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UDDHISM/생활 속의 수행_남상욱님

걱정거리


살면서 걱정거리 없는 사람이 어디있을까? 

원하는 것이 있는 한 걱정은 필연적으로 따르는 것이다.

특히, 어떤 중요한 선택을 할 때도 걱정은 생기게 마련이다. 

이 때 현명한 선택을 방해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걱정하는 마음’이다.

편안한 것과 즐거운 일에는 탐욕이 생겨 그것을 자꾸만 취하고자 한다. 

반대로 괴로움이 생기면 회피하고 벗어나고자 한다. 

이것이 마음의 속성이다. 

사실, 불안과 걱정과 등의 괴로움은 그 자체보다 그것을 회피하고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이 더 문제다.

그렇게 할수록 마음은 더 많은 것을 지어내고 이것저것을 끌어다 붙이며 자신을 정당화하고 합리화시키려 한다. 

그것은 결코 괴로움을 벗어나는 길이 아니라 점점 더 걱정과 괴로움의 무게를 눈덩이 굴리듯 굴려갈 뿐이다.

다만 할 일은 그것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서 걱정과 그것을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과 그로인한 몸의 반응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다. 

그것은 흘러가는 하나의 정신적 현상이며, 가슴이 두근대고 몸이 긴장되고 손에 땀이 나는 신체적 현상임을 아는 것이다.

이것을 자각하면서 걱정과 괴로움은 ‘나’로부터 멀찍이 떨어져 객관화가 되며, 그것은 ‘나의 것’으로부터 멀어진다. 

이때 걱정과 괴로움이라는 이름과 선입견을 벗어나 '다만 그러한 현상'이고 ‘오직 그러할 뿐’인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걱정거리가 객관화 될 때 이성적인 판단과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반야심경은 말한다.

‘괴로움과 괴로움의 원인과 괴로움의 없어짐과 괴로움을 없애는 길도 없고, 

지혜도 없고 얻음도 없느니라‘

그러므로

오직 알아차릴 뿐!



맨 위로 맨 아래로