신들의 능력과 원리를 더욱 이해하기 위해 연습과 공부 그리고 노력의 의지를 중단하지 말 것을 신신 당부했다. 이야기가 계속 진행됨에 따라서 그의 깃털이 눈부시게 빛나고 더욱 더 빛나 마침내는 너무 눈이 부셔서 아무도 그를 볼 수 없게 되었다.
“조나단, 끊임없이 남에게 사랑을 베풀어라.”
이것이 원로 갈매기 치앙이 남긴 마지막 말이었다. 그들이 다시 볼 수 있게 되었을 때, 치앙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세월이 흘러가면서 조나단은 자기가 떠나온 곳을 자주 그리워하고 있음을 알았다. 만약에, 조나단이 이곳에서 배운 것의 10분의 1 아니 100분의 1이라도 알고 있었더라면 삶의 의미가 얼마나 풍요로왔을 것인가! 그는 해변에 서서 생각에 잠겼다.
그곳으로 다시 돌아갔을 때 혹시 자신의 한계를 깨뜨려 보려고 노력하는 갈매기가 단 한마리라도 있지 않을까? 자신의 비행을 고깃배로부터 빵부스러기나 찾으러 가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참된 비상의 의미로써 생각하는 갈매기가 한 마리라도 있지 않을까?
그는 계속해서 생각해 보았다.
혹시 그 갈매기떼 앞에서 자신의 진실을 말하다가 추방당한 자가 한마리라도 있는 것은 아닐까?
조나단은 사랑의 의미를 알면 알수록 본질을 깨달으면 깨달을수록 자꾸만 땅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왜냐하면 이제까지 외롭고 고통스럽게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조나단은 태어나면서부터 교사가 될 수밖에 없는 몸이었고, 또한 자기 스스로 진리를 터득하는 기회를 얻고 싶어 하는 갈매기들에게 이미 자기가 발견한 진리의 일부를 나누어 주는 것이야말로 사랑을 실천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2-37. Sullivan, adept now at thought-speed flight and helping the others to learn, was doubrful. "Jon, you were Outcast once. Why do you think that any of the gulls in your old time would listen to you now? You know the proverb, and it's true: The gull sees farthest who flies highest. Those gulls where you came from are standing on the ground, squawking and fighting among themselves. They're a thousand miles from heaven - and you say you want to show them heaven from where they stand! Jon, they can't see their own wingtips! Stay here. Help the new gulls here, the ones who are high enough to see what you have to tell them." He was quiet for a moment, and then he said, "What if Chiang had gone back to his old worlds? Where would you have been today?"
2-38. The last point was the telling one, and Sullivan was right The gull sees farthest who flies highest. Jonathan stayed and worked with the new birds coming in, who were all very bright and quick with their lessons. But the old feeling came back, and he couldn't help but think that there might be one or two gulls back on Earth who would be able to learn, too. How much more would he have known by now if Chiang had come to him on the day that he was Outcast!
2-39. "Sully, I must go back " he said at last "Your students are doing well. They can help you bring the newcomers along." Sullivan sighed, but he did not argue. "I think I'll miss you, Jonathan," was all he said.
2-40. "Sully, for shame!" Jonathan said in reproach, "and don't be foolish! What are we trying to practice every day? If our friendship depends on things like space and time, then when we finally overcome space and time, we've destroyed our own brotherhood! But overcome space, and all we have left is Here. Overcome time, and all we have left
그 당시 이제는 생각처럼 빠른 속도로 나는 데에도 익숙해져 있으면서 다른 친구들이 사고 비행을 배우는 것을 도와주고 있는 셜리반이 조나단의 그런 생각을 걱정하며 말했다.
“존, 너는 한 번 추방당한 갈매기야. 옛날에 함께 지냈던 갈매기들이 지금 네 말을 들을 것 같니? 너도 아마 그 격언을 기억하고 있겠지? 가장 높이 나는 갈매기가 가장 멀리 본다. 그건 진실이야. 네가 두고 온 갈매기들은 땅 위에서 서로 불평하며 싸우고 있어. 그들은 하늘로부터 수천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어. 그런데 너는 그들을 그냥 그 곳에 세워둔 채 하늘을 보여 주고 싶단 말이야? 조나단, 그들은 자신들의 날개 끝조차 보지 못해! 여기에 그냥 있도록 해. 그리고 새로 온 갈매기들을 돕도록 해! 그들은 이미 높은 수준에 있으므로 네가 가르쳐 주는 것을 충분히 이해할 거야.”
그는 잠시 말을 그쳤다가 다시 말했다.
“만약 원로 갈매기 치앙이 그가 자라온 세계로 가버렸다면, 오늘의 네가 있을 수 있겠니?”
조나단은 마지막 말에 마음이 움직였다. 셜리반의 말이 옳다.
가장 높이 나는 갈매기가 가장 멀리 본다 조나단은 새로 합류하는 갈매기들을 도와주면서 머물렀는데, 그들은 모두 총명했고 배우는 속도가 무척 빨랐다. 그러나 얼마 후 조나단은 옛 생각이 다시 떠올랐다. 거기에 가면 배울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갈매기가 몇 마리는 있을 거라는 생각을 지워 버릴 수가 없었다.... 만약 치앙이 그가 추방했던 날 자기가 있는 곳으로 왔다면, 지금쯤 그는 얼마나 더 많은 것을 배웠겠는가!
“셜리, 나는 아무래도 돌아가야겠어요.” 조나단은 마침내 말했다. “당신의 제자들은 모두 잘 하고 있어요. 그들은 이제 당신을 도와서 새로 오는 갈매기들을 충분히 가르칠 수 있을 거에요.”
“너를 잃게 되면 쓸쓸하겠지, 조나단.” 그는 오직 이 한마디를 했을 뿐이다.
“그게 무슨 소리예요. 셜리?” 조나단이 책망하듯 말했다.
“바보같은 소리 말아요. 우리가 이렇게 하루도 빠짐없이 연습에 열중하는 이유가 뭐죠? 우리들의 우정이 시간이나 공간 같은 것에 의해 성립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면 마침내 우리가 공간을 정복했을 때 우리는 스스로의 형제 관계를 깨뜨려 버리는 어리석음을 저지르지 않을까요? 하지만 공간을 일단 정복하게 되면, 우리는 항상 이곳에 함께 있는 셈이 되는 거죠. 또한 시간을 정복하면 우리는 항상 지금과 같이 함께 하는 것이죠. 그리고 우리는 이곳과 지금의 사이에서 피차 한두 번은 볼 수가 있을 거예요.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요?”
is Now. And in the middle of Here and Now, don't you think that we might see each other once or twice?"
