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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살며 사랑하며

아침의 시


다시금 나의 작은 여행들을 돌아봅니다.

나의 두려움들을.
그토록 크게 보였던 그 작은 것들을.

내가 가져야만 했고 이루어야만 했던
모든 중요한 것들을.

그럼에도 오직 하나의 위대한 것이 있죠.
그 유일한 것은

동터 오는 위대한 날과
세상을 채우는 빛을 보기 위해
살아가는 것.

- 이누이트족의 오래된 노래 (류시화 옮김)


우리에게 에스키모족으로 잘못 알려진 이누이트족은 미국, 캐나다, 그린랜드, 러시아의 북극권에 사는 원주민들입니다. 이누이트는 복수이며 단수 이누크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북미 대륙의 많은 토착 부족들은 자신들을 단순히 ‘사람'이라고 불렀습니다. 아베나키족도, 아니시나베족도, 디네족도, 레나페족도 다 그들 언어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지금 나는 이누이트족 사람과 함께 언덕에 앉아 있습니다. 저 아래 눈 덮인 들판에 내가 걸어온 길, 내가 지나온 삶이 있습니다. 젊은 시절 나는 중요한 것들을 찾아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두려움들이 앞을 가로막곤 했습니다. 두려움은 작은 것들을 크게 만들고, 큰 나를 작게 만들었습니다. 이 인생 여행에서 어떤 것은 얻고 어떤 것은 이루지 못했으며 또 어떤 것은 더 향해 가야 하지만 이제 깨닫는 것이 있습니다. 삶에는 그것들보다 더 위대한 것이 있다는 사실을.

헤세는 산문에 썼습니다.
"여행자는 낯선 장소의 공기와 음식을 맛보고, 기적 같은 풍경에 말을 잃고, 사람들의 순박함에 놀라며, 노을에 감동해 깊은 감명을 받고 떠난다. 그러나 현지인들은 환경과 자연에 익숙해져 여행자가 느끼는 감동을 맛보지 못하고 달라지는 계절 속 비슷한 매일을 그저 똑같이 보낸다. 어째서 여행자만이 그 같은 감명을 받는 걸까? 그것은 이 장소에 다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과 생에 대한 작별의 마음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고 사랑하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것을 보며 오늘 하루를 열었습니다. 당신이 이 지구 행성에서 삶을 시작한 이래 단 한 번도 빠짐없이 동이 트고 새로운 빛이 세상을 채워 왔습니다. 당신이 무엇을 추구하고 어디에 도달하려고 노력하는가에 상관없이 당신은 날마다 새로운 이 날들의 경이를 느끼기 위해 여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포르투갈의 시인 페르난도 페소아는 썼습니다.

때로는 바람이 지나가는 것을 듣는다.
그리고 생각한다,
바람이 지나가는 걸 듣는 것만으로도 태어난 가치가 있구나.


art credit_Unknown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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