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의 어원
맥주의 어원은 ‘마신다’는 의미의 라틴어 ‘비베레(Bibere)’라고도 하고, 게르만족의 곡물이라는 의미의 베오레(Bior)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세계 각국에서 맥주는 다음과 같이 불린다.
맥주의 어원
• 독일-비어(Bier)
• 포르투갈-세르베자(Cerveja)
• 프랑스-비에르(Biere)
• 영국-에일(Ale)
• 체코-피보(Pivo)
• 이탈리아-비르라(Birra)
• 러시아-피보(Pivo)
• 덴마크-올레트(Ollet)
• 미국-비어(Beer)
• 중국-페이주(碑酒)
• 스페인-세르베사(Cerveza)
• 각국의 맥주
맥주의 발전
맥주는 농경 정착시대 이후 인간이 가장 좋아하는 대표적인 곡물 발효주의 일종으로, 보리를 발아시켜 당화하고 호프(Hop)를 넣어 효모에 의해서 발효시킨 술이다. 이산화탄소가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거품이 이는 청량 알코올음료라고 할 수 있다. 고대의 맥주는 단순히 빵을 발효시킨 간단한 양조방법에서 시작하여 수도원 중심으로 발전해 오다가 중세를 지나면서 도시가 발전하고 길드제도가 정착함에 따라 일반 시민들도 맥주 양조기술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이 무렵에는 맥주 품질을 향상시키려는 움직임도 일어나기 시작해서 독일에서는 1516년에 대맥, 물, 호프 이외의 원료를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하는 맥주 순수령도 나오게 되었다. 그리고 19세기 중엽에는 맥주 양조기술에 화학의 메스를 댄 프랑스의 대화학자 루이 파스퇴르(1822~1895)가 등장하였다. 미생물학의 기초를 쌓았던 그는 발효란 효모의 움직임에 의한 것임을 명확하게 하고, 맥주 효모가 60℃ 이상의 온도에서는 작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이론의 연장으로 술의 재발효를 방지하기 위한 방법, 즉 저온살균법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 방법은 그의 이름을 따서 파스처라이제이션(Pasteurization; 파스퇴르법)이라 불렸고, 맥주는 이 방법을 사용함으로써 장시간 보관이 가능하게 되어 이후에 급속도로 보급되어 갔다. 파스퇴르의 ‘맥주에 유해한 미생물이 파고들지 못하게 함으로써 맥주 효모만으로 맥즙을 발효시킨다’라는 방법은 독일이나 덴마크의 미생물학자에게 계승되어 1883년에는 한센(Hansen)이 질 좋은 효모를 골라서 이것을 순수하게 배양·증식한 효모의 순수배양기술을 개발했다. 그에 앞서 1870년대에 독일의 칼 폰 린네(Carl von Linne)가 암모니아 압축법에 의한 인공 냉동기를 발명하면서 처음으로 공업적으로 사계절을 통한 양조를 가능하게 하여 맥주의 품질향상에 기여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저온에서 천천히 오랜 시간에 걸쳐 발효·숙성시켜야 하는 하면발효맥주 양조는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된다.
또 맥주에 유해한 미생물의 연구나 그의 침투·감염을 막는 미생물 관리기술의 연구도 정비되어 처음으로 질 좋은 맥주를 실패하지 않고 양조하는 기술이 완전하게 확립되었다. 이것은 맥주 양조가 오늘날과 같은 거대산업으로 발전하는 기초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클레오파트라의 아름다움은 맥주에서
클레오파트라의 얼굴은 남아 있는 석상으로 미루어보아 파스칼이 ‘그 코가 조금만 낮았더라면 세계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라고 감탄했을 정도로 아주 빼어난 미인은 아니었다. 그런데 케사르, 안토니우스 등 로마제국의 영웅들이 꼼짝 못하고 그녀에게 반한 것은 그녀의 뛰어난 재치와 피부의 매끄러운 감촉 때문이었으리라는 것이 역사가들의 일반적인 견해이다. 그 단서를 제공해 주는 문서 중의 하나는 고대 로마의 박물학자 플리니우스가 쓴 『박물지』이다. 그 책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이집트 여성은 얼굴 미용에 맥주를 이용했다. 맥주의 거품은 일종의 미안료여서 얼굴의 피부를 곱고 젊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