2-41. Sullivan Seagull laughed in spite of himself. "You crazy bird," he said kindly. "If anybody can show someone on the ground how to see a thousand miles, it will be Jonathan Livingston Seagull." He looked at the sand. "Good-bye, Jon, my friend."
2-42. "Good bye, Sully. We'll meet again." And with that, Jonathan held in thought an image of the great gull flocks on the shore of another time, and he knew with practiced ease that he was not bone and feather but a perfect idea of freedom and flight, limited by nothing at all.
2-43. Fletcher Lynd Seagull was still quite young, but already he knew that no bird had ever been so harshly treated by any Flock, or with so much injustice.
2-44. "I don't care what they say," he thought fiercely, and his vision blurred as he flew out toward the Far Cliffs. "There's so much more to flying than just flapping around from place to place! A... a... mosquito does that! One little barrel roll around the Elder Gull, just for fun, and I'm Outcast! Are they blind? Can't they see? Can't they think of the glory that it'll be when we really learn to fly?
2-45. "I don't care what they think. I'll show them what flying is! I'll be pure Outlaw, if that's the way they want it. And I'll make them so sorry..."
2-46. The voice came inside his own head, and though it was very gentle, it startled him so much that he faltered and stumbled in the air. "Don't be harsh on them, Fletcher Seagull. In casting you out, the other
셜리반은 자기도 모르게 소리내어 웃었다.
“너는 놀라운 새로구나” 그는 부드럽게 말을 이었다. “땅 위에 있는 누군가에게 수천 킬로미터 밖을 볼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줄 수 있는 자가 있다면 그건 바로 조나단 리빙스턴일거야.”
그는 한동안 모래 위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잘 가, 존. 너는 나의 영원한 친구야.”
“잘 있어요 셜리. 우린 또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에요.”
이렇게 말하면서 조나단은 마음속으로 과거에 두고 왔던, 그리고 그 이후 살아오면서 자주 떠올렸던 해변의 굉장한 갈매기떼를 그려 보았다. 또한 자신이 뼈와 깃털로만 된 덩어리가 아니라 무엇에도 전혀 간섭받지 않는 자유와 비상의 완전한 정신체라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플레처 린드는 무척 어렸지만, 그는 이미 갈매기떼의 사회에서 자기보다 더 가혹하고 불공평한 대우를 받는 새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들이 뭐라고 하든 난 상관이 없어.”
그는 매우 흥분된 상태에서 생각했다. 그리고 먼 벼랑을 향해 날아갈 때 그의 시야는 눈물로 흐려졌다.
“이곳에서 저곳으로 돌며 파닥이는 것만이 비행의 전부는 아니다! 한 마리의 작고 하찮은 모기도 그 정도는 충분히 할 수가 있다! 그저 장난삼아 우두머리 주위를 선회 비행했다고 당장 추방시키다니! 그들은 눈이 멀었나? 아무 것도 모르고 있어. 우리는 진정으로 나는 법을 배운 뒤에 올 영광을 그들은 생각하지 못하고 있어.”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나는 상관하지 않겠어. 다만 그들에게 나는 것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보여주고 말테야. 나는 순수한 무법자가 되겠어. 그리고 그들이 아주 미안해하면서 깨우치도록 하겠어.”
그 때 어떤 소리가 그의 머리속을 스치고 들려 왔다. 그것은 아주 부드럽고 은은하게 들렸지만 실상 그가 그 소리의 내용을 알아차린 순간 그는 공중에서 멈칫할 정도로 놀라고 말았다.
“그들이 너무 가혹하다 생각하지 말아라, 플레처. 그들은 너를 추방하면서 스스로 마음에 상처를 입었을 것이며, 언젠가는 그것을 스스로 깨닫게 될 것이다. 그들을 너그럽고 용서하고 이해하도록 도와 주거라.”
gulls have only hurt themselves, and one day they will know this, and one day they will see what you see. Forgive them, and help them to understand."
2-47. An inch from his right wingtip flew the most brilliant white gull in all the world, gliding effortlessly along, not moving a feather, at what was very nearly Fletcher's top speed.
2-48. There was a moment of chaos in the young bird. "What's going on? Am I mad? Am I dead? What is this?" Low and calm, the voice went on within his thought, demanding an answer. "Fletcher Lynd Seagull, do you want to fly?" "YES, I WANT TO FLY!".
2-49. "Fletcher Lynd Seagull, do you want to fly so much that you will forgive the Flock, and learn, and go back to them one day and work to help them know?" There was no lying to this magniflcent skillful being, no matter how proud or how hurt a bird was Fletcher Seagull. "I do " he said softly. "Then, Fletch," that bright creature said to him, and the voice was very kind, "let's begin with Level Flight...."
그의 오른쪽 날개 끝에서 2센티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 세상에서 가장 찬란히 빛나는 흰 갈매기가 날고 있었다. 그는 거의 플레처의 최고 속도에 가까운 속력으로 날았는데, 깃털 하나 움직이지 않고 미끄러지듯 익숙하게 날고 있었다.
이 어린 갈매기는 순간적으로 혼돈에 빠졌다.
“이게 어찌된 영문이야? 혹시 내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도대체 이게 뭐지?”
낮고 조용한 목소리가 그의 마음속에 파고 들어와 대답을 재촉했다.
“플레처, 너는 정말 날고 싶니?”
“네, 날고 싶습니다!”
“플레처 린드, 네가 그토록 날고 싶다면 너는 네가 속해 있었던 갈매기떼를 용서하고 많은 것을 배워서 언제든 그들에게 돌아가 그들이 지금의 너와 같이 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렇게 할 수 있겠니?”
플레처는 아주 거만하고 화를 잘 내지만 이 위대한 비행술의 명수에게 거짓말을 할 수는 없었다.
“할 수 있습니다.” 그는 공손하게 대답했다.
“그렇다면 플레처야.” 그 빛나는 갈매기는 그에게 아주 인자한 목소리로 말했다.
“우선 수평 비행부터 시작하자....”
Part Three
3.1 Jonathan circled slowly over the Far Cliffs, watching. This rough young Fletcher Gull was very nearly a perfect flight-student. He was strong and light and quick in the air, but far and away more important, he had a blazing drive to learn to fly.
3.2 Here he came this minute, a blurred gray shape roaring out of a dive, flashing one hundred fifty miles per hour past his instructor. He pulled abruptly into another try at a sixteen point vertical slow roll, calling the points out loud.
3.3 "...eight... nine... ten... see-Jonathan-l'm-running-out-of air speed.. eleven... I-want-good-sharp-stops-like yours... twelve... but-blast-it-I just-can't-make... - thirteen... these last-three-points... without... fourteen ...aaakk!"
3.4 Fletcher's whipstall at the top was all the worse for his rage and fury at failing. He fell backward, tumbled, slammed savagely into an inverted spin, and recovered at last, panting, a hundred feet below his instructor's level.
3.5 "You're wasting your time with me, Jonathan! I'm too dumb! I'm too stupid! I try and try, but I'll never get it!" Jonathan Seagull looked down at him and nodded. "You'll never get it for sure as long as you make that pullup so hard. Fletcher, you lost forty miles an hour in the entry! You have to be smooth! Firm but smooth, remember?"
조나단은 천천히 그 먼 벼랑 위를 선회하면서 플레처를 바라보았다.
오로지 나는 것을 배우는 데에만 열중해 있는 미숙하고 어린 플레처는 비행법을 배우는 학생으로서는 거의 만점에 가까웠다. 그는 비행 연습을 하는 동안 힘 있고 경쾌하며 또 아주 기민한 데도 보였지만 무엇보다도 훌륭한 것은 그가 나는 것을 배우려는 열렬한 의욕을 갖고 있다는 것이었다.
지금 이 순간, 그는 서서히 접근해 왔다. 그는 흐릿한 회색의 몸체를 하강하면서 힘찬 몸짓을 해 보였다. 그리고 시속 240킬로미터로 그의 스승인 조나단의 곁을 쏜살같이 지나갔다. 그런 후, 그는 돌연 또 다른 연습 태세로 돌입하여 16개의 방위점에서 수직회전을 하면서 각각의 방위점을 큰 소리로 외쳤다.
“....8 ....9....10.... 저 좀 보세요. 조나단. 점점 속도가 줄어들고 있어요. 11.... 그리고 나도 당신처럼 멋지고 깨끗하게 정지하고 싶어요.... 12.... 그런데 돌풍 때문에 그렇게 할 수가 없어요.... 13.... 이제 겨우 마지막 3회밖에 남지 않았는데....무사히 할 수 있었으면.... 14.... 아악!....”
마지막 단계에서 플레처는 최선을 다하여 상승하려다가 성공하지 못하고 속도 비행에 실패했다. 그는 다시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서 안간힘을 썼으나 실패하면서 생긴 격한 감정 때문에 더욱 나쁜 상태가 되었다. 그는 뒤로 넘어지며 공중제비를 하고 사정없이 거꾸로 곤두박질하면서 떨어지다가 그의 스승보다 300미터 떨어진 아래쪽에서 겨우 몸체를 회복시켜 날 수 있게 되었다.
“나같은 걸 돌보는 건 시간 낭비예요. 조나단! 나는 글렀어요, 얼간이예요! 몇 번이나 시도해 봤지만 도저히 해낼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조나단은 그를 내려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그렇게 함부로 급상승을 시도하는 한 몇 번을 시도하더라도 정확하게 정지할 수 없을 거다. 플레처, 너는 자세를 변화시키는 순간 이미 65킬로미터를 날 수 있는 속력을 잃었어! 너는 좀 더 유연하게 하지 않으면 안 돼. 재빠르고 정확하면서도 유연하게 말이야. 알겠니?”
3.6 He dropped down to the level of the younger gull."Let's try it together now, in formation. And pay attention to that pullup. It's a smooth, easy entry."
3.7 By the end of three months Jonathan had six other students, Outcasts all, yet curious about this strange new idea of flight for the joy of flying. Still, it was easier for them to practice high performance than it was to understand the reason behind it.
3.8 "Each of us is in truth an idea of the Great Gull, an unlimited idea of freedom," Jonathan would say in the evenings on the beach, "and precision flying is a step toward expressing our real nature.Everything that limits us we have to put aside. That's why all this high-speed practice, and low speed, and aerobatics...."
3.9 ...and his students would be asleep, exhausted from the day's flying. They liked the practice, because it was fast and exciting and it fed a hunger for learning that grew with every lesson. But not one of them, not even Fletcher Lynd Gull, had come to believe that the flight of ideas could possibly be as real as the flight of wind and feather.
3.10 "Your whole body, from wingtip to wingtip," Jonathan would say, other times, "is nothing more than your thought itself, in a form you can see. Break the chains of your thought, and you break the chains of your body, too..." But no matter how he said it, it sounded like pleasant fiction, and they needed more to sleep.
3.11 It was only a month later that Jonathan said the time had come to return to the Flock. "We're not ready!" said Henry Calvin Gull. "We're not welcome! We're Outcast! We can't force ourselves to go where we're not welcome, can we?" "We're free to go where we wish and to be what
그는 플레처와 같은 높이까지 강하했다.
“자, 다시 자세를 가다듬고 나와 같이 편대를 만들어서 해 보자. 그리고 정지하는 순간을 잘 보거라. 몸에서 힘을 빼고 유연하게 해야 된다.”
3개월 쯤 지나자 조나단의 제자는 여섯으로 늘어났다. 이들은 모두 추방당한 갈매기들이었는데, 그들은 나는 기쁨을 맛보기 위해 난다는 이 새로운 비행에 대해 미지의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러나 그들이 비록 고도의 비행기술을 잘 익히기는 하였지만 그 배후에 있는 비행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이었다.
“우리들 하나 하나는 가장 위대한 갈매기의 이념이고 자유라는 무한한 이상이다.”
조나단은 저녁 때 해변에서 이와 같은 말을 하곤 했다.
“그리고 정확한 비행은 우리의 진정한 자유를 제한하는 모든 것을 제거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우리는 고속, 저속 곡예비행을 연습하고 있는 것이야....”
그러나 그의 가르침을 받는 학생들은 그 날의 비행훈련에 지쳐서 잠들곤 했다.
그들은 비행 연습을 좋아했다. 왜냐하면 속도 연습을 하면서 마음의 쾌감을 느낄 수 있었고, 해방된 스스로를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과정 과정마다 고된 훈련을 받았지만 연습 때마다 늘어나는 실력은 배움에 대한 열망을 충분히 만족시켜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심지어는 플레처마저도, 관념 비상이 바람과 깃털로 나는 것처럼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이라고 믿는 데까지 이르지 못했다.
“너희들의 온 몸이 날개 끝에서 날개 끝에 이르기까지 완전한 비상을 익힐 수 있도록 전심전력을 다해라.”
조나단은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했다.
“그것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현상에 국한된 너희 생각 그 자체에 불과한 것이다. 생각의 사슬을 끊어 버려야 한다. 그리고 육체의 사슬 또한 끊어 버리고....”
그러나 그가 그런 이야기를 어떻게 하든지 간에 그것은 재미있는 소설처럼 들렸으므로 어린 갈매기들은 더욱 더 깊은 잠 속으로 빠져들었다.
불과 한 달이 지났을 때, 조나단은 갈매기떼에게 돌아가야 할 때가 되었다고 말했다.
“지금 가는 것은 무리입니다. 우리는 아직 갈 때가 아니예요.”
헨리 칼빈이 말했다.
“또한, 우리는 환영받지도 못할 텐데요! 추방당했으니까요! 환영받지도 못할 곳으로 무리하게 갈 필요가 있을까요?”
we are," Jonathan answered, and he lifted from the sand and turned east, toward the home grounds of the Flock.
3.12 There was brief anguish among his students, for it is the Law of the Flock that an Outcast never returns, and the Law had not been broken once in ten thousand years. The Law said stay; Jonathan said go; and by now he was a mile across the water. If they waited much longer, he would reach a hostile Flock alone.
3.13 "Well, we don't have to obey the law if we're not a part of the Flock, do we?" Fletcher said, rather self-consciously. "Besides, if there's a fight we'll be a lot more help there than here."'
3.14 And so they flew in from the west that morning, eight of them in a double-diamond formation, wingtips almost overlapping. They came across the Flock's Council Beach at a hundred thirty-five miles per hour, Jonathan in the lead. Fletcher smoothly at his right wing, Henry Calvin struggling gamely at his left. Then the whole formation rolled slowly to the right, as one bird... level... to... inverted... to... level, the wind whipping over them all.
3.15 The squawks and grockles of everyday life in the Flock were cut off as though the formation were a giant knife, and eight thousand gull-eyes watched, without a single blink. One by one, each of the eight birds pulled sharply upward into a full loop and flew all the way around to a dead-slow stand-up landing on the sand. Then as though this sort of thing happened every day, Jonathan Seagull began his critique of the flight.
3.16 "To begin with," he said with a wry smile, "you were all a bit late on the join-up..." It went like lightning through the Flock. Those birds
그의 가르침을 받던 제자들은 순간적으로 고민에 빠졌다.
왜냐하면 추방된 갈매기는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 갈매기떼의 규칙이기 때문이며 또한 그 규칙은 1만 년 동안 한 번도 깨진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규칙을 따르자면 머물러야 했고, 조나단의 말을 따르자면 가야 했다. 그러나 조나단은 이미 바다 멀리 가고 있었다. 만약, 더 이상 출발하지 않고 지체하고 있으면 조나단 혼자서 적의에 찬 갈매기떼에게로 돌아가는 셈이 되는 것이다.
“하기야 우리가 이미 갈매기떼의 일원이 아니라면 그 규칙을 따라야 할 필요는 없잖아?”
플레처가 머뭇거리며 말했다.
“게다가, 만약 그곳에서 한바탕 싸움이라도 난다면 여기서보다는 거기 있어야 더 많은 도움이 될 거고....”
이리하여 그 날 아침에 조나단을 포함한 8마리의 갈매기는 날개에 날개를 맞대고 이중 다이아몬드 형태의 편대를 지어서 서쪽으로부터 동쪽으로 줄지어 날아갔다.
그들은 시속 270 킬로미터의 속도로 갈매기들의 회의장소인 해안을 통과했다. 조나단이 앞장을 섰고, 그 오른쪽으로 플레처가 유연하게 날고 있었으며 왼쪽에는 헨리 칼빈이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날고 있었다. 이윽고 편대 전체가 한마리의 커다란 새처럼 천천히 오른쪽으로 돌았고.... 수평 비행을 하다가.... 회전하면서 배면 비행을 하다가.... 다시 수평 비행을 했는데, 바람이 같은 방향으로 불어 그들의 비행을 더욱 경쾌하게 해 주었다.
그들의 편대는 마치 거대한 칼날처럼 갈매기떼의 일상적인 꺽꺽 하는 소리들은 단칼에 베어 버렸다. 8천 마리의 갈매기들의 눈은 단 한 번도 깜박거리지 않고 그들을 바라보았다.
8마리의 갈매기들은 한 마리씩 상승하여 완벽한 재주넘기 비행을 했다. 그리고 초고속 수직 착륙으로 모래 위에 사뿐히 내려앉았다. 그리고 나서 조나단은 이러한 일은 지극히 일상적인 것으로써 특별한 일이 아니라는 듯이 그 비행에 관한 강평을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먼저....” 조나단은 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너희들은 모두 처음 합류하는 데 조금 늦었다....”
이 말은 갈매기떼 전체를 번개처럼 뚫었다. 그들은 추방당한 갈매기가 아닌가! 그런데 그들이 돌아왔단 말이지! 이럴 수가.... 이럴 수가 있을까!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래, 저들은 분명히 추방당했던 갈매기들이야.”
무리 중의 젊은 갈매기가 말했다.
are Outcast! And they have returned! And that... that can't happen! Fletcher's predictions of battle melted in the Flock's confusion. "Well sure, O.K. they're Outcast," said some of the younger gulls, "but hey, man, where did they learn to fly like that?"
3.17 It took almost an hour for the Word of the Elder to pass through the Flock: Ignore them. The gull who speaks to an Outcast is himself Outcast. The gull who looks upon an Outcast breaks the Law of the Flock, Gray-feathered backs were turned upon Jonathan from that moment onward, but he didn't appear to notice. He held his practice sessions directly over the Council Beach and for the first time began pressing his students to the limit of their ability.
3.18 "Martin Gull!" he shouted across the sky. "You say you know low-speed flying. You know nothing till you prove it! FLY!" So quiet little Martin William Seagull, startled to be caught under his instructor's fire, surprised himself and became a wizard of low speeds. In the lightest breeze he could curve his feathers to lift himself without a single flap of wing from sand to cloud and down again.
3.19 Likewise Charles-Roland Gull flew the Great Mountain Wind to twenty-four thousand feet, came down blue from the cold thin air, amazed and happy, determined to go still higher tomorrow.
3.20 Fletcher Seagull, who loved aerobatics like no one else, conquered his sixteen point vertical slow roll and the next day topped it off with a triple cartwheel, his feathers flashing white sunlight to a beach from which more than one furtive eye watched.
3.21 Every hour Jonathan was there at the side of each of his students, demonstrating, suggesting, pressuring, guiding. He flew with them
“그런데 이봐, 저들은 도대체 어디서 저렇게 나는 것을 배웠을까?”
그리고 한 시간쯤 지나자 연장자 갈매기의 말이 갈매기떼에게로 전해졌다.
“그들을 아는 체 하지 말라. 추방되었던 갈매기들에게 말을 거는 갈매기는 누구를 막론하고 즉시 추방당할 것이다. 추방되었던 갈매기에게 관심을 두는 자는 우리 갈매기족의 규칙을 어기는 것이다.”
이런 말이 전해지자 회색 깃털을 가진 갈매기들은 조나단에게서 등을 돌리고 멀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나단은 그러한 일에 별로 신경을 쓰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는 갈매기들이 회의를 열곤 하는 해안 위에서 연습 비행을 시작했는데, 조나단은 처음으로 그의 생도들에게 능력을 다하라고 촉구하기 시작했다.
“마틴!” 그는 하늘을 가로질러 소리쳤다. “너는 네가 저속비행을 완전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 이 자리에서 그것을 증명해 보이기 전에는 결코 익혔다고 할 수 없다!”
아주 어리지만 침착하고 귀여운 마틴 윌리엄은 그를 가르쳐 주는 선생님의 정열에 사로잡혀 최선을 다한 덕분으로 저속비행의 명수가 되었다. 잔잔히 불어오는 미풍 속에서도 그는 날개 한번 파닥거리지 않고 쉽고도 유연하게 모래사장에서 구름 위를 날아올랐다가 다시 아래로 내려올 수 있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찰스 롤랜드는 거대한 산바람을 7천2백 미터나 거슬러 올라갔다가 차고 희박한 공기로 인해 창백해져서 내려왔지만 놀람과 행복감에 젖어 내일은 더 높이 날아오르겠다고 결심 하였다.
누구보다도 곡예비행을 좋아하는 플레처는 16방위점 수직 저속 회전 비행을 정복했고, 다음 날은 세 번 계속해서 옆으로 재주넘기 곡예비행을 완전히 습득했다. 그의 깃털은 그의 비행을 슬쩍슬쩍 훔쳐보는 눈들이 있는 해변을 향해 흰 빛을 눈부시게 반사시켰다.
조나단은 그가 가르치는 제자들 옆에 항상 붙어서 모범 비행을 보여주는 한편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도 엄격하게 지도하고 있었다. 그는 그들과 함께 야간 비행 연습을 하였고 구름과 바람 속을 자유롭게 날아다녔다. 그동안 회색 깃털을 가진 갈매기떼는 땅 위에서 여전히 서로의 먹이와 권력 다툼으로 비참하게 싸우고 있었다.
through night and cloud and storm, for the sport of it, while the Flock huddled miserably on the ground.
3.22 When the flying was done, the students relaxed in the sand, and in time they listened more closely to Jonathan. He had some crazy ideas that they couldn't understand, but then he had some good ones that they could.
3.23 Gradually, in the night, another circle formed around the circle of students a circle of curious gulls listening in the darkness for hours on end, not wishing to see or be seen of one another, fading away before daybreak.
3.24 It was a month after the Return that the first gull of the Flock crossed the line and asked to learn how to fly. In his asking, Terrence Lowell Gull became a condemned bird, labeled Outcast; and the eighth of Jonathan's students.
3.25 The next night from the Flock came Kirk Maynard Gull, wobbling across the sand, dragging his leftwing,to collapse at Jonathan's feet. "Help me," he said very quietly, speaking in the way that the dying speak. "I want to fly more than anything else in the world..."
3.26 "Come along then." said Jonathan. "Climb with me away from the ground, and we'll begin." "You don't understand My wing. I can't move my wing." "Maynard Gull, you have the freedom to be yourself, your true self, here and now, and nothing can stand in your way.It is the Law of the Great Gull, the Law that Is." "Are you saying I can fly?" "I say you are free."
비행 연습이 끝나면 조나단은 제자들과 모래사장 위에서 쉬곤 했다. 그 때마다 그들은 전보다 훨씬 주의 깊게 조나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그는 제자들이 이해할 수 없는 기발한 생각을 가졌는가 하면, 그들이 알 수 있는 좋은 생각도 가지고 있었다.
밤이면 또 다른 하나의 원이 제자들을 중심으로 생겼다. 그것은 어둠 속에서 몇 시간 동안을 계속해서 듣고 있는 호기심 많은 갈매기들이었다. 그러나 서로서로 다른 갈매기를 보려 하지 않았고 또 눈에 띄지 않았으므로 날이 밝기 전에 모두 사라져 버리는 것이었다.
그 무리 가운데서 처음으로 한 마리의 갈매기가 그 경계선을 넘어와 비행법을 배우고 싶다고 말한 것은 그들이 돌아온 지 거의 한 달이 다 되어서였다. 이러한 일 때문에 테렌스 로웰은 규칙대로 선고받은 새가 되어 추방이라는 딱지가 붙여졌다.
그리하여 그는 조나단의 8번째 제자가 되었다.
그리고 이튿날 밤,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할 무렵 커크 메이나드가 집단에 합류되었다. 그는 왼쪽 날개를 끌며 비틀비틀 모래사장을 건너오더니 조나단의 발 밑에 고꾸라졌다.
“도와주세요.”
그는 아주 나직하게 애원했는데 마치 유언을 하는 듯이 느껴졌다.
“나는 이 세상의 어떤 새보다도 더 잘 날고 싶어요.”
“좋아, 그렇다면 한 번 해보자꾸나!”
조나단은 말했다.
“우선, 지상에서부터 위로 날아오르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
“당신은 잘 모르시는군요. 내 날개는요, 나는 이 날개를 거의 움직일 수가 없어요.”
“메이나드, 너는 지금 이 장소에서 진정한 너 자신으로 돌아갈 자유를 얻게 된다. 그것을 방해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것은 위대한 갈매기의 참된 법칙이고 우리들이 존재하는 법칙인 것이다.”
“내가 날 수가 있다고 말하는 겁니까?”
“나는 네가 자유롭다고 말하는 거야.”
3.27 As simply and as quickly as that, Kirk Maynard Gull spread his wings, effortlessly, and lifted into the dark night air. The Flock was roused from sleep by his cry, as loud as he could scream it, from five hundred feet up: "I can fly! Listen! I CAN FLY!"
3.28 By sunrise there were nearly a thousand birds standing outside the circle of students, looking curiously at Maynard. They didn't care whether they were seen or not, and they listened, trying to understand Jonathan Seagull.
3.29 He spoke of very simple things - that it is right for a guil to fly, that freedom is the very nature of his being, that whatever stands against that freedom must be set aside, be it ritual or superstition or limitation in any form.
3.30 "Set aside," came a voice from the multitude, "even if it be the Law of the Flock?" "The only true law is that which leads to freedom," Jonathan said. "There is no other." "How do you expect us to fly as you fly?" came another voice. "You are special and gifted and divine, above other birds."
3.31 "Look at Fletcher! Lowell! Charles-Roland! Judy Lee! Are they also special and gifted and divine? No more than you are, no more than I am. The only difference, the very only one, is that they have begun to understand what they really are and have begun to practice it."
3.32 His students, save Fletcher, shifted uneasily. They hadn't realized that this was what they were doing. The crowd grew larger every day, coming to question, to idolize, to scorn.
커크 메이나드는 그 말을 듣자마자 이내 수월하게 날개를 쳐 어두운 밤하늘로 떠올랐다. 150 미터 상공에서 목청껏 소리 내어 외치는 바람에 잠자던 다른 갈매기들이 전부 깨어 버렸다.
“나는 날 수 있다! 나 좀 봐! 나는 날 수 있다!”
해가 떠오를 무렵 거의 1천 마리의 새가 생도들이 둘러선 바깥쪽에 서서 신기한 듯이 메이나드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은 누가 보든지 말든지 개의치 않고 조나단이 하는 말을 이해하려고 귀기울여 듣고 있었다.
그는 아주 평범한 말을 했다. 즉, 난다는 것은 갈매기들의 정당한 권리라는 것, 자유는 그의 존재의 본질이라는 것, 자유를 방해하는 것은 의식이든 미신이든 또 어떤 형식의 제약이든 파기해야 한다는 것 등이었다.
“파기하라고 했는데” 갈매기떼 속에서 어떤 목소리가 말했다. “그것이 우리 갈매기떼의 규칙일지라도 파기해야 합니까?”
“진정한 법률은 오직 자유로 이끌어가는 것뿐입니다. 다른 규칙은 없어요.”
조나단이 말했다.
“어떻게 당신은 우리가 당신만큼 날기를 기대합니까?”
또 다른 갈매기의 질문이었다.
“당신은 다른 갈매기들보다 훨씬 특이하고 능력이 탁월하고 신성한 갈매기입니다.”
“플레처를 보시오! 그리고 로웰을! 찰스 롤랜드를! 주디 리를! 그들도 전부 특이하고 능력이 뛰어나고 신성합니까? 당신들보다 낫지 않고 나보다 낫지 않습니다. 한 가지 다른 점은, 단 한 가지 다른 점은 그들은 자신이 진정 무엇이냐 하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했으며 그리고 그것을 실천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플레처를 제외한 제자들은 불안하여 몸을 떨었다. 그들은 여태까지 자신들이 무엇을 행하고 있었는지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모여드는 갈매기의 수는 매일같이 늘어났는데 그들은 질문을 하러 오고 숭배하러도 오고 또 비웃으려고 오는 자도 있었다.
3.33 "They are saying in the Flock that if you are not the Son of the Great Gull Himself," Fletcher told Jonathan one morning after Advanced Speed Practice, "then you are a thousand years ahead of your time." Jonathan sighed. The price of being misunderstood, he thought. They call you devil or they call you god. "What do you think, Fletch? Are we ahead of our time?"
3.34 A long silence. "Well, this kind of flying has always been here to be learned by anybody who wanted to discover it; that's got nothing to do with time. We're ahead of the fashion, maybe, Ahead of the way that most gulls fly."
3.35 "That's something," Jonathan said rolling to glide inverted for a while. "That's not half as bad as being ahead of our time."
3.36 It happened just a week later. Fletcher was demonstrating the elements of high-speed flying to a class of new students. He had just pulled out of his dive from seven thousand feet, a long gray streak firing a few inches above the beach, when a young bird on its first flight glided directly into his path, calling for its mother. With a tenth of a second to avoid the youngster, Fletcher Lynd Seagull snapped hard to the left, at something over two hundred miles per hour, into a cliff of solid granite.
3.37 It was, for him, as though the rock were a giant hard door into another world. A burst of fear and shock and black as he hit, and then he was adrift in a strange strange sky, forgetting, remembering, forgetting; afraid and sad and sorry, terribly sorry.
“갈매기들은 당신이 위대한 갈매기의 아들일 거라고 말하고 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시대보다 1천 년이나 앞선 갈매기일 거라고 그래요.”
어느 날 아침 고속 비행 훈련을 마치고 난 다음, 플레처가 조나단에게 말했다.
조나단은 한숨을 쉬었다. 존재의 값어치가 오해되고 있구나, 하고 그는 생각했다. 소문이라는 것은 누군가를 악마로 만들거나 신으로 떠받들게 만드는 것이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플레처? 우리가 시대보다 앞선 갈매기라고 생각하니?”
오랜 침묵이 계속되었다.
“글쎄요.... 이런 비행은 그 방법을 알려고 하는 자는 누구나 여기서 언제든지 배울 수 있어요. 그것은 시대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다고 생각해요. 유행에 앞서 있는지는 모르지요. 대부분의 갈매기들의 나는 법보다 앞서 있으니까요.”
“그거 그럴듯 하군.”
조나단은 얼마 동안 배면 비행을 하면서 대답했다.
“그것은 시대에 앞선다는 말보다는 훨씬 듣기 좋은 것 같구나.”
그 일은 꼭 1주일 후에 일어났다. 플레처는 새로운 생도들의 학급에서 고속 비행의 기초 원리를 시범해 보여주고 있었다. 그는 2천1백 미터 상공에서 급강하하여 지상과 평행으로 날고 있는 중이었다. 해변 위에서 불과 몇 센티미터 안 되는 위를 기다란 회색 선이 섬광처럼 돌진해 갔다. 그때, 처음 날아 보는 어린 갈매기 한 마리가 엄마를 부르며 그의 비행 항로로 들어왔다. 순간적으로 그 어린 갈매기를 피하려고 플레처는 왼쪽으로 급선회했다.
그 순간 플레처는 시속 320킬로미터가 조금 넘는 속도로 단단한 화강암 절벽에 부딪혔다.
그 절벽은 플레처에게 또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거대하고 견고한 문과도 같았다. 충돌할 때의 충격과 공포로 정신을 잃은 채 그는 알지 못할 허공을 비몽사몽간에 표류하게 되었다. 두렵고 슬프고 그리고 이루 말할 수 없이 불안했다.
3.38 The voice came to him as it had in the first day that he had met Jonathan Livingston Seagull, "The trick Fletcher is that we are trying to overcome our limitations in order, patiently, We don't tackle flying through rock until a little later in the program." "Jonathan!". "Also known as the Son of the Great Gull " his instructor said dryly,
3.39 "What are you doing here? The cliff! Haven't I didn't I.., die?" "Oh, Fletch, come on. Think. If you are talking to me now, then obviously you didn't die, did you? What you did manage to do was to change your level of consciousness rather abruptly. It's your choice now. You can stay here and learn on this level - which is quite a bit higher than the one you left, by the way - or you can go back and keep working with the Flock. The Elders were hoping for some kind of disaster, but they're startled that you obliged them so well."
3.40 "I want to go back to the Flock, of course. I've barely begun with the new group!" "Very well, Fletcher. Remember what we were saying about one's body being nothing more than thought itself....?"
3.41 Fletcher shook his head and stretched his wings and opened his eyes at the base of the cliff, in the center of the whole Flock assembled. There was a great clamor of squawks and screes from the crowd when first he moved.
3.42 "He lives! He that was dead lives!" "Touched him with a wingtip! Brought him to life! The Son of the Great Gull!" "No! He denies it! He's a devil! DEVIL! Come to break the Flock!"
이윽고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것은 그가 조나단 리빙스턴을 처음 만났을 때 들었던 것과 같은 소리였다.
“기술이란 말이지, 플레처! 우리는 우리의 한계를 질서있고 참을성 있게 극복하려는 거야. 나중에 계획된 연습을 할 때까지 우리는 바위를 태클하는 비행같은 건 하지 않아.”
조나단! 위대한 갈매기의 아들로도 알려져 있지.
조나단은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나요? 벼랑! 나는.... 아직.... 살아있는 것인가요?”
“오, 플레처! 이것 봐, 생각해 보라구. 너는 지금 분명히 나에게 말하고 있지 않니. 너는 틀림없이 죽지 않고 살아있는 거란다. 그렇지? 네가, 방금 경험한 것은 오히려 너 자신의 의식 수준을 급격히 변화시켰단다. 이제부터는 너의 선택만이 남았다. 이곳에 그대로 남아 이곳 수준의 것을 배우거나 - 이곳은 네가 있던 곳보다 수준이 아주 높은 곳이긴 하지만 - 아니면 원래 네가 있던 장소로 돌아가 다른 갈매기떼를 도우면서 일하든지. 우두머리 갈매기들은 어떤 불상사가 일어나기를 바라고 있었지만, 네가 그들을 위해 이렇게 고마운 일을 해주어서 그들은 놀라고 있어.”
“물론, 나는 그 갈매기떼에게로 돌아가고 싶어요. 신입생 그룹의 수업을 막 시작했을 뿐이니까요.”
“그렇다면 좋다. 플레처. 우리의 육체는 생각 그 자체라는 말을 기억하고 있니?....”
플레처는 머리를 흔들고 날개를 부시시 털며 눈을 번쩍 떴다.
모든 갈매기들이 절벽 아래에 모여 자기를 주시하고 있었다. 그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갈매기떼들은 일제히 야단법석을 떨며 소리를 냈다.
“그가 살아났다! 죽었던 그가 다시 살아났다!”
“날개 끝으로 건드리더니! 그를 다시 살려냈다! 위대한 갈매기의 아들이!”
“아니다! 그 자신이 아니라고 말했어! 그는 악마야! 악마! 우리 갈매기떼를 파멸시키려고 온 것이야!”
3.43 There were four thousand gulls in the crowd, frightened at what had happened, and the cry DEVIL! went through them like the wind of an ocean storm. Eyes glazed, beaks sharp, they closed in to destroy. "Would you feel better if we left, Fletcher?" asked Jonathan. "I certainly wouldn't object too much if we did..." Instantly they stood together a half-mile away, and the flashing beaks of the mob closed on empty air.
3.44 "Why is it," Jonathan puzzled, "that the hardest thing in the world is to convince a bird that he is free, and that he can prove it for himself if he'd just spend a little time practicing? Why should that be so hard?"
3.45 Fletcher still blinked from the change of scene. "What did you just do? How did we get here?" "You did say you wanted to be out of the mob, didn't you?" "Yes! But how did you..." "Like everything else, Fletcher. Practice." By morning the Flock had forgotten its insanity, but Fletcher had not. "Jonathan, remember what you said a long time ago, about loving the Flock enough to return to it and help it learn?" "Sure."
3.46 "I don't understand how you manage to love a mob of birds that has just tried to kill you." "Oh, Fletch, you don't love that! You don't love hatred and evil, of course. You have to practice and see the real gull, the good in every one of them, and to help them see it in themselves. That's what I mean by love. It's fun, when you get the knack of it.
3.47 "I remember a fierce young bird for instance, Fletcher Lynd Seagull, his name. Just been made Outcast, ready to fight the Flock to the death, getting a start on building his own bitter hell out on the Far Cliffs. And here he is today building his own heaven instead, and leading the whole Flock in that direction."
4천 마리의 갈매기가 일제히 모여들었다.
“악마!”라고 아우성치는 소리가 바다의 폭풍우처럼 갈매기떼 사이를 뚫고 지나갔다. 그들은 두 눈을 번뜩이며 부리를 날카롭게 곤두세우며 조나단과 플레처를 죽이려고 주위에 모여들었다.
“우리는 여기를 떠나는 게 좋겠다. 그렇지 않니, 플레쳐?” 조나단이 물었다.
“예, 저도 그렇게 하는 것이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순간적이었다. 그들은 어느새 800미터 떨어진 곳에 서 있는 자신들을 발견했다.
그 사납던 갈매기떼의 부리는 빈 하늘만 쪼고 있을 뿐이었다.
“왜 그럴까?” 조나단은 머리를 갸우뚱해 보였다.
“한 마리의 갈매기에게 그가 자유롭고 조금만 시간을 내어 연습하면 그것의 참된 의미를 스스로 증명할 수 있다는 것을 납득시키기가 그렇게 어렵단 말인가? 왜, 그것이 그다지도 어려운 일인가?”
플레처는 갑자기 자신이 서 있는 장소의 모습이 변한 데 놀라서 눈을 의심하는 듯 깜박거리고 있었다.
“도대체 당신은 어떻게 하신 거죠? 내가 어떻게 해서 여기에 와 있죠?”
“너는 그 폭도 갈매기들로부터 벗어나고 싶다고 하지 않았니?”
“예! 그렇지만 당신은 어떻게....”
“만사가 전부 이런 거야. 플레처, 이제 연습이나 하자.”
날이 밝자 그 갈매기떼는 그들의 미친 듯한 행위를 잊어버렸으나 플레처는 잊지 못했다.
“조나단, 당신은 오래 전에 저에게 직접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 계세요? 당신은 갈매기떼에게로 돌아가서 그들이 배우려 한다면 그것을 도울 만큼 충분히 사랑하라고 말씀하신 것 말입니다.”
“물론, 기억하고말고.”
“어쩌면 자기를 죽였을지도 모를 광폭한 갈매기들을 어떻게 사랑할 수 있는지 또한 그들이 배우는 것을 왜 도와 주라고 했는지 이해할 수 없어요.”
“플레처, 너는 저런 일이 혐오스러울 거야! 증오와 악을 사랑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지. 그러나 너는 스스로를 단련시키고 갈매기 본래의 모습, 즉 그들 각자에게 깃들어 있는 선을 발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로 하여금 그들 자신 속에 있는 선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야. 그것이 바로 내가 말하는 사랑이란 뜻이야. 그 점을 터득하기만 하면, 그건 그것대로 즐거운 일이야.”
“나는 열성있는 갈매기 한 마리를 기억하고 있는데, 그의 이름은 플레처 린드 란다. 그는 갈매기떼로부터 추방당하고, 그 떼거리들과 죽을 정도로 싸우면서도 훈련을 하기 위해서 벼랑에서 떨어지고 스스로 감당해내기 어려운 시험의 세계인 지옥을 세운 것이다. 그런 뒤, 오늘날 그는 자신의 생활 무대인 천국을 세우고 그 옛날의 형제 갈매기 전체를 그 방향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이다.”
3.48 Fletcher turned to his instructor, and there was a moment of fright in his eye. "Me leading? What do you mean, me leading? You're the instructor here. You couldn't leave!" "Couldn't I? Don't you think that there might be other flocks, other Fletchers, that need an instructor more than this one, that's on its way toward the light?"
3.49 "Me? Jon, I'm just a plain seagull and you're... " " ...the only Son of the Great Gull, I suppose?" Jonathan sighed and looked out to sea. "You don't need me any longer. You need to keep finding yourself, a little more each day, that real, unlimited Fletcher Seagull. He's your in structor. You need to understand him and to practice him."
3.50 A moment later Jonathan's body wavered in the air, shimmering, and began to go transparent. "Don't let them spread silly rumors about me, or make me a god. O.K., Fletch? I'm a seagull. I like to fly, maybe..." "JONATHAN!" "Poor Fletch. Don't believe what your eyes are telling you. All they show is limitation. Look with your understanding, find out what you already know, and you'll see the way to fly."
3.51 The shimmering stopped. Jonathan Seagull had vanished into empty air. After a time, Fletcher Gull dragged himself into the sky and faced a brand-new group of students, eager for their first lesson. "To begin with " he said heavily, "you've got to understand that a seagull is an unlimited idea of freedom, an image of the Great Gull, and your whole body, from wingtip to wingtip, is nothing more than your thought itself.
플레처는 그의 스승인 조나단 쪽으로 얼굴을 돌렸는데 그의 눈에는 순간 두려움의 빛이 스쳤다.
“내가 이끌어 가고 있다고요? 그게 도대체 무슨 뜻이에요? 여기서 가르쳐야 할 분은 바로 당신이에요. 당신은 떠날 수 없어요!”
“떠날 수 없다고? 너는 다른 갈매기들의 희망이고 스승이란 것을 생각할 수 없는가 말이다. 그들이 자기를 가르쳐 줄 스승을 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다 말이니?”
“존, 당신은 그게 바로 나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나는 그저 평범한 갈매기에 지나지 않아요. 그러나 당신은....”
“....위대한 갈매기의 아들이라는 말이겠지?”
조나단은 길게 한숨을 쉬며 먼 바다를 망연하게 바라보았다.
“너는 더 이상 나를 필요로 하지 않아. 네게 필요한 것은 자신에게 숨겨져 있는 진정한 자아를 발견해 나가는 것이다. 그 때의 플레처가 바로 너의 스승이야. 그리고 다시 너에게 필요한 것은 그의 말을 이해하고 그가 명하는 대로 따르면 되는 것이야.”
순간, 조나단의 몸이 공중에 뜨더니 영롱한 빛으로 점차 투명해지기 시작했다.
“나에 대해서 어리석은 소문을 퍼뜨리거나, 또는 나를 신처럼 떠받들지 않도록 해라. 알았지, 플레처? 나는 한 마리의 갈매기에 불과해. 나는 그저 나는 것을 좋아한단다.”
“조나단!”
“플레처, 너의 눈이 들려주는 얘기를 믿어서는 안 된다. 눈으로 보고 배우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너 스스로 움직여서 알아내고 이해해야 돼. 네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 그러면 스스로 나는 법을 알게 될 거야.”
반짝이던 빛이 멎었다. 그리고 조나단은 홀연히 허공으로 사라졌다. 얼마 후, 플레처는 무거운 마음으로 하늘로 올라가서 최초의 수업을 갈망하고 있는 새로운 제자들과 대면했다.
“우선 시작하기 전에....” 그는 무겁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갈매기란 자유라는 무한한 이념의 상징이고 또한 위대한 갈매기의 화신으로서 날개 끝에서 날개 끝까지 그대들의 생각 자체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하지 않으면 안 돼.”
3.52 The young gulls looked at him quizzically. Hey, man, they thought, this doesn't sound like a rule for a loop. Fletcher sighed and started over. "Hm. Ah... very well," he said, and eyed them critically. "Let's begin with Level Flight." And saying that, he understood all at once that his friend had quite honestly been no more divine than Fletcher himself.
3.53 No limits, Jonathan? he thought. Well, then, the time's not distant when I'm going to appear out of thin air on your beach, and show you a thing or two about flying!
3.54 And though he tried to look properly severe for his students, Fletcher Seagull suddenly saw them all as they really were, just for a moment, and he more than liked, he loved what he saw. No limits, Jonathan? he thought, and he smiled. His race to learn had begun.
어린 갈매기들은 잘 알 수 없다는 듯이 그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어라, 뭐가 이래? 아무래도 이것은 공중회전 법칙과는 좀 다른 것 같은데!”
그들은 생각했다.
플레처는 한숨을 내쉬고 다시 말을 시작했다.
“흠, 그럼 좋다.”
그는 그렇게 말하고 그들의 능력을 시험해 보려는 듯 제자들을 보았다.
“그럼 수평 비행부터 시작해 보자.”
이렇게 말하는 순간, 그는 멀리 떠난 그 친구가 정직했다는 것, 자기가 플레처 자신보다 더 탁월하지 않다고 한 점이 정말 정직했음을 일시에 이해했다.
“한계가 없다고 했죠. 조나단?”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그래 맞았어. 그렇다면 내가 어떤 한계를 넘어 당신의 해변에 나타나서 당신에게 비행에 관한 몇 가지 기술을 보여 줄 날도 멀지 않았다!
플레처는 자신의 제자들을 철저하고 엄격하게 보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한 순간 문득 제자들 전원을 본래의 모습 그대로 보았고 그리고 그는 자신이 본 바 그대로를 더 사랑하고 있다고 느꼈다.
“한계가 없다고 했죠. 조나단?”
그는 생각했다. 그리고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
완전한 것을 향한 그의 걸음은 이미 시작되고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